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톡에 진짜 어이없는 선생('님'자도 붙이기 싫은)들 얘기가 있길래 저도 얘깃거리가 있어서 처음으로 판에 글 써봅니다.. 제 얘기는 아니구요 6살 차이나는 친동생얘기입니다. 아 정말..지금 생각해도 열이 발끝에서부터 빡쳐오르는데.. 동생은 여자애구요, 어린이다운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였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요 .. 비오는 날 운동장에 물이 고이고 웅덩이가 생기면 물이 흐르는 물줄기가 운동장 흙바닥에 생기잖아요? 그걸 보고 '운동장에 비가 만든 길이 생기는구나 ...'라는 그런 예쁜 상상을 하던 아이였습니다. 솔직히 어렸을 때 제 동생은 언니인 제가 봐도 행동들이 그냥 보통 아이같지는 않았어요, 늘 생각이 많고 상상이 많았기 때문에 조금 느린듯이 보이고 답답한 면이 있었지요. 제 동생이 초등학교 2학년때였습니다. 어느 날부터 얘가 집에 와서는 선생님이 자기를 많이 때린다고 하더라구요? 뭐..학교에서 선생님이 체벌은 할 수있다고 생각했어서 어디를 때리냐고 물었지요. 아니 근데 머리를 때린다는거예요??! 뭘로? 라고 물었더니 출석부로 머리를 때린대요??? 워메... 초등학교 2학년짜리 여자애를 출석부로 머리를 때린다? 제가 애 머리를만져봤더니 혹이...혹이...-_- 아 그때도 놀랐지만 지금도 어금니가 꽉 다물어집니다... 그게 다가 아니예요.. 그래서 이거 뭔가 일이 있나 싶어서 어머니께 말씀드리고 이것저것 더 물어봤더니 가관입니다... 선생에게 괴롭힘을 당한게 한 두번이 아닌거예요... 초등학교 2학년이면 .. 학습내용을 잘 못따라갈 수도 있는거잖아요? 동생이 수학을 좀 어려워 했는데... 어느날 수업시간에 다른애들은 떠들고 있고 동생은 창밖을 보고있었답니다. 그랬더니 선생이 애를 칠판앞으로 불러내더랍니다. 그러더니 칠판에 써놓은 걸 가리키면서 "니 이거 다 아나?' 라고 물었대요 동생은 주눅이 들어서 "...조금밖에 몰라요.."라고 대답했고 그 선생이 "맞제?" 라고 하고는 뺨을 때렸대요 뺨을 때렸대요!!!!!! 이게 말입니까 소입니까 ?? 초등학교 2학년짜리 여자애를 때릴 데가 어딨다고 남자선생이 손으로 애 뺨을 때려요??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됨??? 그래서 얘가 선생한테 안맞을려고 초딩 2학년짜리가 집에서 열심히 공부를 했답니다. 2학년부터 구구단을 외우잖아요? 얘가 나름대로 열심히 진도에 맞춰서 잘 외웠답니다. 그 선생이 수업시간에 애들을 불러내서 한명씩 선생앞에서 외우도록 했대요. 제 동생은 8단쯤에서 헷갈렸는지 잠시 우물거렸다고 또 맞았대요 머리를.-_-아 정말... 근데 그 반에 2단도 제대로 못외는 애가 있었답니다. 근데 선생이 걔는 "그래 넌 뒤로 가." 라고 했답니다!!! 뭐야? 뭐!!! 이런 일이 부지기수였지요. 얼마후, 동생을 아는 같은학교 아이엄마한테서 우리집에 전화가 왔습니다. 알고봤더니... 이 선생이 작년에도 학기초에 몇명을 찍어서 괴롭혔대요 저런식으로. 그리고 찍힌애들 엄마는 애가 하는 얘길 듣고 알아서 선생한테 봉투를 줬답니다. 그래서 우리엄마한테 동생이 괴롭힘 당하는 이유가 그거라고 가르쳐 줬대요. 이게이게이게 말이 됩니까? 진짜 어이가 없고 속이 ...하....-_- 그 때 당시 빡친 엄마... 봉투는 커녕 물 한병도 안주셨대요. 저희엄마도 그 당시에 대학을 졸업하신 분인데.. 그런데 지금은 후회하신답니다.. 동생이 그 몇년 후까지 이 일로 고통받을 줄 알았으면 그냥 그때 자존심 접고 봉투 갖다줄걸 하시면서 동생붙잡고 우셨습니다. 미안하다고...엄마가 바보같았다고... 그리고 그 때 이후로 그 선생이 제 동생을 '학습부진아'로 명명하고 그렇게 대했답니다. 그 당시 같은반 아이들은 어땠겠습니까? 선생이 한 아이를 수업시간마다 칠판앞으로 불러서 질문하고 대답못한다고 애들앞에서 수시로 때리고 대놓고 '바보'라고 하는데 그 반 아이들은 제 동생이 정말 바보인 줄 알고 그렇게 대하고 무시했대요. 선생이 애를 볼때마다 하는 말이 학습부진아, 지진아, 바보, 와...... 제 동생은 두명입니다. 당한 동생은 막내구요. 둘째가 남동생입니다. 남동생은 한 학년 위라서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막내동생 괴롭히는 자리에 제 남동생까지 불러서 이렇게 얘기했답니다. '얘 왜이러냐? 