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이는, 책과 함께 하는 거제도 여행

김형석2011.04.08
조회860

"아는 만큼 보이는, 책과 함께 하는 거제도 여행"

 읽고 배우고 기록하고 생각하라 / 讀學記思(독학기사)

 

 

2011-04-08_11_31_53_good4452.jpg

 1. 윤후명 문학그림집 '지심도, 사랑을 품다'

 

한국관광공사는 '추천 3월 여행지'로

달동네의 그림 같은 변신 '청주 수암골',

근대문화유적과 다순구미 골목이 있는 '목포 온금동',

참가자미의 찰지고 고소한 향취가 있는 울산 정자항,

지심도 동백숲에서 시작되는 남해의 봄 '경남 거제' 등 네 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었다.

 

그런데, 거제도에 7년 넘게 살았던 거제 촌놈이 보기엔

거제도의 친환경 생태여행, 슬로 투어리즘, 로하스(LOHAS)의 보고,

동백섬 지심도는 4월 초가 장관이다.

 

왜? 인지는

한국의 프리다 칼로, 엄윤영 화백의 아래 지심도 그림을 보시라!

 

4a5eab8da8827.jpg

 그림/엄윤영.꿈으로의 산책

 

봄여행의 꽃,

낙화할 때가 아름다운 동백꽃은 지금이 적기다.

"꽃이 피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꽃이 지는 것이 더 아름답다."

 

동백꽃의 꽃말이 '고결한 사랑, 영원한 사랑'을 뜻한다든가?

생명력과 정열의 절정, 붉은 꽃이 피는 동백나무가

아름드리 군락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섬이 거제도 남단에 있습니다.

천 년을 살아온 동백나무가 열병식을 하는 듯한

밀림의 오솔길을 걸으면

나그네의 마음은 청정해지죠.

동백꽃이 지상으로 산책하는 계절에 방문하면

붉은 양탄자 위를 걷는 기분이 들고,

시간이 지나 낙화한 동백꽃이 검붉게 문드러지면

선혈이 낭자한 전쟁터를 걷는 것 같아

비장미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거제도 스토리텔링을 위한 책 '우리는 거제도로 갔다'의 김형석 '사랑이 이루어지는 섬, 지심도' 본문 中


 

2011-04-04_15_57_48_good4452.jpg 

청마 유치환의 시 '동백꽃'

 

동백(冬柏)꽃 / 유치환

그대 위하여
목 놓아 울던 청춘이 이 꽃 되어
천년 푸른 하늘 아래
소리 없이 피었나니

그날
한장 종이로 꾸겨진 나의 젊은 죽음은
젊음으로 말미암은
마땅히 받을 벌(罰)이었기에

원통함이 설령 하늘만 하기로
그대 위하여선
다시도 다시도 아까울리 없는
아아 나의 청춘의 이 피꽃!

 

천연기념물 팔색조가 깃드는 동백섬

 

섬 속에 섬이 있다. 

지심도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 모든 문학상을 휩쓴 한 소설가와

경남에서 창업한 모 재벌 따님과의 러브스토리이지요.

 

그리고 동백섬 지심도(只心島)는

일본 대마도와 우리나라 사이에 가장 가까운 거리라 군사적 요충지였다.

일본의 군신(軍神)으로 추앙받는 도고 헤이하찌로(東鄕平八郞) 제독이

러시아 발트 함대를 척후하여 궤멸시킨 곳이 이 섬 앞바다였다.

 

지금도 당시와 2차대전 전에 축성한 포대의 흔적과

콘크리트 구조물인 지하 방공호, 탄약창고, 비행장터 등이

온전히 보존되어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KBS 예능 강호동, 이승기 등의 '1박 2일'로 많이 알려졌지만

현대문학의 거목, 윤후명 소설가의 '팔색조'의 배경지이다.

 

2011-04-04_15_53_26_good4452.jpg

 2. 청마 탄생 100주년 기념 시그림집 '깃발, 나부끼는 그리움'

고려, 조선 시대에는 유배지였던 거제도

 

이젠 세계 1위 조선도시로 상전벽해 했고

거가대교 개통 전에도 연간 450만 명이 해금강, 포로수용소, 외도 등을 보기 위해 찾는 섬!

거제도는 '사랑했으므로 행복했노라'던 시인 청마의 고향이다.

 

향 수(鄕 愁) / 유치환

나는 영락(零落)한 고독(孤獨)의 까마귀
창량히 설한(雪寒)의 거리를 가도
심사(心思)는 머언 고향의
푸른 하늘 새빨간 동백에 지치었어라.

고향 사람들 나의 꿈을 비웃고
내 그를 증오(憎惡)하야 페리같이 버리었나니
어찌 내 마음 독사같지 못하야
그 불신(不信)한 미소와 인사를 꽃같이 그리는고.

오오 나의 고향은 머언 남(南)쪽 바다ㅅ가
반짝이는 물결 아득히 수평(水平)에 조을고
창파(滄波)에 씻긴 조악돌같은 색시의 마음은
갈매기 울음에 수심(愁心)저 있나니

희망(希望)은 떨러진 포켓트로 흘러가고
내 흑노(黑奴)같이 병들어
이향(異鄕)의 치운 가로수(街路樹)밑에 죽지 않으려나니
오오 저녁 산(山)새처럼 찾어갈 고향길은 어디메뇨.


 

2011-04-08_11_35_22_good4452.jpg

 청마 시 '향수'와 시인의 시를 그린 그린 화가의 그림

 

사랑이 이루어지는 섬, 지심도 들린 김에

청마 유치환의 생가와 묘소가 있는 거제시 둔덕면에도 방문해 보시길.

참, 둔덕면에는 무신정권에 의해 쫓겨난 고려 의종의 와신상담 유형지,

폐왕성도 적극 추천합니다^^

 

그 외,

눈과 입으로만 하는 단순, 무식한 관광이 아니라

문화탐방, 역사기행에 관심이 있는 지성인들을 위한 추천 여행지!

 

2011-03-21_141_13_07_good4452.jpg

 3. 김주영, 김별아, 구효서, 박상우 소설가 등의 '우리는 거제도로 갔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육해전사 최초로 첫 승리을 거둔 옥포만,

세계 3대 해전인 한산도대첩의 숨은 영웅인 목동(牧童) 김천손이

올림픽의 기원인 마라톤 전쟁의 필리피데스처럼 달려 건넜던 견내량,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보낸 서복(徐福)의 전설이 있는 해금강과 와현,

한국 근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

한국의 하롱베이 홍포 여차 가는 비포장 길 등...

 

그 섬에 가고 싶다!

 

위 추천한 3권의 책을 읽고

봄이 온 거제도로

가족, 연인과 함께 떠나 보세요^^

 

00-200khk.jpg

 그림/청마를 그리며-향수.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