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판에 직접 들어와서 글 남겨 보는 건 처음이니까 음슴체 따위 쓰지 않겠습니다. 말투가 좀 딱딱해도 그러려니 이해해 주세요.
아직 고1인 여학생입니다. 지금 학교에서 악기를 다루는 동아리에 들어 있습니다. 제가 든 동아리에서 1년마다 정기적으로 여는 연주회가 있는데요. 그거 때문에 수능 끝나고 3학년들이 부실에 내려와서 연습을 합니다. 11월 22일이었나, 15일이었나.. 최소한 쉬는 시간에 한 번 이상 부실에 가서 연습을 해야 하는 규칙 때문에 쉬는 시간 10분 동안 잠깐 가서 연습을 하고 있는데, 3학년 선배 중 한 명이 제 폰을 빌려 가더랍니다. 전화 좀 하겠다고요. 아무 생각 없이 폰을 빌려 줬는데, 부실 밖에 나가더니 30초도 안돼서 들어오더라고요. 좀 이상하긴 했는데,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날 저녁 야자 시간에 그 오빠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부실에서 빌려간 제 폰으로 자기 폰에 전화를 걸어서 번호를 딴 거였습니다. 야자 중이냐고 하길래 그렇다고 하고'왜요?'하고 문자를 보냈더니 '그냥.. 친해지고 싶어서'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이 오빠랑 처음 얘기해 본 게 그 전날이었거든요? 그것도 평소에 친한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말이 아니라 '쉬는 시간 끝나 가는데 왜 교실로 안 돌아가냐'라는 말이었어요. 그래서 내가 괜히 착각하는 거겠지 하고 그냥 웃어넘기면서 문자를 했습니다. 근데 말을 주고받다가 이 오빠가 소위 말하는 '데이트 신청'을 하더라고요. 제 성격이 안 친한 사람들하고는 진짜 미칠 듯한 어색함에 휩싸이게 되는 성격이라, 돌리고 돌려서 거절을 했는데요. 잠시 후에 저한테 사귀자는 고백 문자가 오더랍니다. 바로 위에 언급한 것처럼 저는 그 오빠랑 조금도 친하지 않고, 그래서 서로 장난칠 만한 사이는 아니고, 또, 제 성격이 워낙 낯을 많이 가리고 내성적이라서 어떻게 해야 싶었습니다. 솔직한 말로는 사귀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그 일이 있고 나서 이틀 후에 그 오빠한테 사귀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문자를 조심스럽게, 그리고 정말 정성스럽게 써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뭔지. 그냥 신경 쓰지 말라는 문자가 오더라고요? 솔직히 고맙다던가 잘 지내자던가 하는 문자가 올 줄 알았거든요? 근데 이게 무슨.. 사람 가지고 노는 것도 아니고.. 고백 받은 건 전데, 왜 제가 차인 느낌이 드는 건지. 근데 남자랑은 인연이 없었던 제가 처음으로 고백 받은 경험이어서 그런 건지, 그 오빠가 갈수록 좋아지게 됐습니다. 처음에 문자를 받을 때부터 두근두근 하던 게 있긴 했어요. 아무튼 그렇게 됐습니다. 근데 그 오빠 마음은 모르겠는 거예요. 나한테 사귀자고 해 놓고 자기가 그냥 끊어 버리는 이유는 뭔지.. 날 좋아하기는 했나 싶기도 하고, 아직도 나 좋아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그 오빠가 문자하고 데이트 신청하고 고백했던 그날에 그 오빠가 자기랑 문자 했다는 거랑 문자 내용이랑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했거든요? 근데 솔직히 답답해 죽을 것 같은 거예요. 그 오빠한테 그러겠다고 해 놓고 다른 사람한테 말한 건 정말 제가 천 번 만 번 잘못한 건데, 진짜 누구한테라도 말 안 하면 내가 죽을 것 같아서 친구한테 말하고 상담하고 조언도 얻고 그랬거든요? 