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흔적이란 무엇인가?

하얀손200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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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흔적이란 무엇인가?

 

"존재의 흔적을 남긴다는 의미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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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생명체는 죽어서도 존재의 흔적을 남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자신이 죽고 나면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는 허무주의적 삶의 태도는 소중한 자기 인생의 가치를 스스로 버리는 어리석은 일이다. 단 한번 뿐인 소중한 인생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대표적 작품 <모나리자>를 그의 위대한 흔적으로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다 빈치의 작품 <모나리자>의 모델이었던 엘리자베타(Elisabetta)가 없었다면 그의 위대한 흔적도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제 엘리자베타는 <모나리자>의 작품 속에 영원한 흔적으로 남아 아름답고 우아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이다.

 

사실 모든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 자신의 친구들과 대화 및 일기를 쓰거나, 사진을 찍고 낙서를 하는 것도 모두 흔적을 남기는 행위이다. 다만, 흔적의 가치가 문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위대한 예술가가 될 필요도 없으며, 위대한 예술가가 될 가능성도 희박하다. 그럼에도 모두가 위대한 흔적은 남길 수 있다. 흔적의 가치는 각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예술을 인생의 흔적이라고 생각하며, '사람들은 영혼의 흙으로 장난하지만, 예술가는 영혼의 집을 짓는다.'란 말을 자주 사용해 왔다. 동일한 '흙'이지만 어떤 마음의 자세로 흙을 다루는가에 따라 그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누구나 단 한번 뿐인 자신의 소중한 인생에 대해 장난을 할 것인지, 영혼의 집을 짓게 될 것인지는 스스로의 마음 자세에 달렸다.

 

2008년 8월 4일

정희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