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으로 일관되었던 과거의 사무실 패션과는 달리, 요즘에는 오피스룩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패션이 회사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일률적이고 다소 무겁던 과거의 이미지를 벗고,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하지만 늘 아름답지 만은 않은 것이 이 개성이란 녀석입니다. 과연 사무실에는 어떤 사람들이 꼴불견 리스트에 오르고 있는지, 소소하게 탐구해 보았습니다.
남자들은 아무리 봐도 자동으로 눈길이 가기 마련. 볼록 나온 배 위에 정상을 알리듯 얹힌 버클로 인해 고가의 셔츠가 그 빛을 잃어 가고 있다. 또 어떤 분은 개미허리를 강조하듯 벨트를 꽉 조여 맨다. 아무리 봐도 풍선 가운데를 꽉 묶어놓은 것만 같아 보는 내가 답답하다.
점심시간이 지났다. 오늘도 김 대리는 땀을 뻘뻘 흘리며 사무실로 복귀했다. 땀이 얼마나 났는지 온몸이 흥건하게 젖어 있다. 그런데 속옷을 안 입었나? 금방 물에 넣었다 꺼낸 것처럼 온몸의 굴곡(?)이 여실히 드러난다. 오 마이 갓. 이건 민망을 떠나 흉하다. 조금 귀찮아도 땀이 많이 나는 분들은 셔츠 안에 순면 속옷을 꼭 입어 주기를 권하는 바다.
하루를 시작하는 출근시간. 문 앞에서 마주친 모 과장의 셔츠가 어제 본 것과 비슷해 보인다. 뭐, 직장인들 패션이 거기서 거기니까. 공교롭게 그와 나는 옆자리다. 아침부터 덥다며 모 과장은 선풍기를 켠다. 앗! 그런데 선풍기 바람을 타고 날라 오는 땀 냄새와 액취가 묘하게 섞인 이 냄새는 무엇? 아침부터 이런 재앙이 있나. 요즘엔 남자들도 데오도란트를 많이 쓰던데, 우리 모 과장까지는 전달이 안 되었나 보다. 이번 생일에 선물이라도해줘야 하나.
검은 얼굴의 그분. 오늘도 어두운 빛깔의 셔츠를 입으셨다. 웃으면 새하얀 치아만 보일 것 같은 이 조합은 무엇이란 말인가. 색도 오묘하다. 블랙도 아닌, 갈색도 아닌, 보라도 아닌 이상한 색깔. 밝은색 셔츠를 입으면 훨씬 인상이 좋아 보일 것 같은데, 사모님께 전화라도 해야 하나?
향기라고 다 같은 향기는 아니다. 어제 분명 달리고 또 달린 티가 팍팍 나는 차장님. 얼굴이 부으셨다. 붉은 얼굴이지만 왠지 깔끔한 것이 아마도 사우나에서 새벽을 맞으신듯하다. 갓 샴푸를 하고 나온듯한 살랑거리는 머릿결. 왜 머리가 털인지 알 것 같다. 젤이라도 좀 바르시지. 그리고 이 사우나용 스킨의 향기는? 윽, 느끼한 이 냄새만은 제발 그만.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본 모 인기프로그램이 기억난다. 여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남자들의 패션. 그 프로그램에서 손뼉을 치며 동의를 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금목걸이 되시겠다. 보기만 해도 묵직하고 반짝이는 남자들의 금목걸이. 셔츠 안으로 보이는 그 아이템의 존재감은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부유해 보이기보다는 '형님'이 먼저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조폭영화를 너무 많이 본 탓인가? 추가로 대박 큰 황금색 결혼반지도 비추 아이템. 반지가 크지 않더라도 당신이 이미 기혼이라는 거, 다들 알거다.
방금 연출된 영화의 한 장면에 대해 말하고 싶다. 오늘따라 유독 짧은 치마를 입고 온 박 대리. 그녀의 자신감에 대해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말만은 해야겠다. 여기는 회사가 아닌가요? 간이회의 중 꼰 다리의 방향을 바꾸는 그녀를 보며, 순간 ‘허걱’한 것은 나 뿐만은 아닐 것이다. 순간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며 저렴해 보인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계절은 바야흐로 늦여름. 푹푹 찌는 날씨에도 사무실 온도 제한으로 인해 닭살 돋게 해주는 에어컨의 참 즐거움을 느끼기가 힘들어졌다. 하지만 막바지 더위로 인해 아리따운 여사우들의 노출 패션은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아마도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에 고마움을 느낄 것이라 생각된다. 문제는 여기가 사무실이라는 것. 자동으로 눈길이 가는 남자들의 특성상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
여름철 여성들은 샌들을 즐겨 신는다. 늘 양말과 구두를 함께 신어야 하는 남자들에게는 참으로 부러운 현실. 예쁘게 매니큐어를 바른 발톱과 샌들은 참 잘 어울리는 궁합이다. 하지만 뒤가 트인 슬리퍼형 샌들은 사실 좀 안습이다. 걸을 때마다 질질 끌리는 것은 물론 계단을 내려갈 때는 도마에 칼질하는 듯한 소음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아무리 봐도 덜걱거리는 그 모습에서 프로 직장인으로서의 모습을 느끼기는 어렵다.
