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계속되는 가정폭력,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2011.07.22
조회292

저는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여학생입니다
저는 지긋지긋한 가정폭력에 시달리고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시작된 아빠의 폭력이 이제는 정말 참을 수 없을만큼
심해지고 있습니다
아빠는 남들이 겉으로 보기엔 정말 흠잡을데 없는 사람입니다
가족에게는 그렇지 않지만
남들에게는 굉장히 친절하고 배려해주기위해 노력합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과 위치에서 일하면서 존경받는 사람입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아빠에게 맞았다면서 도움을 요청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너희 아버님이 이유없이 그럴분이 아니다
네가 뭘 잘못했으니까 그랬겠지, 네가 용서를 빌어봐라. 하면서
어떠한 도움도 되어주지 못했습니다
그 후로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속으로만 곪아왔습니다

아빠는 이성을 잃으면 저를 진짜 말그대로 개패듯이 팹니다
군대에서 오래 복무하셨는데

군대에서나 하는 체벌과 욕설을 저에게 쏟아붓습니다
아빠는 핀트가 한번 나가면 자기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합니다

어제 밤에도 정말 어이없을 만큼 사소한 일이었습니다
불을 끄고 자라고 했는데, 제가 일부러 반항하느라 뜸을 들이고 불을 껐다는 겁니다.
방문이 부서져라 두들기길래 문을 열었더니 다짜고짜
뺨과 머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렸습니다.
그땐 너무 세게 맞아서 제대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정말 미친 눈빛을 하고 개패듯이 팼습니다 개한테도 그렇게 하진 못할겁니다
평상시에는 그냥 넘어가는 일도
아빠는 자신의 기분이 조금만 나쁘거나 거슬리면
이성을 잃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아빠는 맞을때 비명을 지르거나 잘못했다고 빌면
그 상황을 더 즐기면서 더 가차없이 폭력을 가합니다
그래서 표정도 일부러 무표정하게 하고 입 꾹다물고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수십차례 맞다가 아빠가 분이 안풀렸는지
벽에 몰아세워서 목을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것도 숨참고 견디다가
벽에 머리를 자꾸 부딪치고 숨참기도 어려워져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자다가 놀란 엄마가 달려와서 뜯어말렸지만
머리채를 쥐어잡고 계속 벽에 머리를 찧게했습니다
제가 크게 소리를 지르니까 어디다 대고 덤비냐며
부엌으로 달려가 집에서 제일 큰 식칼을 들고 왔습니다
온갖 쌍욕을 하면서 널 이자리에서 죽여버리겠다고 했습니다
엄마가 칼을 뺏으며 말렸고
결국 식탁위에 칼을 꽂고선도 한동안 씩씩거렸습니다
이제 끝난 줄 알고 한숨돌리려는데
또 다시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머리를 너무 맞다가 어지러워서 넘어지니까
그때는 발길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소리를 지르면서 어떻게 된건지 얘기를 하자고 하니까
나한테 이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보라고 했습니다
눈물이 자꾸 나는걸 닦으면서
아빠가 화내게된 상황을 설명하니까
아빠가 또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신발년아 개같은년아 하면서 저년 지금 말도안되는 말 한다고 윽박질렀습니다
아무리 또박또박 설명을 해도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야 저 신발 미친년이 말하는거 봐라 하면서 코웃음을 쳤습니다
너는 고3이나 되는 년이 말도 논리적으로 똑바로 못하냐,
어디 능구렁이처럼 빠져나갈려고 그러냐
하면서 논리에 대해서 운운하는데
아빠가 진짜 미친사람같았습니다
야, 저거 진짜 미친년이네 신발 내가 성기같은 년은 낳았어
야진짜 저런 개같은 년이 어디서 튀어나왔냐, 하면서요
아빠야 말로 쌍욕은 하는데 진짜로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는 말도 없고
핵심적인 말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냥 무슨 말 할때마다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하면서요
술취한 사람이면 그냥 그러겠거니 할텐데, 더 소름끼치는 건 정말 맨정신이라는 겁니다. 항상 그랬습니다 10년 넘게 아빠는 맨정신에 그렇게 나를 때려왔습니다.
맨정신임에도 불구하고 횡설수설
처음에는 불을 안껐다, 뜸을 들여서 그랬다고 했다가
그 다음에 말할때는 니가 저번에 시험기간이랍시고 할아버지 제사에 안왔다,
그다음엔 엄마 집안일 도와주는 걸 한번도 못봤다
자꾸 말을 돌리면서 욕만해대는 겁니다
심지어 저는 어렸을적부터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정말 어렸을때부터 동생돌보고 빨래하고 널고, 밥하고 설거지하고
모든 집안일을 다해왔고, 엄마 아빠도 그걸 인정해왔으면서도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는겁니다
그러다가 횡설수설 말도 제대로 못하고 욕만하는 아빠가 너무 싫고
아무런 진전이 없는 그 상황이 너무 답답해서 하, 하고 탄식했는데
그때부터 다시 발길질하면서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맞다가 엄마가 겨우 떼어놓고
엄마가 아빠의 여태껏 잘못된 훈육방법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하자
맨날 애편 드니까 애가 이렇게 수건쓰레기같은 괴물이 되었다고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도 울면서 참다가 그럼 엄마 자신이 나가겠다고 짐을 싸서 나갔고 엄마가 나가자 마자 다시 발길질을 시작하면서 이 모든게 너때문에 생긴일이라며 소리쳤습니다.
막때리다가도 니 고3이 무슨 벼슬인줄 아냐며 명문대 원서 쓴다고 겉멋든 년이 어쩌고 하면서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로 또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니 같은 년이 커서 다른사람 깔보고 무시하는 인간들 되는 거라면서요
그러다가 이상한 공같은 걸 던졌는데 눈을 뜨고 있는 상태에서 왼쪽눈을
제대로 맞았습니다. 눈에서 눈물이라고 하기엔 끈적끈적한 액체가 나오고
그후로 몇분간 왼쪽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생리 기간중인데도 아랫배를 자꾸만 발로차서 하혈도 심하게 했습니다
몇 시간동안 욕설과 폭력을 견딘후에 제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맞을 때는 제대로 몰랐는데 목졸릴때 그런건지 목에 손가락 자국으로 피멍이 들어있고 머리가 정말 미친듯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맞은 눈도 핏줄이 다 터져서 물체가 흐릿하게 보였구요 가만히 있어도 울렁거리고 머릿속이 흔들거리는 것 같아서 제대로 앉아있을 수도 없었습니다
몇 시간동안 울다가 지쳐서 잠들려고 해도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머리를 만져보니 목 뒷쪽과 머리 뒷통수가 팽팽하게 부어서 너무 아팠습니다. 얼굴은 손톱같은 것에 긁혔는지 여기저기 찢어져서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제대로 보니 멍이 들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손목, 목, 이마, 눈, 무릎, 다리 온 몸이 피멍이 들어 몸을 가누기도 힘들었습니다

