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톡씨티 여러분 :D 저희들은 한국에서 여기 필리핀 바기오 교환학생으로 지낸지 9개월차 되가고있는 스물두살 여대생들입니다 국제나이는 스무살인데.. 한국에서보던 톡을 여기와서도 끊지못해 매일매일 새벽까지 보면서 잠들다가 오늘은 저희에게 특별한 필리핀 남자친구를 소개시켜주고싶어서 이렇게 톡톡을 씁니다! 서투른 글솜씨지만 즐겁게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필리핀도 예외일수없다! 톡의 대표적인 말투 음.슴체로 이야기 시작해볼게요! 우리 네명은 작년 10월말부터 부모님과 친구들과 빠이빠이하고 여기 필리핀바기오에서 10개월간 영어공부를 하고 한국에 돌아가야한다는 미션을 받았음 처음에 필리핀와서는 필리핀친구들을 많이많이 사귀어서 좋은 추억도 만들고 영어의 강자가 되어서 가리라고 마음을 먹었었음. 그런데 지내다 보면서 많은 필리핀 사람들도 만나고 친구들도 사귀다보니 점점 필리핀에 대한 환상이 깨지기시작했음 (다 그런건 아니였지만) 조금 친해지고 마음을 연다 싶으면 그런 친구들은 우리에게 다른 무언가를 바라거나 돈을 빌려달라기 일쑤였음.. 결국 우리는 점점 필리핀 친구들을 사귀는데 지쳐가고 반복되는 일들에 상처도 받고 진정한 필리핀친구를 사귀는건 힘들일이라며 포기를 했음 그.런.데!!! 그때 쥴리안이 우리에게 나타났음! 쥴리안은 '우리도 여기에서 진정한 친구를 사귈수있고 좋은 추억도 만들수있구나' 라는 생각을 우리에게 심어줬음! 남자친구이긴 한데 막 손잡고 뽀뽀하고 그런 남자친구가 아닌.. 남자애여서 남자친구인.... 그의 이름은 쥴리안 7월 쥴라이에 태어나서 이름이 쥴리안이라고 함 그래서 우린 한국이름 정칠월이라고 지어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은 정이 좀 많이들어서 정이라고 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칠월이는 참 골때리고 엉뚱함 사실 칠월이는 우리보다 한살 많은 오빠인데 1월에 처음만나서 오빠라는 생각도 해 본적이 없고 오빠라고 불러 본 적이 없음 (더군다나 여기는 이름을 불러서) 이제부터 쥴리안에 대한 자랑?을 줄줄 써보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한국말을하는 칠월이 한국인 친구들 네명과 지내면서 그 사이에서 쥴리안은 한국말을 많이 배웠음! 가끔 다른 친구들로부터 배운 나쁜 말을 쓰지만 그럴때마다 우리 넷은 그거 나쁜말이라며 한번만 더 쓰면 혼꾸녕을 내주겠다고 함 이제 기본적인 인사같은거는 한국말로 함 나랑 우리 네명중에 미리팍이라는 친구는 쥴리안와 1:1 영어수업을함 쥴리안을 처음 만난것도 1:1 영어수업 선생님과 제자로 만났음 수업 시작할때쯤 내가 늦게 도착할때면 문자가 옴"uhdiya?" 어디야 라고 수업끝나고 집에 갈때면 "잘가!" 라고 인사해줌 쩔어라는 단어를 알려줬더니 뭣만 좋으면 " 쩌러 쩌러 쩌러 " 거림 느려, 구려, 짜증나도 어디선가 배워와서 음식점같은데가서 음식 늦게 나오면 필리핀종업원 못알아 듣게 한국말로 말함 "느려. 짜중나!" 한번은 나랑 엄마랑 화상채팅을 하고있었음 뒤에 쥴리안이 있었기에 엄마에게 쥴리안을 보여주겠다고 했음 우리 배여사님은 영어를 잘못하시기에 내가 중간에서 통역을 해주는 입장이었음 그렇게 쥴리안과 엄마가 " 하이 하이 " 만 하고있을때 엄마가 할말이 없으셨던지 "쥴리안 잘생겼네"라고 한마디 하셨음 우리 엄마는 쥴리안을 응삼이라고 부르심 응삼이 닮았다며 내가 쥴리안 이야기를 할때면 "아~그 응삼이?"