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어떻게 할 수도 없고 가족들은 제 증세는 이해하지도 못하고 이해하려고 하시지도 않고 혼자 정말 힘들어요...
지난여름 까지 저는 정말로 심각할 정도로 고도 비만 이었습니다.
키 156에 몸무게 82. 정말 딱 봐서 돼지다 싶을 정도로 성인병에 걸리지 않은 게 신기 할 정도로 뚱뚱했고 주위에서 하도 살 빼라 살 빼라 하는 소리도 지겹고 가족들한테 떠밀리다 시피 다이어트를 시작 했습니다.
죽어라 운동하고 노력한 결과 23kg을 감량하고 지금은 158에 59kg을 유지하고 있어요, 방금 막 설이라고 엄마가 사다 놓으신 한과에 식혜를 폭식했으니 60kg정도 나갈지도 모르겠네요.
먹은 것 게워내려 화장실에 다녀와서 너무 힘들어서 글을 씁니다...
저 폭식증이에요. 먹고 토하는 그거요.
59kg. 많이 나가는 것 저도 알아요. 아직 뚱뚱하죠. 더 빼야하고 더 찌면 안 되는 것 도 저도 잘 알아요.
근데 그게 너무 힘듭니다.
진짜 먹을 것 참고 운동하는 거 힘들어 죽을 것 같아요.
적당히 먹는 거, 그게 조절이 안 돼요. 막 입에 쑤셔 넣고 식구들한테 들키면 혼날까봐 몰래 숨어서도 먹고, 먹고 나면 진짜 이렇게 식욕하나 못 견디는 내가 너무 쓰레기 같고 나중에 뭘 할 수나 있을까 이런 생각만 들어요. 정말 음식이 위에 들어 차 있다는 생각만 들어도 죄책감 때문에 너무 힘든 거 에요...
그럼 화장실에 가서 목구멍에 손가락 집어넣고 막 토해요.
토하면서도 내가 이만큼 먹었으니까 다 나오려면 아직 멀었네, 아까 김이랑 밥 먹었으니까 그거 나오려면 아직 멀었다, 더 게워내자...
실컷 토하고 나오면 잠깐 면죄부라도 받은 것처럼 맘이 편해요.
거울에 배를 비춰보면 쏙 들어가 있어요. 방금 음식 꾸역꾸역 밀어 넣었을 땐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더니 막 안심이 되는 거 에요. 그러고 나서도 목이 따끔거리면 진짜...
한번은 너무 힘들어서 여자들끼리 판에 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
그때 덧글 달아 주셨던 두 분.. 너무 감사합니다. 아직도 닉네임 기억 하고 있어요.
덧글 보고 펑펑 울다가 엄마 오셔서 참... 뭐라고 말은 못 하겠고 엄마한테 모바일로 제가 쓴 글이랑 덧글을 보여 드렸더니 괜찮다, 하시더라구요. 다이어트 하다보면 다 그런다, 네가 이상한 거 아니다, 다 네 의지 문제고 상담이네 병원이네 그런 건 생각할 필요도 없다. 남들이 가볍게 한 말 같은 건 전문의가 들으면 코웃음 칠 아마추어들 추측이다. 너만 맘 잡고 잘 하면 된다, 몸에 안 좋으니까 이제 그런 짓 하지 마라...
진짜 그만해야지 생각 했어요. 참으면서 조금씩 고쳤어요.
아예 지정 식단 말고는 음식은 쳐다보지도 않고 지내보기도 했어요.
근데 안 돼요. 진짜 그것도 잠깐이고 다시 한 번 폭식하고 나면 체중계 올라가기가 무서워요.
벼르고 벼르다 체중계에 올라가요. 당연하지만 살이 쪄 있고 그러면 또 난 뭐하는 인간인가 싶고...
그래도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몰래몰래 사다가 또 꾸역꾸멱 먹고...
저희 집이 제가 뭘 먹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해요. 좀 먹을라 치면 또 먹냐, 그래서 무슨 살을 빼냐, 그러다 요요 온다, 100kg 되는 거 금방이다...
안 먹고 참으면 뭘 좀 먹어라, 안 먹는다고 살 빠지는 거 아니다, 안 먹으면 요요 온다, 다시 돼지 되고 싶냐, 뭣만 해도 요요 온다, 살찐다.. 살 살 살, 그놈의 살 이야기 좀 안했으면 좋겠는데...
들을 때 마다 진짜 끔찍해요. 저도 알죠, 부모님도 저 한번 먹으면 엄청 먹는 거 다 아시고 그러고 나면 토 하는 것도 아시고... 걱정 하시는 거 당연한데 그래도 너무 싫어요.
