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왕>을 보면 작가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자신을 외적으로 멋있고 예쁘게 꾸밈으로써(혹은 그렇게 변함으로써) 주위의 또래들에게 인정받고, 새로운 내 자신의 모습도 발견하게 되고 그러면서 그걸 성장이나 그 나이 우리나라 아이들의 자아찾기 정도의 틀 안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 나이또래들의 입을거리, 꾸밈거리를 통한 병맛 개그로만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 같다. 물론 이것도 재미있긴 하지만 점점 한계에 다다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지금은 체대옴므 뭐 그런 이야기 나오더니 제레미스캇이랑 발망 파워숄더 나오고, 애들이 체육복입고 학교운동장에서 런어웨이 하고 있는데 여기까지 온 마당에 굳이 옷의 이야기로만으로 얼마나 이야기를 끌고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작가 자신도 블로그에 이야기가 그렇게 흘러가는 것에 대해 많이 힘들어 하는 거 같던데... 개인적으로는 쇼핑몰 모델 선발대회에서 환골탈태한 우기명이 나와서 학교 교실이 순식간에 클럽이 되던 그 장면이 이 만화의 정점이었던 것 같다.
오히려 정말 이 작가의 진짜 매력이 보이는 재미있는 만화는 블로그에도 있고 본인도 직접 패션왕의 전신이 되는 만화라고 밝힌 <인류의 미래>나 혹은 아마도 거의 100% 자신의 경험기를 그린 나이트 경험담 만화 <나이트>이다.
<패션왕>이나 <인류의 미래>를 보면 결국 지금 한국의 청소년이라 불리는 아이들은 자신의 집이 괜찮게 잘 살아서 자신이 뛰어나게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그 소수가 아니면, 주위의 또래들에게 인정받아서 그들과 같이 어울리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은 멋있고 예쁘게 자신을 가꾸는 일 밖에 없는 것이다. 자신을 꾸민다는 건 언제 어디에서의 어느 누구라도 욕망하는 사람의 자연스러운 본능이지만, 특히나 더 자기자신의 존재라는것에 대해 예민하고 주위 또래와의 관계의 민감한 이 나이대의 아이들에게는 그것이 그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것인 것이다. 이걸 알고 있다면 이미 교복화 되어버린 특정브랜드의 패딩에 대한 아이들의 선호도가 단순히 유치한 그네들의 뽐내기에 그치는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될테다(이 작가는 이에 대한 노골적이고 아주 기괴한 만화도 그린적이 있다. <패딩기>). 이 패딩은 아이들에게 있어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에서의 최소한의 자기증명수단이자, 유대감을 유지시켜주는 끈인 것이다. 여기서 슬픈점은 아무리 질풍노도의 청소년 시기라지만, 우리나라 중고딩 아이들이 자신의 성장을 증명하고 주위 또래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게 끽해야 옷 입고 꾸미기 밖에 없냐는 것인데 아무리 슬픈들 어찌하랴.... 이게 사실인걸. 신문 사회면이나 시사 주간지의 청소년 특집을 굳이 볼 것도 없다. 우리도 이미 겪은 그 때의 기억들을 되살려보면 크게 다를 것이 없자나? 라고 이야기하는 건 괜한 오바일까? 하지만 적어도 나는 그랬던 것 같다. 나이키 신발(어떤 포스인지, 맥스 95인지 97인지)을 내가 신느냐 안 신느냐, 노쓰 패딩을 입고 다니나 아니나가 그 때에 가지는 의미가 말이다.
그럼 어찌어찌 나이먹어서 대학도 가고 대가리도 좀 크고 군대도 갔다오고 그러면 뭐가 변할까? 똑같을 뿐이다. 그건 <나이트>를 보면 알 수 있다. 여기까지 봤다면 이 작가의 가장 큰 장기가 웹툰계의 극사실, 현실주의? 정도라고 말할 정도로 굉장히 우리네가 겪고 있고 겪은 일상의 밀접한 소재와 디테일들로 이야기를 꾸며나간다는 걸 느끼게 될텐데, 그걸 재미있게 웃을 수 있게 공감화 시키는 것 까지는 잘하지만, 그 후에 결국 그 소재와 감성으로 더 밑에 본질적인 이야기까지 가는데는 아직 미치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뭐 아직 <패션왕>은 끝나지 않았다. 충분히 더 기다리면서 지켜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아크로바틱하고 낭만적인 병맛패션포즈를 취하는 인물들은 참 웃기다. 기명이의 연애얘기쪽으로 이야기를 풀어보면 어떨까? 가끔 BGM으로 나오는 QUAGUA? 의 음악들도 괜찮다(네이버에 음원도 떴드라...).
