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가까이 사는게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네요.....

홧병직전2011.11.09
조회11,196

평범한 4인가족에 평범한 집에서 평범하게 살고있는 두아이를 둔 주부입니다.

성실하고 자상한 남편에 무뚝뚝하지만 아주 듬직한 5살 아들 애교쟁이 3살 딸 ~

아침에 남편 출근하고 큰아이 유치원 보내면 둘째아이 밥 먹이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둘째랑 문화센터도 가고 놀이터도가고 놀다가 큰아이 집에오면 저녁먹고 등등 아주 평범하지만 행복하게 살고있는데요

문제는 시댁이 아주 가까워요 걸어서 15분 정도 차로 5분정도 걸리구요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좀 유별나세요. 제가 결혼을 좀 일찍한편이거든요 회사생활 2년정도하다가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했거든요 그치만 정말 잘했다 생각하구요 큰아이 너무 이쁘게 잘크고있어 너무 행복한데요 다만 친구들중에 결혼을 하지 않은 친구가 많고 아이가 있는 친구는 거의 없어서 애기 키우는 재미(?)를 나눌 수 없어 조금 아쉽긴해요

이제 시댁 얘기 좀 할께요

처음 결혼했을때 제가 나이가 어리기도 했고 임신중이기도 해서 무조건 네~네~ 하며 살았어요

큰애 낳기 한달전까지 회사 다녔었는데요 퇴근할때면 항상 집에와서 저녁 먹고가라는 전화하셔서 거의 일주일에 3~4번 시댁에서 저녁 먹었구요 주말은 거의 시댁에서 보냈네요 아니면 시어머니 시아버지랑 어딜가던지 외식을 하던지요 지금 애들 키우면서 우리 애들 없이 둘만 살땐 뭐했지 생각하면 마땅히 한게 아무것도 없어요 큰애 낳고 회사에 다시 나가려고 했는데 어머님이 애기 도저히 못봐주시겠다고 하셔서 출산휴가 3개월 쉬고 바로 그만뒸네요 어머님이 몸이 좀 약하신가봐요 겉보기엔 키도 크시고 몸집도 좋으시고 한데요 약간 무리하시면(?) 병이 나시는 정도요 그때부터 집에서 살림만 하고있는데요 어머님 아버님이 아이를 너무 이뻐하세요 어머님은 낮에 운동 나오셨다가 거의 매일 오셨구요 아버님은 퇴근길에 보러오시고 주말에 매일 오시구요 오죽하면 진품명품, 전국 노래자랑은 거의 우리집에서 보세요

처음엔 그게 싫지만은 않았어요 동네에 아는 사람도 별로 없었구요 하루종일 애기랑 놀는게 다였으니까요 남편이 회사가 퇴근이 늦거든요 이제 애기가 좀 크기 시작하니까 저녁먹으러 오라시기 시작하더라구요 아버님 퇴근 시간에 맞춰서 준비하고있다가 집앞에 오시면 아버님차타고 시댁에 가는 식으로요 저도 사람인지라 가기 싫은 날도 있고 몸이 피곤한 날도 있고 했지만요 무슨 핑계를 대고 그냥 오라고 하세요 정말 추운날도 상관 안하시구요 눈이 펑펑와도 비가와도 ..... 그냥 본인들이 보고싶으시면 가야되요 가면 또 애기를 봐주시는것도 아니구요 제가 애기보는걸 보고있길 좋아하세요 "새아가야 애기 뭐한다 뭐하니 봐라" "새아가야 애기가 여기 뭐 흘렸다 치워라" 어머님은 저녁 준비하시구요 저는 애기보구요 아버님은 잔소리 하시구요 놀이터에 나가서 놀면 따라오셔서 제가 애기보는거 보시면서 이것저것 잔소리 하세요 본인은 잔소리 인지 모르시지만요 밥먹고 제가 설겆이하고 어머님이 애기 목욕 시켜주시고 있는거 도와드리면 씽크대 가서 음식물 비우시고 바닥에 물 흘린거 닦고 계시구요  애가 둘이라 그냥 두지만 큰애만 있을땐 저 정말 밤에 애기 제우고 집다치우고서야 잠을 잤어요 지금은 애도 둘이고 예전만큼은 자주오시질 않아서 그나마 좀 살만하네요 이렇게라도 되기까지 정말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요 그리도 저희 어머님 아버님 집에 오실때 번호 누르고 그냥 들어오세요 지금은 오시기 전에 전화라고 하고오시지만 예전엔 그냥 아무말 없이 번호누르고 들어오셨어요 이것도 한번의 난리가 난후 전화하고 오시는거지만요 예전에 한번은 제가 화장실에 있는데 애기가 둘다 저를 유난히 찾는 편이어서 문을 닫질 못하거든요 ㅜㅜ 현관문을 열고 그냥 들어오신거에요 빨리 문을 닫기는 했지만 저희 집 화장실이 현관들어오면 딱 마주보고있어서 정말 너무 화가나고 챙피하고 해서 어머님 아버님 가신 다음에 울면서 남편한테 소리지르면서 전화했더니 남편이 또 바로 어머님한테 전활 한 모양이에요 저한테 전화하서서 난리가 났었어요 부모노릇 드러워서 못하겠다시면서 왜그러냐고 모르는척하고 물었더니 니 남편한테 물어보라느니 아무튼 이것도 전부 예전일이라 이젠 오신다고 전화오시면 재빨리 집치우고 기다리고 있어요 정말 제가 예전에 친구들한테 우수갯소리로 나는 매일이 군대에서 5분대기하는 기분이라고.....

