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후배들한테 굴욕

한번더걸려봐2011.05.28
조회66

제대하고 복학했는데 적응은 하나도 안되고

그나마 지금 정신차리고 학교 잘 다니고 있는 23살 복학생입니다.

 

오늘 같이 날씨가 좋은 토요일날

같이 복학했던 친구들은 하나 둘씩 여자친구가 생겨 데이트하러 갔는데

저는 미래를 준비하여야 하므로는 개뿔

약속너무 만들고 싶은데 그런것도 없고

썸씽녀도 없고

캐리비안의 해적도 봐야하는데

돈도 있고 시간도 있는데 같이 볼 사람이 없고

아 인생이 왜이러지 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도서관을...;;

 

두어시간동안 독후감 네개를 만들어놓고

프로야구의 전반적인 판세분석과

앞으로의 예상순위는 어떻게 될 것인가 미래를 걱정하며

또, 챔스 우승은 누가 할 것인가

박지성과 메시를 비교하는 기사를 보고 풋 웃기도 하고

결국에는 톡질을 하고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여튼 톡을 한시간 반정도 즐기고나니 머리도 띵하고 눈도 띵하고

그래서 화장실갔다가 물한잔먹고 밖에서 잠시 바람이라도 쐬자 하는 심정으로

나가서 동상앞에 앉아있었지요.

학교에 하나씩은 있다는 세종대왕동상님과 그 앞에 쪼그려 앉은 초라한 나.

 

눈이 띵해서 눈도 비비고 허리도 좀 돌리고 바람도 좀 쐬고 있는데

옆에서 푸훗 하는 웃음소리가..

 

으잉?... 뭐지?..

 

옆을 돌아보니 상큼한 우리과 11학번 C.C 분들께서

해맑게 '안녕하세요' 라고 말하며 '선배 여기서 혼자서 왜 이러고 계세요' 하는 눈빛..

 

'아놔 . . . 누군 여기 이러고 싶어서 이러고 있나'

'아 이게뭐임..;; 쪽팔려 ㅜ.ㅜ'

'아 얘네는 부럽다..'

 

등등의 수만가지 생각이.............

 

'난 미래를 준비한다'라고 말한후 도서관에 들어왔는데

 

흐미 ㅜ.ㅜ 마음에 흐르는 눈물, 상처, 슬픔, 외로움

 

이제 도저히 공부가안되 ㅜ.ㅜ 어떻게함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