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수평적 관계를 더 선호한다는 점, 또 보다 더 편가르기를 좋아하고 그 때문에 자기 편 싸고도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 심리학 서적 뿐만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상황이기에 여기에 토를 달 생각은 없음.
하지만 이 글에서 이해 할 수 없는 비약들도 꽤 많이 있음.
그런데 원글러가 정중한 어미나 몇가지 고급스러운 어휘, 검증된 심리학을 근거로 들어서 글을 전개해나가니까 글 읽던 사람들이 그 전개방식에 홀려서 논리적 비약을 그냥 넘겨버린 것이 다소 많이 존재하는 듯 싶어 몇가지 질문을 하고자 함.
우선, '남자들은 위계를 중요시 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같은 남자를 볼 때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라는 문장에 대한 궁금증임.
사실상, 남성들은 수직적 관계형성을 선호함. 아니, 선호하는 것은 감정적 문제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확신하지 못 하겠지만, 현실에서 남성들끼리 있을 때 수직적 관계가 형성되는 건 사실임. 이건 원글러가 얘기한 진화심리학자들의 많은 실험을 통해 증명되었음ㅇㅇ. 그리고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 자란) 남성들은 대부분의 상황을 이성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평가함. 난 남자들의 이성을 믿는 편임. 물론 간혹가다 스포츠나 자동차, 기계 관련 사항에 관련되어 있을 때 지나치게 이성을 잃는 경우가 더러 존재하지만. 나는 일상 생활에서의 남성들은 누가 본인의 자존심을 지나치게 깎아내리지 않는 한 왠만해서는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봄.
ㅇㅇ, 이렇게 보면 원글러가 제시한 문장에 대체 어떤 궁금증이 있다는 건지 궁금할지도 모름. 하지만 객관적으로 논리의 흐름을 생각하며 저 문장을 판단해주길 바람.
위계를 중요시하는 성향과 객관적 평가는 어떤 인과관계가 성립될 수 있는지?
저 문장에 들어가있는 '때문에' 가 문맥상 앞과 뒤를 확실하게 연결해주고 있다고 생각함? 위계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도리어 위계질서에 얽매여 객관성을 잃고 상황을 판단하게 되는 경우도 허다함. 이 문장은 원글러가 그렇게나 자신있게 이야기하던 '논리'를 어긴 문장이 아닐 수 없음. 사실상 원글러의 글을 읽어보면 '위계질서를 중시하고 수직적 구조를 형성한다'는 내용을 남성들이 상황을 분석하는 데에 객관적 성향을 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기 위해 쓴 것으로 보이는데 그 어떤 논리의 연결고리도 찾아볼 수 없음. 이해해서 읽어보려고 해도, 두 문장이 합성되는 경우에 앞의 문장도 맞는 문장이고, 뒤의 문장도 맞는 문장이라고 해서 '앞의 문장이기 때문에 뒤의 문장이다.' 라는 논리가 성립하지는 않음.
그리고 두번째 궁금한 부분이 있는데.
'모든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보는 바판녀들은 모든게 엿장수 마음대로이며 아전인수, 견강부회, 세상이 여자들 중심으로 돌고있다고 생각한다. 이러니까 여자는 생물학적으로 나르시시즘적인 존재, 즉 자기애 과잉의 자기중심적 인간이라는 주장이 점점 더 힘을 얻는 것 아닌가?' 이 부분에 대해서임.
'모든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보는 바' 라고 쓰여있지만 원글러가 이야기한 '모든 것'은 진화심리학에 기반한 이야기 뿐이었음. 그 이야기에서 추론해볼 수 있던 것은 '여성들은 수평적 관계 형성을 주로 하며' '공감대 형성을 잘 하기 때문에 여성들 사이의 공감대를 만들어'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그 공감대에 휩쓸린다' 임. 그런데 이 추론의 어디에서 '판녀들은 모든 게 엿장수 마음대로이며 아전인수, 견강부회, 세상이 여자들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결론이 도출될 근거가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음. 논리의 연결고리가 갑자기 겅중겅중 뛰어 넘어가버리고 말았음. 대체 어떤 논리적 연결고리를 통해서 그런 엄청난 결론이 도출되었는지? 아전인수, 견강부회까지는- 여성들이 자신들의 공감대 내에서 상황을 판단해버리는 상황에 대해 사용한 이야기라고 이해해볼 수 있음. 하지만 그 부분에서 '세상이 여자들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생각한다.'까지 뛰어넘어간 것은 사실상 그 어떤 납득 가능한 논리도 없음.
