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너무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졌어요...

미얀해많이2011.12.01
조회551

안녕하세요. 22살 대구에 사는 평범한 여자입니다.

어제 2년반이상 사귄 첫사랑인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참.. 근데 내가 뭘 하고 있는지, 판을 읽으면서 위로도 받고 해서 갑자기 나도 써볼까해서요.. 

글솜씨가 부족해도 이해해주세요.. 이런거 처음써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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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2009년 8월 2일날 사겼습니다.

친구 남자친구의 소개로 처음 만났는데요. 저는 그때 스무살이였고, 남자친구는 스물네살이였습니다.

저는 제가 여자로써 매력있는 여자라고 생각한적도 없고, 그냥 남녀가 만나는것에 대해서 많이 소심했었어요... 남자를 만나면 좋겠지만, 이쁘지도 않은 날 아껴주고 정말 사랑해줄 남자가 있을까..

뭐 지레 걱정부터하고 겁부터 먹은거였죠..

처음 만나서 첫인상은 요즘 남자답지 않게 됨됨이가 있는거 같고, 착해보였어요.

오빠는 대구에 괜찮은 4년제 대학교에 다니는 군대갔다가 복학한지 몇개월 된 대학생이였구요.

저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름 내 길이 있어서 광고쪽디자인을 하고 있었어요, 회사 다니구요..

저도 집사정이 힘들어서 대학을 포기한것도 있지만, 내 나름 목표와 확신이 있었기에 원하는 일 하면서 성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나름 꿈도 크고 목표도 뚜렷해서 내자신한테 떳떳하게 살았었어요.

남자친구도 그런 절 적극적으로 응원해주고 멋지다고 칭찬도 많이 해주었구요...

저는 그냥 사람과사람이 만날때 많이 신중해하는 스타일이라서 쉽게만나진 않거든요..

그냥 상처받는걸 두려워해서.. 나름보수적인것도 있어서 남자를 만나도 정말 좋은사람을 만나고싶었어요.

같은 대구에 살았지만 지하철로 보면 완전 끝과 끝인 거리였어요,

그래도 힘들게 저녁까지 수업하고 와도 남자친구가 차타는데멀미도 좀 자주나는편인데 항상 지하철로 1시간정도 거리를 와주고 했거든요, 제가 걷는걸 좋아해서 처음엔 아무것도 안하고 같이 걷는것만으로 너무 좋았어요

1년2년지나도 항상 너무 좋았어요. 질리는것도없었고 항상 오빠보면 아 이남자가 내남자인게 너무 좋고 자랑스러웠고 행복했구요..

1년쯤사귀고 오빠가 필리핀연수를 4개월정도 갔는데 그때도 헤어질때 너무 힘들었구요..

거의 매일 만나던 사이라 4개월이 작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저한텐 너무 긴 시간이였거든요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여행도 많이다니고, 맛있는것도 많이먹고, 좋은것도 다 해보고

그냥 이 남자를 만나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뭘 하든 제가 좋아하는거 원하는걸 하려고 맞출려고 하고,

무슨일이든 제가 우선이였으니까요.. 뭐든일에 이남자가 나의 모든일에 첫남자라는게 너무 뿌듯하면서도 다행이다싶고, 다 감사했어요 ...

근데 저도 일찍이 사회생활하면서 힘든것도 많았고, 내가 결정한것이지만 고졸로 뭔가 많은걸 이뤄내기엔

제약도 많았고, 사람들이 선입견으로 바라보는게 점점 힘들기도했고,, 집에 사정도 자꾸 안좋아지고 부모님도 서류상이지만 이혼하고 그래서.. 그냥 너무 힘들었었어요..

너무힘들고 괴로운데 좀 기대고 쉬고싶은데, 현실과 주위사람은 다 강해지라는 말뿐이고 맞는말이긴한데 그래도 조금이라도 기대거나 쉴곳이 필요했어요.. 그때 남자친구가 엄청나게 도움이 됬구요

그시간들.. 아마 내곁에 그남자가 없었다면 견뎌내지 못했을 시간이였을꺼에요....

그렇게 서로 부족한거 있으면 채워주고 서로를 더 생각하면서 잘 사귀고 했는데

오빠도 이제 4학년 말에 취업하는 시즌이 오고, 주변에서는 좋은곳에 하나 둘 취직되는데 자꾸안되고

많이 불안했나봐요.. 저도 자꾸 스트레스만 늘어가니까 받아주던 오빠에게 짜증과 화를 내는 빈도도 늘어갔구요... 제가 많이 못되게 군게 맞죠.. 오빠라는이유로 다 받아달란 못되먹은식이였는거같아요 지금보면

오빠가 2년넘게 사귀면서 처음으로 헤어지자는 말을 했어요..

사귀면서 단한번도 화낸적없고 싫은소리한적 없었던 사람이라 너무 충격이 컷었어요...

잘해주니까 제가 배불러서 진짜 제정신이 아니였던거같아요..

정말 숨도 안쉬어지고, 미친듯이 눈물만 나오고 진짜 실신할때까지 울었어요, 심장도 터질꺼같았고,,

그동안 많이 힘든만큼 큰힘이였고, 내안에서는 남자친구의 개념이 아니라 진짜 내버팀목, 내가 숨쉴수있는 구멍이였고, 무튼 너무 큰 존재였어요. 그냥 남이 아니라 내삶의 하나라고 생각했었어요..

이사람없으면 아예못살껏같다고 생각됬어요. 진짜 너무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 였으니까요..

남자친구도 정말 눈물이없는데 펑펑 울면서 말했었구요.. 제가 다시 정말 필사적으로 잡았어요...

