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상사에 대하여 논해보자

진진 201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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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오늘 좀 삘받아서

예전부터 써볼라했던 진상 상사에 대해 써볼라함(줄여서 진상사~ 후배 K양의 센수!짱)

음습체 죄송~

 

울 회사는 나름 큰 편이라 진상사도 많음 ㅋㅋㅋ

내가 여자이고 울 회사는 남자상사가 대부분이라 성희롱 이야기도 있을 거임 ㅋㅋ

일단 모든 진상사의 이름은 걍 편하게 김부장 하겠음. 나도 먹고 살아야하는데 신상 털리면 안되자나ㅋ

 

그럼 출 발!

 

 

1. 주말 전화

 

김부장 아랫 사람들은 당연히 주말에 출근해야함. 그냥 무조건 나오라고 함.

나와서 책상에 앉아있어야함.

회사 일이란게 찾으면 있는 거라지만 사실 주말에 나올 정도로 일이 있지 않은 경우도 있음!

그리고 평소에 사람을 11시까지 부려먹고 그러면 주말에는 좀 사생활을 지켜줘야 연애도 하고 애도 키우고 자기개발도하고 하는거 아님.

일 있는데 나오라 하면 덜억울함. 우리 회사 사람들 쓸데없이 성실 쩔어서 일 시키면 알아서 주말에 나오고 그럼.

근데 일 없어! 보고 할 거 없어! 주말이니까 고객사도 다 놀아! 근데 나오라함.

근데 정작 김부장은 딱히 안나옴 ㅋㅋㅋ

그리고 전화함

회사 자리로 전화했는데 그 자리에 직원이 뭐 잠시 화장실을 갔다거나해서 안받으면

그 직원은 그다음 일주일이 지옥도임.

 

넌 왜 내가 나오라했는데 안나왔냐.<- 이거임.

 

그때 잠깐 화장실 갔다 해도 소용 없음.

넌 내가 전화했을 때 자리에 없었는데 니말을 내가 왜믿어. 넌 그냥  내 말 안들은  X 같은 새퀴임.

 

 

참고로 우리 회사에 저런 상사가 좀더 있어서

외쿡에서 온 손님이 주말에 잠깐 들렸다가

[왜 다들 주말에 나와서 네ㅇㅂ 하고 있어요?] 라고 물었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과자

 

진상사 김부장은 다행이 우리 부서는 아니었음. 근데 맨날 놀러옴.

그게 우리 부서가 부서장님이 과자를 좋아해서 과자 없으면 화를 냄; 그래서 그냥 사원끼리 서랍 하나를 정해서 언제나 과자창고를 그득그득 쌓아두었음.

부서장이 과자없다고 삐치는 거도 싫고 김에 우리 좋아하는 거도 좀 넣어두고 그랬음.

근데 어느날부터인가 김부장이 자꾸 우리 부서를 어정거림.

그러고 과자 하나만 달라고 함.

그땐 그냥 다른 부서 부서장께서 달라 하니까 드렸음.

근데 다음날 또 왔음. 또 달라 함. 드렸음.

근데 이게 계속됨..그러더니 어느날부터인가부턴 그냥 손수 우리 과자창고를 터심.

주말 지나고 돌아오니 금요일에 그득 채워둔 과자창고가 텅 비었음.

우린 서로 니가 주말에 나와서 까먹었구나 했는데 점심때 밥먹으며 말해보니 아닌 거임.

그때 옆부서 모 사원이 주말에 김부장이 너네 자리 아무도 없는데 어정거리더라? 라고 증언해주고 사라짐.

김부장이 주말에 손수 다 털어가신 거였음!

이는 울 회사에서 우리부서만 왠지 열심히 먹는 모 브랜드 과자를 김부장이 책상에서 까먹고 있는 걸로 확인됨!

 

김부장이 굳이 우리의 과자를 탐내는 이유는

자기 이름의 예산(우린 나름 큰회사라 부서별 예산이 다 책정되어있음)을 안쓰면서도

신나게 과자랄 먹기 위함이었음!

 

 

 

 

3. 카드

 

앞에서 김부장이 과자 몇백원(요샌 천원인가?)도 자기 이름으로 안먹고 남의 부서걸 훔쳐먹는다고 말하지 않았음.

근데 한번 가면 엄청 나오는 술집을 자기 이름으로 돈 쓰고 가겠음? 엄청 들러붙음. 

특히 그 희생양이 된 것이 당시 우리 부서장이었음. 사람 좋고 술 좋아하기로 유명하단 걸 어디서 캐치했는지 어느날부터인가 우리 과자창고를 털러오면 동시에 우리 부서장한테 가서 술먹자 함.. 첨엔 우리 부서장도 좋다 했음.

근데 계산은 자기가 안함. 우리 부서장이 계급으론 더 하급자인데;;;;

근데 우리 부서장은 걍 술먹는게 좋고 계급 윗사람이 사달라는데 뭐 어떄 싶어서 계속 술 사드렸음.

나중에는 자기가 자기네 거래선 만나는데 데리고 간 다음 카드 긁게 시킴 ㅠㅠ

 

근데 어느날 울 부서장이 조낸 야근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김부장이 왔음. 한잔 하러 가자길래 울 부서장이 이거 지금 바로 보고 올려야해서 못간다 했음. 한 세번 찔렀는데 같은 대답을 받은 김부장.

 

[그럼 카드만 줘]

 

응?

응?

응?

 

그때 자리에 있던 우리 부서원 + 부서장 모두 눈을 똥그랗게 떴음.