그것보다 더 당황스러운 부분은 그 다음부분인데, 원글러가 그때껏 줄곧 이야기해왔던 '수평적 관계 형성' '공감대 형성' 은 여성들의 사회적 성향이라는 것을 그 어느 누구도 반박할 수 없을 것임. 그런데 원글러는 여기에서 '이러니까 여자는 생물학적으로 나르시시즘적인 존재, 즉 자기애 과잉의 자기중심적 인간이라는 주장이 점점 더 힘을 얻는 것 아닌가?' 라고 했음. 음.. 최대한 감정은 배재하고 글을 쓰고 싶지만 이 문장은 다소, .. 어이없는 문장이었음. 원글러가 워낙 교묘하게 글을 써버리는 바람에 이 문장의 어이없음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을테니 잠깐 풀어주겠음.
여성이 생물학적으로 나르시시즘적 존재라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는 이야기는, 여성들이 거울을 보면서 '아이 나는 참 많이 예쁘단 말이야.'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90%를 넘어선다는 통계가 나오거나, 여성과 남성이 있을 때 여성이 아주 지나치게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상황이 누가 봐도 눈에 띈다는 분석이 나왔을 때에나 쓸 수 있음. 생물학적 특성은 여성들 '개인'이 자기 존재 근본에 대한 나르시시즘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에 사용할 수 있는 근거임. 그 근거를 여성들의 사회적 특징적인 부분을 설명한 뒤에 떡하니 붙여놓고 '논리'를 논하는 것은, 말 그대로 '비논리적'인 행태가 아닌가 사료됨. 그리고 여담이지만 자존감이 무너진 사람이 아니라면 나르시시즘적인 요소는 인간 전반이 조금씩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음.
또, 꽤나 역설적이게도 여성들이 논리 없이 무조건적으로 '공감대'에 휩쓸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원글러가 본인의 글을 통해 밝혀주었음. '여자가 쓴 글이나, 남자가 어느 여자에 대한 불만을 쓴 글에 댓글을 달 때 여자들이 곧잘 "나도 여자지만.." "나도 여자인데.." 라는 식으로 글을 시작하는 것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라는 부분. 그래, 다들 '많이' 보았을 것임. 나도 지겨울 정도로 보았음. '난 여잔데,' '나도 여자지만' '나 여덕인데' 등으로 시작하는 글. 이 내용은 그만큼 여성 그들만의 공감대에 휩쓸리지 않고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는 여성들이 많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기도 함.
그리고 원글러가 진화심리학 포함 심리학에 관심이 많다면 여성들이 공감대를 잘 형성하는 이유가 다른 이에게 감정이입을 잘 하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 것임. 남성들도 알겠지만, 여성들은 제 3자의 어떤 경험을 들으면 본인이 겪었던 최대로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며 자신의 일처럼 생각할 수 있는 (다소 피곤하고 의미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 솔직히 나도 이 능력이 꽤 감정적이고 비논리적인 성향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동의함. 그렇기에 원글러의 말에 어느정도는 동의하고 받아들이는 바가 있다는 것임.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원글러의 말을 100%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종류의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인 행위임. 몇가지 객관적이고 검증된 사실들로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해서, 뒤에 이어지는 지나친 일반화와 비약을 눈감아주고 '우와 정말 논리적인 글이야 박수.' 라고 하는 것은 글의 첫 말머리에 말려들어 제대로된 판단력을 상실했다는 증거밖에 될 수 없음.
'이성적사고와 분별력을 갖추려 노력하는 것은 네이트녀들에게는 너무나 힘든 일이며 어떤 진지한 글을 제대로 정독하는 것 또한 네이트녀들의 인지력과 독해력수준에서는 너무 버겁고 골치 아픈 일이다.'
이 문장을 다시, 객관적으로 읽어주길 바람. '편견'에 사로잡혀, 자신의 생각이 곧 정답이라는 생각을 기반에 두고 통칭 네이트녀들을 '싸잡아서' 무시하고 있는 문장임. 원글러는 이런 문장이 정당화될 정도로 네이트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의 지능이 무지하다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 했음. 원글러가 적은 글에서도 논리적 오류들은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지나친 일반화, 지나친 비약들도 많이 발견됨.