그때상황을 말로드리기엔 또 너무 긴데 제가 정말 잡았어요... 그전에 저도 헤어지자는말 몇번하긴했는데

긴가민가한상태서 좀 감정때문에 한말도 많았던터라 다시 잘 사귀고했거든요...

다음날만나서 속마음 다 이야기하고 울음도참으면서 다시잘해보자고 진심으로 말했어요..

오빠도 다시 받아주었고 미얀해 하면서 잘 사귀었구요..

 

한달 뒤쯤 또 한번 별일 아닌걸로, 좀 다투게 되었는데,, 그땐 제가 많이 몸도안좋고 컨디션도 안좋아서 감정이 좀 안좋았던것도 있구요, 무튼 큰일은 아닌데 말이 계속 진지하게 나갔어요..

근데 오빠도 표정이 진지해지고 울컥거리는거에요.. 계속 말을 못 잇더니...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꽉 막힌것 같다고.. 가슴을 자꾸 누르고 툭툭치는거에요 울면서.....

계속 한숨쉬면서.. 모르겠다고.. 너무 답답하고.. 왠지... 모르게 그때 헤어지자고 마음먹고 나서 마음이좀변한게 있는거 같기도하다면서... 사귀면서.. 웃고 놀때는 나도 좋은데.. 뭔가 가슴 깊숙히 사귀면서 너무 미얀한맘이 든대요... 예전에는 그렇게 쉽게 잘 나오던 사랑한다는 말이.. 요즘엔 그 한마디 말을 하기게 왜그렇게 힘든지 모르겠다구요.....

사귈때초반에는 뭐 장난섞인말도 있었지만 미래 이야기도 많이했구요..

오빠가 자기능력만되면 빨리 결혼하고 가정을만들고싶어해서 결혼하자는말, 뭐나중에결혼하면 어쩔꺼라는말... 저는솔직히 20살이였고 그런쪽에는 아예 생각도안해봣던터라 계속 장난으로 넘기긴했는데 저도 계속 들으니까 점점깊게 생각하게되고 아.. 이사람이라면 평생해도 정말 후회없고 행복할꺼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그 생각이 점점 또렷해지구요.. 근데 오빤 이제 뭔가 미래이야기도 잘 안나오고.. 그런거 말하게되면 뭔가 턱 막힌데요. 옛날처럼 그런 감정도 안느껴진다고하고...

순간, 뭔가 덜컥했어요.. 다시 잘 만나는거... 난 이제 잘하고 잘사귀면 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빤 그이후로 만나면서 마음이 좀 그랬다는게... 내가 눈치를 전혀 못챘다는게...

너무 착하기만 한 사람이여서, 내색을 안한거였나 싶고...

괜히 더 붙잡으면서 지금 취업스트레스때문에 그런거고 나도 일도 잘안되고 스트레스받으니까 서로 힘든시기니까 그런거니까 조금만더 서로 노력하고 만나보자고... 뭐 구질구질해도 상관없었어요

그런거 따지면서 놓아줄만큼 나한텐 그런남자가 아니였으니까요..

계속 저 못처다보면서 그렇게 눈물이 없는사람이 울면서.. 만약에 만난다고 해도 사랑한다는 말도 이제 못할꺼같고.. 안아주지도못하고... 그런다며 다 괜찮다고하니 데이트못하겠데요... 이제 못보겠데요..

봐도 좋은동생이라는 감정으로 보일꺼같데요.....

2년반동안 저만바라보면서 저를위해 뭐든다해주고 내 힘이

마지막은 진짜 이렇게 이별할수도 있나 싶을정도로 좋게 헤어졌어요 중간중간 미소도 지어보이구요..

이별이 좋은게 어디있냐싶지만.. 어떻게보면 끝까지 이렇게 좋게끝나서 더 아팠구요..

그사람잊을려고 나쁜생각꼬집어내려고해도 좋은추억들, 행복했던기억뿐이라 더 힘드네요.. 

 

 

그냥 오빠한테 마지막으로..

 

오빠, 오빠 만나면서 아.. 나도 이렇게 사랑 받을수 있는 여자구나.. 나도 그럴수 있는 여자구나.. 느꼈고

지난 2년반이라는 시간 진짜 다 좋고 행복한 기억들 뿐이야.. 진짜진짜 너무 너무. 진짜 행복했어

다시는 받지못할 그렇게 큰 사랑 .. 죽을때까지 잊지않을께.

내 처음, 첫사랑.. 이렇게 예쁘게 꾸며줘서 너무 고맙고,, 또 너무 많이 미얀해.. 난 못해준것뿐이라..

더이상 오빠 잡는거는... 내욕심일뿐이고... 오빠도 나보다 좋은사람만나서 좋은데 취업되서

좋은삶 살길바래.... 이럴줄 알았으면 나도 좀더 잘해주고.. 더 아껴줬을텐데... 그게 너무 아프다..

뭐하나 잘나지도 못하고 부족한 나 그세상누구보다 더 이뻐해주고 아껴주고 위해줘서 고마워..

오빤 좋은사람이니까 분명 좋은사람 만날꺼야.. 난 아직 못잊어서..... 미얀하고

지금도 많이 아프고 앞으로도 얼마나 힘들지는 모르겠지만... 잘 견뎌내.. 도록 노력해볼께....

나중에 .. 아주 나중에 오빠 우연히 만났을때 더 당당하고 좋은여자로 볼수있게 열심히할께..

 이글을 오빠가 못볼확률이 더 크지만........ 봐줬으면좋겠다 한번만..

 

 

뭐라고 쓴건지도 모르는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감사해요..

힘날수있게 댓글하나라도 남기고가시면 정말 힘이될꺼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