중요한건 지금 수시가 열흘도 남지 않아서, 자소서며 포트폴리오며
남들이 피터지게 준비하고 있을 때 저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는 겁니다
책상에 앉아도 맞은 곳이 너무 아프고
자소서를 쓰려고 마음을 먹어도 머리가 오락가락하고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
았습니다.
끙끙 앓다가 오늘 일어나보니 아빠가 회사도 가지 않고 있었습니다
집에 있다가는 또 다시 맞을 것 같아 무작정 밖으로 나왔습니다
핸드폰도 잃어버려서 엄마랑 연락도 할 수 없었습니다
밖에 겨우겨우 나오긴 했는데
머리가 정말 깨질듯 아팠습니다. 하루쯤 지나면 좀 괜찮아질 것 같았는데
갑자기 머리가 백지가 된 것처럼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고, 어떤 판단도 할 수 없었습니다. 다리가 풀리고 온 몸이 쑤시기 시작해서
마을 버스 아무거나 잡아탔습니다
병원이 많은 시내에 내려서 병원을 찾는데
강한 햇빛때문에 더 정신도 못차리겠고 핑글핑글 머리가 돌아서
눈에 보이는 병원 아무데나 들어갔습니다
재활의학과 병원이었는데 증상들어보더니 뇌출혈이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지금도 병원에서 제가 무슨 얘길했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무슨 말 한지 기억도 안나고 3일치 약받고 급하게 나온 것 같습니다
약 먹고도 두통심하면 대학병원가서 CT찍어봐야 한다면서요
제가 원래 눈이 잘 충혈되는 편이 아닌데
지금도 빨갛게 부어서 멍든 눈꺼풀이랑 거의 붙어버렸습니다
예전에도 맞아서 안압이 올라간적이 있는데
맞은 왼쪽눈이 오른쪽눈보다 확연히 돌출되어있었습니다
아무와 연락도 안되고 그냥 밖 돌아다니면서
빈속에 약만 삼키다가
방금 집에 들어왔습니다
아빠는 방에 있는 것 같고
엄마는 아직 안돌아온 것 같습니다
집전화로 몰래 걸어도 엄마 핸드폰 전원이 계속 꺼져있습니다


그래도 고3이라 그냥 하루하루가 스트레스 였는데
지금은 정말 저 자신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겠습니다
나한테 휘둘렀던 식칼로 토막내서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다 죽여버리고 그냥 나도 죽어버리고 싶습니다
10살무렵부터 아빠는 나한테 베란다에서 뛰어내려서 뒤져버리라는 말을 버릇처럼 했습니다
그때는 어려서, 아빠가 정말 바라는게 내가 죽는걸까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게 죽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더 무서운건, 나도 아빠한테 받은 걸 어른이 되서 똑같이 할 것 같다는 겁니다
예전에는 아빠가 그냥 사랑받으면서 자라지 못해서 그러겠거니,
조금은 불쌍하게 느껴져서 참아왔는데
여기저기 찢어지고 멍들고 머리다쳐서 픽픽 정신잃는 나 자신을 보니까
정말 한계가 온 것 같습니다
내가 왜 이런일을 당하고 있어야만 하는지 이해도 못하겠고
이제 곧 성인이 되서 똑같은 사람이 될까봐 겁이 납니다
이건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잘못된 자식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훈계와 훈육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일방적인 폭력이고 저는 그 화풀이 대상으로밖에 안된다는 생각 뿐입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정신이 제대로 안들어 방금전에 무슨얘길 했는지 기억도 안나고 앞뒤말도 하나도 맞는 것 같지 않습니다

여기저기 맞은 곳도 너무 아프고
무엇보다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고 이겨내기가 힘듭니다
가장 중요한 지금 이시점에서 혹여나 잘못되거나
대학에 떨어진다면 아빠는 내 인생을 정말 완벽하게 망쳐버리는 겁니다
그땐 정말 나도 모르게 칼을 들고 가족 모두를 죽여버릴 것 같습니다

지금 제대로된 판단이 서질 않아요

어떻게 대처해나가야할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