라고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내가 쥴리안한테 우리엄마가 너 잘생겼대 라고 하니깐 쥴리안은 입이 찢어지게 웃으며 "고마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통화가 끝난후 쥴리안에게 고마워와 고맙습니다를 다시 알려줬음 한국말 잘한다 잘한다 칭찬을 하니 한글 읽는 법도 알려달라고해서 필리핀의 한글전도사 미리팍님께서 쥴리안에게 한글을 알려줬음 그래서 요새는 왠만한 한글을 읽을줄알고 한국음식점을가서 한글만 보이면 읽음 "간...장..치..킨" 읽다가 영어발음 있는거 있으면 치킨이라며 좋아함 꽤 똑똑해서 금새금새 다 배웠음 그래서 가끔 무서움 한번은 친구에게 편지를 쓰고있었는데 TO 다음에 있는 친구의 이름을 소리내서 읽더니 친구이름이 영희라면 "아~ 니 친구 영희한테 쓰는구나?"라고 물어봐서 깜놀했듬 하도 한국말로 말하다보니깐 어느샌가 우리 머릿속엔 칠월이가 한국말을 할수있다! 라고 박혀버린같음 그래서 가끔 쥴리안한테 한국말을 해버림 그럼 쥴리안은 "뭐?"라고 하면서 어이없어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글도 또박또박 잘씀 이건 우리 여행가자고 정했을때 쥴리안이랑 쓴 계약서임 숙소고 뭐고 다 정해놓았는데 쥴리안이 갈듯 안갈듯해서 쓴 무시무시한 계약서임 다행이 쥴리안의 약속 지킴이로 갔다오게되었음 밑에 편지는 내가 화가났을때 나한테 써준 편지인데 나 필기체 못읽는거 뻔히 알면서 저렇게 쓰고 나 읽는 반응 보고 큭큭되고 웃고있었음 망할눔 대신 PS는 잘읽으라고 한글로 써주심 쥴리안은 우리들중 누구 한명이 화날때면 이렇게 누구한테 먼저 한글로 써달라고한후 자기 글씨로 베껴서 이렇게 편지를 써 줌. 위에 편지는 한번은 쥴리안이랑 대판 싸우고 한동안 말도 안 할때 쥴리안이 이 편지를 들고 우리 기숙사로 찾아 와서 애들에게 전해주고 갔음 이 편지 읽고 바로 풀려서 다시는 싸우지 말자고 했음 나만큼이나 자존심센 앤데 못되 쳐먹은 나 때문에 저렇게 편지까지 갖다주고갔음 2. 애주가 정쥴리안 쥴리안이랑 친해지게 된건 어떻게 보면 술 때문 이지 않나 싶음 술을 레에에에에에알 좋아함!! 처음에 쥴리안이랑 안 친해서 어색한 수업을 할때에 한국의 술 이야기가 나왔음 나는 그때 정쥴리안한테 쏘주 맥주 막걸리 쏘맥 폭탄주까지 씐나게 설명해줬음 한창 신나게 설명해주는데 쥴리안이 갑자기 술로 허세를 떨었음 자기는 맥주 8병도 거뜬히 마실수있다고 나에게 정말 SC(쏀척)을 열심히 해대셨음 여기 필리핀 사람들은 대체로 한국인들보다 술이약함! 식당에서 단체로와서 소주 맥주 막 박스로 해치우고 가는 한국인들을 대단하다고 생각함 암튼 그 쥴리안의 허세에 나는 어이가 없었음 감히 대학교1학년때부터 각종 폭탄주를 맛본 나에게 겨우 맥주 8병으로 허세를 떠니 같잖았음 부끄럽지만 나도 허세를 떨었음 "내가 너는 이긴다."라고 그 말을 들은 자존심이 우주를 찌르는 정쥴은 단디 화가났나봄 게다가 여자인 내가 자기를 이긴다고 하니 버럭버럭 그래서 우리는 언제 한번 붙자고 했음 난 그래서 고진감래아심? 