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시시한 게임이다. 그렇지만 그 시시함이 좋았다. 무엇보다 오늘은 만우절이니까.
처음은 나. 저번에 만난 여자가 임신해서 지금은 한 아이의 아버지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때 알았지만 거짓말해보라고 멍석을 깔아주면 의외로 100% 거짓말 할 수 없다.
나의 경우, 당시 그녀는 임신했었지만, 아버지는 되지 않았다.
누가 어떤 거짓말을 하고 있을지 좀처럼 간파할 수 없었다. 간파할 수 없어서 즐거웠다.
어느새 마지막이다. 녀석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너희들처럼 조리 있게 거짓말을 못하니까 지어낸 이야기를 할게."
이윽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2. (녀석의 이야기) 어느 날 일어나 보니 아무 것도 없는 흰 방에 있었어. 왜 거기에 있는지, 어떻게 거기까지 왔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았지.
갑자기 천정에서 목소리가 울렸다. 낡은 스피커인걸까? 노이즈가 섞인 이상한 소리였어. 목소리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부터 진행되는 일은 인생이며 인간의 업을 걷는 길. 넌 고민과 선택만을 할 수 있다. 결코 모순되지 않게 선택하라."
문득 뒤돌아보니 문이 하나 있었어.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오른쪽엔 텔레비전이, 왼쪽에 침낭이 있었어. 침낭 안에는 사람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 이윽고 소리가 들렸어.
하나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1. 오른쪽에 있는 텔레비전을 망가뜨리는 것. 2. 읜쪽에 있는 사람을 죽이는 것. 3. 당신이 죽는 것.
1을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당신과 왼쪽에 있는 사람은 자유로워지지만 대신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이 죽습니다.
2를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대신 왼쪽에 있는 사람은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3을 선택하면 왼쪽에 있는 사람이 자유로워집니다. 대신 당신은 이제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어느 것을 선택해도 용서받을 수 없을 거야. 하지만 그 방의 분위기는 정말 이상했어. 지시대로 하지 않으면 탈출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생각했어. 아무 것도 모르는 채 죽고 싶지 않았어. 하나의 생명인가. 많은 생명인가? 그런 건 비교할 것도 없었어.
침낭 옆에 보니 파이프가 있었어. 나는 조용히 파이프를 들어 침낭을 향해 내려쳤어. 묵직한 소리가, 감각이 전해졌어. 하지만 문을 열리지 않았어. 다시 한 번 침낭을 향해 내려쳤어.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익명성이 죄책감을 마비시킨 걸까.
이윽고 문이 열렸어. 침낭 안에 사람은 죽은 걸까.
3. 다음 방에 들어가자, 이번에는 오른쪽에 여객선 모형이, 왼쪽에는 역시 침낭이 있었어. 다시 소리가 들렸어.
하나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1. 오른쪽에 있는 여객선을 망가뜨리는 것. 2. 읜쪽에 있는 침낭을 태우는 것. 3. 당신이 죽는 것.
1을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당신과 왼쪽에 있는 사람은 자유로워지지만 대신 여객선에 있는 사람들이 죽습니다.
2를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대신 왼쪽에 있는 사람은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3을 선택하면 왼쪽에 있는 사람이 자유로워집니다. 대신 당신은 이제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여객선은 단순한 모형이었어. 이걸 부순다고 사람이 죽을 것 같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행동으로 봐선 믿지 않을 수도 없었지. 이유는 없어. 그렇게 생각했어.
침낭 옆을 보니 석유와 성냥이 있어. 침낭을 향해 석유를 뿌리고 성냥으로 불을 가했어. 침낭은 금새 불길에 휩싸였어.
삼분 정도 지났을까? 시간 감각은 없었지만 사람이 죽는 시간일 테니 그 정도였을 거야. 드디어 문이 열렸어.
4. 다음 방에 가자, 이번엔 오른쪽에 지구본이, 왼쪽에는 또 침낭이 있었어. 또 다시 소리가 들렸어.
하나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1. 오른쪽에 있는 지구본을 망가뜨리는 것. 2. 읜쪽에 있는 침낭을 쏘는 것. 3. 당신이 죽는 것.
1을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당신과 왼쪽에 있는 사람은 자유로워지지만 대신 세계 어딘가에 핵이 떨어집니다.
2를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대신 왼쪽에 있는 사람은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3을 선택하면 왼쪽에 있는 사람이 자유로워집니다. 대신 당신은 이제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이제 사고나 감정은 완전하게 마비되어 가고 있었어. 나는 반기계적으로 침낭 옆에 놓인 권총을 주워 바로 쐈어. 탕. 탕. 탕. 탕. 탕. 탕.