농담인 줄 알았음. 근데 이건 우리한테 과자 내놓으라 할 때 만큼 농담이 아닌 거임.

울 부서장이 멍 때리고 있자 바짝 붙으며 다시 한번 말했음

 

[아님 와서 결재만 해주고 가든가]

 

웃지도 않음! 진심이야! 진심으로 울 부서장의 카드를 내놓으라 하고 있었음!! 결국 울 부서장은 카드를 내놓지 않았지만 그 후 김부장은 요주의 인물이 되어 사람 좋은 울 부서장의 술친구 리스트에서 빠지게 되었음.

 

 

 

4. 성희롱 이야기도 빠지면 안되지 ㅋ

 

저 위의 김부장과는 다른 김부장 이야기임.

글이 너무 길어져도 재미없으니 성희롱 한건 투하하고 마무리하겠음 ㅋ

 

내가 당한 건 그냥 간단하게 술자리에서 내 허벅지 스윽? ^^

나도 그때 술 엄청 마셔서 제정신 아니었지만 순간 위기감을 느끼고

[화장실 다녀올게요!]라고 큰소리로 외치며 벌떡 일어나 나가버렸음.

그리고 다음날부터 선배 후배 동기에게 모조리 소문내는 센수 ㅋㅋㅋㅋ

나중에 그 김부장 직속 상사랑 우리 부서 팀장님이랑 다 모여서 하는 큰 회식에서도

[그때 김부장님이 제 허벅지를 만지셨자나요~ 저 남자가 제 허벅지 만진 거 처음이라 놀랐었죠~

엄청 취하셨나봐요 호호호호]하면서

큰소리로 말해서 일러바침 파안

 

그 김부장은 사실 여직원 사이에 유명했음.

나는 바로 일어나 나가버려서 화를 면했던 거임;;;

와서 괜히 어깨 만지고 손만지고 팔꿈치 만지고.. 대놓고 살찐 여사원한테 인간적으로 모욕 주고....

좀 이쁜 애가 지나가면 꼭 찝어서 물어봄 ㅋㅋ 쟤 어디 누구냐고 ㅋㅋㅋㅋ

그러면서 날 위아래로 훑으면서 속으로 비교하는 게 다 보이는 그 표정 ㅋㅋㅋㅋㅋ

니 마누라한테나 잘해 이자식아 ㅋㅋㅋㅋㅋㅋ

밤중에 술마시자고 여직원 불러내는 건 기본이었음.

상식적으로 자기 딸한테 상사가 전화해서 밤 11시 12시에 술마시러 나오라하면

그게 다 사회생활이다 하면서 딸 내보낼 거임? 아니잖슴?  

그리고 여자들 나가보면 딱 앎. 날 술집 여자 대신 부른 건지 진짜 사회 선배로서 부른 건지.

 

그치만 나처럼 빠져나오는 사람은 잘 없는 모양인지

나랑 동기인데 꾹 참고 노래방서 부서장하고 부르스 췄다는 사람도 있고...

술만 마시면 [나랑 오늘 모텔가자] 소릴 하는 다른 김부장도 겁내 잘나가고 있고....

 

(다행히 저 김부장은 회사 혼란기가 잠깐 왔을 때 짤림. 듣기론 새로 간 데서도 잘 안풀려서 완죠니 망했다고 ㅋㅋ)

 

난 그 이야길 들었을 때 그 [이런 거도 다 사회생활이야!]하며  강요했다는 김부장보다

그꼴을 옆에서 안말린 다른 젊은 남자 사원들이 더 미웠음... 그중 한 명이라도

[에이 부장님 요샌 그런거 하자 하면 소송 나자나요~^^ XX야 이쪽으로 와서 나랑 한잔 하자]정도의 액션만 해줘도 걔가 자기 아빠 뻘 되는 사람이랑 춤출 일은 없었을건데....

 

 

성희롱 이야기 나오니 글 길어지려 하는데 한마디 하자면

내 경험으론 성희롱 하는 아저씨들은 좀 불쌍한 사람들이기도 함.

 

딸없는 경우가 많고 딸이 있어도 너무 어려서

자기 딸이 커서 사회 나가면 지금 자기가 눈앞에서 성희롱 하는 애의 역할이 된다는 상상을 못함..

집에도 정을 못붙여서 잘 안들어가서

정상적으로 여자랑 대화하는게 술집밖에 없는 거 같음....

그래서 여자랑 말할 때, 여자에 대해 말할 때 술집에서 말하는 수준의 대화 밖에 안나오고

그런 농담은 밖에서 제정신으로 쓰면 안된다는 거도 잘 모름...

 

적어도 자기 부인이 사회 생활하시는 분들은 안그럼. 자기 부인도 그런거 당하는 거 싫으니까.

 

 

뭐 이건 우리 회사가 그래도 나름 규모도 있고 그래서 옛날 전설의 성희롱(뭐 아예 대놓고 가슴을 만진다거나 침대로 부른다거나 하는 거)는 없는 거라 더 그런 거 같지만서도..

아직 바깥 사회엔 그런 강아지들도 많다고...

일단 우리 회사의 경우 그런 사람들은 조용히 자르는 정도의 액션질은 하고 있으니까....

근데 그래도 살아남은 색히들도 많아서 문제지만; 통곡

 

 

 

처음 쓰는 거라 오래된 일부터 쓰니까 강도가 좀 약한 거 같음.

내가 여자다 보니 성희롱 이야기에 좀 쎄졌네 ㅋ

머리 정리해서 진짜 진상사의 이야기를 들고 올 수 있도록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