소주잔 한잔에는 소주넣고 소주잔 한잔에는 콜라넣고 그 두잔을 맥주가 들은 글라스에 넣은 폭탄주 그걸 만들어주겠다며 겁을 팍팍주었음 그날부터 쥴리안은 우리의 대결의날 우리네명중의 한명인 쥬니의 생일파티가 오기전까지 발음도 잘못하는 고진감래 고진감래 노래를 불렀음 그리고 쥬니의 생일파티날 고진감래 고진감래 노래를 부르는 쥴리안을 위하여 고진감래를 한잔타줬음 우린 고진감래는 원샷을 하는거라고 알려줬고 쥴리안은 그렇게 고진감래 한잔을 원샷했음 맥주 8병이나 마실수있는 킹왕짱 쥴리안은.... 꽐라가 되셔서 그 한국 술집에서 맥주병을 마이크삼아 노래도 부르고 인생타령도 하며 눈물을 흘리셨음 그 후로 고진감래 안찾음 내년 봄 까지 열심히 돈을 모아서 쥴리안은 한국에 온다고 했음 그래서 우리는 쥴리안에게 물어봤음 "한국에 오면 어디갈래?" 이러면 항상 대답함 "당연히 한국술집 " 당연하긴 뭐가 당연함 한옥마을같은곳 데려가주고 싶은데 한국술집 갈 계획밖에 없음 3. 평범하기를 거부하는 정쥴리안 어느날은 쥴리안이 이상한 선구리를 끼고옴우린 경악하며 그 선구리는 뭐냐며 물었음...쥴리안은 "왜? 이거 나밖에 안껴! 유니크라구" 라며 고집있게 쓰고다님그 후로 그 선구리는 자주 등장했음햇빛이 조금 이라도 있다 치면 그 선구리를 끼고있음 우리 여행 갔을때도 예외 없었음잠자리 눈알마냥 아주 잘쓰고 다니셨음이게 그 문제의 선그라스임 사진도 그냥 안찍음 애기들 무슨 잘못이라고 궁디 저래 들이밀고 찍고 뒤에 누가 있떤 상관없이 저래 사진을 찍음 사실 좀 창피함 근데 쥴리안은 그런 창피함 전혀 없음!!!!!!!!!!!!!!!! 남들 다 가만히 들고 서있을때 그 유니크하다는 선구리끼고 근데 이런 쥴리안이 가장 창피해하는건....................우리 넷이랑 다니는거임 자기 혼자 필리핀남자애고 한국인 여자네명이서 다니면사람들이 자기만 쳐다본다고 엄청 창피해함 4. 한국음식 잘먹는 쥴리안 우리가 있는 이곳은 한국어학원이 엄청많고 한국인들도 엄청나게 많아서한국음식점이 많이 즐비해있음그래서 우리끼리 가끔 한국음식 먹고싶으면 쥴리안도 데려가서 같이 먹음그래서 그런지 쥴리안이 한국음식을 엄청 좋아함 한국음식 사랑하는 남자임 한번은 전날 술을 같이먹고 다음날에 해장은 라면이 진리라며 라면집에 같이가서 라면해장을 했음 정말 해장이 시원하게 잘 됬는지그날 이후에 자기가 술을 진탕먹은 다음날 새벽부터 문자를 보냄 "ramyon ramyon kkkk"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치킨집이있는데그 치킨집에는 떡볶이도 팜.. 엄청 맛있음 진리임!!! 한번은 쥴리안이랑 다같이 그 치킨집에 가서 파닭과 떡볶이를 시켰음 여기 필리핀 사람들은 치킨을 밥이랑 같이먹음 맥도날두랑 케이엪후씨 치킨에도 밥이랑 꼭 같이나옴 그런 필리핀사람 쥴리안이 우리랑 치킨을 먹다가 밥이 없냐며 물어봤음 우리는 한국인은 치킨이랑 밥이랑 같이 안먹는다며 그냥 먹으라고 했음 그랬더니 쥴리안이 안되겠는지 "떡볶이도 쌀이지?"라며 떡볶이랑 치킨을 포크에 같이 찍더니 그렇게 먹음 나중에 안사실인데그 치킨집 밥도 제공해줬음 미안..쥴리안 그외에 삼겹살 김치볶음밥도 아주 잘먹는 쥴리안임 근데 너무 말랐음우리랑 그렇게 먹으러다니면서 우린 포동포동 살만 잘찌는데애는 마름....... 떡볶이랑 치킨이랑 같이먹고 매워하는 쥴리안 1월부터 만나서 아직 1년도 안된 우리지만정도 진짜 많이 들고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었음..