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클래식

한재범2012.03.20
조회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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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전적 붕어빵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죄다 황금 잉어빵, 비단 잉어빵.

바삭바삭하고 노리끼리 한 것이 살짝 기름져 입에 착 붙긴 한다.

게다가 팥, 야채 뿐 아니라 슈크림까지 등장해 입맛을 현혹시킨다.

 

10여년 전, 풀빵 시장에 첫 등장해 인기를 얻은 황금 잉어빵.

황금 잉어빵이 맛은 있지만 어째 몇 번 먹으면 물리는 기분이다.

 

 

 

고전적 붕어빵은 담백하니 질리지가 않는다.

살짝 통통한 모양새에 멍청해 보이는 그 표정만큼이나

반죽과 맛에 꾸밈이 없고 소박하다.

 

 

학창 시절 잔돈을 털어 사먹던 붕어빵이 생각난다.

100원에 한마리. 반죽이 익은 상태가 제 멋대로였던 붕어빵.

할머니가 동전을 일일이 확인을 안하신다는 걸 알고는

50원짜리 까지 섞어서 사먹는 것도 모자라 두어개 더 집어먹던 시절

세월이 지나 이제는 붕어빵 한마리 몸값도 올랐다.

 

잉어빵도 좋지만 나는 붕어빵을 더 사랑한다.

 

 

간혹 이런 말을 듣고는 한다.

 

" 붕어빵이나 잉어빵이나 똑같이 않아? 뭐가 틀려? "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내 마음 속에서 유영하고 있는 오동통한 붕어빵이 서운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