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열리네요

닉네임뭐라고하지201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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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나의 친구에게 바칩니다.

 

 

서울에서 살아가고 있는 찌든 대학생임.

 

몇일전의 일이였음.

 

친구랑 같이 지하철을 탔음

 

근데 목적지가 집이아니라 잘 안가본 역이여서 어느 쪽 문에 서야할줄 몰랐음

 

그래서 일단 집가는 역의 문 앞이아니라 반대쪽 문 앞에 서있었음

 

퇴근시간이라 갈수록 사람들이 많이타는거 아니겠음?

 

나는 문을 등지고 봉? (문 옆에 있는 봉같은거 있잖아요...) 에 기대어 서있었고

 

친구는 앞에서있었음. 사람들이 많아서 친구가 문 앞에 바로 섰음

 

세거장만 더 가면 내릴 수 있었음.

 

그런데 지하철에 어느쪽 문이 열리는지 알려주는 기계?를 보니 우리 쪽 문이 열린다는거 아니겠음?

 

친구한테 말해줬더니 친구가 나에게 손짓 발짓으로 내렸다가 탈게라고 했음

 

문이열렸음

 

친구가 내렸음

 

친구가 문으로 몸을 돌렸음

 

사람들 친구를 봄

 

 

............................응?

............................잉?

 

친구가 비켜줬잖아요.

아무나 내려요.

그 많은 사람들 중에 한명이라도 내릴만 하잖아?

친구 민망하지 않게 내려줘요 ㅠㅠㅠㅠㅠㅠㅠ

 

 

 

그랬음. 아주 민망한 순간이였음

 

친구뒤에있던 사람들 중 그 누구도 내리지 않았음.

 

아무도 없없음.

 

친구는 얼굴이 발그레지며..... 책으로 얼굴을 가리며 다시 탔음

 

나도 손이 오그라드는 상황을 보면서 친구의 민망함따윈 안중에 없이 쳐웃었음

 

나: 흐하하흐하하하으아앙

 

친구: 웃기냐? 어? 웃기냐?

 

나: 응 완전 웃겨. 흐하ㅡ하희햐학하가

 

우린 그렇게 민망함을 감추려고 노력하며 2정거장을 지나 내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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