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 시간 전에 지갑을 잃어버리고 와서 ㅜㅜ 속상한 마음을 달래려고 톡을읽다가.. 저도 한번 글을 써봅니다.. 남자분들 보통 군대 다녀오면 누구나 하나쯤은 군대괴담 가지고 있을 법 한데요.. 저도 그 얘기에 대해 조금 끼적거려 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올해 4월 강원지방경찰청에서 전경으로 근무하다가 제대했습니다. 육군으로 입대하고자 했지만 육군훈련소에서 전경으로 착출 당한거죠.. 처음에 전경대에 들어가서 빡센 군기가 힘들었지만... 전경대에 들어간지 한달만에 지방경찰청으로 뽑히는 바람에.. 땡보라고 불릴만큼 편하게 근무하게 되었죠.. 어쨋든 그건 그렇고.. 제가 근무한 강원청은 2006년에 준공되었고 산을 깎은 부지에 지은 신청사입니다. 저는 자체경비대라고 지방청을 지키는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밤에는 정문하고, 무기고를 지켜야 합니다. 정문은 주취자 문제 때문에 두명이 경비 근무하고, 무기고는 CCTV등 든든한 보안 장치가 설치되있어서 혼자 근무를 하게 되죠.. 솔직히 무기고가 정문보다 직원들도 안오고 많이 편하기 때문에 제가 내무반장이었을때 새벽에 주로 무기고 근무를 나갔습니다. 하지만, 무기고 바로뒤에는 청사가 산을 깎아 만든 곳이기때문에 무덤이 있었습니다. 육안으로 아주 잘 보입니다. 가끔 근무중에 무서웠기도 했지만, 오랫동안 반복해서 근무를 나가니 그 무서움은 사라졌습니다. 그러던..때는 3월 중순 새벽3시 아직 3월이라 그런지 새벽공기는 차갑고, 안개 비슷한게 낀 상태로 조금 음산한 분위기였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근무였기때문에 그런 분위기는 신경쓰지않고 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제 근무 시간이 되서 옷을 차려입고 구두소리를 내며 무기고로 혼자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아줌마의 노래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 그것도 아주 우울하고 서럽게 부르는 듯한 노래소리가.. 순간 헉....! 정말 씨겁했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내가 잘못들은 것인가? 하며 귀를 기울였습 니다. 잘못 들은거라고 믿고 싶었지만 똑똑히 제 귀에 그 노래가 들려오는 것입니다. 새벽공기에 쫙 퍼지는 그 노래소리는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잠시 뒤에 그 노래는 멈췄고, 지금 무기고 근무 자가 심심해서 노래를 불렀구나 생각하며 마음을 다그치고선 계속해서 무기고로 걸음을 옮겼습니 다. 무기고에 다와서... 저는 방금전의 공포심을 잊어버리기 위해 억지로 살짝 웃으면서.. 무기고 근무자한테 "야 너 노래불렀냐?ㅋㅋ" 물어봤습니다. 내가 웃으면서 물어보자 그 녀석도 살짝 웃으면서 "저 안불렀습니다.ㅋㅋ?" 이러는겁니다. 저는 후임이 노래 불렀다고 하면 욕먹을까봐 그러는 줄 알고.. 표정을 바로잡으면 진지하게.. "정말 노래안불렀어?!" 물었더니 끝까지 안불렀다고합니다.. "그럼 너 누가 노래 부르는소리 안들렸냐?" 물었더니 안들렸다고 하는겁니다. 순간 생에 처음 느껴보는 오싹함이 온몸을 감도는데...그래도 고참으로서 가오가 있어서 당시에 무 서움을 표현 못하고.. 일단 알았다고 수고했다면서 들어가서 자라고 했습니다. 근무가 2시간 단위로 교대되기 때문에..교대된 순간부터 저는 시간을 재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2시간이 몇배로 길게 느껴졌습니다.