그러다가 위에 말한 것처럼 그 오빠 마음이 정말 궁금해져서, 친구(A)한테 하소연하다가 그 친구 동아리 선배(B)의 도움을 좀 얻으려고 했어요. 그 친구가 그 선배한테 문자해서 그 오빠 아냐고 했던 같은 반이라고, 친하다고 해서 저에 대한 마음이 어떤지 좀 떠 봐 달라고 했거든요? 근데 그날에 제가 하도 끙끙대니까 또 다른 친구 한 명(C)이 답답하다고 자기가 그 오빠한테 직접 문자 보내겠다고 문자를 보내 줬어요. 제가 오빠 좋아한다고도 하고, 흐지부지 끝내서 오빠가 저 가지고 논 것 같다는 내용도 그러고.. 그리고 얼마 안 가서 그 오빠한테 문자 보냈던 C의 폰으로 답장이 왔는데요.. 저한테 고백했던 게 친구가 장난친 거라고.. 그게 바로 지난주 금요일 일입니다. 시험이 코앞이라 선생님들께서 5, 6교시 연달아 자습 시간 안 주셨으면 어쨌을까 싶어요. 진짜 학교에서 그렇게 운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집에서도 그렇게 안 울어 봤는데. 근데 아까 B 선배한테 문자 보내 줬던 A가 그 B 선배한테 다시 문자로 제가 울었다고 보냈나 봐요. 그 오빠 고백 문자가 사실은 친구 장난이었다는 내용은 빼고, 그냥 제가 울었다고만요. 그걸로 A 친구랑 B 선배랑 그 오빠를 때려 달라느니 때려 주겠다느니 하는 문자를 주고받았나 봅니다. 그리고 그 오빠한테 문자 했던 C 친구가 왜 그걸(친구의 장난 문자였다는 걸) 진작 말 안 했냐고 그 오빠를 막 몰아세웠던 끝에, 그날 밤에 미안하다는 말과 친구가 장난으로 보낸 문자였다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저는 그냥 그렇게 끝날 줄 알았죠. 근데 바로 지난 일요일에 그 오빠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자기 얘기를 다른 애한테 했냐고요. 정말 거짓말 하면 안 되는 거 아는데, 진짜 잘못했는데, 아니라고 했습니다. 친구한테 말해 놓고요. 근데 제 얘기를 들었던 B 선배가 그 오빠한테 무슨 말을 했나 봐요. 결국에는 죄송하다고 하고 친구한테 털어 놓은 사실도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A 친구한테 연락해서 B 선배한테도 오해 없게 친구의 장난 문자였다는 사실까지 얘기했구요.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이게 전부입니다. 근데 정말 떠올리고 떠올려도 짜증나고 저만 병1신 된 것 같아요. 상담한답시고 친구한테 말하고, 그 오빠 좋아한답시고 괜히 B 선배한테까지 말하고... 저도 잘한 건 없는 것 같지만, 진짜 왜 이렇게 억울한지.. 애초에 그 오빠는 대체 어떤 친구를 뒀길래 이런 더러운 장난을 친 거고, 그 B 선배는 대체 사람 떠 보는 걸 어떻게 했길래 그 오빠가 저한테 문자를 보내고, 그 오빠는 대체 얼마나 착하길래 저 상처 받을까 봐 친구 장난이었단 말을 계속 미뤄 온 건지.. 제일 궁금한 건 대체 왜 제 폰 빌려가서 자기 폰으로 전화를 했느냐는 겁니다. 폰에 문제가 있었나 싶기도 한데, 말 한마디 나눠 본 제 폰을 빌려갈 바에야 3년 동안 알고 지낸 동아리 친구들 폰을 빌리겠지 싶고.. 저한테 관심이 있었다고 하자니 고백 받아 줬을 때 왜 그렇게 돌아섰는지 모르겠고.. 싸이랑 트위터에 그 오빠랑 그 장난쳤다는 친구 욕을 잔뜩 써 놓고도 기분이 풀리지 않아서 누구라도 좀 알고 위로 받고 싶어서 이렇게 판에 올려 봅니다. 이 긴 글 다 읽으신 분이 계실까 싶기도 하네요.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 대체 저 오빠는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저랑 같이 머리 좀 굴려 주실 분 없으세요? ㅠㅠ 정말 궁금하고 답답해 죽을 것 같아요. 물어보고 싶은데 끝이 저런 식으로 나서 다시 문자 하기도 그렇고, 제 성격도 그런 걸 물어볼 성격이 못 되고...
