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났다. 워낙 밤에 할게 없는 곳이라서.. -_- 미얀마 인들은 술 별로 안마신다.(대신 차 마시는듯) 전력이 부족한 곳이라서, 해만 지면 거리는 레알 깜깜해진다.
무섭다. 위험해서 무서운게 아니라.. 보도블럭이 무참하게 깨져있는 관계로 -_-;; 넘어지는게 무섭다...;; (미얀마 가시는 분들께서는 꼭 손전등을 준비하시도록)
나는 악세사리와 주얼리에 관심이 많은 잉여인지라... 먼저 가이드 북에 써 있는 보석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빠라미 라는 지역, 양곤 중심부에서 꽤 거리가 있는 곳....
론리는 불친절하다. 교통편은 셀프로 찾아내야 한다. 걸어 가면 도착하기 전에 전사할거고. (40도다--) 택시는 내키지 않고.
그럼..? 미얀마 인들의 친절에 기대기.
술레 파고다 앞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Parami에 어떻게 가야 하냐고 물었다. 43번을 타라고.. 오케이 고고씽.
미얀마 버스는 아라비아 숫자로 표시가 되어있지 않다. 미얀마 숫자다 미얀마 여행하실 분들은 숫자 외워 가시기 바란다.. ㄱ-;; 가이드 북을 뒤져보니.. 43.. 리본처럼 생겼다. (양곤을 여행할때.. 이거 하나만 기억하면된다. 쉐다곤 파고다서부터 레알 어디든지 간다 -_-)
미얀마 로컬 버스는 에어컨은 당연히 없고, 버스 안내인(?)이 둘 정도 있어서, 버스 정류장에 멈출 때 마다 가는 역을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내리라고 챙겨주기도 한다)
한참 가는데 옆자리에 앉아있던 20대 초반쯤 되어보이는 청년이, 고민 끝에 주섬주섬 뭔가를 꺼낸다. 보니까 산인공에서 나온 한국어 능력시험 교본. 녀석.. 내가 한국인인건 어찌 알았지? ㄱ-;;; 청년은 ㄹ받침이 안되는 어눌한 한국말로 한국어를 열심히 읽었고, 나는 발음을 고쳐주었다. '이것은 장갑입니다.' '김훈씨는 어제 배가 아팠습니다. 아마도 빈 속에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ㄱ-;;;;
문제 풀어놓은 것을 보니 다 맞았기는 한데, 한국말은 거의 못 알아 듣는 것 같았다. 다나까체만 좀 알아듣는?? 하긴.. 한국어는 어려운 언어의 끝판왕이니-_-
이 청년 외에도, 미얀마를 여행하면서 한국에서 일자리를 구하려고 한국어 능력시험을 준비하는 미얀마 젊은 친구들을 꽤 많이 보았다. 경제 개발의 의지도 없는 듯한 독재정권 치하에서, 대학을 나와도 일자리가 없는 현실속에, 많은 미얀마 청년들은 외국으로 나가 일하는 것을 꿈꾸는 듯 했다. 그리고 일본이나 미국,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들어가기 쉬운 한국행을 많이 선택하고...
나는 그런 청년들이 왠지 짠해보여서, 레알 열과 성의를 다해서 한국어를 가르쳐 주었다. 나보다도 어린(내가 20대 중후반??정도의 나이) 그들에게 한국에서 사는것은 결코 만만치 않을터. (같은 민족에게도 충분히 개객기인 고용주들은 외국인에겐 분명 더 지랄맞을 것이고... 불체자 문제랑 얽혀서 생긴, 우리나라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반감과 차별도 분명 피부로 느끼게 될거고... 에효... ) 그래도 이 아이들이 거의 처음 만나는 한국인인 나는, 그 아이들에게 좋은 한국인으로 기억에 남고싶었다.