나도 모르게 오늘 과장님을 볼 때마다 청소 아주머니를 떠올린다. 편안한 셔츠에 발목까지 오는 바지 색깔은 대체로 회색 톤이다. 거기에 단화를 연상시키는 신발. 아무리 봐도 청소 아주머니의 유니폼과 흡사하다. 과장님, 죄송해요. 평소엔 배울 것 많은 선배님으로 느껴졌는데 오늘은 장 보러 나온 아줌마로 느껴져요.
여성들의 문제 패션에 대해 논하다 보면 대체로 노출에 관한 이야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말을 꺼내기도 민망한 속옷 문제. 얇디얇은 블라우스에 레이스가 가득하고 무늬가 가득한 속옷이 적나라하게 비치면 이거 참! 보인다고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모른 척 하자니 도움될 만한 조언을 해 주지 못한 죄책감이 들고. 친한 동료사이라도 말하기 참 힘들다. 그냥 우리 알아서 조심하죠.
냄새 나는 여자는 당연히 꼴불견이지만 매일 향수병에 들어갔다 나온듯한 그 분의 향기도 좋지만은 않다. 제발 적당히 뿌리 자고요. 남녀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향은 깨끗함의 상징인 비누 향. 독한 향수는 사람들을 어지럽게 만든다. 특히 밀폐된 회의실에서의 만남은 정말 피하고만 싶다.
이건 옷과는 조금 다른 문제일 수는 있지만 헤어는 패션의 중요한 한 부분이므로 한 번 이야기하고 싶다. 매일 아침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그녀에게 감히 말씀 드리고 싶다. 아침마다 머리를 감고 나오는 부지런한 그녀. 하지만 차마 말릴 시간은 없나보다. 매일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머리카락으로 출근을 하는데, 그것 참 보기가 그렇다. 얼굴은 화장으로 단정한데 왜 머리는 덜 말린 걸까. 자연스레 그녀는 게으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엄청 큰 리본 장식, 민소매, 뒤뚱거리며 걷게 하는 킬힐 등. 업무와 도저히 연결이 안 되는 패션들. 앞서 갈 때마다 뒤태를 엄청 신경 쓰면서 왜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이며, 목 부분이 시원하게 파인 옷을 입고 와서는 왜 그리도 손으로 가리시는지…. 당최 이해가 안 갑니다.
직장인들이 말하는 꼴불견 패션 리스트
남자들은 아무리 봐도 자동으로 눈길이 가기 마련.
볼록 나온 배 위에 정상을 알리듯 얹힌 버클로 인해 고가의 셔츠가 그 빛을 잃어 가고 있다.
또 어떤 분은 개미허리를 강조하듯 벨트를 꽉 조여 맨다. 아무리 봐도 풍선 가운데를 꽉 묶어놓은 것만 같아 보는 내가 답답하다.
점심시간이 지났다. 오늘도 김 대리는 땀을 뻘뻘 흘리며 사무실로 복귀했다. 땀이 얼마나 났는지 온몸이 흥건하게 젖어 있다. 그런데 속옷을 안 입었나? 금방 물에 넣었다 꺼낸 것처럼 온몸의 굴곡(?)이 여실히 드러난다. 오 마이 갓. 이건 민망을 떠나 흉하다. 조금 귀찮아도 땀이 많이 나는 분들은 셔츠 안에 순면 속옷을 꼭 입어 주기를 권하는 바다.
하루를 시작하는 출근시간. 문 앞에서 마주친 모 과장의 셔츠가 어제 본 것과 비슷해 보인다. 뭐, 직장인들 패션이 거기서 거기니까. 공교롭게 그와 나는 옆자리다. 아침부터 덥다며 모 과장은 선풍기를 켠다. 앗! 그런데 선풍기 바람을 타고 날라 오는 땀 냄새와 액취가 묘하게 섞인 이 냄새는 무엇? 아침부터 이런 재앙이 있나. 요즘엔 남자들도 데오도란트를 많이 쓰던데, 우리 모 과장까지는 전달이 안 되었나 보다. 이번 생일에 선물이라도해줘야 하나.
검은 얼굴의 그분. 오늘도 어두운 빛깔의 셔츠를 입으셨다. 웃으면 새하얀 치아만 보일 것 같은 이 조합은 무엇이란 말인가. 색도 오묘하다. 블랙도 아닌, 갈색도 아닌, 보라도 아닌 이상한 색깔. 밝은색 셔츠를 입으면 훨씬 인상이 좋아 보일 것 같은데, 사모님께 전화라도 해야 하나?
