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한 아내를 두신 분께...

sun&sun2011.08.11
조회2,090

점심시간에 님 글 보고 너무 제가 답답해서

업무시간임에도 틈틈히 메모장에 써서 다 완성되고 딱 리플을 달았어요.

그리고...원문이 삭제 되었어요!

 

ㅠㅠ 아 나의 정성...

 

그래서 꼭 읽어보시라고 제 리플내용 올립니다.

부디... 행동하시길...

 

*아내가 공평하다는 분의 글 내용 요약.

아내가 연애할 때부터 놀라울정도로 공평하였다.

딱 반반 나눈다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보면 더하고 빼고 더하고 빼서 정말 대등한 부담을 했다고 생각되게

공평하다.

 

여자라며 대우해달라는 타입이 아니라 좋다.

결혼하고 나서도 무척 공평해서 좋다.

나도 그 공평에 동참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부부간에 문제는 별로 없다.

그러나 시댁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않고 공평해야 한다고 딱 잘라서

남편인 내가 중간에서 힘들다.

시댁에 제사가 있어 회사 조퇴하고 와달라니 조퇴가 안된다며 시어머니께 거절한다.

내가 조퇴하고 와달라고 권하니 나보고 조퇴하고 처가 제사에 와주면 그렇게 해주겠다고 한다.

너무하다. 좀 융통성있게 굴어주면 좋으련만.

 

 

아래는 제가 글쓴님께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글쓴님 보아주세요.

 

"사실 대부분의 회사에서 어느 정도 여자가 제사 때문에 조퇴하는 거 이해해주지 않습니까"

회사는 기혼여성이라고 배려해주고 이해해주지 않아요.

그냥 자기연차쓰니까 못마땅해도 어찌 못하는거지.

 

저도 기혼여성입니다. 시댁이던 친정이던 일이 있으면

'제 가족'에게 일이 있는거고,

제가 업무가 몰리지 않아 비워도 얼추 되겠다 판단되면

제가 제 연차 써서 가고 그럽니다.

그런데 회사업무나 일정이 비우면 좀 문제가 있을 것 같을 땐

'제 가족'에게 회사쪽 업무가 요새 좀 많습니다 하고 설명을 드립니다.

시부모님이 직장생활 이해해주시는 분이라 다행이에요.

 

저희팀원 하나가 전 직장에서 제사때문에 조퇴한 적 있는데

제사라고 조퇴한 적 없는 다른 기혼여성들까지 싸잡아서

아줌마는 집안일이 먼저고 회사는 2순위라고

이래서 아줌마 뽑으면 안된다 어쩌구...이런 소릴 들어서

자기도 제사하러 가면서 민망하고

동료들한테도 미안했데요.

 

저희회사에서 실제로 나온 말도 있는데

(1)구직자 애기가 돌이 채 안된 사람이 있었어요.

애기가 너무 어리면 애기 아프다 조퇴하고 휴가쓰고 그러니까 뽑지 말라고

(2)애기 두돌 넘겨 안정적으로 회사생활 할 수 있다고

자신의 지식 경험을 다시 활용하고 싶다고 이력서 낸사람보곤

업무공백이 삼년이 넘어서 안된답니다.

(3)기혼인데 애기가 없으니 곧 애 낳는다고 휴직들어갈테니까 안된다고도 하고.

 

회사마다 달라서 어떤 회산 성실하지 않고 여자대우만 받으려는

게으른 여우들만 있다고 하는 이야기들도 읽기도 했고 듣기도 했어요.

그런데 글쓴님 부인 여자라고 대접 받으려고 안하는 분이시라구요.

기혼여성이니까 제 입장 제 상황 배려해주십시오. 하고 회사에 말할 사람 아니라면서요.

 

댓글 달아드리는 분들이 글쓴님이 말씀하시는 고민을 못알아들은 

말귀 안통하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그리고 글쓴님 부인이 융통성이 없는 분이 아니에요.

 

말귀안통하교 융통성 없는 분은 바로 바로 글쓴님이세요.

 

글쓴님 아내분이 좋은 사람이다 글쓴님 복에 겨운소리한다

더바라면 죄받는다 여러명이 입을 모아 말하는데 추가글 쓰신걸 보니

제 아내 똑똑하고 훌륭하지만

제 부모님이 그걸 받아들이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러니 아내가 양보해주었으면 하는데 너무 고집스러워요.

못알아 들었구만요.

 

그리고 처가 제사 때 조퇴하는 모습 보여주시면 되잖아요?

제사는 날짜가 변하는게 아니니까

모월모일 집에 일이 좀 있다. 그날 오후는 반차를 써야할 것 같다

미리 회사에 말씀하시고 비울 수 있게 업무조정하고

동료한테 부탁해둘것은 하고 하시면 되잖아요?

처가 제사라고 말 굳이 안해도 되잖아요?

아니면 회사 업무가 제사 날짜에 조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다른 보상 급부를 제안해서 협의해 볼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데

그걸 못하고 있으니 융통성 없는거죠.

 

글쓴님 글을 읽고 또읽고 추가글도 읽었는데요

아내의 합리적이고 공평한 점 좋다. 결혼해서도 덕을 많이 본다.

하지만 내가 불편해지는 공평함은 아내가 배려해줘야 한다.

라는 내용으로 요약되요.

 

정말 글쓴님 아내는 말귀가 통하는 사람입니다.

글쓴님이 바라시는 바를 안들어주겠다가 아니라

그정도 무게의 다른 것을 해주면 나도 하겠다.

하겠다. 라고 답했어요. 글쓴님이 행동만 하시면 고부갈등은 없어지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