정말 살 이야기로 혼내실 때 마다 굶어 죽으나 살쪄서 죽으나 지금 내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죽으나 뭐가 다를까 생각해요. 진짜 말도 안 되고 해서도 안 되는 생각인거 아는데, 정말 그 정도로 힘들어요. 차라리 뚱뚱해도 칼로리 계산 않고 마음 편하고 행복하게 먹고 싶은 거 먹으면서 지냈을 때가 훨씬 더 행복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예민한 거겠지만 동생이랑 똑같이 뭘 먹어도 좀 먹었다, 싶으면 저한테만 넌 이제 그만 좀 먹어라, 이러시는 아빠도 정말 싫고 다 이해한다, 원래 그런 거다 하시면서도 정신병자냐 토 하지 좀 마라 하시는 엄마도 참 미워요. 제가 그만하고 싶어서 그만 둬 지는 것 같았으면 진작 그만 뒀을 거 에요. 저도 토 하는 거 괴롭고 음식이 뱃속에 꽉 찬 느낌도 끔찍하고 남들처럼 적당히 먹고 적당히 유지해 가면서 살고 싶어요. 가족들 앞에서 평소처럼 굴어도 한 번 힘들다 생각하면 누가 꽉 잡고 끌어내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너무 답답해서 아무도 없을 때는 막 펑펑 울기도 해요...
혼날까봐 마음 졸이면서 음식 먹는 것도 싫고 뭐라도 먹다 들키면 억지로라도 못 먹게 말리고 혼내는 가족들도 싫고 저보다 많이 먹어도 살 안찌는 동생도 싫고 이렇게 열등감, 자의식에 푹 젖어 지내는 뚱뚱한 저도 싫고 그냥 다 싫어요.
밖에 나갔다 들어 올 때 마다 오늘은 나가서 뭐 먹었냐, 또 토 했냐, 이런 이야기도 그만 듣고 싶고...
엄마랑은 이야기도 해 봤지만 그냥 제 탓으로 여기고 계세요.
맞는 말이긴 하지만 전 누가 좀 도와 줬으면 좋겠어요.
억압적으로 먹지 마! 토하지 마! 이런 게 아니라 어디서 뭐가 잘못되었고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누가 좀 알려 줬으면 좋겠어요.
식이장애, 폭식증 때문에 미칠 것 같아요...
밤중에 두서없이 쓴 글이라 좀 깁니다..
저는 지금 대학생 이구요, 식이장애 때문에 정말 미쳐 버릴 것 같아요.
제발 좀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려 주세요...
혼자 어떻게 할 수도 없고 가족들은 제 증세는 이해하지도 못하고 이해하려고 하시지도 않고 혼자 정말 힘들어요...
지난여름 까지 저는 정말로 심각할 정도로 고도 비만 이었습니다.
키 156에 몸무게 82. 정말 딱 봐서 돼지다 싶을 정도로 성인병에 걸리지 않은 게 신기 할 정도로 뚱뚱했고 주위에서 하도 살 빼라 살 빼라 하는 소리도 지겹고 가족들한테 떠밀리다 시피 다이어트를 시작 했습니다.
죽어라 운동하고 노력한 결과 23kg을 감량하고 지금은 158에 59kg을 유지하고 있어요, 방금 막 설이라고 엄마가 사다 놓으신 한과에 식혜를 폭식했으니 60kg정도 나갈지도 모르겠네요.
먹은 것 게워내려 화장실에 다녀와서 너무 힘들어서 글을 씁니다...
저 폭식증이에요. 먹고 토하는 그거요.
59kg. 많이 나가는 것 저도 알아요. 아직 뚱뚱하죠. 더 빼야하고 더 찌면 안 되는 것 도 저도 잘 알아요.
근데 그게 너무 힘듭니다.
진짜 먹을 것 참고 운동하는 거 힘들어 죽을 것 같아요.
적당히 먹는 거, 그게 조절이 안 돼요. 막 입에 쑤셔 넣고 식구들한테 들키면 혼날까봐 몰래 숨어서도 먹고, 먹고 나면 진짜 이렇게 식욕하나 못 견디는 내가 너무 쓰레기 같고 나중에 뭘 할 수나 있을까 이런 생각만 들어요. 정말 음식이 위에 들어 차 있다는 생각만 들어도 죄책감 때문에 너무 힘든 거 에요...
그럼 화장실에 가서 목구멍에 손가락 집어넣고 막 토해요.
토하면서도 내가 이만큼 먹었으니까 다 나오려면 아직 멀었네, 아까 김이랑 밥 먹었으니까 그거 나오려면 아직 멀었다, 더 게워내자...
실컷 토하고 나오면 잠깐 면죄부라도 받은 것처럼 맘이 편해요.
