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몇년전 내가 소개팅을 받았던 얘기를 해볼까 한다. 뭐 그닥 아름다운 얘기는 아니지만 지금 생각하니 피식 웃음도 나는거 같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 하루는 친구가 대뜸 전화가 와서는 자기 친오빠랑 소개팅 안하겠냐고 했다. 마땅히 할것도 없고 친구의 오빠란 말에 솔깃해서 그러마 하고 약속을 잡았다. 사실 그 전화만으로도 난 기분이 좋았다. 내 친구가 나를 얼마나 잘 봤으면 아는 오빠도 아니고 친오빠를 소개시켜 준다고 하나? 잘되기라도 하면 자기의 새언니로 떡하니 변신을 할수도 있는데 말이다. 여튼 약속날이 되어 난 나름 신경에 신경을 써서 매무새를 잡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주선자 없이 낮에 밖에서 만나기로 해서 어색한 분위기도 풀겸 식사 먼저 하기로 했다. "뭐 먹을까요? 좋아하는게 뭐에요?' 윽....... 뭐 어려운 질문이라고..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지고 쉽사리 답변이 생각나지 않았다. (나 나름 숫기없는 순진 아가씨였음) 그래서 지나가는 옆을 보니 평양냉면집이 보여 "냉면 좋아해요. 비빔냉면!" 이라고 했다. 그래서 만나자마자 냉면집으로 고고씽~ㅋㅋ;; 아..먹는 모습도 아름다워 보여야 할판에 내가 왜하필 냉면 얘길 했는지.. 후회하기엔 너무 늦어버렸다. 나의 오두방정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친구오빠는 물냉하나, 비냉하나를 주문했다. 냉면이 오자 난...아니 이 주책바가지가 생글생글 웃으며 "전 맵게 먹는거 좋아해요!" 하며 식초와 겨자를 들이 부었다. 매운거 좋아하는건 맞지만 난 사실 매운음식에 그리 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겨자는 물냉면에 넣으라고 주는거 아닌가? 여튼... 난 잘 섞은 비빔냉면을 한 젓가락 들어 얌전히 입에 물었다. 정말 가늘가늘한 면이었는데.. 이게 쫄깃함을 넘어서 어찌나 질긴지 앞니로 아무리 씹어도 끊어질 생각을 안하는 것이다. 아...이럴줄 알았으면 아줌마한테 마구 잘라달라고 할껄..ㅠ.ㅜ 벌써 입에 물고 있어 도로 뱉을수도 없는 상황! 면의 길이는 기네스북에라도 도전하려는 듯이 끝을 보이지 않았다. 입안에는 그 매운 면이 계속 채워지고 있는데... 난 계속 흡입을 하고 있는데.. 그릇에 남은 면들은 계속 다른 면들과 결합을 하고 있는것 같았다. 아직 앞에서 물냉면을 맛있게 먹고 있는 오빠는 그런 내 상황을 모르는듯 했고 난 빨리 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더 빠르게 면들을 입으로 밀어넣고 있었다. 그런데,한꺼번에 많은 면들이 입안에 있어서 인지 겨자의 매운향이 내 목젖앞에 가득하게 퍼지며 재채기가... 미처 자리를 피하기도 전에 재채기가 나와버린 것이다! 난 최악의 상황을 막기위해 손으로 입을 막고 입을 꾹 다문채로 연신 재채기를 해대었고 강한 분출의 욕망을 가진 내 입속 면발들은 일부 꾹 다문 내 입을 벌리고 얼굴을 디밀었고 또 다른 면발들은 가까운 다른 경로를 발견하여 두 콧구멍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주변사람들은 이 갑작스런 상황에 나를 모두 바라봐 주시며 쑥덕쑥덕 하고 앞의 오빠 마구 당황하며 '괜찮아요?' 연발하고 난 화장실 팻말향해 급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있고....ㅠ.ㅜ 아....... 그 다음은 말하고 싶지도 않다. 오빠는 그럴수도 있죠. 괜찮아요.하며 웃어 주었지만 냉면먹다 얼굴 시뻘개져서 콧구멍으로 면발나온 여자에게 사랑을 느낄수는 없었는지..우리의 만남은 얼마되지 않아 그렇게 흐지부지 끝나 버렸다. 그 친구와는 어떻게 되었냐구? 그냥 그때 얘기 해주고 킥킥 웃고 말았지뭐..;; 3
[경험담] 냉면과 콧구멍
오늘은 몇년전 내가 소개팅을 받았던 얘기를 해볼까 한다.
