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4.3항쟁의 피어린 역사가 스며있는 곳, 아픈 추억으로 아직도 마음이 닫혀 있는 곳, 그래서 속으로 우는 곳, 그 울음을 유채꽃이 가려주는 곳, 그런 곳- 그곳에 강정마을이 있습니다. 제주사람들은 그곳을 일강정이라고 부른답니다.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1Km가 넘는 한 덩어리 바위-구럼비 바위가 있고 그 바위는 제주해안에서 유일하게 맨발로 다닐 수 있는 부드러운 바위이며 그곳에는 용천수가 솟아올라 맑은 물을 맛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요즘 한창 유행인 제주 올레길 제 7구간이 강정마을을 지나고 있습니다. 올레를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길 따라 펼쳐지는 제주 바다의 아름다움을 가슴 깊이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외돌개, 법환포구를 지나 강정 바다에 오면 바다를 가로 긋는 공사 표지선이라든가 테트라 포드와 크레인을 싣고 있는 거대한 바지선을 볼 것입니다. 공사판을 기어 다니는 괴물 같은 포크레인을 볼 것이며 연신 헐떡이며 돌아가는 레미콘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너머,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흔들리고 있는 생명평화의 깃발들을 볼 것입니다. 전국에서 부쳐온 <해군기지 결사반대>의 현수막을 이곳에서 볼 것입니다. 공사강행을 막는 가느다란 밧줄 하나 저지선과 그곳을 지키는, 얼굴 까만 외로운 사람들을 볼 것입니다. 그곳이 강정입니다.
해군기지 건설-‘국가 안보’ 앞에 무력한 국민들에게 국가안보를 내세우며 이곳에 해군기지를 건설한다 하니 어떤 사람들은 해군기지 만드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말합니다. 2002년부터 우리나라 해군은 제주도에 해군기지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화순이나 위미에서 주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쳐 무산되자 2007년 제주도지사가 주동이 되어 이곳 강정 마을에 해군기지를 만들겠다고 결정하여 추천했고 해군에서 여기에 동의했다는 것입니다. 인구 1900명이 사는 이곳 강정 마을에서 불과 80명의 주민을 모아놓고 만장일치의 박수로 해군기지 유치 결의를 했다하니 이것이 과연 민주주의국가에서 있을 법한 일인가요?
그 뒤 대부분의 주민들이 반대하고 그 결정사항을 발표해도 해군에서는 이미 결정된 일이라며 주민들의 뜻을 무시할 뿐만 아니라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유도하여 주민들을 이간질 시키는 일까지 자행한 것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마음이 하나라면 헤쳐 나가기가 쉬울 텐데 이런 엄청난 일에 마음마저 갈라지니 주민들의 고통은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쓰리고 힘든 것입니다. 평화가 깨어지는 것은 바로 이런 마음에서부터였습니다.
제주도는 전체 면적 중 10%가 절대보전지역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 절대보존지역 제도는 제주의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체계의 근간을 이루는 것으로 한라산, 성산 일출봉, 그리고 강정마을 등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더욱이 강정해안가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전지역입니다. 이 지역을 법과 절차를 무시한 채 절대보전지역에서 해제하고 이곳에 해군기지를 짓는다는데 도대체 어떤 심사로 이런 결정이 가능한 것일까요? 꼭 해군기지가 필요하다면 이 절대보존지역이 아닌 곳에 지을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올해 들어와서 해군의 군사기지시설을 짓기 위한 기반작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막는 주민들을 구속 구금하여 벌금을 퍼붓는가하면 강정마을 지킴이 영화평론가 양윤모씨를 구속하여 그는 지금 30여일의 옥중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주도가 과연 평화의 섬일까요? 지금도 세계 자연 7대 자연경관에 도전한다면 전 국민적으로 서명을 받고 있는 제주도가 한편으로는 이렇게 자연을 파괴하고 생명을 핍박하며 주민들의 평화로운 삶을 짓밟고 있으니 이것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요?
▲ 지난 5월 19일 강정마을에 들이닥친 경찰들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 이곳에 탄도탄 요격미사일 발사 기능과 레이더·통신 네트워크를 갖춘 구축함대가 배치될 예정인데 이것은 다름 아닌 미국의 MD(미사일 방어체제)에 우리나라가 합류한다는 말고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해군기지건설은 중국이 촉각을 곤두서게 만드는 것입니다. 강정에서 중국의 상해까지는 직선거리로 500Km입니다. 이 강정 해군기지에서 중국을 향해 미사일을 겨누고 있겠다는 말이고 이것은 바로 우리가 중국을 위협하고 중국은 그에 대응하는 형상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리는 일입니다.