회전식 권총으로 6발 모두 비웠어. 처음으로 총을 쐈지만 편의점에서 물건 사는 것보다 쉬웠지. 고개를 돌리자 이미 문은 열려 있었어.
5. 다음 방은 아무것도 없는 방이었다. 왠지 여기가 출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어. 이제 나갈 수 있겠지. 그러자 목소리가 들렸다.
마지막 선택입니다. 3명의 인간과 그들을 제외한 전 세계의 인간. 그리고 당신. 죽인다면 무엇을 선택할겁니까?
나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지금까지 행한 일을 가리켰어. 그러자 다시 소리가 들렸어.
축하합니다. 당신은 모순없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인생이란 선택의 연속이며, 익명의 행복 뒤에는 익명의 불행이 있고, 익명의 생명 뒤에는 익명의 죽음이 있습니다. 하나의 생명은 지구보다 무겁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걸 증명했습니다. 그러나 결코 생명의 무게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생명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를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문은 열렸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나는 안도감에 휘청휘청 거리며 마지막 문을 열었어. 빛이 쏟아지는 눈부신 방. 이제 나갈 수 있겠구나! 그런데 뭔가 보였어.
세 개의 영정이 있었어.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동생의 영정이.
이것으로 이야기는 끝이야.
6. 이야기가 끝나자 우리들은 침도 삼킬 수 없을 정도로 긴장하고 있었다. 모두들 기분이 나빠졌다. 나는 맥주를 벌컥 마시고 그에게 말했다.
"기분 나쁜 이야기는 그만둬! 다른 사람처럼 거짓말해봐!"
그러자 녀석은 형용할 수 없는 기분 나쁜 미소를 보였다. 그리고 입을 열었어.
"이제 시작할게." "응?"
"이제 지어낸 이야기를 할게
어떤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시골 할아버지 댁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역에서 도착하니 기차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다. 알고 지내던 역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40세 정도의 음침한 분위기를 지닌 남자가 들어왔다.
역장에 의하면 남자는 최근 일어난 사건의 주인공이라고 한다. 남자는 일 년 전에 마을로 이사 온 사람으로 조그마한 가게를 하며 젊은 아내와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가 장사를 위해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아 언제부터 아내는 가게의 젊은 점원과 관계를 가지게 되었다.
여기까지 현지 경찰의 추론. 어느 날, 남자가 부재중이라 아내와 점원이 집에서 만나고 있었는데, 예정보다 남자가 빨리 돌아왔다.
당황한 둘은 목재창고에 숨었는데, 남자는 눈치 채지 못하고 창고 문을 잠갔다. 둘은 숨어 있는 걸 포기하고 문을 두드렸지만, 남자는 귀가 전혀 들리지 않았기에 그대로 가버렸다.
결국 둘은 창고에서 나오지 못했고, 일주일 후, 문을 열었을 때 두 사람 모두 죽어 있었다. 격렬하게 문을 두드렸기 때문에 두 명의 양손은 상처투성이였다고…….
일은 불행한 사고로 결론 났지만, 나쁜 소문이 끊이지 않아 결국 남자는 마을을 나가게 되었다고 한다.
오후 세시. 어느새 기차가 도착할 시간이 되었다.
땡- 땡- 땡-
뒤에서 역에 있는 벽시계가 울린 그 때, 눈앞에 있던 그 남자는 손목시계를 보고 시각을 맞추고 있었다
꿈속에서 소년은 장례식에 초대 받았다. 누구의 장례식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호기심에 가보기로 했다. 장례식에 도착하니 소년처럼 초대된 사람이 집 앞으로 줄서있었다.
앞을 보니 집 앞에 개찰구가 있는 것이 있어, 모두들 그 개찰구에 초대편지를 넣고 들어갔다.
개찰구 옆에는, 검은 옷을 입은 여자가 들어오는 사람들을 향해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를 반복하고 있었다.
소년의 차례가 왔다. 다른 사람들처럼 초대편지를 넣으려는데, 순간 그 여자가 팔을 잡았다. 새빨간 눈을 가진 그녀는 커다란 입을 열며 이렇게 말했다.
"겨우 찾아냈네……?"
여기서 꿈에서 깨어났는데, 이미 온몸은 땀으로 젖어 있었다. 뭔가 심상치 않은 꿈이라 생각해, 평소 영감이 있기로 소문난 친구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말이야. 깨어나 보니, 방구석에 그 여자가 서있는거야."
꿈 이야기를 하면서, 친구를 무섭게 하려고 마지막에 농담을 말해봤는데, 오히려 친구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ABC가 가지고오는 무서운이야기36
오늘은 만우절.
특별히 할 일이 없었던 우리들은 내 방에 모여 술을 마시고 있었다.