근데 곧 우리는 다음달말에 미션수행을하고 우리의 모국으로 돌아감 몇일전에 쥴리안집에 갔을때저녁에 술한잔씩 하고 하늘 바라보다가 지나가는 비행기 보고 "너네 한국가는 비행기타고 갈때 나 울것같아" 라고 말했음 서로 그런말 한적이 없었는데..이제 갈때되니깐 서로 헤어질 준비를 하고있는것 같음 우린 믿고있음 쥴리안이 내년에 꼭 한국에 올거라는걸!! 술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돈을 잘 모을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쥴리안이 비행기값을 모아서 내년 한국 벚꽃축제를 보러 꼭 왔으면 좋겠음!!!!!!! (만난지 얼마 안됬을때 어디 나라 제일 가고싶냐고 물어보니깐 벚꽃이 너무너무 보고싶어 일본에 가고싶다고 그러는거임 그래서 그깟 벚꽃은 우리 한국에도 널리고 널렸다!! 우리집 근처 동물원에서도 봄마다 날리는게 벚꽃이다라고 했더니 한국으로 바로 마음을 돌리셨음) 내년 봄에 이상한 선구리낀 필리핀남자랑 여자네명이서 남산타워에서 열심히 남산구경하는거 보면 저희인줄아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록 나라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른 필리핀 친구이지만 우리는 쥴리안을 통해서 필리핀 문화도 배우고 그 문화를 이해할수있었고 쥴리안도 우리를 통해서 한글도 좋아하고 한국 음식도 사랑하는 필리핀 사람중 한명이 되었음 가끔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에대한 역사도 물어보고 에세이도 꼭 한국에 관련된걸 써오라고함 그리고 요새는 포미닛 현아양의 버블팝 뮤직비디오에 들어가게 생기셨음 아 좀있으면 쥴리안 생일임! 쥴리안은 자기 생일날 술먹지말고 돈아껴서 삼겹살을 먹자고 하셨음 쥴리안 정말 우리랑 좋은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 내 친구 사랑함! 타이머가 찍어준 우리의 단체 사진을 투척!!!!!!!!!! 이건 풍력발전소갔을때 한껏 바람을 즐기며 찍은 사진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미리팍과 쥴리안 여행갔을때 먼저 자는 사람얼굴에 낙서하자고 서로 정해놨는데 쥴리안의 또 술사랑이 여행까지 이어져 혼자 진을 거의 한병마시고 저렇게 뻗었을때 이뿌게 만들어놓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진짜로 마지막!!!!!!!!!!(자꾸 끝내려고 하니깐 아쉽내영 ) 정말 쓸모없고 재미있는 <정쥴리안과 미리팍의 필리핀식 과자까먹기 강습> -------------------------------------------------------------------------------------- 지금까지 저희들의 친구 쥴리안 이야기였습니다 아 쓰다보니 넘넘 길어졌네용 여기 느린 필리핀 인터넷으로 흑흑 쓰려니 넘 힘들었어요 게다가 사진도 겁나게 많아서 추천 꼬옥 눌러주시는 분들 이에용 13
<사진有> 필리핀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톡톡씨티 여러분 :D
저희들은 한국에서 여기 필리핀 바기오 교환학생으로 지낸지 9개월차 되가고있는
스물두살 여대생들입니다
국제나이는 스무살인데.. 