거울에 배를 비춰보면 쏙 들어가 있어요. 방금 음식 꾸역꾸역 밀어 넣었을 땐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더니 막 안심이 되는 거 에요. 그러고 나서도 목이 따끔거리면 진짜...
한번은 너무 힘들어서 여자들끼리 판에 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
그때 덧글 달아 주셨던 두 분.. 너무 감사합니다. 아직도 닉네임 기억 하고 있어요.
덧글 보고 펑펑 울다가 엄마 오셔서 참... 뭐라고 말은 못 하겠고 엄마한테 모바일로 제가 쓴 글이랑 덧글을 보여 드렸더니 괜찮다, 하시더라구요. 다이어트 하다보면 다 그런다, 네가 이상한 거 아니다, 다 네 의지 문제고 상담이네 병원이네 그런 건 생각할 필요도 없다. 남들이 가볍게 한 말 같은 건 전문의가 들으면 코웃음 칠 아마추어들 추측이다. 너만 맘 잡고 잘 하면 된다, 몸에 안 좋으니까 이제 그런 짓 하지 마라...
진짜 그만해야지 생각 했어요. 참으면서 조금씩 고쳤어요.
아예 지정 식단 말고는 음식은 쳐다보지도 않고 지내보기도 했어요.
근데 안 돼요. 진짜 그것도 잠깐이고 다시 한 번 폭식하고 나면 체중계 올라가기가 무서워요.
벼르고 벼르다 체중계에 올라가요. 당연하지만 살이 쪄 있고 그러면 또 난 뭐하는 인간인가 싶고...
그래도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몰래몰래 사다가 또 꾸역꾸멱 먹고...
저희 집이 제가 뭘 먹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해요. 좀 먹을라 치면 또 먹냐, 그래서 무슨 살을 빼냐, 그러다 요요 온다, 100kg 되는 거 금방이다...
안 먹고 참으면 뭘 좀 먹어라, 안 먹는다고 살 빠지는 거 아니다, 안 먹으면 요요 온다, 다시 돼지 되고 싶냐, 뭣만 해도 요요 온다, 살찐다.. 살 살 살, 그놈의 살 이야기 좀 안했으면 좋겠는데...
들을 때 마다 진짜 끔찍해요. 저도 알죠, 부모님도 저 한번 먹으면 엄청 먹는 거 다 아시고 그러고 나면 토 하는 것도 아시고... 걱정 하시는 거 당연한데 그래도 너무 싫어요.
정말 살 이야기로 혼내실 때 마다 굶어 죽으나 살쪄서 죽으나 지금 내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죽으나 뭐가 다를까 생각해요. 진짜 말도 안 되고 해서도 안 되는 생각인거 아는데, 정말 그 정도로 힘들어요. 차라리 뚱뚱해도 칼로리 계산 않고 마음 편하고 행복하게 먹고 싶은 거 먹으면서 지냈을 때가 훨씬 더 행복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예민한 거겠지만 동생이랑 똑같이 뭘 먹어도 좀 먹었다, 싶으면 저한테만 넌 이제 그만 좀 먹어라, 이러시는 아빠도 정말 싫고 다 이해한다, 원래 그런 거다 하시면서도 정신병자냐 토 하지 좀 마라 하시는 엄마도 참 미워요. 제가 그만하고 싶어서 그만 둬 지는 것 같았으면 진작 그만 뒀을 거 에요. 저도 토 하는 거 괴롭고 음식이 뱃속에 꽉 찬 느낌도 끔찍하고 남들처럼 적당히 먹고 적당히 유지해 가면서 살고 싶어요. 가족들 앞에서 평소처럼 굴어도 한 번 힘들다 생각하면 누가 꽉 잡고 끌어내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너무 답답해서 아무도 없을 때는 막 펑펑 울기도 해요...
혼날까봐 마음 졸이면서 음식 먹는 것도 싫고 뭐라도 먹다 들키면 억지로라도 못 먹게 말리고 혼내는 가족들도 싫고 저보다 많이 먹어도 살 안찌는 동생도 싫고 이렇게 열등감, 자의식에 푹 젖어 지내는 뚱뚱한 저도 싫고 그냥 다 싫어요.
밖에 나갔다 들어 올 때 마다 오늘은 나가서 뭐 먹었냐, 또 토 했냐, 이런 이야기도 그만 듣고 싶고...
엄마랑은 이야기도 해 봤지만 그냥 제 탓으로 여기고 계세요.
맞는 말이긴 하지만 전 누가 좀 도와 줬으면 좋겠어요.
억압적으로 먹지 마! 토하지 마! 이런 게 아니라 어디서 뭐가 잘못되었고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누가 좀 알려 줬으면 좋겠어요.
너무 갑갑하고 힘들어요...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