하지만 매일 마시는 술이라 감흥이 없었다.
지루했던 우리들은 게임을 생각해냈다.
거짓말 게임.
모두들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시시한 게임이다.
그렇지만 그 시시함이 좋았다.
무엇보다 오늘은 만우절이니까.
처음은 나.
저번에 만난 여자가 임신해서 지금은 한 아이의 아버지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때 알았지만 거짓말해보라고 멍석을 깔아주면 의외로 100% 거짓말 할 수 없다.
나의 경우, 당시 그녀는 임신했었지만, 아버지는 되지 않았다.
누가 어떤 거짓말을 하고 있을지 좀처럼 간파할 수 없었다.
간파할 수 없어서 즐거웠다.
어느새 마지막이다.
녀석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너희들처럼 조리 있게 거짓말을 못하니까 지어낸 이야기를 할게."
이윽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2.
(녀석의 이야기)
어느 날 일어나 보니 아무 것도 없는 흰 방에 있었어.
왜 거기에 있는지, 어떻게 거기까지 왔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았지.
갑자기 천정에서 목소리가 울렸다.
낡은 스피커인걸까? 노이즈가 섞인 이상한 소리였어.
목소리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부터 진행되는 일은 인생이며 인간의 업을 걷는 길. 넌 고민과 선택만을 할 수 있다. 결코 모순되지 않게 선택하라."
문득 뒤돌아보니 문이 하나 있었어.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오른쪽엔 텔레비전이, 왼쪽에 침낭이 있었어.
침낭 안에는 사람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
이윽고 소리가 들렸어.
하나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1. 오른쪽에 있는 텔레비전을 망가뜨리는 것.
2. 읜쪽에 있는 사람을 죽이는 것.
3. 당신이 죽는 것.
1을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당신과 왼쪽에 있는 사람은 자유로워지지만 대신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이 죽습니다.
2를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대신 왼쪽에 있는 사람은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3을 선택하면 왼쪽에 있는 사람이 자유로워집니다.
대신 당신은 이제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어느 것을 선택해도 용서받을 수 없을 거야.
하지만 그 방의 분위기는 정말 이상했어.
지시대로 하지 않으면 탈출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생각했어.
아무 것도 모르는 채 죽고 싶지 않았어.
하나의 생명인가. 많은 생명인가?
그런 건 비교할 것도 없었어.
침낭 옆에 보니 파이프가 있었어.
나는 조용히 파이프를 들어 침낭을 향해 내려쳤어.
묵직한 소리가, 감각이 전해졌어.
하지만 문을 열리지 않았어. 다시 한 번 침낭을 향해 내려쳤어.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익명성이 죄책감을 마비시킨 걸까.
이윽고 문이 열렸어.
침낭 안에 사람은 죽은 걸까.
3.
다음 방에 들어가자, 이번에는 오른쪽에 여객선 모형이, 왼쪽에는 역시 침낭이 있었어.
다시 소리가 들렸어.
하나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1. 오른쪽에 있는 여객선을 망가뜨리는 것.
2. 읜쪽에 있는 침낭을 태우는 것.
3. 당신이 죽는 것.
1을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당신과 왼쪽에 있는 사람은 자유로워지지만 대신 여객선에 있는 사람들이 죽습니다.
2를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대신 왼쪽에 있는 사람은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3을 선택하면 왼쪽에 있는 사람이 자유로워집니다.
대신 당신은 이제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여객선은 단순한 모형이었어.
이걸 부순다고 사람이 죽을 것 같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행동으로 봐선 믿지 않을 수도 없었지.
이유는 없어. 그렇게 생각했어.
침낭 옆을 보니 석유와 성냥이 있어.
침낭을 향해 석유를 뿌리고 성냥으로 불을 가했어.
침낭은 금새 불길에 휩싸였어.
삼분 정도 지났을까?
시간 감각은 없었지만 사람이 죽는 시간일 테니 그 정도였을 거야.
드디어 문이 열렸어.
4.
다음 방에 가자, 이번엔 오른쪽에 지구본이, 왼쪽에는 또 침낭이 있었어.
또 다시 소리가 들렸어.
하나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1. 오른쪽에 있는 지구본을 망가뜨리는 것.
2. 읜쪽에 있는 침낭을 쏘는 것.
3. 당신이 죽는 것.
1을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당신과 왼쪽에 있는 사람은 자유로워지지만 대신 세계 어딘가에 핵이 떨어집니다.
2를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대신 왼쪽에 있는 사람은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3을 선택하면 왼쪽에 있는 사람이 자유로워집니다.
대신 당신은 이제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이제 사고나 감정은 완전하게 마비되어 가고 있었어.
나는 반기계적으로 침낭 옆에 놓인 권총을 주워 바로 쐈어.