지금은 애들도 조금 크고해서 큰애 유치원 갔다오면 델고 이곳저곳 놀러도 가고 하는데요 사실 애들이랑 집에있는것보다는 어디라도 가서 놀다가 오는게 더 편하거든요 그럼 저녁도 잘먹고 잠도 잘자구요 그럼 또 그게 불만이세요 애들 데리고 우리집에 오지 그럼 애들 놀이터서 뛰어 놀고 저녁먹고 씻고가면 좋을껄 .....저저번 주말에 신랑은 출근하는 주라 출근하고 애들이랑 결혼식에 갔거든요 집에 전화를 먼저 하셨나봐요 어디냐고~ 결혼식 왔다고 했더니~누구 결혼식이냐고~ 어디서 하냐고~막 짜증을 내면서 물으시더라구요 그냥 애들 보러오고 싶으셨는데 제가 집에 없어서 짜증이 나셨나봐요

 말 나온김에 아버님 잔소리에 대해 얘기하자면 참 어머님 어찌 사셨는지 대단하시다는 생각들정도에요 본인은 잔소리로 듣지말고 그냥 말로 들으라고 하시지만요 며느리집에와서 살림 참견하시구요 빨래에 피죤 적게 넣는거며 티비위에 먼지쌓인거며 레깅스 신으면 옷이 그게 뭐냐시고 애들옷입히는거 머리스타일까지 다 잔소리에요 집안에 누구 생일이라도 가까워지면 한달전부터 사람을 들들 볶아요 생일 어찌 할꺼야 뭐할꺼냐 본인이 생각하신 대로 한다고 말 나올때까지요 결혼하고 제가 어머님 아버님생신때쯤 되면 출산을 해서 생일 상을 못차려 드렸었거든요 작년에 며느리보고 생일상 한번 못받아봤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장난스럽게 말씀하셨어도 저한테는 그말이 참 좋지 않게 들리더라구요 둘째 임신했을떄는 신랑 생일 어찌 할꺼냐도 내내 들볶으시길래 제가 차린다고해서 친정엄마 집에서 갈비랑 떡해서 기차타고 올라오신적도 있어요 어머님은 잔소리는 안하시지만 우리 집에 참견하시는걸 좋아하셔서요 우리집에 뭐가 어디있는지 다 아시구요 애들 옷이 뭐있는지 어디있는지도 다 아세요 결혼초에 에어컨이 일년만에 고장이 난적이 있었는데 어머님이 서비스센터랑 여기저기 전화하셔서 난리치셔서 새걸로 바꾼적이 있어요 근데 이건 신랑 잘못도 조금 있어요 결혼초에 집에 뭐가 고장나면 무조건 어머님한테 전화했거든요 지금은 저랑 많이 싸우고 고쳐지긴 했지만요 단수되고 어머님한테 물어보고 세면대 물이 새도 어머님 변기고장나도 어머님한테 전화 했었거든요  