한국에서보던 톡을 여기와서도 끊지못해 매일매일 새벽까지 보면서 잠들다가
오늘은 저희에게 특별한 필리핀 남자친구를 소개시켜주고싶어서 이렇게 톡톡을 씁니다!
서투른 글솜씨지만 즐겁게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필리핀도 예외일수없다! 톡의 대표적인 말투 음.슴체로 이야기 시작해볼게요!
우리 네명은 작년 10월말부터 부모님과 친구들과 빠이빠이하고
여기 필리핀바기오에서 10개월간 영어공부를 하고 한국에 돌아가야한다는 미션을 받았음
처음에 필리핀와서는 필리핀친구들을 많이많이 사귀어서
좋은 추억도 만들고 영어의 강자가 되어서 가리라고 마음을 먹었었음.
그런데 지내다 보면서 많은 필리핀 사람들도 만나고 친구들도 사귀다보니
점점 필리핀에 대한 환상이 깨지기시작했음
(다 그런건 아니였지만) 조금 친해지고 마음을 연다 싶으면
그런 친구들은 우리에게 다른 무언가를 바라거나
돈을 빌려달라기 일쑤였음..
결국 우리는 점점 필리핀 친구들을 사귀는데 지쳐가고
반복되는 일들에 상처도 받고 진정한 필리핀친구를 사귀는건 힘들일이라며 포기를 했음
그.런.데!!!
그때 쥴리안이 우리에게 나타났음!
쥴리안은 '우리도 여기에서 진정한 친구를 사귈수있고 좋은 추억도 만들수있구나'
라는 생각을 우리에게 심어줬음!
남자친구이긴 한데 막 손잡고 뽀뽀하고 그런 남자친구가 아닌..
남자애여서 남자친구인....
그의 이름은 쥴리안
7월 쥴라이에 태어나서 이름이 쥴리안이라고 함
그래서 우린 한국이름 정칠월이라고 지어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은 정이 좀 많이들어서 정이라고 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칠월이는 참 골때리고 엉뚱함
사실 칠월이는 우리보다 한살 많은 오빠인데
1월에 처음만나서 오빠라는 생각도 해 본적이 없고 오빠라고 불러 본 적이 없음
(더군다나 여기는 이름을 불러서)
이제부터 쥴리안에 대한 자랑?을 줄줄 써보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한국말을하는 칠월이
한국인 친구들 네명과 지내면서 그 사이에서 쥴리안은 한국말을 많이 배웠음!
가끔 다른 친구들로부터 배운 나쁜 말을 쓰지만
그럴때마다 우리 넷은 그거 나쁜말이라며 한번만 더 쓰면 혼꾸녕을 내주겠다고 함
이제 기본적인 인사같은거는 한국말로 함
나랑 우리 네명중에 미리팍이라는 친구는 쥴리안와 1:1 영어수업을함
쥴리안을 처음 만난것도 1:1 영어수업 선생님과 제자로 만났음
수업 시작할때쯤 내가 늦게 도착할때면 문자가 옴"uhdiya?" 어디야 라고
수업끝나고 집에 갈때면 "잘가!" 라고 인사해줌
쩔어라는 단어를 알려줬더니 뭣만 좋으면 " 쩌러 쩌러 쩌러 " 거림
느려, 구려, 짜증나도 어디선가 배워와서
음식점같은데가서 음식 늦게 나오면
필리핀종업원 못알아 듣게 한국말로 말함 "느려. 짜중나!