문제있는 애 아니냐? 내가 얘때문에 수업하기 힘들다' 와....-_- 이 일이 있기 전에 그 선생이 쉬는시간에 막내를 불러서 너 언니나 오빠 있냐고 물었답니다. 동생이 둘다 있다. 오빠가 이 학교 3학년이라고 했더니 그 선생이 오빠 반이랑 번호 이름을 대라고 해서 종이에 적어갔대요. 그때 동생은 '아..내가 바보라서 선생님이 오빠도 때리러 가시는구나.. 내가 못나서 그렇구나.. 오빠한테 너무 미안하다..' 라고 생각했었대요 초등학교 2학년이면 9살인데... 자존감을 길러야 할 그 시기에 자기가 바보라고 선생에게 듣고... 친구들, 오빠앞에서마저 그런 모욕적인 말을 들은 제 동생.. 자신감을 가지기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얘가 초등학교 입학식때 단상위에 올라가서 동요도 불렀을만큼 자신감있고 당차고 예쁜생각을 가진 아이였어요 그런데 얘가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점점 의기소침해지고.. 자기생각을 말하기 힘들어하더라구요.. 이게 다가 아닙니다 ...... 다니던 초등학교가 작은 규모라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올라가면 전부 한두번씩은 같은반이 될 정도의 인원입니다. 2학년때 그렇게 친구들에게 '바보 멍청이'라는 이미지가 씌워진 제 동생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순간까지 아이들에게마저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하루는 동생이랑 마루에 양반다리로 앉아있는데, 앉은 자세가 좀 이상한겁니다. 동생 양 발 복사뼈주변에 굳은살도 배겨있고... 양 발을 다리밑으로 완전히 넣은채로 너무 불편해보이게 앉아있길래... 왜 그렇게 앉냐고, 다리를 좀 빼고 편히 앉으라고 했더니 제 동생이 하는 말이 강당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있으면 애들이 전부 지나가면서 자기 발과 실내화를 일부러 차고 지나다녀서 발을 숨기는게 습관이 됐다고 하더라구요? 으아아아악 이 말을 듣는 순간 그냥 눈물이 났어요 동생을 안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동생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갔습니다. 초등학교때 동생과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아이들은 중학교를 가서도 동생을 무시했습니다. 여자애들 아시죠? 소문을 퍼트리고 따돌리고... 그렇다고 걔들한에 사정을 말할만큼 얘기할 기회가 있는것도 아니고.. 동생은 그렇게 한참을 참아야 했지요, 언니인 저와 엄마는 동생에게 '견디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어요 늘 속상한 얘기를 들어주고 안아주고 동생에게 계속해서 '너는 소중하다, 예쁘고 똑똑한 아이다' 라고 용기를 주는 말로 격려해 주는 수밖에 없었어요. 정말 얘기를 듣다보면 지금이라도 그 괴롭힌 애들 찾아가서 뒤통수를 쌔려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해결이 되는 문제가 아니니까.. 고등학교를 가면 그 초등학교에서 너에대해 잘못 알고있는 아이보다, 너를 제대로 보고 너를 좋아해주는 친구가 많을것이다. 너를 바보취급하고 무시하고 괴롭히는 아이들은 너에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거다..라고.. 동생은 그 어린날 선생에게 친구들에게 무참히 짓밟힌 자존심을 찾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지금은 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스스로 일찍 진로를 결정했어요. 상상력을 발휘하고 그림그리는 재능을 살려서 미대를 준비하고 있어요. 꿈이 큰 아이입니다. 그리고 제 동생 똑똑해요. 스스로 잘하고 싶은 욕심도 있어서 공부도 열심히 합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예체능 계열이라고 공부를 포기하지도 않아요. 공부를 배우는 학원같은건 다닌 적도 없지만 스스로 공부해서 성적도 많이 올랐습니다. 그 선생이 한 말처럼 학습부진아 아니예요. 바보도 더더욱 아니구요. 