고백받은 게 이리 억울할 때가 있나요?
아직 고1인 여학생입니다. 지금 학교에서 악기를 다루는 동아리에 들어 있습니다.
제가 든 동아리에서 1년마다 정기적으로 여는 연주회가 있는데요.
그거 때문에 수능 끝나고 3학년들이 부실에 내려와서 연습을 합니다.
11월 22일이었나, 15일이었나.. 최소한 쉬는 시간에 한 번 이상 부실에 가서 연습을 해야 하는 규칙 때문에 쉬는 시간 10분 동안 잠깐 가서 연습을 하고 있는데, 3학년 선배 중 한 명이 제 폰을 빌려 가더랍니다.
전화 좀 하겠다고요.
아무 생각 없이 폰을 빌려 줬는데, 부실 밖에 나가더니 30초도 안돼서 들어오더라고요.
좀 이상하긴 했는데,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날 저녁 야자 시간에 그 오빠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부실에서 빌려간 제 폰으로 자기 폰에 전화를 걸어서 번호를 딴 거였습니다.
야자 중이냐고 하길래 그렇다고 하고'왜요?'하고 문자를 보냈더니 '그냥.. 친해지고 싶어서'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이 오빠랑 처음 얘기해 본 게 그 전날이었거든요?
그것도 평소에 친한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말이 아니라 '쉬는 시간 끝나 가는데 왜 교실로 안 돌아가냐'라는 말이었어요.
그래서 내가 괜히 착각하는 거겠지 하고 그냥 웃어넘기면서 문자를 했습니다.
근데 말을 주고받다가 이 오빠가 소위 말하는 '데이트 신청'을 하더라고요.
제 성격이 안 친한 사람들하고는 진짜 미칠 듯한 어색함에 휩싸이게 되는 성격이라, 돌리고 돌려서 거절을 했는데요.
잠시 후에 저한테 사귀자는 고백 문자가 오더랍니다.
바로 위에 언급한 것처럼 저는 그 오빠랑 조금도 친하지 않고, 그래서 서로 장난칠 만한 사이는 아니고, 또, 제 성격이 워낙 낯을 많이 가리고 내성적이라서 어떻게 해야 싶었습니다.
솔직한 말로는 사귀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그 일이 있고 나서 이틀 후에 그 오빠한테 사귀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문자를 조심스럽게, 그리고 정말 정성스럽게 써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뭔지.
그냥 신경 쓰지 말라는 문자가 오더라고요?
솔직히 고맙다던가 잘 지내자던가 하는 문자가 올 줄 알았거든요?
근데 이게 무슨.. 사람 가지고 노는 것도 아니고..
고백 받은 건 전데, 왜 제가 차인 느낌이 드는 건지.
근데 남자랑은 인연이 없었던 제가 처음으로 고백 받은 경험이어서 그런 건지, 그 오빠가 갈수록 좋아지게 됐습니다.
처음에 문자를 받을 때부터 두근두근 하던 게 있긴 했어요. 아무튼 그렇게 됐습니다.
근데 그 오빠 마음은 모르겠는 거예요.
나한테 사귀자고 해 놓고 자기가 그냥 끊어 버리는 이유는 뭔지..
날 좋아하기는 했나 싶기도 하고, 아직도 나 좋아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그 오빠가 문자하고 데이트 신청하고 고백했던 그날에 그 오빠가 자기랑 문자 했다는 거랑 문자 내용이랑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했거든요?
근데 솔직히 답답해 죽을 것 같은 거예요.
그 오빠한테 그러겠다고 해 놓고 다른 사람한테 말한 건 정말 제가 천 번 만 번 잘못한 건데,
진짜 누구한테라도 말 안 하면 내가 죽을 것 같아서 친구한테 말하고 상담하고 조언도 얻고 그랬거든요?
그러다가 위에 말한 것처럼 그 오빠 마음이 정말 궁금해져서, 친구(A)한테 하소연하다가 그 친구 동아리 선배(B)의 도움을 좀 얻으려고 했어요.