"
한번은 나랑 엄마랑 화상채팅을 하고있었음
뒤에 쥴리안이 있었기에 엄마에게 쥴리안을 보여주겠다고 했음
우리 배여사님은 영어를 잘못하시기에 내가 중간에서 통역을 해주는 입장이었음
그렇게 쥴리안과 엄마가 " 하이 하이 " 만 하고있을때
엄마가 할말이 없으셨던지 "쥴리안 잘생겼네"라고 한마디 하셨음
우리 엄마는 쥴리안을 응삼이라고 부르심 응삼이 닮았다며
내가 쥴리안 이야기를 할때면 "아~그 응삼이?"라고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내가 쥴리안한테 우리엄마가 너 잘생겼대 라고 하니깐
쥴리안은 입이 찢어지게 웃으며
"고마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통화가 끝난후 쥴리안에게 고마워와 고맙습니다를 다시 알려줬음
한국말 잘한다 잘한다 칭찬을 하니
한글 읽는 법도 알려달라고해서 필리핀의 한글전도사 미리팍님께서
쥴리안에게 한글을 알려줬음
그래서 요새는 왠만한 한글을 읽을줄알고 한국음식점을가서 한글만 보이면 읽음
"간...장..치..킨" 읽다가 영어발음 있는거 있으면 치킨이라며 좋아함
꽤 똑똑해서 금새금새 다 배웠음 그래서 가끔 무서움
한번은 친구에게 편지를 쓰고있었는데
TO 다음에 있는 친구의 이름을 소리내서 읽더니 친구이름이 영희라면
"아~ 니 친구 영희한테 쓰는구나?"라고 물어봐서 깜놀했듬
하도 한국말로 말하다보니깐
어느샌가 우리 머릿속엔 칠월이가 한국말을 할수있다! 라고 박혀버린같음
그래서 가끔 쥴리안한테 한국말을 해버림
그럼 쥴리안은 "뭐?
"라고 하면서 어이없어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글도 또박또박 잘씀
이건 우리 여행가자고 정했을때 쥴리안이랑 쓴 계약서임
숙소고 뭐고 다 정해놓았는데 쥴리안이 갈듯 안갈듯해서 쓴 무시무시한 계약서임
다행이 쥴리안의 약속 지킴이로 갔다오게되었음
밑에 편지는 내가 화가났을때 나한테 써준 편지인데
나 필기체 못읽는거 뻔히 알면서 저렇게 쓰고 나 읽는 반응 보고 큭큭되고 웃고있었음 망할눔
대신 PS는 잘읽으라고 한글로 써주심
쥴리안은 우리들중 누구 한명이 화날때면 이렇게 누구한테 먼저 한글로 써달라고한후
자기 글씨로 베껴서 이렇게 편지를 써 줌.
위에 편지는 한번은 쥴리안이랑 대판 싸우고 한동안 말도 안 할때
쥴리안이 이 편지를 들고 우리 기숙사로 찾아 와서 애들에게 전해주고 갔음
이 편지 읽고 바로 풀려서 다시는 싸우지 말자고 했음
나만큼이나 자존심센 앤데 못되 쳐먹은 나 때문에 저렇게 편지까지 갖다주고갔음
2. 애주가 정쥴리안
쥴리안이랑 친해지게 된건 어떻게 보면 술 때문 이지 않나 싶음
술을 레에에에에에알 좋아함!!
처음에 쥴리안이랑 안 친해서 어색한 수업을 할때에
한국의 술 이야기가 나왔음
나는 그때 정쥴리안한테 쏘주 맥주 막걸리 쏘맥 폭탄주까지 씐나게 설명해줬음
한창 신나게 설명해주는데
쥴리안이 갑자기 술로 허세를 떨었음
자기는 맥주 8병도 거뜬히 마실수있다고 나에게 정말 SC(쏀척)을 열심히 해대셨음
여기 필리핀 사람들은 대체로 한국인들보다 술이약함!
식당에서 단체로와서 소주 맥주 막 박스로 해치우고 가는 한국인들을 대단하다고 생각함
암튼 그 쥴리안의 허세에 나는 어이가 없었음
감히 대학교1학년때부터 각종 폭탄주를 맛본 나에게 겨우 맥주 8병으로 허세를 떠니 같잖았음
부끄럽지만 나도 허세를 떨었음
"내가 너는 이긴다."라고
그 말을 들은 자존심이 우주를 찌르는 정쥴은 단디 화가났나봄
게다가 여자인 내가 자기를 이긴다고 하니 버럭버럭
그래서 우리는 언제 한번 붙자고 했음
난 그래서 고진감래아심?
