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저때문에 너무 답답하대요

... 2011.10.27
조회1,484

안녕 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이년 되어가는 새댁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포기하고싶은마음에 여기라도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글이 길더라도 먼저결혼하신 선배님들의 조언구하고자 합니다

저는 28살이예요

저희남편은 저랑 네살차이 32살이구요

결혼전에는 잘맞았어요

남편이 저를많이 좋아했거든요

남들이 보기에 그냥 저는 공주님이고 남편은 저를 잘따라줬죠

그모습이 나빠보이지는 않았는지 잘어울린다고 결혼해도 잘살꺼라는 소리많이 들었고

저도 그럴줄 알았어요

남편이 경상도 사람인데 섬세한면은 없어도 남자답고 여자한테 잘하는 성격이거든요

근데 결혼하면서 저는 일을 그만두었고 남편한테 기대게 되었습니다

저요...

대학 이년다니고 중퇴하고 사무직으로 취업해서

억세게 살아서 그런지...돈도잘벌었고 잘벌었다기보다 그냥 받을만큼은 받았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좀쉬고싶어서 집에서쉬고 공부도 하고그랬는데

남편은 그게부담이 됐나바요

그때부터 삐걱거렸나바요

제가사실 씀씀이가 좀 있어요

제가 혼자벌어서 혼자다쓰던거랑은 틀리더군요

둘이 혼자벌어쓰려니 항상 부족하고 언제부턴가 카드로만 생활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보니 대출도 생기고 자연 부부싸움이 잦아졌죠

저희는 결혼하기에 너무 철이없었나바요

따로 살면 잘살아요

둘다 결혼전에는 다른동년배에 비해 돈도더잘벌고 모아논돈도 있었어요

근데 결혼하고 왜그랬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면서 저는 밖으로 돌기시작했고

아직 결혼안한친구들이 많기에 내일 출근도 안하기에

밤에놀고 술독에 빠져살기 일수였습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그러고 돌아다녔구요

그러다가 이렇게 살면안될꺼같아서

회사에도 다시취업하고 여기는 서울이라 집값이 비싼데

일억대출받아 삼억가까이 하는집을 샀어요

사실 우리가 결혼해서 정신차리고 저도일을 계속했으면 대출그렇게 많이 안받아도 됐겠죠

그러면서 저는 살림도 알뜰히하고 오년안에 대출금갚자는 생각에 화장품도 죄다샘플뜯어쓰고

올해들어 옷한벌 변변히 사본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남편은 사줬어요

돼도록이면 먹고싶다는거 사줬구요

대신 경제권을 다가져왔습니다

카드 통장 인터넷뱅킹 인증서...

카드한장주고 왠만하면 쓰지말라고 압력도 넣었습니다

홈쇼핑에서 파는불고기 먹고싶다는거 월급받으면 사먹으라고

이제 카드 넌절머리가 난다고 못먹게했습니다

술먹고 들어와서 라면먹는다는거 싫은소리좀 했습니다

술먹고 그런거 먹고자면 속안좋으니까요

담배하루에 두갑피우는거 하루에 한갑으로 줄이라고 했습니다

애낳아야 하자나요

배....복부비만이 심각해서 몸은 말랐는데 배만 이티같이 나왔습니다

명절에 시댁가면 시댁어른들이 저한테 자꾸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먹는것도 컨트롤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바뀐게 있습니다

일단 술먹고 놀러다니지 않아요

그리고 제가 낭비벽이좀 있는데 일단멀사지를 않습니다

회사에서 점심값도 아까워서 혼자 도시락싸서 다닙니다

그렇게 남편만 보고 살아야지..내가정내가 지켜야지 했습니다..

신혼초에 많이 싸워서 이혼위기 몇번있었어요

얼마전에 거래처 여직원이랑 자꾸연락하기래 거슬려서

제가 같은업계종사자입니다

남편회사 길건너입니다

근데 저랑 결혼전에 둘이 사귄다고 소문났던 사이예요

맘에들지않아 연락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아무사이도 아니다 오해마라 말길게하기 싫어서 악다구니 질러서 무조건 싫으니 연락하지 말라고 했어요

필요한 인맥이거나 어떻게 연결된 인맥이 아닙니다

그리고 믿었어요 제가 싫다고 했으니 어려운것도 아니니 당연히 그러리라...

근데 어제 같이 퇴근하는데 내일 약속이 있다고 하더군요

누구랑??그랬더니 머 거래처 어디인데 아저씨다...

그러길래 장난으로 나도갈까?했더니 일분쯤이따가 사실 그여자 소개팅해주기로 했다

일자리도 자기가 소개해주기로 해서 종종연락했다

순간 눈이 뒤집히더군요

내가 싫다는데 소개팅 시켜주고 일자리 소개해주고

왜그래야 하는걸까요

내가 싫다는데...

다른것도 아니고 나랑 만나는 남자를 내남편이 싫다면 안만날텐데 일적으로 필요한 사람도 아니고

결혼전부터 알던 친구도 아니고...

왜갑자기 친하게 지내야할까 이해가 안갔어요

제가 성격이 좀 그래요

눈에서 불이튀더군요

그래서 소리소리 질렀더니 지도 큰소리네요

지친답니다

답답하답니다

근데...

저도 지쳐요 저도 답답해요

결혼하고 나니 해야할일 책임져야할일

결혼전에 자유롭게 살던내가 나를 내스스로 무슨틀에 가둬놓고 이렇게해야해 저렇게 해야해

너무 답답합니다

그런데 이거는 제선택이였자나요 그건남편탓이 아니고

결혼하면서 제주위환경이 그렇게 바뀐건데...

남편도 마찬가지인데...제가 멀구속했냐했더니 우물쭈물 말을 잘못하면서 그냥 느낌이 그렇대요

맞아요 결혼하니 저도나도 맘대로 못살아요 원래 그런건가봐요

결혼전에는 자식을 책임져주던 부모도 자식이 결혼하니 상황이바뀌더군요

생전연락안하고 살던 시댁 큰어머니도 중요한 사람이돼고 챙겨야할사람이 돼고

피붙이형제없는내게 동생들이 생기고...부모가 넷이돼고...얼굴도 뵙지못한 시할아버지 제사도 정성스레 챙겨야하고...너무할일이 많습니다

순간 모든게 싫어졌어요

그래서 카드며 통장이며 다돌려주며 내가 너를그동안 답답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이제 알아서 니행복찾아서 살으라고

나도 그러겠다고

그러고 밤에자고 오늘 출근했네요

그냥 너무 답답한 마음에 여기라도 넋두리하고 가요

그냥 살고싶지가 않아요

오늘같은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