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 백수 이야기 (첫번째)

하루살이201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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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에 이런 게시판이 있는줄 몰랐네요

다들 저와 비슷한 처지라 친밀감이 느껴지네요

직장 구하기 힘들죠? 전 직장 구하는것을 아예 포기 하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하루 살이랍니다.

 

제 영화같은 팔자를 이야기  해볼까 해요

전 남쪽 지방 바닷가가 있는 어촌이 고향이랍니다

어릴적 아버지는 술을 자주 드셨어요~

그리고 동네에서 이런 저런 사고들을 많이 치고 다녀 동네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했어요

술이 과했던날은 온동네 방네 다 휘젓고 다니는날에는 주민들과 마찰땜에 꼭 멍이 들어왔어요~

그런날이면 꼭 어머니를 팼고~ 말리는 저 또한 무지막지 하게 팼어요.

어머니는 견디다 못해 제가 중2되던 해 홀로 집을 나갔고 형제가 없는 저와 아버지 둘만 남게 되었어요

아버지는 매일같이 술을 드셨고 중3 졸업 즈음 간경화에서 간암으로 번져~ 손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 임종하게 되셨어요

졸지에 고아가 되었죠......

이후 전 인천에 있는 고모댁에서 키워지게 되었죠. 고모댁은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많은 식구들이 있었어요

넉넉치 못한 형편에 자식들이 많았는데 전 그들을 보며 자격지심을 가진채 늘 가시 방석에 앉은 기분이었죠.

점점 피하고 혼자 있는 시간들이 많아지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보니 말수도 줄어들고 집에 가기 싫다가 보니 밖에서 배회하고 방황하는 시간들이 많아졌고요

그시절 오토바이 배달을 하고 있던 또래 친구들 몇을 알았는데 거기서 인생이 틀어지게 되었어요

오토바이를 배우고 용돈이라도 벌자 하는 맘으로 배달을 시작했고~ 한참 오토바이에 재미가 들려 수업도 빠지기 일수였고

월급을 모아 125cc오토바이를 하나 마련하게 되었어요~ 유일한 친구이자 낙이고~ 그리고 저의 활력소였죠

그런데 사고가 났어요~ 새벽에 친구들 뒤에 태운채 도로를 질주 하다가 경찰차를 발견하고 도망가는 중이었어요

그러다가 신호를 무시한채 직진을 했는데 승용차와 충동을 했고 이후 생각이 안나더군요

얼마나 흘렀을까...

일어나니 병원이었고 전 온몸에 붕대를 하고 팔과 다리에 깁스를 한채 누워있더군요.

고모와 고모부가 눈물을 흘리면서 살아서 다행이라고 제 깁스한 손을 꼬옥 잡아주시더군요

3일간 혼수 상태였답니다..... 갈비가 부러지고 팔과 다리 손가락이 부러지고 헬맷을 쓰지않은 머리는 충격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불행중 다행으로 뇌출혈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혼수 상태로 들어갔기에 자칫하면 식물인간이 될수도 있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뒤에 탔던 친구는 피를 너무 많이 흘려 병원 이송 도중 사망했다고 합니다....

친구의 집에서는 난리가 아니었죠. 운전대를 잡았던 저를 그집 식구들이 죽이려고 달려들었습니다.

전 병원을 옮겼고 친구 식구들은 매일 고모 집에 찾아와서 나 찾아 내라고 하고 온갖 욕설에 손찌검 까지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고모와 고모부는 한동안 죄인처럼 가족들과 밖으로 나가있던지 집에 불을 다 꺼놓고 살았대요

몸이 어느정도 완쾌될 즈음 전 몰래 병원을 나왔어요

그리고 정신없이 거리를 방황하고 다녔어요. 배는 고팠지만 돈이 없었기에 음식을 사먹을수가 없었어요.

하루 꼬박 굶고 나니까 눈이 돌아가더군요. 당장 먹을것을 구해야 했습니다.

근데 마침 아파트로 배달을가고 남은 철가방(짱개)이 보이더군요. 가방속 내용물을 들고 있는 힘껏 달렸습니다.

그리고 어느 작은 빌딩 옥상으로 올라갔죠. 전 비닐랩을 제거 하고 음식물을 마구 섭취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웅성웅성 하느 소리들이 들리더니 5-6명 되는 무리가 제가 있는곳으로 담배를 피며 걸어오는게 아니겠습니까

알고보니 담배를 피우던 요즘 소위 말하는 동네1진 들이었습니다.

그중 가장 덩치 좋은놈이 저를 보며 실실 웃더니 욕설과 함께 바닥에 침을 뱉으며 그릇을 차버리더군요.  

 

 

--- 쓰다가 보니 다시 감정에 북받치네요 휴우.... 다시 이야기를 정리해서 2번째 이야기 올리도록 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