소주잔 한잔에는 소주넣고 소주잔 한잔에는 콜라넣고 그 두잔을
맥주가 들은 글라스에 넣은 폭탄주
그걸 만들어주겠다며 겁을 팍팍주었음
그날부터 쥴리안은 우리의 대결의날 우리네명중의 한명인 쥬니의 생일파티가 오기전까지
발음도 잘못하는 고진감래 고진감래 노래를 불렀음
그리고 쥬니의 생일파티날
고진감래 고진감래 노래를 부르는 쥴리안을 위하여 고진감래를 한잔타줬음
우린 고진감래는 원샷을 하는거라고 알려줬고
쥴리안은 그렇게 고진감래 한잔을 원샷했음
맥주 8병이나 마실수있는 킹왕짱
쥴리안은....
꽐라가 되셔서
그 한국 술집에서 맥주병을 마이크삼아 노래도 부르고
인생타령도 하며 눈물을 흘리셨음
그 후로 고진감래 안찾음
내년 봄 까지 열심히 돈을 모아서 쥴리안은 한국에 온다고 했음
그래서 우리는 쥴리안에게 물어봤음
"한국에 오면 어디갈래?
"
이러면 항상 대답함
"당연히 한국술집
"
당연하긴 뭐가 당연함
한옥마을같은곳 데려가주고 싶은데
한국술집 갈 계획밖에 없음
3. 평범하기를 거부하는 정쥴리안
어느날은 쥴리안이 이상한 선구리를 끼고옴
" 라며 고집있게 쓰고다님
우린 경악하며 그 선구리는 뭐냐며 물었음...
쥴리안은 "왜? 이거 나밖에 안껴! 유니크라구
그 후로 그 선구리는 자주 등장했음
햇빛이 조금 이라도 있다 치면 그 선구리를 끼고있음
우리 여행 갔을때도 예외 없었음
잠자리 눈알마냥 아주 잘쓰고 다니셨음
이게 그 문제의 선그라스임
사진도 그냥 안찍음
애기들 무슨 잘못이라고 궁디 저래 들이밀고 찍고
뒤에 누가 있떤 상관없이 저래 사진을 찍음
사실 좀 창피함
근데 쥴리안은 그런 창피함 전혀 없음!!!!!!!!!!!!!!!!
남들 다 가만히 들고 서있을때 그 유니크하다는 선구리끼고
근데 이런 쥴리안이 가장 창피해하는건....................
우리 넷이랑 다니는거임
자기 혼자 필리핀남자애고 한국인 여자네명이서 다니면
사람들이 자기만 쳐다본다고 엄청 창피해함
4. 한국음식 잘먹는 쥴리안
우리가 있는 이곳은 한국어학원이 엄청많고 한국인들도 엄청나게 많아서
한국음식점이 많이 즐비해있음
그래서 우리끼리 가끔 한국음식 먹고싶으면 쥴리안도 데려가서 같이 먹음
그래서 그런지 쥴리안이 한국음식을 엄청 좋아함
한국음식 사랑하는 남자임
한번은 전날 술을 같이먹고 다음날에 해장은 라면이 진리라며
라면집에 같이가서 라면해장을 했음
정말 해장이 시원하게 잘 됬는지
그날 이후에 자기가 술을 진탕먹은 다음날 새벽부터 문자를 보냄 "ramyon ramyon kkkk"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치킨집이있는데
그 치킨집에는 떡볶이도 팜.. 엄청 맛있음 진리임!!!
