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말 소름끼치고 억울한 일을 당했어요..ㅠㅠ

더운데2008.08.07
조회134,388

성의 있는 베플들 감사합니다. 다행히 저희 엄마 청심환드시고 한의원가서 침도 맞으셔서 안정을 취하셨어요..그런데 아직도 대낮에 길거리 다니는 게 무섭네요. 언제나 자신이 피해야 하나봐요.

천만 다행히 그 보호자인 남편분도 그 아줌마를 입원시키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알고보니 그분들의 사정도 좀 딱했어요. 20년 전에 그 아줌마가 뺑소니 교통사고 당하시고 조금 괜찮아졌는데 무슨 새벽에 보호 대상자들이 하는 일하러 가셨다가 또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서 정신이 왔다갔다 하신데요..참내..그분도 알고 보니 억울한 일을 당하셨던데 그래서 안타깝네요..

암튼 길다닐때 본인 스스로가 조심하는 수밖에 없나봅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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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톡을 즐겨 보다가 넘 어처구니 없는 일때문에 첨으로 글을 올려요. 고수님들의 답변 좀 부탁 드려요.

 

조금전 점심시간이 막 지나서 있던 일이예요.

 

저희 동네는 서울 인근에 있는 경기도 작은 동네구요. 엄마는 오전에 잠깐 외출하셨어요.

 

멀쩡하게 외출하신 엄마가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해서 사고가 생겼으니 상의를 가지고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는 ***마트로 나오라는 거예요..옷을 챙겨가지고 정신없이 뛰어갔죠.

 

잠깐 동안 별별 생각이 다 들면서 눈물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어요.

 

도착하고 보니 그 앞에 교통사고 흔적이나 그런게 없어서 일단 안심하고 마트안을 보니 엄마가 넉이 나간듯 앉아 계셨어요.

 

그래도 크게 다치신거 같지 않아 맘이 조금 놓였는데, 자세히 보니 엄마 상의가 다 찢겨 있고 목이 발갛게 부어있고 그 중일부는 상처가 나서 피가 나 있더라고요.

 

너무 놀라 누구랑 싸웠냐고 물어보니 말씀을 잊지 못하시고 옆에 있던 마트 언니가 설명을 해주시더라고요.

 

 

어떤 정신이상 여자가 벽돌을 들고 "죽여버린다"며 달려 들었다는 거예요.

머리를 칠려고 그랬데요. 벽돌은 간신히 뺏어 버렸는데

아무리 살려달라고 그래도 계속 엄마 목을 잡고 놓지 않더래요.

날씨도 더워서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바로 옆이 큰 도로 였음에도 불구하고 소리 쳐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데요. 멀리서 보면 걍 여자들끼리 싸움 난줄 아랐겠죠..

힘두 무척 쎈 그 미친여자를 이길 수가 없던 저희 엄마는 근처에 마트로 밀고 들어가서 도와달라 그랬고, 거기 여직원이 떼어 내서 간신히 미친여자 손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답니다.

 

그렇게 완강히 거부하다가 몸이 저렇게 상하셨구요.

 

그 여자 다시 밖으로 나가더니 벽돌들고 지나가던 남자들한테 달려들었는데 남자들은 달리기도 빠르니 도망가서 별 탈이 없었다고 합니다.

 

저희 엄마 누구한테 원한 진 적도 없고 그냥 조용하게 착실하게 사신 평범한 주부이신데, 너무 놀랐어요.

 

어린 아이나 연약한 분이었음 정말 큰 사고가 있었을지도 몰라요.

 

이 더운 날씨에 그것도 대낮에..서울 도심도 아닌 조용한 작은 동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니 소름끼치더라구요.

 

정말 티비에서 걍 길다가 칼맞아 어처구니 없이 죽는 것도 남의 일만은 아니란 생각에 무섭더군요.

 

저희 엄마 치료 받고 너무 놀라셔서 진정을 못하시는데 걱정되더라구요. 평소에 심장질환도 있고 고혈압도 있으신데 후유증이나 그런거 생기면 어찌될지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파출소에 신고를 해서 그 정신이상자의 보호자인 남편이 왔는데, 저희는 그 정신이상자에게 보호 받을 수 있는 법적인 제도가 없더군요.

 

그 분은 동네에서 이미 오락가락아줌마로 잘 알고 계시더라구요. 그런데도 방치한 보호자나 그런 정신이상자를 강제로 격리시킬 법이 없다는게 너무너무 억울하더라구요.

 

정말 사람죽여놓고 미치면 간단해지겠어요. 정신이상자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런 환자를 방치한 보호자에게 책임도 물을 수 없는 건가요? 그리고 피해자도 그 정신이상병자를 병원에 넣을 수 없다는 건 누굴 위한 법인지..

 

작은 동네라 거기서 다 알분이기에 처벌이나 그런거 원하지 않아요. 그래도 억울한건 어쩔 수 없지 않나요? 또 흥분하게 되네요.

 

그 정신병자를 격리시키는 법이 없다면 또 다른 누군가의 피해자가 생길텐데 정말 방법이 없는건가요? 

 

알고 계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