절 입혀주시고 먹여주신 할머니,할아버지께 쓰는 편지

이태형2008.07.26
조회399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2학년 자퇴후 미용학원에 온갖 열정을 쏟아붇으며

사는 남정네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 자릴 빌려 지금껏 저를 입혀주시고 먹여주신 할머니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편지 한통 끄적여봅니다.

-비록 읽으실순 없겠지만....

할머니앞에서, 읽어드릴 용기가 나질않네요...

 

To. 사랑하는 할머니,할아버지

할머니,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저 하나밖에없는 귀한 손자 태형이에요..

다름이 아니라, 18년동안 살아오면서 지금껏 할머니께 감사하단 말을 한번

전하지 못한것 같아, 이렇게 끄적이게되었네요...

어릴적부터, 어머님이 안계시고, 아버지 또한 묵묵답답 무소식인지라..

할머니,할아버지께서 없는 허리 굽혀가며.. 절 키워주시고 먹여주시고..

그런, 할머니 할아버지의 고생도 모른체 철없이 사고치고,

옷사달라 때쓰고.. 용돈달라 때쓰고....

지금생각해보면 부끄럼에 얼굴들지 못할 행동들이네요..ㅠㅠ;

최근에, 학교다니기 싫다며.. 가출을하고, 돈이없단 핑계로 할머니 반지를 훔쳐

팔고.. 돈 떨어지니 집에들어와... 눈치없이 밥달라했던 제 모습이 서늘 서늘하게

비춰지네요.....

비록, 저의 고집을 꺽지 못한 할머니,할아버지께서는.. 한숨쉬며

자퇴에 동의하시고.. 그뒤, 몇년전부터 연락된 아버지랑 이번년 4월초부터 살게되었는데요..

4월초부터지금까지.. 약 4개월체 못된.. 짧지도 길지도않는 시간동안....

할머니의 소중함 뼈마디마디가 시릴정도로 느끼게 되네요...

저와 살게된지 몇달체 안된지라, 정이없어서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늘 엄격하게 절 대하는 모습에, 많이 실망도.. 절망도..하지만..

늘 그때마다, 할머니의 웃으시는 모습이 제 눈가에 아른거려요....

가끔 할머니가 보고싶어, 늦은시간에 할머니집에 찾아가..

문 뚜들기며 할머니 나오길 기다린다음, 어흥~ 하고 놀래키면..

"야이놈의 새키야, 할미 심장 떨어저 뒈지면 어찔라고 지랄이긴 지랄이여~"라며..

반가운 속마음 들키지 않을세라 그렇게 말씀하시는 할머니가..

지금은 좋기만 하네요.. 중고등학교 시절, 늘 사고치며.. 할머니 속만 썩혔던 제가..

늦게나마 철부지에서 막 벗어난것에 대해 많은 후회는 있지만..

그래도, 과거는 과거대로 묻어두고.. 이제부터 잘할꺼에요!!

열심히 미용 배워서....

"얼짱으로 가는 최고의 빠른길! 이태형 헤어샾"이란 헤어샾을 차릴것이고..

헤어샾을 번창하여.. "이태형"이란 제 이름 자체를 브랜드로 만들고..

각 지역 마다, 체인점을 건설하고.. 한국 헤어디자이너 라는말이나오면

"이태형"이란 이름부터 나오게, 정말 열심히 노력할꺼에요!

또한!

샴프,린스 등 헤어 제품회사에게서 광고 섭외가 올것이며..

짐 캐리, 안젤리나 졸리 등 헐리우드 배우들이..

미용을 하기위해 저의 미용실을 찾아올꺼에요..

전부 꿈에 불과하지만,

정말 이 꿈들 전부 이루어서, 할머니 할아버지 편히 살수있는

저택도 지어드릴테고, 저로 인해 여행한번 못가진 할머니,할아버지를 위해

해외 여행도 보내드릴꺼에요! 그니까, 그때까지 늘 건강하세요!

최근들어, 당뇨로 인해 시름하시는 우리 할머니...

비록 늦은감이 있지만, 정말 이 사고뭉치던 손자가..

할머니,할아버지 남은 여생 장미빛으로 물들게 할테니까..

기다려주세요..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