아. 베플에서 '여자들 또 뭐 반박글로 일반화가 어쩌고 그딴거나 쓰겠지~~' 이런 내용을 읽었던 것 같은데. .. 내용이 틀리다면 본인의 붕어대가리 같은 기억력이나 지금 빨간날을 기념해 뇌를 떠돌아다니고 있는 혈중 알코올을 대신 비난해주길. 하지만 뉘앙스는 맞으리라고 생각함. 이 댓글의 이 부분이 정말, .. 너무 걱정스러워서 따로 하는 얘기인데. '일반화'는 논리적 오류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고, 가장 큰 범주로 오차를 만드는 오류임. 그만큼 자주 일어나서 가볍게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거지, 개나소나 아무것도 모르면서 '일반화' '일반화' 하고 가볍게 내뱉는 말이 아니라는 거임. 그게 쉬워서 내뱉는게 아님. 실질적으로 원글러의 글에는 일반화의 오류도 포함되어 있었음. 들어있는 오류를 비판하는 건 댁이 썼던 댓글처럼 희화화되어서 무시당할 것이 아님.
여담은 여기서 제끼고, 사실 내가 제일 잘났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타인을 희화화하며 비판하는 댓글들을 보는 것도 네이트의 재미임. 난 다른 글들보다 그런 종류의 글을 즐기는 편이고, 솔직히 원글러의 글은 내 취향에 딱 맞아떨어졌음. 하지만 남녀를 구분지어서 남성이 여성을 무시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글이 '논리적'이라고 받아들여지는 것이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음.
진짜. .. 확실하게 얘기하는데 나는 분란을 조장하고 싶어서 쓴 글이 아님,
그저 원글러가 이야기한대로 나는 여성이기에, 여성들을 전체적으로 싸잡아서 무시하는 글에 대한 논리적 허점, 혹은 내가 읽으며 이해가 가지 않았던 논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놓았을 뿐임.
빨간날을 기념해 술이 들어갔기 때문에 문장 구조가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 . 아니 술이 들어갔기 때문에 네이트에 글을 올리는, 맨정신이라면 할 리 없는 일을 하는지도 모름.
어쨌든. .. 원글러 그 글, 엄청 논리적으로 짜여진 척 하는데 겅중겅중 사람 눈 가리고 아웅하면서 뛰어넘어간 부분 되게 많고, 근거로 들었던 게 연구와 실험 결과가 나와있는 심리학일 뿐 글 전체 내용은 그 근거만큼 힘 있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었음.
판녀들의 문제점 답글로. 봐주셈
판녀들의 문제점, 이라는 글 읽고 할 말이 있음.
그 글에 쓰인 몇가지는 공감하는 바임.
여자들이 수평적 관계를 더 선호한다는 점, 또 보다 더 편가르기를 좋아하고 그 때문에 자기 편 싸고도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 심리학 서적 뿐만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상황이기에 여기에 토를 달 생각은 없음.
하지만 이 글에서 이해 할 수 없는 비약들도 꽤 많이 있음.
그런데 원글러가 정중한 어미나 몇가지 고급스러운 어휘, 검증된 심리학을 근거로 들어서 글을 전개해나가니까 글 읽던 사람들이 그 전개방식에 홀려서 논리적 비약을 그냥 넘겨버린 것이 다소 많이 존재하는 듯 싶어 몇가지 질문을 하고자 함.
우선, '남자들은 위계를 중요시 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같은 남자를 볼 때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라는 문장에 대한 궁금증임.
사실상, 남성들은 수직적 관계형성을 선호함. 아니, 선호하는 것은 감정적 문제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확신하지 못 하겠지만, 현실에서 남성들끼리 있을 때 수직적 관계가 형성되는 건 사실임. 이건 원글러가 얘기한 진화심리학자들의 많은 실험을 통해 증명되었음ㅇㅇ. 그리고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 자란) 남성들은 대부분의 상황을 이성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평가함. 난 남자들의 이성을 믿는 편임. 물론 간혹가다 스포츠나 자동차, 기계 관련 사항에 관련되어 있을 때 지나치게 이성을 잃는 경우가 더러 존재하지만. 나는 일상 생활에서의 남성들은 누가 본인의 자존심을 지나치게 깎아내리지 않는 한 왠만해서는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봄.
ㅇㅇ, 이렇게 보면 원글러가 제시한 문장에 대체 어떤 궁금증이 있다는 건지 궁금할지도 모름. 하지만 객관적으로 논리의 흐름을 생각하며 저 문장을 판단해주길 바람.
위계를 중요시하는 성향과 객관적 평가는 어떤 인과관계가 성립될 수 있는지?
