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 무혁이가 엄마를 울린 이야기... (처음 빡침주의)

혁이현이맘2011.07.05
조회1,362

음슴.

 

-사건의 전말-

 

며칠전 대형마트에서 있었던 일임.

 

애들아빠는 화장실가고 카트에 아이들을 태우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구경중

 

빡!!!!! 하고 받는 소리와 함께 급 화끈해진 내 복숭아뼈...

 

분노에 찬 얼굴로 뒤를 홱 돌아보니 진짜 덩치가 크신 아저씨가 서있으셨음.

 

분노에 이글거리는 내 눈과 입을 보고도

 

아무말씀 안하시더니

 

기껏 한다는 소리가

 

"뒤좀 보고다녀요"

 

"뒤좀 보고다녀요"

 

"뒤좀 보고다녀요"

 

"뒤좀 보고다녀요"

 

"뒤좀 보고다녀요" ?????!!!!!!!!!!!!!!!!!!

 

눈알이 확 뒤집히는 상황이였지만

(다쳐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카트에 발 찍히면 얼마나 아픈지... ㅜㅜ)

 

아이들도 보고있고 하니

 

"앞좀 보고다니세요" 라고 맞받아쳤음.

 

그리고 가려는데 아저씨가 말을 이어가시는 거임.

 

"나는 앞을 봤는데 아줌마가 뒤를 안봐서 어쩌구저쩌구 블라블라"

 

진짜 뚜껑 열리는 줄...

 

똥밟았다 생각하고 뭐라 씨부리쌌노 하고 그냥 다시 구경에 몰두하기로 함.

 

 

화장실 다녀오신 남편님께 이야기하니

 

차마 쓰지못할 육두문자를 남발하시며

 

그분이 도대체 어디 계신거냐며 ^^

 

고소를 당해봐야 정신차리실 양반이라며^^

 

난리를 치는걸 겨우 말려 포풍쇼핑 후 귀가함...

 

 

하루가 지나고

 

점심을 먹고나서 티비를 보는데 갑자기 무혁이(5살)가

 

"엄마, 근데 어제 ****(마트이름) 아저씨가 엄마한테 막 화냈지~

 

엄마가 다쳤는데 엄마는 화 안내고 꾹 참았지~

 

그래서 나도 무서웠는데 꾹 참았어"

 

뜬금없이 어제 있던일을 이야기 하는거임.

 

정말 난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너희들이 카트에 타있는동안 다 봤구나 싶은 마음에 눈물이 조금 맺혔음.

 

하지만 난 울지 않았음 엄마니까.

 

그 쪼꼬만 녀석이 엄마가 모르는 사람에게 욕먹는것 같으니

 

심지어 자기가 보기에도 엄마가 다친것 같은데 되려 욕을 먹고 있으니 자기딴에도 좀 생각이 복잡했는가봄.

 

 

 

고맙기도 하고

 

짠하기도 해서

 

우리꼬맹이가 벌써 이렇게 생각하고 크고 있구나 싶은 맘에

 

나도 마음이 복잡해졌음.

 

 

자 이쯤에서 고맙고 귀여운 내 아들 사진들

 

& 까불이 여동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