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없는건 죄가 아니라고 말하는 남자들... 실은 그 속마음에도 차에 대한 소유욕을 있을겁니다.

차는 대수다201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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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기본적으로 차에 대한 소유욕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말도 있잖아요. 남자는 '애'라고... 다 큰 남자를 위한 가장 큰 장난감... 바로 " 차 " 입니다.

 

저요? 차 있습니다.

 

벌써 장만한지 3년이나 됐지만, 잘나가는 라x티x리x어 (지금은 크x즈 라고 불리죠.. 쉐x레에서 나온..)

 

그냥 말할께요. 라프ㅋㅋ

 

저 역시 3년전에... 차에 미쳐 있었죠.

 

맨날 보배드림가서 차 구경하고.. (왜냐면 차량 내부사진도 있으니까요..)

외제차사진보고 허황된 꿈 맨날 꾸고....

차는 사지도 않았는데, 차있으면 뭐뭐 해야겠다는 계획 다 세워놓고....

 

제가 그 당시에 네이트판에다가 지금 많은 사람들이 쓰는 그런 글을 썼습니다.

 

" 차 없다고 찌질이냐? 내가 차가 있으면 너같은여자 안만난다. 차는 남자의 허영심이다. " 등등...

 

근데도 차가 갖고 싶어서... 당시 직딩 3년차였는데, 모아놓은 돈 전부 긁어모아서(부모님한테 대출도 400만원이나 받아서) 결국 질렀지요.

 

차? 차량가격 1,800만원 나와있으면... 그 차로 출근하게 될때까지 2,200 들어갔습니다. (최초보험료및작은악세사리포함, 네비는사은품으로받았음ㅋ)

 

근데.....

 

차가 생기니까 다르더라구요.

 

세상이 내것만 같고.... 난 이제 어디든 갈수가 있고.... 맘편하게 소개팅도 나갈 수 있고.... 각종 모임이나 동호회에도 나가보고 싶어서 맨날 인터넷 뒤지고....

 

우선, 소개팅 자리에서부터 달라지더군요.

 

톡톡게시판에 보면, 여전히.... 능력도 없으면서 차 있는게 자랑이냐? 부끄러운줄 알아라... 등

 

이런글 많죠?

 

근데 막상 차가 생기고 나니까 말이 달라지더군요.

 

미리 말했지만, 능력도 없는데 차... 샀습니다. 차 사고 나니까 적금넣던것도 깻구요.

잔고가 전혀 없었어요. (대신 빚은 없었죠.. 부모님한테 무이자 대출 4백만원 받고.... 참고로 부모님한테는 차 산다는 말 못했어요. 우리 아버지가 알면 죽탱이 날라갑니다ㅋ 결국 질러놓고나서 이실직고했죠.. 그날 아버지 담배태우시는 모습 오랫만에 봤습니다 ㅜㅜ)

 

저희 집은 보통집입니다. 그치만, 겉멋 제대로 들은 제가 대학 졸업할때 집에다가 큰 소리 치고 나왔죠.

 

내 밥벌이는 이제 제가 할껍니다! 라고 ㅡㅡ;;;

 

근데 꼬랑지 내리고 집에다가 돈빌려서 차사고......

 

그치만 후회 안합니다.

 

(삼천포 탈출)

 

차가 생기고 나니까, 확실히 달라지더군요.

 

제가 실제로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소개팅 나온 여자는 알리가 없죠.

 

보통 회사 다니고, 보통 월급 받는 줄은 알고 나왔지만, 제 통장 잔고가 없다는 것은 모르죠.

 

근데 저는 깔끔하고 예쁜 차를 타고 다니죠.

 

차 없을때 소개팅할때랑은 전혀 딴 판이더군요.

 

일단, 현재 차 없으신 남자분들께 질문합니다.

 

소개팅갈때 차가 있었으면 좋겠다고들 생각하시죠?

 

이 생각을 안 할 남자는 없을듯. 저도 그랬으니까요.

 

근데 막상 차를 사고 나니까, 일단 어깨가 펴지고 자신감도 생겨요.

 

여자들 성형수술하잖아요.

 

본인 맘에 안드는 부분. 돈들여서 수술해서 고치잖아요.

그리고 자신감도 찾고, 예뻐지고....

 

남자들이 차 사는것도 같은 겁니다.

내가 가지지 못한거... 돈들여서 구입하는거에요.

그래서 자신감도 찾고... 멋있어지고....

 

차가 생기면 데이트할때 좋죠.

시간에 구애 안받고 밤에 영화도 보러가고... 심야영화 끝나면 늦으면 새벽2시 3시 그렇자나요.

그런 구애가 없어져요.

 

어디 놀러갈때 교통편 안알아봐도 되죠.

버스표예매 안해도되고, 여행지에서 이동할때도 편하고... 맘내키면 예정에 없던곳도 가보고...

차타고 가다가 경치 좋은 곳에 내려서 잠깐 사진도 찍고...

 

밤늦게 여자친구 집앞까지 데려다 주고말이에요.

 

차 없었을때는.... 첫 소개팅자리에서부터 혹시 "차" 얘기 나올까봐 조금 신경쓰이고...