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에도 놀라며.. 혹시라도 귀신을 볼까봐 고개는 바닥을 향해 숙이고 있었으며, 심지어 다시 노래소리를 듣게 될까봐 제 귀를 두손으로 막고. 교회에서 외우던 주기도문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 제 평생에 최고로 무서웠던 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그래도 국방부 시간은 돌아가고 있는지, 교대 시간이 왔고.. 교대자가 걸어오는 모습에 저 는 안도의 한 숨을 내 쉬었습니다. 제 심성이 못나서....'너도 좀 떨어봐라ㅋㅋ'라는 생각으 로 교대자한테 공포심을 조성한 후, 그 때의 두려움을 뒤로 한체 내무반에 들어와서 다시 잠을 청 했습니다. 날이 밝자 저의 경험을 내무반 사람들에게 전부 전하였고, 당분간 모두 무기고 근무나가 기를 꺼려 하더군요.... 그래도 시간이 좀 지나니까 다시 편한 무기고 근무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몇몇 분들이 고작 그 짧은 노래소리 때문에 벌벌 떨었냐고 욕도하시겠지만.. 당시 상황을 더 무섭게 만드는 요인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 전날 주간에 그 무덤근처에서 장례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낮에 정문을 지키면서 장례차가 들어오는 것을 관리했고, 또 저는 영정사 진을 보게되었는데.. 영정사진속의 인물이.... 중년 여성이었던 것입니다...ㅜㅜ 일반 군부대에서 근무하셨던 분들의 괴담에 비할까 싶지만, 전 정말 무서웠습니다. 이제는 귀신을 눈으로 보게된다면 저는 그 자리에서 기절 하는게 아닐지 모르겠습니다..ㅋㅋ 이제 장마철이 끝나고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듯한데.. 톡에서 자주 오싹한 얘기를 접하 면서 무더운 더위를 나고 싶네요..ㅋ 마지막으로 지금도 열심히 보초서고 계실 전국의 현역군인,전의경분들 수고가 많으세요~~ 덕분에 오늘 밤도 편히 잠을 자겠습니다~^^
꼭두 새벽 어떤 아줌마의 랩소디..
안녕하세요?....
몇 시간 전에 지갑을 잃어버리고 와서 ㅜㅜ 속상한 마음을 달래려고 톡을읽다가..
저도 한번 글을 써봅니다..
남자분들 보통 군대 다녀오면 누구나 하나쯤은 군대괴담 가지고 있을 법 한데요.. 저도 그 얘기에
대해 조금 끼적거려 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올해 4월 강원지방경찰청에서 전경으로 근무하다가 제대했습니다.
육군으로 입대하고자 했지만 육군훈련소에서 전경으로 착출 당한거죠..
처음에 전경대에 들어가서 빡센 군기가 힘들었지만... 전경대에 들어간지 한달만에
지방경찰청으로 뽑히는 바람에.. 땡보라고 불릴만큼 편하게 근무하게 되었죠..
어쨋든 그건 그렇고..
제가 근무한 강원청은 2006년에 준공되었고 산을 깎은 부지에 지은 신청사입니다.
저는 자체경비대라고 지방청을 지키는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밤에는 정문하고, 무기고를
지켜야 합니다. 정문은 주취자 문제 때문에 두명이 경비 근무하고, 무기고는 CCTV등 든든한 보안
장치가 설치되있어서 혼자 근무를 하게 되죠.. 솔직히 무기고가 정문보다 직원들도 안오고 많이
편하기 때문에 제가 내무반장이었을때 새벽에 주로 무기고 근무를 나갔습니다. 하지만, 무기고
바로뒤에는 청사가 산을 깎아 만든 곳이기때문에 무덤이 있었습니다. 육안으로 아주 잘 보입니다.
가끔 근무중에 무서웠기도 했지만, 오랫동안 반복해서 근무를 나가니 그 무서움은 사라졌습니다.
