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가 야동보는걸 봤어요 -_-

충격받았어요20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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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이 2층 주택입니다. 1층엔 저희가 살고있고, 다른 2세대가 더 살고 있는데요.

 

시집식구들 전부 일하시고 집에 있는건 거의 대부분 저 밖에 있는 시간이 없네요.

 

아버님은 바우처 일을 하시면서 장애인을 돌보시는데, 종일 돌보실때도 있고, 휴일때도 가끔 나가시고, 반나절만 돌봐주시고 집으로 오실때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2시아니면 6시에 퇴근 -_-;

 

아침은 7시정도에 빵, 과일, 우유, 토스트 등등 간단하게 저희끼리 1층에서 해결하고, 점심부터는 제가 2층에 올라가서 먹는데 이것도 눈치보이고, 아버님 일찍 퇴근하시면 같이 둘이 있는것도 불편하고 이것저것 시키는게 많으셔서 .. (군말없이 하기는 하는데 임산부인 저에게 막일까지 시켜서 싫어합니다, 혼자 도배한답시고 저더러 소파 옮기는거 도와달라 하실때도 있었거든요-_- 저 번쩍 들었어요, 위험하다는거 알아도 어째요 ㅡㅡ 들으라는데 ; 말씀하시는것도 가리지 않고 하시는 편이고, 잔소리 1시간은 기본이셔서 .. 왠만하면 좋게좋게 넘어가려고 안 부딪히려 노력..)

 

점심도 임산부체조교실 나가면 그쪽 엄마네들과 먹기도 하고 집에 돌아와서 대충 때우거나 밥이 먹고 싶으면 2층에서 먹는데 아버님 퇴근 시간 전에 얼른 먹고 내려옵니다. 입에 잘 맞지 않아 안 먹는편이 맞겠네요 ;

 

저녁은 시아버님, 저, 신랑 이렇게 셋이서만 식사를 합니다. 어머님이나 아가씨는 드시고 오시는 경우가 많고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저녁은 안 드세요-,-

저녁준비는 제가 할때도 있고, 아버님이 요리를 취미로 (자격증만 4개..) 하시기에 그리고 제음식은 먹을때마다 밥숟가락 들고 내릴때까지 잔소리하셔서 ㅜㅜ.. 짜니 싱겁니, 나물은 이렇게 무칠수도 있고 저렇게 무칠수도 있고.. 이건 이렇게 저렇게 .. 아시는게 많으시니까 모자란 저에게 밥먹는 시간내내 알려주시더라구요 - 친정 내려간김에 오이소박이가 먹고 싶어 만들어 달래서 가지고 올라와 꺼내었더니 니네엄마가 짜게 해서 니 음식이 짜구만?............ 아버님 음식이 더 짜요 ㅡㅡ 아, 진짜....

남쪽사람이라 젖갈 많이 넣는다고 비리니 뭐니 ㅜㅜ 솔직히 마음 상했지만 꾹 참고 넘어갔습니다. 제가 우리엄마 음식 맛나게 먹었으면 됐으니깐요-_-!

 

문젠 어제였는데요, 일찍 오신 시아버님이 1층에 오셔서 (자주 문 벌컥벌컥 열고 들어오십니다; 문 잠궈뒀는데 비상열쇠로 들어오셔서 깜짝 놀랐을때도 있어요-_-;) 지저분하게 있다는 둥, 비왔는데 습한데 환기를 못시켜 1층이 눅눅하다는 둥.. 여튼 오래된 주택이라 그렇구만 와서 이것저것 또 만지고 참견하시고 손수 쓰레기 모아둔걸 가져가시면서 이런거 이층이랑 모아서 얼른 내다버리지 뭣하러 여따 쌓아두냐고 ..

일주일도 안 쌓인 재활용 모아둔건데 -_-

 

점심도 못먹고 끙끙 하다가 결국 배고프시다고 2시반쯤에 점심을 먹었네요.

얼른 같이 먹고 치우고 내려와서 속상해서 누워 있다는게 7시까지 있었나봐요. 저녁 늦었다고 서둘러 올라가며 신랑한테 연락하니 30분넘게 걸린다며 먼저 먹으라는거예요.

늦점심 먹은터라 아버님께 여쭤뵈러 집에 들어갔는데 없길래 서재? 컴퓨터방? (예전 신랑방) 을 쳐다보니 문 훤히 열어두시고 야동.........을 보시는거..

 

시아버님도 남자고, 신랑도 야동 보는거 -_- 뭐 어때 이러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자꾸 생각나네요..

아코, 이러면서 뒷걸음질로 얼른 나와서 주방에서 밥이며 반찬, 찌게, 국 확인하곤 거실 티비도 켜고 .. 아버님 안보이게 -_- 방옆에 서서는 오빠 늦는데 식사하실거냐 물으니 아니다, 같이 먹게 기다리자 하시더라구요. 그러길래 얼른 네 - 하고 내려왔습니다.

위에 있는게 더 불편하고 한시간이라도 좀 .. 정신 차리고 싶어서 -_-;;

멍하니 ......자꾸 그 야동이 생각나네요. 야동 처음 보는것도 아니고 찾아 보거나 하진 않지만 징그럽다, 더럽다, 이런 개념은 아녜요. 볼 수도 있고 자연스러운거고 .. 뭐 이런거?........

 

그치면 결국 어제 저녁 굶었어요. 낮에 아버님께 속상한 것도 있고 ㅡㅡ

밥도 도저히 안 넘어갈 거 같고, 야동 이야기는 안 했지만 신랑 돌아와서 표정관리 안되는 저한테 꼬치꼬치 캐물어서 펑펑 울면서 분가하고 싶다< 고 올라가서 매 끼니 먹는것도 힘들다며 털어 놓고 아버님 불편하다고 일찍 올때마다 어쩌냐.. 난 두집살림살이 하는거다, 좀 있음 애기 나오면 어쩔거냐고, 내가 손 놓으면 그땐 또 그말 나올꺼라고.. 며느리 들여놨더니 집 더 더러워졌다고 , 쯧

 

 

아침에도 두유랑 바나나 하나 먹고 멍하니 세시간째 있네요

자꾸 생각나요, 그 3초도 안되는 짧은 장면이 !! ㅜㅜ 낼모레 환갑이신분이 어케 야동은 찾으셨을까 -_-

에휴.. 이참에 아버님 약점 하나 잡았다 생각할까 -_- 못된생각도 했네요. 이제 배고프네 ㅜㅜ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