<패션왕>을 보면서
<패션왕>을 보면 작가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자신을 외적으로 멋있고 예쁘게 꾸밈으로써(혹은 그렇게 변함으로써) 주위의 또래들에게 인정받고, 새로운 내 자신의 모습도 발견하게 되고 그러면서 그걸 성장이나 그 나이 우리나라 아이들의 자아찾기 정도의 틀 안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 나이또래들의 입을거리, 꾸밈거리를 통한 병맛 개그로만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 같다. 물론 이것도 재미있긴 하지만 점점 한계에 다다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지금은 체대옴므 뭐 그런 이야기 나오더니 제레미스캇이랑 발망 파워숄더 나오고, 애들이 체육복입고 학교운동장에서 런어웨이 하고 있는데 여기까지 온 마당에 굳이 옷의 이야기로만으로 얼마나 이야기를 끌고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작가 자신도 블로그에 이야기가 그렇게 흘러가는 것에 대해 많이 힘들어 하는 거 같던데... 개인적으로는 쇼핑몰 모델 선발대회에서 환골탈태한 우기명이 나와서 학교 교실이 순식간에 클럽이 되던 그 장면이 이 만화의 정점이었던 것 같다.
오히려 정말 이 작가의 진짜 매력이 보이는 재미있는 만화는 블로그에도 있고 본인도 직접 패션왕의 전신이 되는 만화라고 밝힌 <인류의 미래>나 혹은 아마도 거의 100% 자신의 경험기를 그린 나이트 경험담 만화 <나이트>이다.
<패션왕>이나 <인류의 미래>를 보면 결국 지금 한국의 청소년이라 불리는 아이들은 자신의 집이 괜찮게 잘 살아서 자신이 뛰어나게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그 소수가 아니면, 주위의 또래들에게 인정받아서 그들과 같이 어울리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은 멋있고 예쁘게 자신을 가꾸는 일 밖에 없는 것이다. 자신을 꾸민다는 건 언제 어디에서의 어느 누구라도 욕망하는 사람의 자연스러운 본능이지만, 특히나 더 자기자신의 존재라는것에 대해 예민하고 주위 또래와의 관계의 민감한 이 나이대의 아이들에게는 그것이 그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것인 것이다. 이걸 알고 있다면 이미 교복화 되어버린 특정브랜드의 패딩에 대한 아이들의 선호도가 단순히 유치한 그네들의 뽐내기에 그치는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될테다(이 작가는 이에 대한 노골적이고 아주 기괴한 만화도 그린적이 있다. <패딩기>). 이 패딩은 아이들에게 있어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에서의 최소한의 자기증명수단이자, 유대감을 유지시켜주는 끈인 것이다. 여기서 슬픈점은 아무리 질풍노도의 청소년 시기라지만, 우리나라 중고딩 아이들이 자신의 성장을 증명하고 주위 또래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게 끽해야 옷 입고 꾸미기 밖에 없냐는 것인데 아무리 슬픈들 어찌하랴.... 이게 사실인걸. 신문 사회면이나 시사 주간지의 청소년 특집을 굳이 볼 것도 없다. 우리도 이미 겪은 그 때의 기억들을 되살려보면 크게 다를 것이 없자나? 라고 이야기하는 건 괜한 오바일까? 하지만 적어도 나는 그랬던 것 같다. 나이키 신발(어떤 포스인지, 맥스 95인지 97인지)을 내가 신느냐 안 신느냐, 노쓰 패딩을 입고 다니나 아니나가 그 때에 가지는 의미가 말이다.
그럼 어찌어찌 나이먹어서 대학도 가고 대가리도 좀 크고 군대도 갔다오고 그러면 뭐가 변할까? 똑같을 뿐이다. 그건 <나이트>를 보면 알 수 있다. 여기까지 봤다면 이 작가의 가장 큰 장기가 웹툰계의 극사실, 현실주의? 정도라고 말할 정도로 굉장히 우리네가 겪고 있고 겪은 일상의 밀접한 소재와 디테일들로 이야기를 꾸며나간다는 걸 느끼게 될텐데, 그걸 재미있게 웃을 수 있게 공감화 시키는 것 까지는 잘하지만, 그 후에 결국 그 소재와 감성으로 더 밑에 본질적인 이야기까지 가는데는 아직 미치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뭐 아직 <패션왕>은 끝나지 않았다. 충분히 더 기다리면서 지켜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아크로바틱하고 낭만적인 병맛패션포즈를 취하는 인물들은 참 웃기다. 기명이의 연애얘기쪽으로 이야기를 풀어보면 어떨까? 가끔 BGM으로 나오는 QUAGUA? 의 음악들도 괜찮다(네이버에 음원도 떴드라...).
P.S
* 작가인 기안84 이 분은 옷 잘 입을까?
* <나이트> 볼 수 있는 곳 (http://blog.naver.com/dlazzang14/40117881554)
* <인류의 미래> 볼 수 있는 곳 (http://blog.naver.com/khmnim84/90112803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