전쟁이란 예고가 없습니다. 어느 날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지요, 어느 날 우리들의 운명이 바뀌는 것이지요. 전쟁이란 이름으로.... 이런 것까지 생각하면 가슴이 터질 것 같고...또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걱정이 됩니다. 이런 것을 바라는 사람이 있을까요?
4.3의 슬픔을 딛고 그 비극을 승화시켜 2005년 평화의 섬으로 다시 태어난 제주에 또 다시 평화를 깨고 짓밟는 비극의 역사를 만들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강정마을의 일은 강정마을의 것이 아닙니다. 제주도민 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한국에서 민족의 역사를 이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역사는 나아가고 넘어서는 것이어야지 반역의 역사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4년이 넘도록 외롭게 싸우고 있는 강정 주민들에게 우리 모두가 희망이 되는 길을 찾았으면 합니다. 강정마을 사람들이 살고 있는 구럼비 바위나 카페에 찾아가서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우리가 그들의 희망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흩어졌던 마을 사람들의 마음도 하나로 모아 함께 강정을 생명과 평화의 마을로 만들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있을까...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것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으면 합니다. 함께 만들어 봅시다.
숨겨진 제주도 '올레7길' 이야기..(도와주세요)
다들 수학여행이나 여행으로 한번쯤 가보았을 아름다운 섬 '제주도'..
제주도는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2007년에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연산호 군락'등 멸종위기의 생물과
깨끗한 물과 자연이 살아숨쉬는 곳이에요.
그런데 지금 제주도에는 아름다운 생명의 섬에 흐르던 평화를 무참히 깨뜨린
'해군군사'기지가 만들어지고 있어요.
4~5년간 강정마을 주민들은 온몸으로 맞서싸웠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모르고 있었죠.
그러나 이제 막 다음카페(http://cafe.daum.net/peacekj)나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점점 알려지고 후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제주도에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건지
2011.05.03 블로거 ‘희망만들기’ 님이 쓰신 글을 퍼와서
보기쉽게 단락을 나누었습니다.
“강정마을을 아십니까”
제주도. 4.3항쟁의 피어린 역사가 스며있는 곳, 아픈 추억으로 아직도 마음이 닫혀 있는 곳, 그래서 속으로 우는 곳, 그 울음을 유채꽃이 가려주는 곳, 그런 곳- 그곳에 강정마을이 있습니다. 제주사람들은 그곳을 일강정이라고 부른답니다.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1Km가 넘는 한 덩어리 바위-구럼비 바위가 있고 그 바위는 제주해안에서 유일하게 맨발로 다닐 수 있는 부드러운 바위이며 그곳에는 용천수가 솟아올라 맑은 물을 맛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요즘 한창 유행인 제주 올레길 제 7구간이 강정마을을 지나고 있습니다. 올레를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길 따라 펼쳐지는 제주 바다의 아름다움을 가슴 깊이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외돌개, 법환포구를 지나 강정 바다에 오면 바다를 가로 긋는 공사 표지선이라든가 테트라 포드와 크레인을 싣고 있는 거대한 바지선을 볼 것입니다. 공사판을 기어 다니는 괴물 같은 포크레인을 볼 것이며 연신 헐떡이며 돌아가는 레미콘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너머,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흔들리고 있는 생명평화의 깃발들을 볼 것입니다. 전국에서 부쳐온 <해군기지 결사반대>의 현수막을 이곳에서 볼 것입니다. 공사강행을 막는 가느다란 밧줄 하나 저지선과 그곳을 지키는, 얼굴 까만 외로운 사람들을 볼 것입니다. 그곳이 강정입니다.
해군기지 건설-‘국가 안보’ 앞에 무력한 국민들에게 국가안보를 내세우며 이곳에 해군기지를 건설한다 하니 어떤 사람들은 해군기지 만드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말합니다. 2002년부터 우리나라 해군은 제주도에 해군기지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화순이나 위미에서 주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쳐 무산되자 2007년 제주도지사가 주동이 되어 이곳 강정 마을에 해군기지를 만들겠다고 결정하여 추천했고 해군에서 여기에 동의했다는 것입니다. 인구 1900명이 사는 이곳 강정 마을에서 불과 80명의 주민을 모아놓고 만장일치의 박수로 해군기지 유치 결의를 했다하니 이것이 과연 민주주의국가에서 있을 법한 일인가요?
