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은 엄마때문에 미안해 ...

...2011.11.11
조회544

혼전임신으로 연애기간 2달만에 결혼식은 못올리고

먼저 합쳐서 살았습니다...

전 서울살고 신랑은 인천살지만

돈이없어 시누가있는 충북으로 갔어요..

거기서 저희 첫째딸을 낳았어요..

아는사람 아무도없는..아는 사람이라곤 저희 시누...

도시생활만했던 저였기에 촌생활은 너무 힘들었어요..

그때 제 나이 20살...

오로지 신랑이랑 아기때문에 참고살았어요

 

신랑이 참 잘했습니다..

하지만 오래가진 못했구요..

첫째아이 낳고 얼마 지나지않자 술문제로 싸우다가

맞기시작한게 벌써 5년째네요...

술안사온다고 때려.. 술 못먹게한다고때려..말대꾸한다고 때려..

술을 매일 마셨어요.. 그래서 한번은 너무 화가나서

12시가 다 되가는 시간에 저보고 술을 사오라고하더라구요..

그때 첫째가 막 100일이 지났을꺼예요..

싫다고..먹지말라고..먹을꺼면 오빠가 사오라고...

온갖 지랄을 하더군요... 니가 집에서 하는게뭐있냐고..

네..저 살림 못했어요.. 돈없어서 세탁기도 없어서 시누가 빨아다주고..

제가 왠만한건 손빨래 다했구요..

음식.. 밥한번 해본적 없던 저였는데..갑자기 밥을하라니...

너무 힘들었지만..노력에 또 노력하면서 혼자 했어요

그 말을 듣고 너무 울컥해서 그 늦은 시간에 우리 갓난쟁이 업고

겨울이라 굉장히 추웠는데 포대기 하나에 담요로 우리 아가 감싸고

오기로 멀리있는 편의점까지 가서 소주 열병사면서

집으로 돌아가는데..왜이리 무겁던지..낑낑되면서 주위를 보니 휑한 갈대밭...

...엄마엄마하며 울었는데 아무도 없더라구요..

집에가고 싶었는데..나도 부모님이 있는데... 갑자기 기억하려니 눈물이 나네요 ㅋ

암튼.. 소주열병 사서 갖다줘도 봤고 미친척하며 냉장고에 얼굴도 박아봤고..

울고불며 부탁도해봤고... 소용없었어요....

그러고 우리 아가가 벌써 4살이 되었어요..

그리고 우리이쁜 천사 둘째가 생겼어요...

정말 잘하드라구요.. 술먹고 때려도 미안하다 빌고빌면 저는 또 받아줍니다...

그런데.. 둘째가 태어나기 한달전.. 사소한 말다툼을 했는데..

정말 얼굴 반쪽을 알아볼수없을만큼 터져버렸죠 하하....

시누네로 도망가 울고울고...정말 도망가고싶었는데..

저는 이미 만삭이구.. 엄마아빠 볼 자신도없고...

이것도 넘어갔어요...참 병신이죠 저 ㅋㅋㅋ 괜찮아요.. 전 저희 이쁜 아가들이있자나요..

그리고 저희 둘째가 벌써 8개월이 다되가네요 ~ ㅋㅋ

불쌍한 우리 둘째...

우리 둘째 업고있는데 또 맞았어요...

그 전에도 첫째앞에서 때리는건 기본이고 저 때리다가 첫째도 같이 맞은적이있어요..

근데 둘째도 똑같이 당해버렸어요... 전 정말 아이들 볼 면목이없어요...

바로3일전에 맞아서 고막이 말려들어가서 터졌답니다....

그런데도 용서했어요...

우리 아가들보면...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는데...

저 이번에 결심을 하나 했어요 ^^

아이들이 중학교가 되면 저 이혼하려구요 ^^...

그전에는 어떻게든 참아보려고요...

지금도 술먹고 들어온다네요 ㅋㅋ 차라리 좋아요 얼굴보고싶지 않아요...

마지막으로 우리 아가들한테 한마디할께요 ~

 

우리 이쁜 첫째둘째

엄마가 미안해...그냥 너무너무 미안해..

바보같아서 미안해...미안해..너무 미안해..

그리고.. 용서해 ... 사랑해 너무너무 사랑해

너희들때문에 너무 행복했어

엄마는 괜찮아 엄마 이해해줄수있을때까지 기다릴수있어

엄마는 괜찬아..정말 괜찮아

사랑해 우리 아가들

사랑해 정말 너무너무 사랑해..

 

 

추가 : 시누네서 같이 살았어요,, 그러다가 거의 쫓겨났죠 ^^..

그리고 임대아파트를 얻었는데 또 쫓겨나서 인천와서 살고있어요 ..

그거 하나로 힘내며 삽니다..힘내라고 한마디만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