여하튼 버스는 빠라미 지역에 날 내려주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 꼬박꼬박 지나가는 사람들 붙잡고 길 물어가며... 보석박물관으로... (입장료 5$, 위층은 박물관, 아래층은 주얼리 매장-> 살만한 물건 드뭄. 사진촬영 불가.) 결론부터 말하면, 주얼리 덕후인 나는 재밌게 보았지만, 전라남도 익산에 있는 보석박물관이 어찌보면 더 낫지 싶었다-_-;; 미얀마의 박물관은 전반적으로.. 레알 빈약했다. 오랜 식민 지배속에, 열강들이 유물을 죄다 털어갔다고....
하지만 의외의 재미는, 그곳에서 만난 박물관 직원 처자...
공무원 신분이라는 그녀는 스물다섯, 염색한 짧은 웨이브머리가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일드(?) 데스노트, 샤키라와 제니퍼 로페즈를 좋아하고, 소주는 먹어봤는데 너무 Strong 했고, 가끔 호텔 나이트 클럽에서 놀고, 사실 솔직히 한국 드라마는 너무 로맨스만 나와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녀는 그냥 우리나라 내 또래 친구들과 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 하긴,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공무원이 레알 갑이지...
그녀의 설명을 들으면서 전시품들을 구경하고 (핡 ㅠㅠ 다 갖고싶었음...) 한참 주얼리와, 미용과, 다이어트와 남자라는.... 만국 공통의 소재로 수다를 떨었다.
사진 별로 없는 미얀마 여행기(4) - 양곤 보석 박물관 가기.
일찍 일어났다.
워낙 밤에 할게 없는 곳이라서.. -_-
미얀마 인들은 술 별로 안마신다.(대신 차 마시는듯)
전력이 부족한 곳이라서, 해만 지면 거리는 레알 깜깜해진다.
무섭다.
위험해서 무서운게 아니라..
보도블럭이 무참하게 깨져있는 관계로 -_-;; 넘어지는게 무섭다...;;
(미얀마 가시는 분들께서는 꼭 손전등을 준비하시도록)
나는 악세사리와 주얼리에 관심이 많은 잉여인지라...
먼저 가이드 북에 써 있는 보석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빠라미 라는 지역, 양곤 중심부에서 꽤 거리가 있는 곳....
론리는 불친절하다. 교통편은 셀프로 찾아내야 한다.
걸어 가면 도착하기 전에 전사할거고. (40도다--)
택시는 내키지 않고.
그럼..? 미얀마 인들의 친절에 기대기.
술레 파고다 앞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Parami에 어떻게 가야 하냐고 물었다.
43번을 타라고..
오케이 고고씽.
미얀마 버스는 아라비아 숫자로 표시가 되어있지 않다. 미얀마 숫자다
미얀마 여행하실 분들은 숫자 외워 가시기 바란다.. ㄱ-;;
가이드 북을 뒤져보니.. 43.. 리본처럼 생겼다.
(양곤을 여행할때.. 이거 하나만 기억하면된다. 쉐다곤 파고다서부터 레알 어디든지 간다 -_-)
미얀마 로컬 버스는
에어컨은 당연히 없고, 버스 안내인(?)이 둘 정도 있어서,
버스 정류장에 멈출 때 마다 가는 역을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내리라고 챙겨주기도 한다)
한참 가는데 옆자리에 앉아있던 20대 초반쯤 되어보이는 청년이,
고민 끝에 주섬주섬 뭔가를 꺼낸다.
보니까 산인공에서 나온 한국어 능력시험 교본.
녀석.. 내가 한국인인건 어찌 알았지? ㄱ-;;;
청년은 ㄹ받침이 안되는 어눌한 한국말로 한국어를 열심히 읽었고,
나는 발음을 고쳐주었다.
'이것은 장갑입니다.'
'김훈씨는 어제 배가 아팠습니다. 아마도 빈 속에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ㄱ-;;;;
문제 풀어놓은 것을 보니 다 맞았기는 한데, 한국말은 거의 못 알아 듣는 것 같았다.
