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로 읽고 때론 오싹하게 읽는 기묘한 이야기 ] #5

-2011.06.28
조회2,617

 

 

벌써 2011년도 반이나 지났네요^^

다들 연초에 계획한 일들 어느 정도 이루셨나요??

 

 

 

ㅎㅎㅎㅎ.........

저는 역시나. 어머나. 설마.

결국 하나도 못이뤘네요.............ㅎㅎㅎ

 

아.......... 저는 이게 정말 무서운 일인거 같아요...

너무 무섭네요...... 오싹오싹.

 

 

 

다들 저랑 똑같은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죠?ㅎㅎㅎㅎ

모두들 계획한 일들 지금부터라도 착착 이뤄나가시길 바래요!!

 

 

 

 

 

오늘은 2화에서 이야기 한적있는 외할머니네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제가 그 이야기를 어른들로 부터 들었을 때

전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같은 동네사람이고 어쩔수 없는 사고이고, 가해자가 사라져버렸다가

자살한 체로 발견되었으니 다른 처벌은 못한다고 해도,

 

딸이 죽었는데도 왜 외할아버지는 더 강하게 조취를 하지 못하셨을까....

하구요..... 그런 생각을 하던 와중 나중에서야 듣게 된 이야기에요.

 

 

 

 

 

 

외할아버지가 마음과 몸이 약해지신 이유의 배경일까요?

 

 

 

크게 무섭거나 신기하거나 오싹하지도 않은 이야기에요.

다만 조금 슬픈 이야기일뿐이에요....

 

재미난 이야길 기대하고 오셨다면 오늘은 PASS 하셔도 좋아요~!

 

 

 

 

 

1. 외할머니 이야기.

 

 

먼저 외할머니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저희 할머니는 어린 시절을 거의 일본에서 보내셨어요.

가족 모두가 일본에서 제법 오랜 시간을 사셨다고해요.

 

외할머니의 아버지께서는 주변 일본분들의 신임도 얻으시고

과수원을 하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계셨다고 하네요.

(워낙 상황이 상황인지라 한국인들은 왠만해선 대우받지 못했다고 하네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요.......

그런 상황이지만 열심히 일하셔서 그래도 그렇게 무시는 안당하셨다고해요.)

 

 

 

 

그렇게 지내던 중 저희 할머니가 중학생 쯤이었을까요?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을어귀에 무언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게 보였다고 해요.

 

 

외할머니는 무언가 하고 가까이 와서 보셨데요.

근데.....

그게..............

 

사람의 머리였어요....

 

 

그것도 한국인의 머리.........

 

 

 

 

 

그 때가 아마, 근현대사 책에도 나오는,

조센징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하는 소문으로

일본인들이 전후 혼란스러운 상황을

한국인에 대한 증오로 바꾸려던 시점이 아니었나해요.

 

그날 걸려있던 머리도,

일본인들이 본보기로 한 짓이었다고해요.

조센징들이 눈에 띄면 이렇게 하겠다는!!!!!!

 

 

 

 

외할머니는 너무 놀라 곧장 집으로 달려가셨고,

얼마전부터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신 외할머니 아버지께서는

모든 가족들을 데리고서 짐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한채,

 

겨우 구한 밤 배로 한국으로 도망쳐오셨다고해요.

 

 

 

아무리 위험하다지만, 살던집과 가진걸 다 챙기지도 못하고

한국으로 도망쳐 올 정도였다면 그 때 일본 분위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지금의 시대에 사는 저로서는 상상조차도 할 수 없네요....

 

 

 

어쨌든 급하게 한국으로 넘어온지라 몇년되지 않아서

외할머니는 입을 하나 던다는 명목으로 빠른 결혼을 하게 되셨어요.

(그 당시는 흔한 일이었지만요...ㅎ)

 

그래서 만난게 저희 외할아버지 였답니다.