한번은 쥴리안이랑 다같이 그 치킨집에 가서 파닭과 떡볶이를 시켰음
여기 필리핀 사람들은 치킨을 밥이랑 같이먹음
맥도날두랑 케이엪후씨 치킨에도 밥이랑 꼭 같이나옴
그런 필리핀사람 쥴리안이 우리랑 치킨을 먹다가 밥이 없냐며 물어봤음
우리는 한국인은 치킨이랑 밥이랑 같이 안먹는다며 그냥 먹으라고 했음
그랬더니 쥴리안이 안되겠는지
"떡볶이도 쌀이지?
"라며
떡볶이랑 치킨을 포크에 같이 찍더니 그렇게 먹음
나중에 안사실인데
그 치킨집 밥도 제공해줬음 미안..쥴리안
그외에 삼겹살 김치볶음밥도 아주 잘먹는 쥴리안임
근데 너무 말랐음
우리랑 그렇게 먹으러다니면서 우린 포동포동 살만 잘찌는데
애는 마름.......
떡볶이랑 치킨이랑 같이먹고 매워하는 쥴리안
1월부터 만나서 아직 1년도 안된 우리지만
정도 진짜 많이 들고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었음..
근데 곧 우리는 다음달말에 미션수행을하고 우리의 모국으로 돌아감
몇일전에 쥴리안집에 갔을때
저녁에 술한잔씩 하고 하늘 바라보다가 지나가는 비행기 보고
"너네 한국가는 비행기타고 갈때 나 울것같아" 라고 말했음
서로 그런말 한적이 없었는데..
이제 갈때되니깐 서로 헤어질 준비를 하고있는것 같음
우린 믿고있음 쥴리안이 내년에 꼭 한국에 올거라는걸!!
술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돈을 잘 모을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쥴리안이 비행기값을 모아서
내년 한국 벚꽃축제를 보러 꼭 왔으면 좋겠음!!!!!!!
(만난지 얼마 안됬을때 어디 나라 제일 가고싶냐고 물어보니깐 벚꽃이 너무너무 보고싶어 일본에 가고싶다고 그러는거임 그래서 그깟 벚꽃은 우리 한국에도 널리고 널렸다!! 우리집 근처 동물원에서도 봄마다 날리는게 벚꽃이다라고 했더니 한국으로 바로 마음을 돌리셨음
)
내년 봄에 이상한 선구리낀 필리핀남자랑 여자네명이서
남산타워에서 열심히 남산구경하는거 보면 저희인줄아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록 나라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른 필리핀 친구이지만
우리는 쥴리안을 통해서 필리핀 문화도 배우고 그 문화를 이해할수있었고
쥴리안도 우리를 통해서 한글도 좋아하고 한국 음식도 사랑하는 필리핀 사람중 한명이 되었음
가끔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에대한 역사도 물어보고 에세이도 꼭 한국에 관련된걸 써오라고함
그리고 요새는 포미닛 현아양의 버블팝 뮤직비디오에 들어가게 생기셨음
아 좀있으면 쥴리안 생일임!
쥴리안은 자기 생일날 술먹지말고 돈아껴서 삼겹살을 먹자고 하셨음
쥴리안 정말 우리랑 좋은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 내 친구 사랑함!
타이머가 찍어준 우리의 단체 사진을 투척!!!!!!!!!!
이건 풍력발전소갔을때
한껏 바람을 즐기며 찍은 사진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미리팍과 쥴리안
여행갔을때 먼저 자는 사람얼굴에 낙서하자고 서로 정해놨는데
쥴리안의 또 술사랑이 여행까지 이어져
혼자 진을 거의 한병마시고 저렇게 뻗었을때 이뿌게 만들어놓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진짜로 마지막!!!!!!!!!!(자꾸 끝내려고 하니깐 아쉽내영
)
정말 쓸모없고 재미있는 <정쥴리안과 미리팍의 필리핀식 과자까먹기 강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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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저희들의 친구 쥴리안 이야기였습니다
아 쓰다보니 넘넘 길어졌네용
여기 느린 필리핀 인터넷으로 흑흑 쓰려니 넘 힘들었어요
게다가 사진도 겁나게 많아서
추천 꼬옥 눌러주시는 분들
이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