애들을 그렇게 예뻐하시고 보고싶어하시면서도 또 애들만 데려가서 봐주시지는 않아요 첫째 22개월때 둘째가 태어나서 애들 둘 한꺼번에 보느라 힘들었었거든요 매일 집에 오셔서 몇시간씩 같이 있어주시긴 했는데 그게 참 .....저한테는 더 불편하더라구요 결국 친정아빠가 너 계속 그렇게 힘들게 어찌할꺼냐고 오린이집비 주시면서 큰애 빨리 보내라고 하셔서 매일 눈물 흘리면서 큰애 어린이집 보냈네요 둘째 태어나고 6개월떈가 큰애가 신종플루에 걸렸었어요 그떈 처음 유행할때라 정말 무섭고 겁나고 했는데요 둘째가 어리기도하고 아직 모유수유중이라 제가 데리고있어야 했구요 둘째가 유난히 손을 탄편이라 정말 5분 이상을 누워있지 않았거든요 둘째보랴 아픈 큰애보랴 정말 힘들었거든요 정말 속마음으로는 항면은 데려가서 봐주시면 좋으련만 생각했었는데요 정말 거짓말 안하고 하루 세시간씩정도만 저희집으로 오셔서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둘쨰애 결국 신종플루 걸려서 타미플루 먹였네요   그때 남편도 같이 셋이 다 누워있는데 어머님 하루에 몇시간씩 와계시고 애기를 봐주시기는 하지만 정말 죽을만큼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애들 보고싶어하시고 예뻐하시면서 애기를 데려가서 봐주시진 않아요 저희집에 와서 보시거나 저랑 애들을 집으로 부르시거나 그러면서 몇일 길게 못가면 몇일만에 보느냐고 날짜 꼭 집어서 얘기하시고 애기들을 3일이상 못보면 짜증이 난다느니 이러시구요 주말에 친정이라도 가면 영상통화에 전화에 한번은 아빠가 너 친정와서 2일 이상 자지 말라고 하시면서 집에 데려다 주신적도 있구요 빨리 가라도 등떠미는 바람에 애들이랑 울면서 기차타고 온적도 있구요 남편이랑 같이 갔다오는때면 일요일 저녁에 와도 꼭 시댁 들렀다가라 하시구요  몇주전에도 신랑 주말내내 상가집에 가있어야되서 애들 델고 친정갔다 일요일 저녁에 올라왔더니 왜 들렀다 안갔냐고 혼내시는데 .....이러시면서도 애들 둘 산후조리는 친정가서 했네요 한마디로 애들 보는건 엄청 좋아하시면서 봐주시진 않아요 뭐 애들 좋아해주시고 예뻐해주시고 이것저것 많이 사주셔서 좋긴 하다가도 이건 아니지 싶어 화가나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요즘은 그래도 남편이 매일 늦는 편이라 시댁에 덜가는 편인데요 대신 신랑이 출근하는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오시고 저희델고 나가시고 하세요 뭐 점심 사주시고 집에있느니 어머님 아버님이랑 나갔다 오고 좋긴 하지만 정말 그냥 두셨으면 할때가 정말 많아요

