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고 배부른 소리인가요? 인턴의 하소연

에효2012.03.01
조회97,510

 

 

너무 답답해서 조언을 얻고자 썼던 글이 톡이 되었네요 ㅠㅠ

너무 신기해요 ~~!

월요일 출근해서 인턴친구가 톡이 되었다는 말에 두근두근했었네요 ..

안좋은 얘기가 많이 달리면 상처받을까봐요 ..

오히려 힘이되는 댓글들이 많아서 힘이 되고 도움이 됩니다 !

저와 같은 상황에 있는 다른 인턴들도 이 글을 읽고 힘과 도움이 되기를 ^^

 

참고로 저는 ..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그만두는 쪽으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졸업부터하고, 졸업 전까지 학생으로 누릴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누리려고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워가고 있습니다 ~!! 앞으로 많은 응원바라고

나중에는 잘되어서 또 톡에 글을 쓸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라며 .. !

 

모든 직장인들 힘내세요 !

저는 아직도 야근중이랍니다 ^^ 언제 집에 갈 수 있을런지 ...

화이팅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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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디자인 회사에서  인턴으로 있습니다 23살이고~ 졸업은 아직 안했습니다.

얼마 안있으면 정직원이 되고 월급 150입니다.

딱히 면접없이 포트폴리오없이 교수님의 제의로 들어간 회사입니다.

저를 좋게 봐주셔서 쉽게 바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네요 ..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제가 하고싶었던 디자인과 많이 다릅니다..

저는 시각디자인 전공이고,

편집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었죠. 하지만 지금 다니고있는 회사는

3D가 많이 필요한 일을 합니다.

저도 3D쪽에 비젼이 있다고 생각해서 수업을 몇번 들었던 적이 있지만 ..

너무 어려워서 열심히해봤지만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생각도 안하고있었는데, 3D위주의 업무이다보니

편집은 아예 일이 없습니다 .... ㅠㅠ 

그래서 제가 하고싶은 일과 하고있는일이 다른 것이죠 ..

자연스럽게 3D를 잘하는 인턴 친구에게 일이 많이 돌아가고

뒷 일을 ? 해주는 식의 패턴으로 일이 되어가고있는 상황이라

이 회사에 제가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고, 저도 있어야하는지 모르겠답니다..

 

두번째, 사수가 없어요 ..

실제 작업을 하는 직원이 모두 처음 일을 시작하는 인턴이고 ..

제대로 가르쳐줄 사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업무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우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

실장님이 계시지만 ,, 실제 작업을 하시지는 않아요

게다가 스케쥴링도 제대로 해주시지 않구요 .. 

그러다보니 인턴들끼리 낑낑대면서 일을 진행하고 야근을 밥먹듯이합니다..

맨날 늦게끝나고 어쩌다 엄~~청 늦게끝난다고 보면 됩니다 ..

일이 없을때는 빨리 끝나긴하지만요 .. 그게 극히 드물어요 ..

 

세번째, 외로워요~

2년째 계속 외롭게 지내고있는데 .. 연애를 하고싶어도

지금의 환경이 연애를 할 수가 없는 환경이에요 .. 저는 학생 시절에

조건같은 거 따지지 않고 연애를 해보고싶은데. 아직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보지 못했는데 .. 이대로 회사에서 있다가는 ...

졸업하고 직장생활만 하면서 외로움에 지칠것같아요 ㅠㅠ

 

네번째, 많은 경험을 해보고싶어요 ..

직장 생활해보니까 .. 계속 이렇게 일하면서 살다가는 일만 하다가 끝날것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 아직 졸업 전이니까 학생 신분으로 여행도 다니고 봉사활동도 하면서

개인적으로 소중한 경험들을 해보고싶네요 .. 이대로 회사에서 있다가는

아무것도 못해보고 정말 일만하다 죽을것같아요 ..

 

결국 ,, 철없고 배부른 소리로 들릴 것 같아요 ;;

제가 생각해도 그렇거든요 ..

 

정직원 되기전에 그만두면 또 자리가 아까울 것 같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자리에 대해 놓치기 싫다는 마음이 큰건 아니에요 .. ㅠㅠ 미치겠어요 ㅠㅠ

1년을 채우면 경력이 되니까 다른 회사로 이직할 때 도움이 될텐데 ...

또, 당장 이번 학기에 수업을 듣지 않으니

일을 하지 않으면 부모님꼐 용돈을 받을 수도 없고

다른 알바를 하면서 지낼텐데 디자인 감각이 떨어지지 않을까

그것도 걱정이구요 ..

 

직장생활을 하면서 .. 어른이 된다는 건 정말 힘들고 어려운 것이라고 느껴요 ..

그 어렵고 힘든 어른이 되는 길.. 직장인의 길이라고 생각하는데

늦출 수 있으면 늦게 들어서고 싶네요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학생때가 제일 좋은 거.. 새삼 느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