다나까체만 좀 알아듣는?? 하긴.. 한국어는 어려운 언어의 끝판왕이니-_-
이 청년 외에도, 미얀마를 여행하면서 한국에서 일자리를 구하려고 한국어 능력시험을 준비하는 미얀마 젊은 친구들을 꽤 많이 보았다.
경제 개발의 의지도 없는 듯한 독재정권 치하에서,
대학을 나와도 일자리가 없는 현실속에, 많은 미얀마 청년들은 외국으로 나가 일하는 것을 꿈꾸는 듯 했다.
그리고 일본이나 미국,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들어가기 쉬운 한국행을 많이 선택하고...
나는 그런 청년들이 왠지 짠해보여서, 레알 열과 성의를 다해서 한국어를 가르쳐 주었다.
나보다도 어린(내가 20대 중후반??정도의 나이) 그들에게 한국에서 사는것은 결코 만만치 않을터.
(같은 민족에게도 충분히 개객기인 고용주들은 외국인에겐 분명 더 지랄맞을 것이고...
불체자 문제랑 얽혀서 생긴, 우리나라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반감과 차별도 분명 피부로 느끼게 될거고... 에효... )
그래도 이 아이들이 거의 처음 만나는 한국인인 나는, 그 아이들에게 좋은 한국인으로 기억에 남고싶었다.
여하튼 버스는 빠라미 지역에 날 내려주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 꼬박꼬박 지나가는 사람들 붙잡고 길 물어가며...
보석박물관으로...
(입장료 5$, 위층은 박물관, 아래층은 주얼리 매장-> 살만한 물건 드뭄. 사진촬영 불가.)
결론부터 말하면,
주얼리 덕후인 나는 재밌게 보았지만,
전라남도 익산에 있는 보석박물관이 어찌보면 더 낫지 싶었다-_-;;
미얀마의 박물관은 전반적으로.. 레알 빈약했다.
오랜 식민 지배속에, 열강들이 유물을 죄다 털어갔다고....
하지만 의외의 재미는,
그곳에서 만난 박물관 직원 처자...
공무원 신분이라는 그녀는 스물다섯,
염색한 짧은 웨이브머리가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일드(?) 데스노트, 샤키라와 제니퍼 로페즈를 좋아하고,
소주는 먹어봤는데 너무 Strong 했고, 가끔 호텔 나이트 클럽에서 놀고,
사실 솔직히 한국 드라마는 너무 로맨스만 나와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녀는
그냥 우리나라 내 또래 친구들과 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
하긴,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공무원이 레알 갑이지...
그녀의 설명을 들으면서 전시품들을 구경하고 (핡 ㅠㅠ 다 갖고싶었음...)
한참 주얼리와, 미용과, 다이어트와 남자라는.... 만국 공통의 소재로 수다를 떨었다.
"양곤엔 얼마나 있을거야?"
"사실 내일 만달레이로 떠나려고."
"그래? 표 끊었어?? 아님 표 끊는거 도와줄까??"
"정말??? 고마워!!!!"
그녀는 사무실로 들어가더니,
바우쳐(?) 비슷한 것을 써서 나에게 주었다.
"이걸 들고 아웅산 스태디엄으로 가면 될거야.
표는 그곳에서 사고, 버스를 타는 곳은 아웅 밍글라 버스터미널이야.
시내버스를 타거나 아님 택시를 타고 가면 돼."
(알고보니 그녀가 끊어준 표는 우등고속(?) 같은 것이었다.
100짯 차이밖에 나지 않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세시간 쯤 일찍 도착했음.)
그녀와 메일 주소를 주고받고, 굿바이 하고...
}미얀마 사람들 ㅠㅠ 너무 친절하다 ㅠㅠ
일단은 표를 확보하기로 했다.
아웅산 스태디엄으로 ㄱㄱ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