어쩜 그렇게 책임감없이 일년을 맡은 학생에게 그 큰 상처를 줄 수 있는지. 선생의 자질은 물론이고 인간성도 없는 인간입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그때 당시에 도와주지 못한 언니였기에 더더욱 미안해요 동생에게는 아마 제가 지금 쓴 것보다 훨씬 많은 아픔이 있고 속상한 사건이 있겠지요... 하지만 그걸 다 견디고 다시 밝은 모습을 찾고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제동생이 참 감사하고 예쁘고 기특해요. 반짝반짝 빛나는 우리집의 보물입니다. 저는 지금 교육대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여러 교육론에 대해 배우지만 정말로..제 동생을 생각하면서 고작 일년을 맡는 담임선생님의 역할이.. 얼마나 크고 책임또한 큰지 느끼고 있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받는 상처가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도 상처받는 여린 마음을 생각해야겠다... 모든 아이를 소중히 생각하는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해요. 동생 괴롭히던 그 선생 정말 밉고 싫습니다. 늘 담배냄새가 나고 술냄새가 나던 선생이었대요. 교육자로서, 학생들의 귀중한 시간을 책임지고 돌봐야 할 '선생님'이 .... 지금이야 동생이 많이 나아지고 밝은 모습을 되찾았지만...괴로웠을 동생을 생각하면 정말 .. 얼마전에 엄마에게 동생이 하는말이 "그 때 그거 엄마잘못 아니예요. 그 선생님이 나쁜거예요."라고 엄마를 위로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무조건 자기가 잘못한 줄 알고 자존감이 낮았던 동생이..이제 극복을 하고 커가는구나..싶어서 대견하고 예쁩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동생에게 들은 얘기들이 다시금 마음이 아팠지만 .. 동생도 이젠 후련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공감을 얻고.. 위로를 주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 제 예쁜 막내동생 .. 잘 견뎠다고, 궁디팡팡 해주세요 ^^ 11
정말 기막힌 선생에게 당한 제동생 얘기좀 들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요즘 톡에 진짜 어이없는 선생('님'자도 붙이기 싫은)들 얘기가 있길래
저도 얘깃거리가 있어서 처음으로 판에 글 써봅니다..
제 얘기는 아니구요 6살 차이나는 친동생얘기입니다.
아 정말..지금 생각해도 열이 발끝에서부터 빡쳐오르는데..
동생은 여자애구요, 어린이다운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였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요 ..
비오는 날 운동장에 물이 고이고 웅덩이가 생기면 물이 흐르는 물줄기가 운동장 흙바닥에 생기잖아요?
그걸 보고 '운동장에 비가 만든 길이 생기는구나 ...'라는 그런 예쁜 상상을 하던 아이였습니다.
솔직히 어렸을 때 제 동생은 언니인 제가 봐도 행동들이 그냥 보통 아이같지는 않았어요, 늘 생각이 많고 상상이 많았기 때문에 조금 느린듯이 보이고 답답한 면이 있었지요.
제 동생이 초등학교 2학년때였습니다.
어느 날부터 얘가 집에 와서는 선생님이 자기를 많이 때린다고 하더라구요?
뭐..학교에서 선생님이 체벌은 할 수있다고 생각했어서 어디를 때리냐고 물었지요.
아니 근데 머리를 때린다는거예요??!
뭘로? 라고 물었더니 출석부로 머리를 때린대요???
워메... 초등학교 2학년짜리 여자애를 출석부로 머리를 때린다?
제가 애 머리를만져봤더니 혹이...혹이...-_-
아 그때도 놀랐지만 지금도 어금니가 꽉 다물어집니다...
그게 다가 아니예요.. 그래서 이거 뭔가 일이 있나 싶어서 어머니께 말씀드리고 이것저것 더 물어봤더니
가관입니다... 선생에게 괴롭힘을 당한게 한 두번이 아닌거예요...
초등학교 2학년이면 .. 학습내용을 잘 못따라갈 수도 있는거잖아요?
동생이 수학을 좀 어려워 했는데...
어느날 수업시간에 다른애들은 떠들고 있고 동생은 창밖을 보고있었답니다.
그랬더니 선생이 애를 칠판앞으로 불러내더랍니다.
