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의 중심 -설악산에 가다- 나홀로 1박2일 종주. (2편)

NATHANIEL201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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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고 올라서 기다리고 기다려도 구름은 걷힐 생각을 안하네요..

 

 

대청봉 바위뒤에 숨어서 누워 있었는데,

한시간쯤 잠이 들었었나 봅니다.

대청봉에 도착한 등산객들때문에 잠이 깼는데,

하늘을 보니 구름이 살짝씩 걷히고 있었습니다.

 

 

이러고 누워서 잠들어 있었죠!

 

 

아이폰으로 위성사진을 확인해 보니,

약간의 구름이 저에게 절경들을 허락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오호~ 드디어 구름이 걷히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것이 화채봉입니다.

 

 

그리고 위엄있게 뻗쳐 있는 공룡능선!

제가 내일 하산할 코스이죠!

 

 

꼭꼭 숨어있던 햇님이 나오셨습니다.

 

 

화채봉도 더 명확하게 보이기 시작하고요!

 

 

이제는 다시 날이 밝아 오는 느낌이군요!

 

 

사람의 눈과는 다르게 사진은 초점이 맞은 부분만 밝기가 제대로 표현되죠.

그래서 위 두장의 사진을 이용해서 맹글었습니다.

 

 

제 눈으로 직접 보던 광경입니다!

 

 

공룡능선의 위엄을 보십시오~

이때까지만 해도 내일 있을 험난한 코스에 대해서는 상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봐도 봐도 멋진것 같습니다.

 

 

산중턱에 걸린 운해들은 한폭의 그림같았죠!

 

 

등산객들은 대청봉과 사진찍느라 정신없으시더군요!

 

 

크으~ 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는게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덕분에 기념사진도 찍었고요!

 

 

하늘위에 붕붕 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이 멋진 절경을 동영상촬영까지 할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대청봉 위로 보이는 푸르른 하늘좀 보십쇼~

 

 

땅에다가 카메라 타이머를 맞춰 둔 후 후다닭~ 올라가서 찍은 셀카입니다!

셀카의 달인이죠!

 

 

이렇게 찍었습니다~ㅋㅋ

 

 

사진을 잔뜩 찍은 후 뿌듯한 마음으로 대피소로 복귀했습니다~

대피소도 운치있고 너무 멋지지 않습니까?

다만 아쉬운점이 아저씨들께서 단체로 술판을 벌이고 고기를 구워먹고

하시는 모습은 별로 보기가 좋지 않더군요.

고기는 집에서 구워드셔도 될텐데...

 

 

코고는 소리에 잠못드는 밤을 지새운뒤

새벽 네시에 일출을 보기위해 부지런히 일어납니다!

제가 가장 먼저 대청봉에 오르게 됩니다.

한치 앞도 안보이는 어둠속에서 후레쉬 하나 들고 잘도 올라갔습니다.

 

 

 

 

대청봉에서 일출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결국은 구름이 잔뜩이더군요.

그래도 대청봉에서 친구가 생겼습니다.

참 재미있는 인연이죠!

남자 둘(제이&미카엘)은 저와 나이가 같은 27살이고

여자는 Anna라고 미국인인데 제가 사는 수원에서 영어강사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공통분모가 생기니깐 저희는 급속도로 가까워 지더군요!

 

 

함께 대청봉에서 내려와 대피소에서 아침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재밌는 점은 제이와 미카엘은 애나를 백담사 입구에 만나서 같이 올라오게 됐다는 것입니다.

애나는 겁도 없이 혼자서 설악산을 오르려고 한거구요!

저도 뭐 혼자서 오르긴 했지만,

전 한국인이고 말도 통하고 하니깐 문제 될거 별로 없겠지만,

이 친구는 한국말 한마디도 못하는데 무슨깡으로 혼자 산을 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얘기하다보니 산을 정말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미국에서도 높은산도 많이 탄 경험도 있고

또 같이 하산하면서 보니 꽤나 잘 탑니다!

 

 

제이는 브로큰 잉글리쉬로 애나와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중청대피소까지 안내를 했더군요~!

 

 

어찌 되었든 급친해진 저희는 함께 하산행을 결정하게 됩니다!

 

 

하산하면서 보이는 절경들이 발걸음을 절로 멈추게 만들더군요!

 

 

크으~ 뭐 말이 필요합니까?

 

 

애나는 겁도 없이 바위 사위를 껑충껑충 뛰어가더니 낭떠러지따위는

겁도 안내면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포즈를 취합니다.

 

 

자연이 만든 위대한 경관에 입이 떡 벌어지죠!

 

 

미카엘 입이 아주 쩍~~ 벌어지네요! 정말!

 

 

내려오다 보니 만난 희운각 대피소입니다!

여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더군요~

 

 

미카엘이 저에게 건넨 소중한 맥주한캔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서 소중하다 생각 못했었는데 말이죠..

 

 

산행 중 시원한 맥주 한캔은 정말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을정도로 맛있더군요!

 

 

 

걸으면 걸을수록 멋진 경관들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갈림길이 나와 버렸습니다. 왼쪽은 공룡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오른쪽은 양폭코스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두 코스의 끝은 비선대에서 만나게 되어있으나,

난이도나 구간의 길이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있었죠!

 

저는 사진에 욕심이 나서 험하디 험한 공룡능선을 택합니다!

16.1km의 11시간 30분짜리 코스!

J와 미카엘 애나는 아이들도 갈수 있는 쉬운 8km의 4시간짜리 코스를 택합니다.

갈림길에서 헤어지면서 비선대에서 만나자 라며 헤어집니다!

 

 

이제 저만의 외로운 싸움이 다시 시작됩니다.

코스도 두배나 길고, 훨씬 험하고,

시간도 세배나 걸리기 때문에 저절로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처음부터 절 맞아 주시는 코스가 이렇게 생겼더군요!

와우...

공룡능선 어떨지 감도 안잡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