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배달원이 속상해서 하는얘기

피자배달원2008.08.08
조회1,159

안녕하세요

22살에 직업군인 준비중이고

***피자 배달 알바하는 대한민국 남아 입니다.

 

오늘 정말 억울하고 속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퇴근시간을 1시간여 남기고 미친듯이 들어오는 주문들..

그러다 퇴근시간이 되서 마지막 배달을 갖다가 다시 매장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저는 좁은 2차선 도로에서  4차선으로 넓어지는 사거리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2차선 도로중 제가 2차선으로 30~40 키로 정도로 사거리쪽으로 가고있었습니다.

사거리쪽 10미터정도를 앞두고 파란불에서 빨간불로 바뀌고 저는 횡단보도 앞에서 멈췄습니다.

(자주 다니는 길이라 신호를 외우고 있어서 당연히 제앞에 횡단보도 신호가 떨어질줄 알고 멈췄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건너고... 있는데?

뒤에서 새하얀 HID를 장착한 차량이 멈추면서 경적소리도 보통이 아니고 튜닝을 해서 엄청 시끄러운....

알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우회전하려는 차량인걸... 알고 있는데 어쩝니까? 앞에서 횡단보도에서 사람들이 지나고 있는걸요..

저도 횡단보도 이용하는 사람으로 평소에 오토바이나 차가 횡단보도에 침입해서 깔짝대면 짜증나고 보기 싫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사람들 다 횡단할때까지 기다렸다가 비켜줄 생각이였는데 사람들 횡단하는 건 안보이나 계속 빵빵 거리는 겁니다..

뭐 ,,, 가끔씩 있는 일이라 그냥 제 소신대로 다건너면 비켜줘야지 ~ 하고 사람들이 다 횡단했을쯤에 1차선으로 비켜줬더니 우회전은 안하고 제옆에 잠시 멈추더군요..

그러더니 뭐라고 욕을 ㅁ니ㅓㅜㅁ니ㅏㅡㄹ ㅇㅁ; 하는 겁니다..

뭐, 택시기사분들이나 가끔씩 있는 일인데 아 정말 쫌 심하더라구요.

원래 욕하면 그냥 못들은척 먼산보고  그러는데 참,, 오토바이 운전을 그따구로 하냐 이러더라고요 ..ㅋㅋ 아놔 어이가 없어서 한마디 하려 쳐다봤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뭐 ㅋㅋ 2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건장한 형님이 올록볼록 엠보싱 팔뚝에 문신이 떡하니...

아놔 그래도 할말은 해야겠다 싶어서 .

" 사람들 횡단보도 건너고 있어서 못비켰어요~"

하니까 이새끼 뭐라했냐 ?ㅁㄴ이문 ㅣㅡㅁㄴㅇ ㅣ마능ㅂㅈㄷ 하더니 내릴려고 하는 제스처? 그 뭐냐 내릴려고 손잡이를 잡으려는 제스쳐? 휴...

순간쫄아서 죄송합니다 하고 먼산봤던...

그러고 10초(?)동안 가지도 안고 나를 쳐다보는것같던 느낌 --;;

그러더니 가더군요..

휴 ,....

정말 그 10초동안 정말 무서웠어요..

뭐라구 말대꾸 했다간 내려서 때릴꺼 같아서 아무말도 못하고 사과하고 앉아있고..

나 진짜 잘못한거 없는데

아 진짜 너무 해요.

 

 기냥 끄적여 봤어요..

p.s

배달원 친절해 대해주세요..

피자나 치킨 짜장면 시켜서 받고 결제하시고

배달원 나갈때 "수고하세요" "감사합니다" 한마디면 정말 힘이 나요.

보람된 일을 한거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