어쨌든 그렇게라도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만나 결혼했기에

제가 지금 있는 거기 때문에 뭐라 말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래도 외할머니에겐 슬픈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시대엔 여자분들의 경우 초등학교도 안나오신 분들이 제법 있을때라

그래도 중학교까지 나온 외할머니에겐 시골로 갑자기 시집가게 된 상황이

쉽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해요.....

 

 

 

 

 

2. 외할아버지 이야기.

 

저희 외할아버지도 사연이 많답니다.

하긴 그 시대에 사신분 치고 사연이 없으신 분이 어디계시겠어요.......

 

 

외할아버지는 인물이 엄청 좋으셨어요!

2화에서 말한 큰 이모와 작은이모도 외할아버지를 닮았거든요.

큰 이모의 얼굴은 뵌적이 없어 모르지만....

 

그 외할아버지의 인물이 외할아버지의 어머니로 부터 물려받은거라고해요.

 

 

 

 

외할아버지의 어머니는 정말 절세미인 이셨다고해요!!

그런데 결혼해서 외할아버지를 낳자마자 남편이 죽은거에요....

 

그래서 가족들이 젊은데 아깝다 그 미모로 애를 혼자 키우고 살거냐

뭐 이런 이야기가 오갔고, 결국 외할아버지를 다른 가족분께 맞기신 채

다른곳에 시집을 가셨어요........

 

 

그래서 어릴때 부터 조금 눈치를 보면서 성장하셨어요.

저희 외할아버지는...

 

그래도 성품하나 만큼은 올 곧고 인자하신 분이셨어요.

 

 

하지만 그런 외할아버지에게 결정적인 일이 생겼어요.

 

 

 

 

 

 

 

정확히 외할아버지가 몇살이셨는지 기억은 안납니다.

하지만 조금 어리셨을 때라고 생각되네요.

 

 

근데 무슨 연유였는지,

마을에 들어와 있던 일본인들이

(군인이었는지 경찰이었는지 모르겠네요...)

마을 남자들을 데려가 뭔가 시키려고 했는지

단순히 괴롭히려고 했는지.

 

 

 

마을에 있던 동굴로 끌고가

거꾸로 매달아 놓고 마구 때렸다고 합니다.

 

그 때 그 일로 외할아버지의 몸과 마음은 엄청나게 약해지셨데요.

그래서 사람들과의 일에서도 부딪힐 일을 아예 만들지를 않으셨고...

그런 일이 생기셔도 심적으로 약해지셔서,

아마 피하고 싶으셨을거에요..

 

그래서 딸의 일이 있었을때도 그래서

아마 강하게 대처하지 못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지금 다시 상상만해도 끔찍하네요.

사람을 연유도 없이 무작정 끌고가

거꾸로 매달아놓고 패다니................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리는 일입니다.......

 

 

 

 

 

그 때 그일을 다시 언급하는걸 외할아버지가 쉬쉬하셔서,

저도 어떻게 그런일이 일어났는지,

무슨 이유였는지 잘 몰라요.

게다가 제가 어렸을 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더이상 외할아버지로 부터 그 이야기를 들을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쓰고 보니 왠지 다시금,

일본에 대해 치를 떨게 되네요........

그럴려고 쓴 건 아닌데 말이에요....ㅎ

 

 

 

저뿐만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더 위의 선조분들께서

억울하게 당하신 경험이 생각보다 다들 많으실 거에요.

 

 

그래서 드는 생각이,

아무리 사죄한다한들

이미 마음과 몸에 새겨진 상처는 치료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제대로 사죄하지도 않았으니........

최근 톡에 올라왔었던 관련글을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늘 글 내용은 우울하지만,

이 글을 보신 모든 분들

다들 좋은밤 되시길 바래요~!

 

저는 적지만 하나씩 달아주시는 댓글에 힘을 얻고

요즘 행복해하며 기대감에 부풀어서 네이트 홈페이지를 보곤 합니다^^

여러분들에게도 그 행복감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모두들 굿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