집도 참 ..... 결혼전에 사놓으신 재개발 예정 빌라에요 28평 정도....결혼할때 한 3~4년 살면 아파트 될꺼니까 몇년말 살라고 하시면서 집사주신다고 엄청 생색 내셨거든요 애기 돌잔치때 제 친구들 앞에서 얘네는 그래도 내가 집을 사줘서 살만하다고 .....정말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지 못했어요 지금은 재개발 취소되고 재건축 추진중이라고 하는데요 지금 상황을 봐서는 저희가 돈을 빨리 모아서 이사를 가는게 빠를 듯해요 배부른 소리일지 모르는데요 애들 둘데리고 3층 오르락 내리락 하는게 정말 힘이드네요 둘째 어릴때는 큰애도 유난히 동생을 심하게 탄 편이라 앞으로 둘째 안고 큰애 뒤로 업고 올라다녔네요 지금은 가끔 파스가 없으면 잠 못잘정도로 무릎이 아프긴 한데요 애들이 이제 스스로 오르락 할만한 나이가 되서 괜찮긴한데요 가끔 다리아파서 못 올라가겠다고 땡깡 부리는 아이들 보면 미안하기도 하네요 정말 못견디겟다 싶어 이사가려고 해도 집이 저희 명의가 아니에요 어머님이 이모님 명의로 사노으신거라서요 재개발 될때 딱지 받는다고 뒤에 빌라를 하나 더 사셨는데 그게 신랑 명의거든요 뭐 명의만 신랑으로 되있지 집문서도 없구요 어머님이 월세 놓고 있구요(그때 대출은 좀 끼고 샀는데 반은 저희가 갚고 반은 어머님이 월세금으로 갚고계시구있거든요) 딱지받는다고 사셔서 지하기도하구요 대출을 좀 끼고 산거라 이자에 원금 얼마씩 저희가 갚고있구요 있으나마나 도움 안되는 집이에요 신랑회사가 그래도 이름들으면 다 알만한 회사긴 한데요 월급이 그리 많지 않아요 아침일찍 출근에 밤늦게 퇴근하구요 월급도 보너스 있긴하지만 신랑 용돈에 기름값에 큰애 유치원비에(집이랑 차가있어서 지원이 안된다네요)이것저것 생활비에 은행에 갚는 돈에 보험에 정말 쥐꼬리만큼의 저축만 간신히 하고있는 상황이라서 돈모으기가 쉽지도 않네요  그래서 저희 힘으로 집을 옮기는건 엄두도 못내요 얼마전에 또 큰 사건이 터져서 이사간다 소리까지 나왔었거든요 어머님 하시는 말씀이 너네 살고있는집 전세로 빼줄테니까 그 전세금으로 나가보라고 ..... 혹시나하고 알아봤더니 그돈으로는 다름동네는 빌라도 가기 힘드네요 휴~~ 정말 가슴이 답답합니다 신랑을 말해봤자 말할때 그때뿐이고 그래 이사가자 해놓고도 다음날 저 괜찮아지면 또 그냥 넘어가고 울면서 하소연하면 그래 알았어 하다가 또 괜찮아지면 넘어가고 사실 신랑도 마음이 약해서 어머님한테 함부로 하지도 못할뿐더러 그런 소리는 더 못하거든요 정말 결혼하고 몇년동안 이런저런일 많이 겪으면서 성격도 많이 변하더라구요 예전엔 정말 활발하고 소리 많이 듣고 살았었는데 소심하고 내성적이 되는것 같구요 시댁문제로 막 스트레스 받다가도 시댁가서 어머님 아버님 애들보고 좋아하시는것 보고 오면 아~ 내가 나빴었지 하고 정말 오르락 내리락 맘변하고 스트레스 받다가 체념하고 기분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졌다가 얼마전부터는 가을을 타는건지 우울증이 온건지 그냥 눈물이 나네요 애들한테 우는 모습 보이기 싫어 설겆이 하거나 화장실 청소하면서 울고 집에있으면 자꾸 다운되니까 애들 델고 나가고 정말 몸도 마음도 힘드네요 제가 혈압이 좀 낮아요 안나올때는 40/70 정도 나올때도 있구요 몸무게는 40대후반 정도 나가구요 요즘은 정말 밤되면 그냥 쓰러지네요 근데 또 저혈압인 사람들이 불면증이 있어서 몸은 힘들어서 누워있는데 잠은 못자요 신랑은 웃으면서 졸린데 잠이 안오는게 무슨 말이야고 하지만 정말 힘이 드네요 여기에 쓴거 말고도 크고 작은 얘기들이 있지만 다 쓸려면 진짜 몇일밤을 새도 모자르겠네요

지금 이글 쓰면서도 찔리는게 어머님 아버님 또 그렇게  나쁘신 분들이 아니에요.....반찬도 많이 해주시구요 집에 맛있는거 있으면불러서 같이 먹자하시구요 토요일도 저 힘들까봐 데리고 나가주시는거구요 점심에 불러서 맛난것도 자주 사주시구요 가끔 옷이랑 화장품도 사주시고  생일되면 맛난것도 사주시고 용돈도 주시고요 애들 장난감도 많이 사주시구요 아~또 좋은 얘기 쓰다보니까 내가 진짜 나빴지 생각이 드네요 좋으실때는 진짜 좋으신분들이거든요 저 진짜 이뻐해주시고 잘해주시고요 아버님 화내시는거랑 잔소리하시는거랑 어머님 유난하신거 빼면요 

 얼마전에 동네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남편한테 맞고 사는 아줌마들이 처음엔 반항도 하고 하지만 점점 익숙해진다고 나중엔 네가 맞아도 싸 이런 생각하면서 사는거라고 너 지금 상태가 그런것 같다고 내가 옆에서 보기에도 힘들어 보이는데 너 괜찮다고하는거 익숙해져서 그런것 같다고

요즘 제가 남편한테 이것저것 짜증을 냈더니(제가 이젠 화을 내면 진짜 스스로 제어를 못할만큼 화를 내거든요 말도 좀 막하구요)  남편도 못견뎌하더라구요 애들있는데 싸우기도 그렇고 그냥 속으로 참는 경우가 많아지니까 자꾸 쌓여가고 또 제어 못할만큼 화내고~ 무슨 말이 이리 횡설수설한지 암튼 정말 하루에도 몇번씩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기분에 자꾸 우울해지고 제 상황이 진짜 .....

제가 글 쓴 이유는요 객관적으로 판단해 주세요 제 상황이 어떤건가요?? 전 진짜 하루에도 열두번씩 생각이 변해요 이러고는 못살겠다가 내가 바쁘지 했다가 화가나다가도 괜찮아졌다가~

암튼 길기만하고 앞뒤없이 정신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악플 다신분은 그냥 뒤로 눌러주세요 제 마음이 악플까지 받아드릴 수 있는 상황이 못되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