그 친구가 그 선배한테 문자해서 그 오빠 아냐고 했던 같은 반이라고, 친하다고 해서 저에 대한 마음이 어떤지 좀 떠 봐 달라고 했거든요?
근데 그날에 제가 하도 끙끙대니까 또 다른 친구 한 명(C)이 답답하다고 자기가 그 오빠한테 직접 문자 보내겠다고 문자를 보내 줬어요.
제가 오빠 좋아한다고도 하고, 흐지부지 끝내서 오빠가 저 가지고 논 것 같다는 내용도 그러고..
그리고 얼마 안 가서 그 오빠한테 문자 보냈던 C의 폰으로 답장이 왔는데요..
저한테 고백했던 게 친구가 장난친 거라고..
그게 바로 지난주 금요일 일입니다.
시험이 코앞이라 선생님들께서 5, 6교시 연달아 자습 시간 안 주셨으면 어쨌을까 싶어요.
진짜 학교에서 그렇게 운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집에서도 그렇게 안 울어 봤는데.
근데 아까 B 선배한테 문자 보내 줬던 A가 그 B 선배한테 다시 문자로 제가 울었다고 보냈나 봐요.
그 오빠 고백 문자가 사실은 친구 장난이었다는 내용은 빼고, 그냥 제가 울었다고만요.
그걸로 A 친구랑 B 선배랑 그 오빠를 때려 달라느니 때려 주겠다느니 하는 문자를 주고받았나 봅니다.
그리고 그 오빠한테 문자 했던 C 친구가 왜 그걸(친구의 장난 문자였다는 걸) 진작 말 안 했냐고 그 오빠를 막 몰아세웠던 끝에,
그날 밤에 미안하다는 말과 친구가 장난으로 보낸 문자였다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저는 그냥 그렇게 끝날 줄 알았죠.
근데 바로 지난 일요일에 그 오빠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자기 얘기를 다른 애한테 했냐고요.
정말 거짓말 하면 안 되는 거 아는데, 진짜 잘못했는데, 아니라고 했습니다.
친구한테 말해 놓고요.
근데 제 얘기를 들었던 B 선배가 그 오빠한테 무슨 말을 했나 봐요.
결국에는 죄송하다고 하고 친구한테 털어 놓은 사실도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A 친구한테 연락해서 B 선배한테도 오해 없게 친구의 장난 문자였다는 사실까지 얘기했구요.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이게 전부입니다.
근데 정말 떠올리고 떠올려도 짜증나고 저만 병1신 된 것 같아요.
상담한답시고 친구한테 말하고, 그 오빠 좋아한답시고 괜히 B 선배한테까지 말하고...
저도 잘한 건 없는 것 같지만, 진짜 왜 이렇게 억울한지..
애초에 그 오빠는 대체 어떤 친구를 뒀길래 이런 더러운 장난을 친 거고,
그 B 선배는 대체 사람 떠 보는 걸 어떻게 했길래 그 오빠가 저한테 문자를 보내고,
그 오빠는 대체 얼마나 착하길래 저 상처 받을까 봐 친구 장난이었단 말을 계속 미뤄 온 건지..
제일 궁금한 건 대체 왜 제 폰 빌려가서 자기 폰으로 전화를 했느냐는 겁니다.
폰에 문제가 있었나 싶기도 한데,
말 한마디 나눠 본 제 폰을 빌려갈 바에야 3년 동안 알고 지낸 동아리 친구들 폰을 빌리겠지 싶고..
저한테 관심이 있었다고 하자니 고백 받아 줬을 때 왜 그렇게 돌아섰는지 모르겠고..
싸이랑 트위터에 그 오빠랑 그 장난쳤다는 친구 욕을 잔뜩 써 놓고도 기분이 풀리지 않아서
누구라도 좀 알고 위로 받고 싶어서 이렇게 판에 올려 봅니다.
이 긴 글 다 읽으신 분이 계실까 싶기도 하네요.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 대체 저 오빠는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저랑 같이 머리 좀 굴려 주실 분 없으세요? ㅠㅠ 정말 궁금하고 답답해 죽을 것 같아요. 물어보고 싶은데 끝이 저런 식으로 나서 다시 문자 하기도 그렇고, 제 성격도 그런 걸 물어볼 성격이 못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