그러더니 칠판에 써놓은 걸 가리키면서 "니 이거 다 아나?' 라고 물었대요
동생은 주눅이 들어서 "...조금밖에 몰라요.."라고 대답했고
그 선생이 "맞제?" 라고 하고는 뺨을 때렸대요
뺨을 때렸대요!!!!!! 이게 말입니까 소입니까 ?? 초등학교 2학년짜리 여자애를 때릴 데가 어딨다고
남자선생이 손으로 애 뺨을 때려요??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됨???
그래서 얘가 선생한테 안맞을려고 초딩 2학년짜리가 집에서 열심히 공부를 했답니다.
2학년부터 구구단을 외우잖아요? 얘가 나름대로 열심히 진도에 맞춰서 잘 외웠답니다.
그 선생이 수업시간에 애들을 불러내서 한명씩 선생앞에서 외우도록 했대요.
제 동생은 8단쯤에서 헷갈렸는지 잠시 우물거렸다고 또 맞았대요 머리를.-_-아 정말...
근데 그 반에 2단도 제대로 못외는 애가 있었답니다.
근데 선생이 걔는 "그래 넌 뒤로 가." 라고 했답니다!!! 뭐야? 뭐!!!
이런 일이 부지기수였지요.
얼마후, 동생을 아는 같은학교 아이엄마한테서 우리집에 전화가 왔습니다.
알고봤더니... 이 선생이 작년에도 학기초에 몇명을 찍어서 괴롭혔대요 저런식으로.
그리고 찍힌애들 엄마는 애가 하는 얘길 듣고 알아서 선생한테 봉투를 줬답니다.
그래서 우리엄마한테 동생이 괴롭힘 당하는 이유가 그거라고 가르쳐 줬대요.
이게이게이게 말이 됩니까? 진짜 어이가 없고 속이 ...하....-_-
그 때 당시 빡친 엄마... 봉투는 커녕 물 한병도 안주셨대요.
저희엄마도 그 당시에 대학을 졸업하신 분인데..
그런데 지금은 후회하신답니다.. 동생이 그 몇년 후까지 이 일로 고통받을 줄 알았으면
그냥 그때 자존심 접고 봉투 갖다줄걸 하시면서 동생붙잡고 우셨습니다.
미안하다고...엄마가 바보같았다고...
그리고 그 때 이후로 그 선생이 제 동생을 '학습부진아'로 명명하고 그렇게 대했답니다.
그 당시 같은반 아이들은 어땠겠습니까?
선생이 한 아이를 수업시간마다 칠판앞으로 불러서 질문하고 대답못한다고
애들앞에서 수시로 때리고 대놓고 '바보'라고 하는데
그 반 아이들은 제 동생이 정말 바보인 줄 알고 그렇게 대하고 무시했대요.
선생이 애를 볼때마다 하는 말이 학습부진아, 지진아, 바보, 와......
제 동생은 두명입니다. 당한 동생은 막내구요. 둘째가 남동생입니다.
남동생은 한 학년 위라서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막내동생 괴롭히는 자리에 제 남동생까지 불러서
이렇게 얘기했답니다. '얘 왜이러냐? 문제있는 애 아니냐? 내가 얘때문에 수업하기 힘들다' 와....-_-
이 일이 있기 전에 그 선생이 쉬는시간에 막내를 불러서 너 언니나 오빠 있냐고 물었답니다.
동생이 둘다 있다. 오빠가 이 학교 3학년이라고 했더니 그 선생이 오빠 반이랑 번호 이름을 대라고 해서
종이에 적어갔대요.
그때 동생은 '아..내가 바보라서 선생님이 오빠도 때리러 가시는구나.. 내가 못나서 그렇구나.. 오빠한테 너무 미안하다..' 라고 생각했었대요
초등학교 2학년이면 9살인데... 자존감을 길러야 할 그 시기에 자기가 바보라고 선생에게 듣고...
친구들, 오빠앞에서마저 그런 모욕적인 말을 들은 제 동생.. 자신감을 가지기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얘가 초등학교 입학식때 단상위에 올라가서 동요도 불렀을만큼 자신감있고 당차고 예쁜생각을 가진 아이였어요
그런데 얘가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점점 의기소침해지고.. 자기생각을 말하기 힘들어하더라구요..
이게 다가 아닙니다 ......
