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은 그냥 첫사랑일 뿐 인 거겠죠... 만나지 말았어야 했는데.

spring2011.03.25
조회214

 

 

안녕하세요?

23살 여자입니다 ^^

요즘 좀 힘이 든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요~

 

불과 며칠 전에 제 첫사랑이었던 남자 아이를 만났습니다.

우연히 앨범을 보다 그 아이 얼굴을 본 것이 화근이었죠.

유치원 때 혼자서 그냥 좋아했던 남자 아이라,

호기심에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으려나?

한 번 얼굴이나 보았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어요.

싸이 사람 검색에 이름을 치니까, 나오더라구요.

그 아이가.

먼저 일촌 신청을 하는데,

그냥 이유없이 두근두근 거렸어요. 

 

그 후로,

어쩌다 보니,

문자를 하게 되었고, 언제 한 번 보자는 인사치레를 하였습니다.

그게 잘못이었나봐요.

만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리고 정말로 만날 거라곤 생각도 못했었는데....

만나고 말았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으로 왔어요.

그리고 제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잘해주었구요.

아마, 그래서 지금 이렇게 더 힘든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첫느낌은...

그냥 편했어요.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기분이랄까?

여자친구가 있는 것도 문자하면서 알았기 때문에,

전혀 좋아하는 감정도 없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임자 있는 사람은 남자로 안본다고 저 스스로 생각해 왔었거든요.

절대로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해 왔구요.

 

그리고,

유치원 때 그냥 짝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 들었던 거라,

첫사랑이라고 하기에도 우습죠. ㅎㅎㅎ

 

무튼,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랜만에 걷기도 하고,

바다도 보고...

 

그냥 괜히 생각 나네요.

나쁜 걸 알면서도 괜히 한 번 연락해 보고도 싶고.

그 아이는 저를 전혀 좋아하지 않는 다는 걸 알면서도

그냥 마음이 그렇네요.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건데...

그냥 옛날에 한 때 좋아했었던 거라 그런 거겠죠?

그냥 그렇네요... 마음이...

 

큰 죄를 짓고 있는 것 같아요.

그 남자 애 한테도.

또 그 아이의 여자친구에게도.

그래서 그만 하려구요.

곧 괜찮아 지겠죠 ^ ^

 

그래도,

참 슬프네요.

서럽기도 하고.

만나지 말 걸 그랬나봐요.

첫사랑은 그냥 첫사랑인 것을.

 

늦은 시각에 그냥 푸념이었습니다.

 

저 같이 힘든 상대를 짝사랑 하는 여자분들,

힘내세요!!!

전 여기서 그만 두지만,

여러분들은 꼭 행복하길 바랄게요.

 

 

 

 

ps.

너 진짜로 멋졌다.

많이 변한 것도 없었고,

그대로더라구.

잘 자란 네 모습 보니까,

괜히 뭉클하네.

그래서 더 힘이 든 것 같다.

차라리 추억을 왕창 깨버릴 만큼,

못났으면 좋았을 것을.

잠시나마 너 마음속으로 좋아했던거,

잠시나마 네 생각하면서 마음 아팠던 거,

정말 미안해.

 

행복하세요, 군인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