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전에 기분 나쁜 아줌마 봤음.

예압2011.12.14
조회2,299

글이 좀 길음

 

 

 

대한민국 학생이라 매일 살고 있는 아파트 10시 넘어서 도착해요.

그냥 평소같이 엘레베이터 내려오는 거 보고 있었는데,

옆 문으로 아주머니가 양손에 검은 봉투를 들고 들어오시는거예요.

그래서 그냥 아주머니구나. 하고 오른쪽 벽에 서서 엘레베이터 내려오는거 보고 있었는데..

 

 

아주머니가 그 많-은 옆자리를 두고 제 시선에서 안보이게 딱 뒤에 서시는거예요.

그것도 가깝게 서서... 뭐지.. 했는데 왠지 기분이 찜찜해서

고개를 살짝 돌려서 뒤를 봤음.

근데 ... 제 작은 주머니를 열려고 손을 대시는거임. 이런 일 처음 당해서.

'어쩌지... 내가 괜히 오해한거면 어쩌지.. 그냥 가만히 있을까.'하면서 별 생각을 다했음.

 

 

마침 엘레베이터가 도착해서 재빨리 등을 벽에 붙였음.

'좋, 좋았어.. 이제 괜찮겠찌?^^'하면서 올라가는 거 보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엘레베이터에 있는 거울을 정면으로 보고 있는거임.

움직이지도 않고 완전 정면으로 보고 있는거예요.

그래서 '뭐지?'하고 그냥 아주머니가 보고 있는 거울 봤는데.

 

 

허윽...ㅠ.

이 때 정말 엘레베이터에서 지릴 뻔.

거울을 통해서 날 빤히 쳐다보고 있는거임.

오버가 아니라 정말 절 보고 있었어요. 퀭..한 표정으로 멍하니 절 보고 있었음.

 

 

아, 맞다.

아주머니가 층수를 안누르는 거예요.

그래서 같은 층수..? 본 적 없는데... 이사 왔나?하며 별 생각을 다 하며 거울 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된거임.

 

 

제가 사는 아파트는 제가 태어날 때 지은 아파트인데..

복도가 쫙- 일자로 길게 되어있고 한 층에 집이 10채 있는 식으로 되어있고

거의 맨 끝 양쪽에 엘레베이터랑 계단이 있는 형식.

 

1호2호 엘레베이터 3호4호5호6호7호8호 엘레베이터 9호10호

--------------------------복도--------------------

 

 

4층에 사는사람이라 4층에 도착해서 앞에 있는 아주머니 먼저 내리라고 기다렸는데

거울로 멀뚱히 절 보고 가만히 있는거예요.

그래서 '4층 사는 사람 아닌가?'하고 내리는데

 

 

찜찜...

이거 보고 막 오버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아주머니가... 좋은 인상의 분은 아니였어요. 아주머니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얼굴에 핏기가 하나도 없고 눈은 퀭하셔서..;;;;;;

 

 

아무튼 제가 10호에 사는데 1호랑 2호가 있는 반대편에 내려서 끝 쪽까지 걸어가야 했는데요.

아주머니 표정이 너무 무서워서 기분이 안좋은거예요.

그래서 일부러 처~언천히 진짜 천천히 엘레베이터 안에 있는 아주머니 보면서 발걸음을 옮겼는데.

아주머니가 내리시는거예요. '...?! 아까 왜 안내렸지?'하면서 아주머니 먼저 가라고 더 천천히 걸어 갔는데

 

 

ㅋ... 이ㅋ런ㅋ..

아주머니가 뒤에서 더 천천히 걸으심.

그래서 '뭐야아ㅏ아아앙아아...'하면서 발에 부스터 달고 빠르게 걸음.

걸으면서 계속 뒤를 봤는데...

 

 

...........?

아주머니가

1호2호엘레베이터3호4호..

                       O          (저)

아주머니가 3호 집 앞에서 움직이질 않으시는거예요.

그것도 현관문 앞에서 움직이지 않는게 아니라..

3호의 닫혀있고 불도 꺼져있는 방 창문 앞에..;;;;;;;;;;;;;;

 

 

'위험해..'

이 때 이 생각이 들면서 공포가 스믈스믈...;;;

왜냐하면 아주머니가 몸은 방을 보고 있으면서 고개는 절 보고 있었거든요.

복도에 둘 만 있었기 때문에..

 

 

'어흐힌을니ㅡㅇㄹ쌰햐ㅑㅑ쌰쌰썋'하면서 더 빨리 걸을려고 하는데

 

...5호6호7호8호 엘레베이터 9호...

                         (남자애)

제 또래 남자애가 학원 끝내고 제가 가는 방향 엘레베이터 쪽에서 오는거예요.

진짜 신 만난 줄..ㅠㅠ

'살았다..ㅠㅠ'하고 아주머니 보니까..

 

 

ㅇ..?

고개를 방 창문 쪽으로 돌리셨더라구요.

그 남자 아이가 들어가기 전에 먼저 집에 들어가 잘은 못봤지만.

제가 들어갈 때까지 양손에 검은 봉지를 쥔채 방창문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학교가면서 지나가는데

진짜 무섭더라구요.

이럴 땐 그냥 눈치만 보는게 아니라 말을 해야하나요?

다시 보게 될까 무섭습니다.

 

아, 이 일 있고 엄마한테 3호에 이사온 사람있냐고했더니

요근래에 이사왔다고 하더라구요.

 

언제 학교가면서 3호 문 열려있길래 집 안에서 계시는 아주머니 봤는데...

나이대는 비슷하지만 그 아줌마 아니던걸요....

이 층에 사는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