그러던..때는 3월 중순 새벽3시
아직 3월이라 그런지 새벽공기는 차갑고, 안개 비슷한게 낀 상태로 조금 음산한 분위기였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근무였기때문에 그런 분위기는 신경쓰지않고 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제 근무
시간이 되서 옷을 차려입고 구두소리를 내며 무기고로 혼자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아줌마의 노래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
그것도 아주 우울하고 서럽게 부르는 듯한 노래소리가..
순간 헉....! 정말 씨겁했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내가 잘못들은 것인가? 하며 귀를 기울였습
니다. 잘못 들은거라고 믿고 싶었지만 똑똑히 제 귀에 그 노래가 들려오는 것입니다. 새벽공기에 쫙
퍼지는 그 노래소리는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잠시 뒤에 그 노래는 멈췄고, 지금 무기고 근무
자가 심심해서 노래를 불렀구나 생각하며 마음을 다그치고선 계속해서 무기고로 걸음을 옮겼습니
다.
무기고에 다와서... 저는 방금전의 공포심을 잊어버리기 위해 억지로 살짝 웃으면서..
무기고 근무자한테 "야 너 노래불렀냐?ㅋㅋ" 물어봤습니다. 내가 웃으면서 물어보자 그 녀석도 살짝
웃으면서 "저 안불렀습니다.ㅋㅋ?" 이러는겁니다.
저는 후임이 노래 불렀다고 하면 욕먹을까봐 그러는 줄 알고.. 표정을 바로잡으면 진지하게..
"정말 노래안불렀어?!" 물었더니 끝까지 안불렀다고합니다..
"그럼 너 누가 노래 부르는소리 안들렸냐?" 물었더니 안들렸다고 하는겁니다.
순간 생에 처음 느껴보는 오싹함이 온몸을 감도는데...그래도 고참으로서 가오가 있어서 당시에 무
서움을 표현 못하고.. 일단 알았다고 수고했다면서 들어가서 자라고 했습니다.
근무가 2시간 단위로 교대되기 때문에..교대된 순간부터 저는 시간을 재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2시간이 몇배로 길게 느껴졌습니다.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에도 놀라며.. 혹시라도 귀신을 볼까봐
고개는 바닥을 향해 숙이고 있었으며, 심지어 다시 노래소리를 듣게 될까봐 제 귀를 두손으로 막고.
교회에서 외우던 주기도문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
제 평생에 최고로 무서웠던 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그래도 국방부 시간은 돌아가고 있는지, 교대 시간이 왔고.. 교대자가 걸어오는 모습에 저
는 안도의 한 숨을 내 쉬었습니다. 제 심성이 못나서....'너도 좀 떨어봐라ㅋㅋ'라는 생각으
로 교대자한테 공포심을 조성한 후, 그 때의 두려움을 뒤로 한체 내무반에 들어와서 다시 잠을 청
했습니다. 날이 밝자 저의 경험을 내무반 사람들에게 전부 전하였고, 당분간 모두 무기고 근무나가
기를 꺼려 하더군요.... 그래도 시간이 좀 지나니까 다시 편한 무기고 근무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몇몇 분들이 고작 그 짧은 노래소리 때문에 벌벌 떨었냐고 욕도하시겠지만..
당시 상황을 더 무섭게 만드는 요인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 전날 주간에 그 무덤근처에서 장례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낮에 정문을 지키면서 장례차가 들어오는 것을 관리했고, 또 저는 영정사
진을 보게되었는데.. 영정사진속의 인물이.... 중년 여성이었던 것입니다...ㅜㅜ
일반 군부대에서 근무하셨던 분들의 괴담에 비할까 싶지만, 전 정말 무서웠습니다. 이제는 귀신을
눈으로 보게된다면 저는 그 자리에서 기절 하는게 아닐지 모르겠습니다..ㅋㅋ
이제 장마철이 끝나고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듯한데.. 톡에서 자주 오싹한 얘기를 접하
면서 무더운 더위를 나고 싶네요..ㅋ
마지막으로 지금도 열심히 보초서고 계실 전국의 현역군인,전의경분들 수고가 많으세요~~
덕분에 오늘 밤도 편히 잠을 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