저 문장에 들어가있는 '때문에' 가 문맥상 앞과 뒤를 확실하게 연결해주고 있다고 생각함? 위계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도리어 위계질서에 얽매여 객관성을 잃고 상황을 판단하게 되는 경우도 허다함. 이 문장은 원글러가 그렇게나 자신있게 이야기하던 '논리'를 어긴 문장이 아닐 수 없음. 사실상 원글러의 글을 읽어보면 '위계질서를 중시하고 수직적 구조를 형성한다'는 내용을 남성들이 상황을 분석하는 데에 객관적 성향을 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기 위해 쓴 것으로 보이는데 그 어떤 논리의 연결고리도 찾아볼 수 없음. 이해해서 읽어보려고 해도, 두 문장이 합성되는 경우에 앞의 문장도 맞는 문장이고, 뒤의 문장도 맞는 문장이라고 해서 '앞의 문장이기 때문에 뒤의 문장이다.' 라는 논리가 성립하지는 않음.
그리고 두번째 궁금한 부분이 있는데.
'모든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보는 바판녀들은 모든게 엿장수 마음대로이며 아전인수, 견강부회, 세상이 여자들 중심으로 돌고있다고 생각한다. 이러니까 여자는 생물학적으로 나르시시즘적인 존재, 즉 자기애 과잉의 자기중심적 인간이라는 주장이 점점 더 힘을 얻는 것 아닌가?' 이 부분에 대해서임.
'모든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보는 바' 라고 쓰여있지만 원글러가 이야기한 '모든 것'은 진화심리학에 기반한 이야기 뿐이었음. 그 이야기에서 추론해볼 수 있던 것은 '여성들은 수평적 관계 형성을 주로 하며' '공감대 형성을 잘 하기 때문에 여성들 사이의 공감대를 만들어'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그 공감대에 휩쓸린다' 임. 그런데 이 추론의 어디에서 '판녀들은 모든 게 엿장수 마음대로이며 아전인수, 견강부회, 세상이 여자들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결론이 도출될 근거가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음. 논리의 연결고리가 갑자기 겅중겅중 뛰어 넘어가버리고 말았음. 대체 어떤 논리적 연결고리를 통해서 그런 엄청난 결론이 도출되었는지? 아전인수, 견강부회까지는- 여성들이 자신들의 공감대 내에서 상황을 판단해버리는 상황에 대해 사용한 이야기라고 이해해볼 수 있음. 하지만 그 부분에서 '세상이 여자들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생각한다.'까지 뛰어넘어간 것은 사실상 그 어떤 납득 가능한 논리도 없음.
그것보다 더 당황스러운 부분은 그 다음부분인데, 원글러가 그때껏 줄곧 이야기해왔던 '수평적 관계 형성' '공감대 형성' 은 여성들의 사회적 성향이라는 것을 그 어느 누구도 반박할 수 없을 것임. 그런데 원글러는 여기에서 '이러니까 여자는 생물학적으로 나르시시즘적인 존재, 즉 자기애 과잉의 자기중심적 인간이라는 주장이 점점 더 힘을 얻는 것 아닌가?' 라고 했음. 음.. 최대한 감정은 배재하고 글을 쓰고 싶지만 이 문장은 다소, .. 어이없는 문장이었음. 원글러가 워낙 교묘하게 글을 써버리는 바람에 이 문장의 어이없음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을테니 잠깐 풀어주겠음.
여성이 생물학적으로 나르시시즘적 존재라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는 이야기는, 여성들이 거울을 보면서 '아이 나는 참 많이 예쁘단 말이야.'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90%를 넘어선다는 통계가 나오거나, 여성과 남성이 있을 때 여성이 아주 지나치게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상황이 누가 봐도 눈에 띈다는 분석이 나왔을 때에나 쓸 수 있음. 생물학적 특성은 여성들 '개인'이 자기 존재 근본에 대한 나르시시즘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에 사용할 수 있는 근거임. 그 근거를 여성들의 사회적 특징적인 부분을 설명한 뒤에 떡하니 붙여놓고 '논리'를 논하는 것은, 말 그대로 '비논리적'인 행태가 아닌가 사료됨. 그리고 여담이지만 자존감이 무너진 사람이 아니라면 나르시시즘적인 요소는 인간 전반이 조금씩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음.
또, 꽤나 역설적이게도 여성들이 논리 없이 무조건적으로 '공감대'에 휩쓸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원글러가 본인의 글을 통해 밝혀주었음. '여자가 쓴 글이나, 남자가 어느 여자에 대한 불만을 쓴 글에 댓글을 달 때 여자들이 곧잘 "나도 여자지만.." "나도 여자인데.." 라는 식으로 글을 시작하는 것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라는 부분.
