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에걸렸어요★★★★

미안해2012.02.15
조회749

 

안녕하세요.엔터톡에는 왜 동물카테고리가 없는지 ㅎ//

오늘 글을 쓴건 제목대로 희귀병에 걸린 내용인데요 제가 아니라 저랑 3년정도를

같이 살았던 저희 고슴도치입니다.

갑자기 이틀전부터 하반신 마비가 오더니 다리를 질질 끌고 다니더라구요

평소에 밥 주는 소리만 들려도 뛰쳐나오던 아이가 밥도 먹지 않고

낮에 잠도 못이루더라구요(야행성입니다) 처음에는 단지, 밤에 쳇바퀴를 타다가 다리에

멍이 들거나 찍혔나보다 라고 간단히 생각했던것이 시간이 지나니까 아예 감각도 없을 만큼

심하게 마비 증세가 왔더라구요 주위에 동물병원이라봤자 강아지를 다루는 동물병원이 다기에

지켜볼수밖에 없었습니다 애초에 강아지만큼 사람이랑 친숙한 동물이 아닌지라

항상 밥주고 목욕시켜주는 저와 달리 가족들은 그냥 아프구나 라는 인식밖에 없는것같아요

제가 찾아보니 고슴도치 유행병이자 치료법이 없는 불치병인 WHS라는 병이있는데요

하반신마비부터 시작해 심장까지 마비되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달정도까지 못사는병이더라구요

근친교배 혹은 비타민 결핍으로 일어난다는데 원인은 모르겠습니다 사료만 줘서 그런가 비타민이

결핍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요

같이 놀수도 없고 그냥 바라만 봐야 했던 애완동물이지만 3년동안 제 방에서 기르면서

정이 많이 든 제 가족입니다. 지 딴에는 제가 이름을 불러주면 알아듣고 손에 고개를 얹혀놓기도 하구요

목욕시킬때는 항상 세면대 안에 똥을 싸놔서 아빠랑 제가 치우기도 했었고

드라이기로 몸을 말려줄때에는 몸을 동그랗게 웅크리는게 어찌나 귀여웠던지.

처음 3개월된 새끼로 올때는 똥을 마구 잡이로 싸놔서 화장실을 따로 만들어주었더니 거기다가

가서 볼일을 보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애초에 고슴도치를 이렇게 갑작스러운 병이 생길지 몰라서 사진을 별로안찍어둔게 후회가 됩니다

살아날 확률이 0퍼센트도 없다지만 지금심정으로써는 끝까지 살아남기보다는 가더라도 아프지않게,마음편하게 갔으면 싶네요 평소에 많이 챙겨주지 못한것도 미안하고 귀찮다고 혹은 잊어버리고 밥을 하루 거른것도 미안하고 더 좋은 사료 먹이지 못해서 미안하고 좀더 따뜻하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좀더 보살펴주지 해서 미안해

애완동물키우시는분들,건강하게 키우세요 죽는것보다 죽어가는걸보는게 더 가슴아픈일인것같아요

이제 죽어도 동물을 키우지 않으려구요 동물이 아플때 그 죄책감과 아픈모습을 보는게 정말 힘든일인것같아요 동물이 아픈거 보는것도 이렇게 힘든데 사람이 아픈거 보는건 얼마나 힘들까요 부모님을 생각하며 톡커님들도 건강하게지내세요

더불어 우리 고슴이, 아프지 않게 기도해주세요..

 

고슴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