그 뒤 대부분의 주민들이 반대하고 그 결정사항을 발표해도 해군에서는 이미 결정된 일이라며 주민들의 뜻을 무시할 뿐만 아니라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유도하여 주민들을 이간질 시키는 일까지 자행한 것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마음이 하나라면 헤쳐 나가기가 쉬울 텐데 이런 엄청난 일에 마음마저 갈라지니 주민들의 고통은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쓰리고 힘든 것입니다. 평화가 깨어지는 것은 바로 이런 마음에서부터였습니다.
제주도는 전체 면적 중 10%가 절대보전지역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 절대보존지역 제도는 제주의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체계의 근간을 이루는 것으로 한라산, 성산 일출봉, 그리고 강정마을 등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더욱이 강정해안가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전지역입니다. 이 지역을 법과 절차를 무시한 채 절대보전지역에서 해제하고 이곳에 해군기지를 짓는다는데 도대체 어떤 심사로 이런 결정이 가능한 것일까요? 꼭 해군기지가 필요하다면 이 절대보존지역이 아닌 곳에 지을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올해 들어와서 해군의 군사기지시설을 짓기 위한 기반작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막는 주민들을 구속 구금하여 벌금을 퍼붓는가하면 강정마을 지킴이 영화평론가 양윤모씨를 구속하여 그는 지금 30여일의 옥중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주도가 과연 평화의 섬일까요? 지금도 세계 자연 7대 자연경관에 도전한다면 전 국민적으로 서명을 받고 있는 제주도가 한편으로는 이렇게 자연을 파괴하고 생명을 핍박하며 주민들의 평화로운 삶을 짓밟고 있으니 이것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요?
▲ 지난 5월 19일 강정마을에 들이닥친 경찰들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 이곳에 탄도탄 요격미사일 발사 기능과 레이더·통신 네트워크를 갖춘 구축함대가 배치될 예정인데 이것은 다름 아닌 미국의 MD(미사일 방어체제)에 우리나라가 합류한다는 말고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해군기지건설은 중국이 촉각을 곤두서게 만드는 것입니다. 강정에서 중국의 상해까지는 직선거리로 500Km입니다. 이 강정 해군기지에서 중국을 향해 미사일을 겨누고 있겠다는 말이고 이것은 바로 우리가 중국을 위협하고 중국은 그에 대응하는 형상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리는 일입니다.
전쟁이란 예고가 없습니다. 어느 날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지요, 어느 날 우리들의 운명이 바뀌는 것이지요. 전쟁이란 이름으로.... 이런 것까지 생각하면 가슴이 터질 것 같고...또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걱정이 됩니다. 이런 것을 바라는 사람이 있을까요?
4.3의 슬픔을 딛고 그 비극을 승화시켜 2005년 평화의 섬으로 다시 태어난 제주에 또 다시 평화를 깨고 짓밟는 비극의 역사를 만들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강정마을의 일은 강정마을의 것이 아닙니다. 제주도민 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한국에서 민족의 역사를 이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역사는 나아가고 넘어서는 것이어야지 반역의 역사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4년이 넘도록 외롭게 싸우고 있는 강정 주민들에게 우리 모두가 희망이 되는 길을 찾았으면 합니다. 강정마을 사람들이 살고 있는 구럼비 바위나 카페에 찾아가서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우리가 그들의 희망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흩어졌던 마을 사람들의 마음도 하나로 모아 함께 강정을 생명과 평화의 마을로 만들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있을까...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것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으면 합니다. 함께 만들어 봅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이 알려주시고, 카페에도 가입해서 응원의 한마디 남겨주세요..
아름다운 제주도를 우리 함께 지켜냅시다..ㅠㅠ
[제주 강정마을 현장소식] 군사기지 건설에 짓밟히는 평화의 마을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온 편지
48일째 단식중인 영화 평론가 양윤모씨 석방을 위한 아고라 서명에 함께해주세요!
강정마을을 지키는 사람들이 모인 카페에 가입하고 응원 또는 후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