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우리 누나 ㅜ.ㅜ★

누나가좋아2011.03.24
조회390

저한텐 15살 많은 누나가 있습니다.

 

저 어릴때 외국으로 이민가서 누나가 절 키우다 싶이 했거든요. 아니 누나가 저를 키웠어요.

제가 어릴때 워낙 사고치고 개념없이 굴어서 누나가 굉장히 엄하게 했어요.

사고치면 누나가 학교가서 사과하고.

집에와서는 저를 무릎꿇게 하고 진짜 눈물나게 무섭게 혼냈어요. 그리고 한시간동안 벌세우고.

 

어렸을땐 그런 누나가 무서웠고 미웠는데 지금 철이 드니까 누나가 저를 인간으로 만들어준것 같아요. 누나가 그렇게 엄하게 안했더라면 저는 아마 양아치가 되었을꺼에요.

부모님도 없는 상황에서 세상 무서울꺼 몰랐던 저를 그나마 인간으로 만들었조.

 

저도 군대제데하고 일하고 있고 누나도 한국으로 와서 결혼했어요. 근데 누나 남편은 해외로 출장을 자주가 혼자서 애를 돌보는일이 참 많아요. 애도 엄하게 키우고 있어요. 저한테 한것처럼 ㅋ

요즘엔 무서웠던 누나가 너무 안쓰러워 보여서 집에 오면 누나집 가서 이것저것 도와주곤 해요.

제가 살림엔 꽝이라서 도와주는데 실수를 많이해 누나한테 지금도 좀 혼나요. ㅋㅋㅋ

지금은 그런 누나가 귀엽조. ㅎㅎ

 

젊었을때 나름 예뻤다는데 연애도 못해보고 나 때문에 많은것을 희생한 누나만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파요.

 

얼마전에 백화점 상품권 줘서 누나 뭐 사고싶은거 사라고 줬더니 필요없다고 하는걸 겨우 주고 왔는데.. 근데 누나가 입을 옷 같은거 사라고 줬더니 가정용품 이런거나 사고 있조. ㅡ.ㅡ

 

뭘 해주면 누나가 좋아할까요?

 

어릴때 그렇게 미웠던 누나를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젤 사랑하거든요.

지금 저한테는 친누나이면서 엄마같은 존제거든요.

누나한테 받은거요 이자까지 많이 추가해서 갚아드리고 싶네요...

아직도 제가 힘들때 누나가 많이 위로해주고 기대고 그러는데 인제는 누나가 혼자서 힘들때 누나가 저를 많이 의지 했으면 좋겠어요..  부모님은 멀리 계시고 저랑 누나밖에 없거든요.

 

맞춤법 엉망인거 이해해 주세요 ㅜ.ㅜ

어릴때 이민가면 한글 죄다 까먹는게 대부분인데 누나가 한글 까먹으면 안된다고 틈틈히 가르쳐줘서 이정도 하는거니까 잘 봐주세요. (저랑 같은시기 이민온 한국애들 지금 한국말도 잘 못해요. 제가 젤로 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