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부모님 욕하던 개념상실남

나지금매우화남2011.10.24
조회203

안녕하세요 서울에 살고있는 여고생입니다.

처음쓰는 거라 많이 어색하고 문법도 완벽하진 않겠지만

끝까지 읽어주시고 위로의 덧글이라도 한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기 편하시라고 음슴체 갑니당

 

 

방금 전에 있었던 따끈따끈한 일

 

오늘 학교 방과후까지 마치고

320번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길이었음

버스 좌석 뒤에서 두번째 줄에 앉아서 노래를 듣고있었는데

뒤에서 어떤 남자분이 통화를 하고 있었음

나이는 대략 2~30대 되어보였고 여자친구분이랑 통화하는 듯 싶었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는 둥 

니가 끊으라고 하면 끊을수는있지만 당장은 못끊는다 (아마도 담배얘기인듯)

 

 

정말 나는 듣고싶지도 않고 궁금하지도 않았지만

그 남자분이 크게 떠들어서 다 들렸음

그래도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고 참고 있었는데

5분 10분 20분 자꾸 지나가니까 화가 나는거임

평소에도 저런 일을 잘 못 참던터라
맨뒷줄에 앉아있던 그 남자분을 고개 돌려서 째려봤음

 

 

그게 화근이었음....내가 왜그랬는지 휴ㅠㅠ

 

 

그랬더니 바로 "시발년이 야린다" 는 식의 욕설이 들렸음

어이가 없어서 못 들은척하고 넘어감.

 

그분 나한테 욕하고 나서도 끊을생각은 안하고 계속 전화통화 해주심

 

오기가 생겨서 내리기 전에 그 남자분 한번 더 째려봤음

그랬더니 내 옆에 창문 퍽 치면서 "저 샹년이 또 야리네?" 라는 식의 쌍욕 하심

 

이 쯤 돼니까 겁을 먹어서 버스 앞쪽으로 자리이동..;;;

어짜피 집근처 다 왔고 해서 미리 내릴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 남자분 기어코 내 옆으로 쫓아오심 그러더니 나 쳐다보면서 하는 말이

"시발 부모가 어떻게 가르쳤길래 애새끼가 이 지랄이야" 이런식으로 말함....

 

버스 문 열리자  "따라내려라?" 이러시고

나는 따라 내리면 무슨 일 당할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그 자리에서 엄마한테 전화걸고 마중나오라는 식으로 통화함

그 남자분 내가 엄마랑 통화하는 도중에도 또 "부모가 교육을..."

어쩌고저쩌고 쌍욕 하시더니 결국 혼자 내림. 

 

그 남자분 내린 정류장이 내가 내려야하는 정류장이었는데

결국 그 정류장에서 더 가고 나서야 겨우 내렸음...

 

저보다 나이많은 사람 째려보고 한 건 제 잘못이고 반성하고 있지만,

내리고 나서 내가 부모님 욕, 인격무시하는 쌍욕까지 들어야 할 정도로 잘못한건가

별별 생각이 다 들고 멍청하게 가만히 욕듣고 있었던 게

너무너무 억울해서 울면서 친구랑 통화했어요..

 

제가 째려본것만 잘못이고

자기가 공공장소에서 무례한 행동한 건 아무렇지 않은 일 인가요?

저 같으면 잘못된 자기 행동을 생각해서라도 욕 못했을듯 싶은데, 세상엔 별별사람 다 있네요..

자기보다 한참어리고 덩치도 작은 여자애한테

상년이라는 둥 말끝마다 이년저년이발저발...참 대단하십니다

 

글로 보시면 별거 아니네 이러실수도 있지만

진짜 저 상황에서는 겁에 질려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버스안에 계시던 분들은 그거 보시면서도 아무말도 안하시고...

우리나라 차가운 현실을 직접 느꼈습니다ㅎㅎㅎ

 

 

 

진짜 어딜가든 이상한 사람 많은 것 같아요..

톡커분들께서는 저처럼 괜한 일 만들지 마시고

개념없는 사람보면 그냥 피해가세요

다음에는 이런 일 당하는 사람 없길 바라면서 글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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