다니던 초등학교가 작은 규모라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올라가면 전부 한두번씩은 같은반이 될
정도의 인원입니다. 2학년때 그렇게 친구들에게 '바보 멍청이'라는 이미지가 씌워진 제 동생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순간까지 아이들에게마저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하루는 동생이랑 마루에 양반다리로 앉아있는데, 앉은 자세가 좀 이상한겁니다.
동생 양 발 복사뼈주변에 굳은살도 배겨있고...
양 발을 다리밑으로 완전히 넣은채로 너무 불편해보이게 앉아있길래...
왜 그렇게 앉냐고, 다리를 좀 빼고 편히 앉으라고 했더니 제 동생이 하는 말이
강당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있으면 애들이 전부 지나가면서 자기 발과 실내화를 일부러 차고 지나다녀서
발을 숨기는게 습관이 됐다고 하더라구요?
으아아아악 이 말을 듣는 순간 그냥 눈물이 났어요 동생을 안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동생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갔습니다.
초등학교때 동생과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아이들은 중학교를 가서도 동생을 무시했습니다.
여자애들 아시죠? 소문을 퍼트리고 따돌리고...
그렇다고 걔들한에 사정을 말할만큼 얘기할 기회가 있는것도 아니고..
동생은 그렇게 한참을 참아야 했지요, 언니인 저와 엄마는 동생에게 '견디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어요
늘 속상한 얘기를 들어주고 안아주고 동생에게 계속해서 '너는 소중하다, 예쁘고 똑똑한 아이다' 라고 용기를 주는 말로 격려해 주는 수밖에 없었어요.
정말 얘기를 듣다보면 지금이라도 그 괴롭힌 애들 찾아가서 뒤통수를 쌔려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해결이 되는 문제가 아니니까..
고등학교를 가면 그 초등학교에서 너에대해 잘못 알고있는 아이보다,
너를 제대로 보고 너를 좋아해주는 친구가 많을것이다.
너를 바보취급하고 무시하고 괴롭히는 아이들은 너에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거다..라고..
동생은 그 어린날 선생에게 친구들에게 무참히 짓밟힌 자존심을 찾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지금은 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스스로 일찍 진로를 결정했어요.
상상력을 발휘하고 그림그리는 재능을 살려서 미대를 준비하고 있어요. 꿈이 큰 아이입니다.
그리고 제 동생 똑똑해요. 스스로 잘하고 싶은 욕심도 있어서 공부도 열심히 합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예체능 계열이라고 공부를 포기하지도 않아요.
공부를 배우는 학원같은건 다닌 적도 없지만 스스로 공부해서 성적도 많이 올랐습니다.
그 선생이 한 말처럼 학습부진아 아니예요. 바보도 더더욱 아니구요.
어쩜 그렇게 책임감없이 일년을 맡은 학생에게 그 큰 상처를 줄 수 있는지.
선생의 자질은 물론이고 인간성도 없는 인간입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그때 당시에 도와주지 못한 언니였기에 더더욱 미안해요
동생에게는 아마 제가 지금 쓴 것보다 훨씬 많은 아픔이 있고 속상한 사건이 있겠지요...
하지만 그걸 다 견디고 다시 밝은 모습을 찾고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제동생이
참 감사하고 예쁘고 기특해요.
반짝반짝 빛나는 우리집의 보물입니다.
저는 지금 교육대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여러 교육론에 대해 배우지만 정말로..제 동생을 생각하면서 고작 일년을 맡는 담임선생님의 역할이..
얼마나 크고 책임또한 큰지 느끼고 있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받는 상처가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도 상처받는 여린 마음을 생각해야겠다...
모든 아이를 소중히 생각하는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해요.
동생 괴롭히던 그 선생 정말 밉고 싫습니다. 늘 담배냄새가 나고 술냄새가 나던 선생이었대요.
교육자로서, 학생들의 귀중한 시간을 책임지고 돌봐야 할 '선생님'이 ....
지금이야 동생이 많이 나아지고 밝은 모습을 되찾았지만...괴로웠을 동생을 생각하면 정말 ..
얼마전에 엄마에게 동생이 하는말이 "그 때 그거 엄마잘못 아니예요. 그 선생님이 나쁜거예요."라고
엄마를 위로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무조건 자기가 잘못한 줄 알고 자존감이 낮았던 동생이..이제 극복을 하고 커가는구나..싶어서
대견하고 예쁩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동생에게 들은 얘기들이 다시금 마음이 아팠지만 ..
동생도 이젠 후련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공감을 얻고.. 위로를 주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
제 예쁜 막내동생 .. 잘 견뎠다고, 궁디팡팡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