향기라고 다 같은 향기는 아니다. 어제 분명 달리고 또 달린 티가 팍팍 나는 차장님. 얼굴이 부으셨다. 붉은 얼굴이지만 왠지 깔끔한 것이 아마도 사우나에서 새벽을 맞으신듯하다. 갓 샴푸를 하고 나온듯한 살랑거리는 머릿결. 왜 머리가 털인지 알 것 같다. 젤이라도 좀 바르시지. 그리고 이 사우나용 스킨의 향기는? 윽, 느끼한 이 냄새만은 제발 그만.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본 모 인기프로그램이 기억난다. 여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남자들의 패션. 그 프로그램에서 손뼉을 치며 동의를 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금목걸이 되시겠다. 보기만 해도 묵직하고 반짝이는 남자들의 금목걸이. 셔츠 안으로 보이는 그 아이템의 존재감은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부유해 보이기보다는 '형님'이 먼저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조폭영화를 너무 많이 본 탓인가? 추가로 대박 큰 황금색 결혼반지도 비추 아이템. 반지가 크지 않더라도 당신이 이미 기혼이라는 거, 다들 알거다.
방금 연출된 영화의 한 장면에 대해 말하고 싶다. 오늘따라 유독 짧은 치마를 입고 온 박 대리. 그녀의 자신감에 대해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말만은 해야겠다. 여기는 회사가 아닌가요? 간이회의 중 꼰 다리의 방향을 바꾸는 그녀를 보며, 순간 ‘허걱’한 것은 나 뿐만은 아닐 것이다. 순간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며 저렴해 보인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계절은 바야흐로 늦여름. 푹푹 찌는 날씨에도 사무실 온도 제한으로 인해 닭살 돋게 해주는 에어컨의 참 즐거움을 느끼기가 힘들어졌다. 하지만 막바지 더위로 인해 아리따운 여사우들의 노출 패션은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아마도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에 고마움을 느낄 것이라 생각된다. 문제는 여기가 사무실이라는 것. 자동으로 눈길이 가는 남자들의 특성상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
여름철 여성들은 샌들을 즐겨 신는다. 늘 양말과 구두를 함께 신어야 하는 남자들에게는 참으로 부러운 현실. 예쁘게 매니큐어를 바른 발톱과 샌들은 참 잘 어울리는 궁합이다. 하지만 뒤가 트인 슬리퍼형 샌들은 사실 좀 안습이다. 걸을 때마다 질질 끌리는 것은 물론 계단을 내려갈 때는 도마에 칼질하는 듯한 소음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아무리 봐도 덜걱거리는 그 모습에서 프로 직장인으로서의 모습을 느끼기는 어렵다.
나도 모르게 오늘 과장님을 볼 때마다 청소 아주머니를 떠올린다. 편안한 셔츠에 발목까지 오는 바지 색깔은 대체로 회색 톤이다. 거기에 단화를 연상시키는 신발. 아무리 봐도 청소 아주머니의 유니폼과 흡사하다. 과장님, 죄송해요. 평소엔 배울 것 많은 선배님으로 느껴졌는데 오늘은 장 보러 나온 아줌마로 느껴져요.
여성들의 문제 패션에 대해 논하다 보면 대체로 노출에 관한 이야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말을 꺼내기도 민망한 속옷 문제. 얇디얇은 블라우스에 레이스가 가득하고 무늬가 가득한 속옷이 적나라하게 비치면 이거 참! 보인다고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모른 척 하자니 도움될 만한 조언을 해 주지 못한 죄책감이 들고. 친한 동료사이라도 말하기 참 힘들다. 그냥 우리 알아서 조심하죠.
냄새 나는 여자는 당연히 꼴불견이지만 매일 향수병에 들어갔다 나온듯한 그 분의 향기도 좋지만은 않다. 제발 적당히 뿌리 자고요. 남녀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향은 깨끗함의 상징인 비누 향. 독한 향수는 사람들을 어지럽게 만든다. 특히 밀폐된 회의실에서의 만남은 정말 피하고만 싶다.
이건 옷과는 조금 다른 문제일 수는 있지만 헤어는 패션의 중요한 한 부분이므로 한 번 이야기하고 싶다. 매일 아침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그녀에게 감히 말씀 드리고 싶다. 아침마다 머리를 감고 나오는 부지런한 그녀. 하지만 차마 말릴 시간은 없나보다. 매일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머리카락으로 출근을 하는데, 그것 참 보기가 그렇다. 얼굴은 화장으로 단정한데 왜 머리는 덜 말린 걸까. 자연스레 그녀는 게으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엄청 큰 리본 장식, 민소매, 뒤뚱거리며 걷게 하는 킬힐 등. 업무와 도저히 연결이 안 되는 패션들. 앞서 갈 때마다 뒤태를 엄청 신경 쓰면서 왜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이며, 목 부분이 시원하게 파인 옷을 입고 와서는 왜 그리도 손으로 가리시는지…. 당최 이해가 안 갑니다.
출처 - 삼성카드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