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有) 직장서 녹취당하고 짤렸습니다.

2011.04.01
조회166,420

안녕하세요

전 평범한 직장인 29세 여자입니다.

제가 당한일을 여러분들게 알리고 싶은 맘에 친구의 도움을 받아 이렇게 올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몇 일 전까지 제 일터였던...

주안에 있는 한 여성의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곳은 본원장(오너)이 직접 병원을 운영하는게 아니고과장(여자)이란

사람이 직원관리와 운영을 도맡아하는 곳입니다.

과장은 본인 맘에 조금이라도 들지 않으면 무자비하게직원들을 퇴사시키는 그런 능력을가진;; 사람이었습니다....

 

평소 과장과 병원에 대한 뭔가 이상하고 찝찝한 기분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과장이 눈치가 참 빠른가? 라는 생각도 해보고..

뭔가 감시당하는 기분도 들고.. 뭔지 모를 찜찜한 기분으로 근무를 했었죠.

그때는 지금의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니 보통사람이면 이런 상상은 하기 힘들죠.

과장은

매주 화요일마다 서울에 있는 본원장 회의에 갔었습니다.

헌데!

과장이 회의 때문에 자리를 비웠음에도 불구하고 여직원끼리의 공적, 사적인 모든 얘기들을

과장이 모두 알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병원에 특성상 말소리를 크게 낼 수 없기에

아주 작게 속삭이듯 이야기했는데도 말이죠...

직원들이 간혹 딴 짓 하고 있어도 바로 과장의 전화가 왔고...

그런일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러다 그들의 행각이 드러났습니다.

오전에 탈의실에서 유니폼을 갈아입다가 문득 직원한명이 천장을 보았는데

위 형광등에 이상한 구멍이 보인다는 것 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서 떨리는 마음으로 여직원들끼리확인을 하려고 구멍을 자세히 보았습니다.

뭔가 보여서 뜯어보았는데..허..


 

 형광등 하나를 떼어보니..

 

 

무언가의 물체가 실리콘으로해서 붙어있는게 아니겠어요!?!이게 몰카인가? 녹취기인가?보는 순간 소름이 쫙 돋는게 아직도 그 때 충격을 잊지 못하겠네요...ㅠㅠ

그때 딱 신고하고 병원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나왔어야 했는데..후회가 됩니다....

우리 직원들이 몰카인지 녹취기인지 그물건을 확인하고.. 얼마있지 않았을때

회의를 마치지도 않았을 시간인데... 그시간에

과장은 화를내며 병원으로 들어왔고 

“몰카 녹취 그런게 아니다”라고 우기면서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과장은 본인과 제일 친분 있는 실장님께 자른다는 협박을해대며 병원 잘리고 싶냐고 언성만 높여댔습니다.

 

그후..

출근을 다른 때 보다 빨리 해서 다시 천정을 확인한순간...

구멍내어져 있던곳에 테이프가 붙어 있었고... 녹취기는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그 후 일주일동안 과장은 우리에게 “그건 녹취기는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라고만 했고..

일주일후에 그 녹취기&몰카가 발견됐을때 약간 반항했었던 직원 두명을 잘라버렸습니다.

자진 퇴사 한명까지 총 세명이 병원을 나갔지요..

왜 신고안하고 일했냐 하시는 분들 계시겠지만..

현실이란게... 아니.. 못난 사람이란게 가정이 있고 아이가 있어서 잘리게 되면 힘이들기에..

흠.. 우선 변명이라 해두겠습니다.

암튼 직원들의 반발이 점차 심해지자 과장은 안되겠는지..

사람을 불러 그 물건이 어떤 것인지 확인해주겠다며..

기계제거 아저씨라고!? 하는 분을 부르셨고. 오전10시부터 한시간 가량을

말도 안되는듯한 같은 말만 되풀이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체..... 과장은 사전에 그 아저씨와 어떤 말을 주고 받았던건지...

나중엔 아저씨마저 저희에게 언성을 높이시더군요...; 아니 왜...;;??!

결과는 병원내 총 네곳에 녹취기를 설치해놨더군요.

대체... 어떻게.... 병원내에. 그것도 여직원 탈의실에 녹취기를 실리콘으로

고정까지해 설치해놓고, 다음날 녹취기 없애고 부셔버리고... 정말 정상적인 뇌로는 이해불가입니다.

 

우리는 직원들끼리 이곳 저 곳을 알아봐 전문기사분을 불러 그 기계에 대해 확인 할 수밖에 없었고...

저희가 부른 전문기사분께서는 그걸 보시고 녹취기능 뿐만아니라 몰카(몰래카메라)까지 가능한 기계라더군요. 더군다나 요게 귓속말 하는 것까지 들릴 정도의 제품이고, 만약 말소리가 안 들릴 경우에는 주변에 미세한 구멍을 뚫으면 잘 들리는데

전문 기사분 왈

“저건 분명 설치 후 소리가 잘 안 들려서 구멍을 내고 구멍사이에 망을 만들어 설치한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소름돋는게 그제서야 과장은 웃으면서 우리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조용히 넘어가자고 하더군요.돈이 오가는 곳이기 때문에!?!!!! 혹시 하는 생각에 설치한 것이라며 우릴 설득하면서 말이죠..

바보같게도 저희는 특별한 신고나 조치를 망설였고

몇주 뒤...

생계를 문제로 억지로 근무하고 있던 저 또한... 병원에서 잘리고 말았습니다.

병원쪽 근로자들은 어느정도 아시겠지만.

제가올린 이 글로인해.. 앞으로의 제 취업길이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힘없고 약한 직원들이 그곳에서 계속 녹취를 당하고

부당해고를 당하는 것이 너무 가슴아프고 억울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사진올리겠습니다 (아 근데 잘 안보이네요)

 

 

 

탈의실 옷장 바로 위 형광등

 

 

 

 

 

 

 

뜯어냈습니다.

 

 

 

 

 

 

 

과장님이 직접 테이프로 붙여놓고 녹취기 부셔버렸습니다. 증거는... 오로지 천정안에 선뿐..

 

 

잘 보이시나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ㅡㅜ

 

 

친구의 도움으로 올린거라 수정 약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