 

소개팅끝나고 집에 데려다줄 수도 없고... (아무리 맘에 들어도...ㅜㅜ)

물론 버스타고 데려다 줄수는 있지만, 버스정류장에서 같이 기다리다가 바로 앞에 신호걸린차에 내 또래의 커플이 차속에서 서로 웃고 떠들고있는거 보면 김새죠...

(여자들은 신경 안쓸지 모르겠지만, 남자들 눈에는 그런게 보여요..)

혹시 소개팅 성공해도, 데이트가 조금 불편하죠..

밤 늦으면 계속 택시 타야되고.... 택시라도 잘 잡히면 괜찮은데 그것도 아니고...

여름에 뜨거운 햇볕아래서 버스 기다리는것도 곤욕이고...

추운 겨울날 내 손 시려운것보다 여자친구 손시려워하는 모습보는게 더 곤욕이고....

신발은 다 젖어서 축축하고....

 

정말 그렇더라구요...

솔직히... 첨엔 정말 행복하더라구요.

차 장만하고 1년동안은 정말 행복합니다.

 

저요? 지금요?

여친없습니다.

만들수가 없어요.

차를 포기할 수가 없어서 여자친구를 포기햇어요.

출퇴근? 대중교통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한번 핸들잡으니까 대중교통이용하는게 쉽지 않아요.

정장 차에 걸어뒀다가 회사앞에서 입고 들어가면 깔끔한데, 버스타고 출근하면 구겨지고 불편하고 혹시 자리에 앉았다가 일어나면 등에 가로줄이 쫙~ ㅡㅡ;

정말 나쁜 습관 들어버렸네요.

 

애써 통장 탈탈 털어서 장만한 나의 애마를 그렇다고 팔수도 없고... (처음살때 10년은 꼭 채운다고 결심하고 샀어요) 차가 필요한 순간이 있어서 그럴때마다 예전 생활로 돌아가긴 싫고....

 

여친? 만들고는 싶은데, 여친생기면.... 차 유지가 힘들어져요.

지금 적금 다시 꼬박꼬박 넣고 있는데... 기름값 한달 평균 25만원이니까 1년이면 300만원.

1년 보험료 110만원.

엔진오일이나 각종 벨트류 차 경정비 비용 1년 40만원.

세금은 쿨하게 넣지 않겟어요. 대신 가끔 날아오는 주차.신호.속도위반 과태료 1년 적게 잡아 10만원.

 

이것만 해도 460만원... 여기에다 작은 스크레치라도 생겨봐요... +a 에요....

 

그리고.. 차가 있으면 돈을 더 쓰게 되요.

 

얼마전 여친 헤어지기 전까지만해도... 간단하게 외식할 수 있는걸... 차가 있으니까 좀 멀더라도 찾아가게 되고... 특별히 할일 없는 주말에는 가까운데라도 드라이브하게 되고....

 

처음엔 장점이었던 것들이.....

지금은 사슬이 되어 저를 조여옵니다.

 

기름... 어제 넣었는데 리터당 2100원..... 환장합니다....

차를 갖게 된 대신에... 돈 씀씀이를 줄일 수 밖에 없어요.

근데 차가 있으면 돈 씀씀이가 오히려 커지죠...

 

그래서 내린 결론이.... 아직 결혼은 생각하지 않는지라.... 여자를 안 만납니다.

전 여친이랑 헤어진 후에... 여자는 쳐다도 안봅니다.

까놓고 얘기해서 연봉 2,500 조금 안됩니다.

차 유지비 1년 최소 460만원 빼면, 남는 연봉은 2,000만원입니다.

 

제 생활비다 뭐다 적금조금 넣고나면 매달 힘겹게 살아갑니다.

 

근데 정말 웃긴게 뭔지 아세요?

 

지금도 주차장에 서 있는 차를 보면서 후회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금의 생활은 너무 쪼달리지만, 차를 산것을 후회하지 않아요.

 

만약 그 당시에 안 샀더라면, 저는 지금까지도 매일마다 인터넷 뒤져가면서 신차구경하고

차에 대한 환상에 젖어 있겠지요.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대신 생활이 조금 불편할 뿐입니다.

 

차가 있으면 생활이 불편해집니다...

 

네이트톡에 자주 올라오는 질문... " 남자가 차 없으면 찌질이에요? " 라는 질문....

 

저의 답변은 이렇습니다.

 

[ 남자가 차 없으면 생활이 윤택해지고, 미래에 대한 준비가 됩니다. ]

 

그렇다고 차 있는 남자가 생활이 궁핍하거나 미래준비가 안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단지 준비되는게 느리다는거....

 

 

 

모든 남자여러분.

 

자가용의 오너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는 대신에, 많은 조건들이 붙습니다.

 

차를 얻게 되면, 많은 것을 놓치게 됩니다.

 

(그치만.. 저 역시 딜레마 속에 있지만....)

 

오늘도 길가는 신차를 보면서 마음속에서 불길이 일어나는 모든 남자분들..

 

" 차 " 라는건.... 남자한테 있어서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