그래, 다들 '많이' 보았을 것임. 나도 지겨울 정도로 보았음. '난 여잔데,' '나도 여자지만' '나 여덕인데' 등으로 시작하는 글. 이 내용은 그만큼 여성 그들만의 공감대에 휩쓸리지 않고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는 여성들이 많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기도 함.
그리고 원글러가 진화심리학 포함 심리학에 관심이 많다면 여성들이 공감대를 잘 형성하는 이유가 다른 이에게 감정이입을 잘 하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 것임. 남성들도 알겠지만, 여성들은 제 3자의 어떤 경험을 들으면 본인이 겪었던 최대로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며 자신의 일처럼 생각할 수 있는 (다소 피곤하고 의미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 솔직히 나도 이 능력이 꽤 감정적이고 비논리적인 성향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동의함. 그렇기에 원글러의 말에 어느정도는 동의하고 받아들이는 바가 있다는 것임.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원글러의 말을 100%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종류의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인 행위임. 몇가지 객관적이고 검증된 사실들로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해서, 뒤에 이어지는 지나친 일반화와 비약을 눈감아주고 '우와 정말 논리적인 글이야 박수.' 라고 하는 것은 글의 첫 말머리에 말려들어 제대로된 판단력을 상실했다는 증거밖에 될 수 없음.
'이성적사고와 분별력을 갖추려 노력하는 것은 네이트녀들에게는 너무나 힘든 일이며 어떤 진지한 글을 제대로 정독하는 것 또한 네이트녀들의 인지력과 독해력수준에서는 너무 버겁고 골치 아픈 일이다.'
이 문장을 다시, 객관적으로 읽어주길 바람. '편견'에 사로잡혀, 자신의 생각이 곧 정답이라는 생각을 기반에 두고 통칭 네이트녀들을 '싸잡아서' 무시하고 있는 문장임. 원글러는 이런 문장이 정당화될 정도로 네이트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의 지능이 무지하다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 했음. 원글러가 적은 글에서도 논리적 오류들은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지나친 일반화, 지나친 비약들도 많이 발견됨.
아. 베플에서 '여자들 또 뭐 반박글로 일반화가 어쩌고 그딴거나 쓰겠지~~' 이런 내용을 읽었던 것 같은데. .. 내용이 틀리다면 본인의 붕어대가리 같은 기억력이나 지금 빨간날을 기념해 뇌를 떠돌아다니고 있는 혈중 알코올을 대신 비난해주길. 하지만 뉘앙스는 맞으리라고 생각함. 이 댓글의 이 부분이 정말, .. 너무 걱정스러워서 따로 하는 얘기인데. '일반화'는 논리적 오류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고, 가장 큰 범주로 오차를 만드는 오류임. 그만큼 자주 일어나서 가볍게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거지, 개나소나 아무것도 모르면서 '일반화' '일반화' 하고 가볍게 내뱉는 말이 아니라는 거임. 그게 쉬워서 내뱉는게 아님. 실질적으로 원글러의 글에는 일반화의 오류도 포함되어 있었음. 들어있는 오류를 비판하는 건 댁이 썼던 댓글처럼 희화화되어서 무시당할 것이 아님.
여담은 여기서 제끼고, 사실 내가 제일 잘났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타인을 희화화하며 비판하는 댓글들을 보는 것도 네이트의 재미임. 난 다른 글들보다 그런 종류의 글을 즐기는 편이고, 솔직히 원글러의 글은 내 취향에 딱 맞아떨어졌음.
하지만 남녀를 구분지어서 남성이 여성을 무시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글이 '논리적'이라고 받아들여지는 것이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음.
진짜. .. 확실하게 얘기하는데 나는 분란을 조장하고 싶어서 쓴 글이 아님,
그저 원글러가 이야기한대로 나는 여성이기에, 여성들을 전체적으로 싸잡아서 무시하는 글에 대한 논리적 허점, 혹은 내가 읽으며 이해가 가지 않았던 논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놓았을 뿐임.
빨간날을 기념해 술이 들어갔기 때문에 문장 구조가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 . 아니 술이 들어갔기 때문에 네이트에 글을 올리는, 맨정신이라면 할 리 없는 일을 하는지도 모름.
어쨌든. .. 원글러 그 글, 엄청 논리적으로 짜여진 척 하는데 겅중겅중 사람 눈 가리고 아웅하면서 뛰어넘어간 부분 되게 많고, 근거로 들었던 게 연구와 실험 결과가 나와있는 심리학일 뿐 글 전체 내용은 그 근거만큼 힘 있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