뭐 그닥 아름다운 얘기는 아니지만
지금 생각하니 피식 웃음도 나는거 같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
하루는 친구가 대뜸 전화가 와서는
자기 친오빠랑 소개팅 안하겠냐고 했다.
마땅히 할것도 없고 친구의 오빠란 말에 솔깃해서
그러마 하고 약속을 잡았다.
사실 그 전화만으로도 난 기분이 좋았다.
내 친구가 나를 얼마나 잘 봤으면
아는 오빠도 아니고 친오빠를 소개시켜 준다고 하나?
잘되기라도 하면 자기의 새언니로 떡하니 변신을 할수도 있는데 말이다.
여튼
약속날이 되어
난 나름 신경에 신경을 써서 매무새를 잡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주선자 없이 낮에 밖에서 만나기로 해서
어색한 분위기도 풀겸 식사 먼저 하기로 했다.
"뭐 먹을까요? 좋아하는게 뭐에요?'
윽.......
뭐 어려운 질문이라고..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지고 쉽사리 답변이 생각나지 않았다.
(나 나름 숫기없는 순진 아가씨였음)
그래서 지나가는 옆을 보니 평양냉면집이 보여
"냉면 좋아해요. 비빔냉면!"
이라고 했다.
그래서 만나자마자 냉면집으로 고고씽~ㅋㅋ;;
아..먹는 모습도 아름다워 보여야 할판에 내가 왜하필 냉면 얘길 했는지..
후회하기엔 너무 늦어버렸다.
나의 오두방정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친구오빠는 물냉하나, 비냉하나를 주문했다.
냉면이 오자 난...아니 이 주책바가지가 생글생글 웃으며
"전 맵게 먹는거 좋아해요!"
하며 식초와 겨자를 들이 부었다.
매운거 좋아하는건 맞지만 난 사실 매운음식에 그리 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겨자는 물냉면에 넣으라고 주는거 아닌가?
여튼...
난 잘 섞은 비빔냉면을 한 젓가락 들어 얌전히 입에 물었다.
정말 가늘가늘한 면이었는데..
이게 쫄깃함을 넘어서 어찌나 질긴지
앞니로 아무리 씹어도 끊어질 생각을 안하는 것이다.
아...이럴줄 알았으면 아줌마한테 마구 잘라달라고 할껄..ㅠ.ㅜ
벌써 입에 물고 있어 도로 뱉을수도 없는 상황!
면의 길이는 기네스북에라도 도전하려는 듯이 끝을 보이지 않았다.
입안에는 그 매운 면이 계속 채워지고 있는데...
난 계속 흡입을 하고 있는데..
그릇에 남은 면들은 계속 다른 면들과 결합을 하고 있는것 같았다.
아직 앞에서 물냉면을 맛있게 먹고 있는 오빠는 그런 내 상황을 모르는듯 했고
난 빨리 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더 빠르게 면들을 입으로 밀어넣고 있었다.
그런데,한꺼번에 많은 면들이 입안에 있어서 인지
겨자의 매운향이 내 목젖앞에 가득하게 퍼지며 재채기가...
미처 자리를 피하기도 전에 재채기가 나와버린 것이다!
난 최악의 상황을 막기위해 손으로 입을 막고 입을 꾹 다문채로 연신
재채기를 해대었고 강한 분출의 욕망을 가진 내 입속 면발들은 일부 꾹 다문 내 입을 벌리고
얼굴을 디밀었고 또 다른 면발들은 가까운 다른 경로를 발견하여
두 콧구멍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주변사람들은 이 갑작스런 상황에 나를 모두 바라봐 주시며 쑥덕쑥덕 하고
앞의 오빠 마구 당황하며 '괜찮아요?' 연발하고
난 화장실 팻말향해 급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있고....ㅠ.ㅜ
아.......
그 다음은 말하고 싶지도 않다.
오빠는 그럴수도 있죠. 괜찮아요.하며 웃어 주었지만
냉면먹다 얼굴 시뻘개져서 콧구멍으로 면발나온 여자에게
사랑을 느낄수는 없었는지..우리의 만남은 얼마되지 않아 그렇게 흐지부지 끝나 버렸다.
그 친구와는 어떻게 되었냐구?
그냥 그때 얘기 해주고 킥킥 웃고 말았지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