탕. 탕. 탕. 탕. 탕. 탕.
회전식 권총으로 6발 모두 비웠어.
처음으로 총을 쐈지만 편의점에서 물건 사는 것보다 쉬웠지.
고개를 돌리자 이미 문은 열려 있었어.
5.
다음 방은 아무것도 없는 방이었다.
왠지 여기가 출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어.
이제 나갈 수 있겠지.
그러자 목소리가 들렸다.
마지막 선택입니다.
3명의 인간과 그들을 제외한 전 세계의 인간. 그리고 당신.
죽인다면 무엇을 선택할겁니까?
나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지금까지 행한 일을 가리켰어.
그러자 다시 소리가 들렸어.
축하합니다.
당신은 모순없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인생이란 선택의 연속이며, 익명의 행복 뒤에는 익명의 불행이 있고, 익명의 생명 뒤에는 익명의 죽음이 있습니다.
하나의 생명은 지구보다 무겁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걸 증명했습니다.
그러나 결코 생명의 무게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생명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를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문은 열렸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나는 안도감에 휘청휘청 거리며 마지막 문을 열었어.
빛이 쏟아지는 눈부신 방.
이제 나갈 수 있겠구나!
그런데 뭔가 보였어.
세 개의 영정이 있었어.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동생의 영정이.
이것으로 이야기는 끝이야.
6.
이야기가 끝나자 우리들은 침도 삼킬 수 없을 정도로 긴장하고 있었다.
모두들 기분이 나빠졌다.
나는 맥주를 벌컥 마시고 그에게 말했다.
"기분 나쁜 이야기는 그만둬! 다른 사람처럼 거짓말해봐!"
그러자 녀석은 형용할 수 없는 기분 나쁜 미소를 보였다.
그리고 입을 열었어.
"이제 시작할게."
"응?"
"이제 지어낸 이야기를 할게
어떤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시골 할아버지 댁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역에서 도착하니 기차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다.
알고 지내던 역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40세 정도의 음침한 분위기를 지닌 남자가 들어왔다.
역장에 의하면 남자는 최근 일어난 사건의 주인공이라고 한다.
남자는 일 년 전에 마을로 이사 온 사람으로 조그마한 가게를 하며 젊은 아내와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가 장사를 위해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아 언제부터 아내는 가게의 젊은 점원과 관계를 가지게 되었다.
여기까지 현지 경찰의 추론.
어느 날, 남자가 부재중이라 아내와 점원이 집에서 만나고 있었는데, 예정보다 남자가 빨리 돌아왔다.
당황한 둘은 목재창고에 숨었는데, 남자는 눈치 채지 못하고 창고 문을 잠갔다.
둘은 숨어 있는 걸 포기하고 문을 두드렸지만, 남자는 귀가 전혀 들리지 않았기에 그대로 가버렸다.
결국 둘은 창고에서 나오지 못했고,
일주일 후, 문을 열었을 때 두 사람 모두 죽어 있었다.
격렬하게 문을 두드렸기 때문에 두 명의 양손은 상처투성이였다고…….
일은 불행한 사고로 결론 났지만, 나쁜 소문이 끊이지 않아 결국 남자는 마을을 나가게 되었다고 한다.
오후 세시.
어느새 기차가 도착할 시간이 되었다.
땡- 땡- 땡-
뒤에서 역에 있는 벽시계가 울린 그 때,
눈앞에 있던 그 남자는 손목시계를 보고 시각을 맞추고 있었다
꿈속에서 소년은 장례식에 초대 받았다.
누구의 장례식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호기심에 가보기로 했다.
장례식에 도착하니 소년처럼 초대된 사람이 집 앞으로 줄서있었다.
앞을 보니 집 앞에 개찰구가 있는 것이 있어, 모두들 그 개찰구에 초대편지를 넣고 들어갔다.
개찰구 옆에는, 검은 옷을 입은 여자가 들어오는 사람들을 향해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를 반복하고 있었다.
소년의 차례가 왔다.
다른 사람들처럼 초대편지를 넣으려는데, 순간 그 여자가 팔을 잡았다.
새빨간 눈을 가진 그녀는 커다란 입을 열며 이렇게 말했다.
"겨우 찾아냈네……?"
여기서 꿈에서 깨어났는데, 이미 온몸은 땀으로 젖어 있었다.
뭔가 심상치 않은 꿈이라 생각해, 평소 영감이 있기로 소문난 친구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말이야. 깨어나 보니, 방구석에 그 여자가 서있는거야."
꿈 이야기를 하면서, 친구를 무섭게 하려고 마지막에 농담을 말해봤는데, 오히려 친구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알고 있어. 지금도 그 여자, 널 쳐다보고 있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