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시친 카테고리말고 다른 적절한 카테고리가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카테고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하시면 옮기겠습니다.
우선 제 상황이 상황이고 저에게 필요한것은 저보다 나이가 많고 생각이 있으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어서입니다.
여러분들의 댓글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평균 연령대나 여러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 결시친에 계시는것같아서 결시친에 우선 올리겠습니다.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어서 여러 카테고리에 올려볼 생각도 하고있습니다.
맞춤법이 틀리더라도 양해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올해로 21살이 된 여자 휴학생입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현재 집을 나온 상태입니다.
다시 들어갈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닙니다. 참고 살아보려 했지만 더는 그러고 싶지가 않아져서요.
조금 더 자세히 털어놓을게요.
우선 작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하게 된 이유는 조금 더 공부를 하려는 마음이었습니다.
1년 휴학을 내고 올해 2학기에 복학을 할 예정이었죠.
( 집과 학교가 멀어서 자취를 하게 되었고 12월까지 자취를 하다가 12월 중순에
집으로 내려가게되었습니다. )
가장 최근의 일부터 말씀드리면, 얼마 전 오빠에게 맞았습니다. 그냥 오빠 기분이 좋지 않아서요.
그냥 맞은 것도 아니고 보는 사람들이 모두 뜯어말릴만큼 심하게 맞았어요.
그게 계기가 되어 마음에 있던 뭉텅이가 밖으로 나오게 된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와 오빠, 한 마디로 하자면 논리나 상식이 통하지가 않는 사람들입니다.
어머니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여러분들이 이해하실 지 복잡하네요.
어머니는 남의 말은 절대 듣지 않아요.
듣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음에 분노합니다.
고생을 많이 하셔서 그러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할 때마다 욕이에요.
전혀 대화가 통하질 않고 그건 가족 모두가 압니다.
집을 나온 후 이모에게 엄마와 대화를 하고 싶다 했을 때 이모의 첫 한마디는 "너네엄마랑 말이 통할 거라고 생각하냐. 욕부터 나오기 시작해서 맞고 끝날 걸." 이거였습니다.
어머니는 감정 기복도 굉장히 심한 편이에요.
혼자만 그러면 상관없는데 자신이 기분 나쁘면 우리도 같이 나빠야 하고 본인이 좋으면 우리도 덩달아 좋아해야 합니다.
아침에 무슨일이 생겨서 저와 오빠에게 온갖 욕이란 욕에 폭언에 화풀이를 하고 불과 삼십분 뒤에는 기분이 다시 좋아져서 이것저것 말을 겁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유없이 온갖 욕을 먹었는데 어머니처럼 삼십분만에 좋아지겠습니까.
그래서 퉁명스럽게 있거나 마지못해 대꾸를 해드리면 엄마가 만만해보이냐, 너 나이좀 먹었다고 그러는거냐, 시건방지다 식으로 다시 화를 내십니다.
이런 상황이 되풀이되는거죠.
어머니는 저를 친딸 취급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기분좋을 땐 '우리 애기'라던가 '하나밖에 없는 딸'이라고 불러주시지만 전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기분좋을 때 어머니에겐 온세상이 긍정적이고 행복해 보이니까요.
저도 거기에 속할 뿐입니다. 단순히 어머니가 기분좋아서 저도 이뻐보이는겁니다.
당연하게도 아버지와 어머니는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뒤에서 항상 서로를 저주하고 욕하지만 어머니는 막상 아버지가 가게로 찾아 오셨을땐 잘챙겨주십니다.
( 아버지는 현재 따로 지내고 계십니다. )그리고 저를 불러다가 다시 뒤에서 욕, 저주. 전 항상 전화로 어머니의 말을 아버지께 전하고 아버지의 말을 어머니께 전하고, 가운데서 중재하고 대신 욕먹죠. 너가 알아서 아버지 또는 어머니를 바꿔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젠 질려버렸습니다.
어머니는 저를 아버지의 딸이라고, 제가 조금만 맘에 들지 않으면'너네 식구'라고 표현하며 너네식구들끼리 모여살면 되겠다고 소리를 질러요.
제가 어떻게 아버지만의 딸입니까?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만든건데, 어머니에게 저는 어머니의 딸이 아니라 아버지네 식구인 사람입니다. 단지 없으면 아쉬운 사람인거죠.
저희 어머니가 작년, 제가 휴학을 했을 시기부터 식당을 시작하셨습니다.
일이 매우 고되고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영업을 하기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시고 피곤해 하십니다.
게다가 요즘 불경기라 손님이 어머니가 기대하신만큼 많은편도 아닙니다.
하지만 작은동네에, 요즘같은 불경기에, 그 정도면 장사가 꽤 되는편이라고 말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저도 장사가 지금보다 더 잘됐으면 좋겠고 그래서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 구하고 아르바이트생 구하고 가게 확장이전하고 어머니도 행복해하시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어머니의 딸인데, 어머니 잘되는걸 싫어하는 딸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런데 어머니는 마치 제가 '이 식당은 어머니만을 위한 거야.' 라고 생각한다고 화를 내십니다.
저요 최선을 다했어요. 휴학하고 바로 내려와서 가게 일 돕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주말에는 내려와서 꼬박꼬박 가게 일 돕고 올라가곤 했어요.
집에서 일 할 오빠 생각에 주말이라도 쉬라고 남자친구까지 데려가면서까지요.
12월에 남자친구 방학 시작하고 나서는 어머니가 너네 방학인데 알바 안써도 되겠다고 하셔서 살던 방 정리하고 둘이 같이 내려왔어요.
저는 원래 방학엔 어머니 가게 도울 생각이었고 남자친구는 주말에만 보거나 남자친구가 가끔 내려와서 만날 생각 정도 하고 있었습니다. 남자친구도 그만의 생활이 있어야 하는 거니까요.
남자친구는 남자친구 나름 자취하면서 아르바이트 따로 하고 돈 모을 생각이었죠.
그것도 제가 평소에 가족들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니까 정신과 상담에 치료받게 해주고 싶다고요.
남자친구가 겨울동안 아르바이트 하겠다고 하니, 뭣하러 남의 집 가서 힘들게 일하냐고, 저랑 같이 내려와서 일하면 알바들 월급보다 더 쳐서 주겠다고 큰소리치신 건 어머니입니다.
그렇게 말하시니 떨어져 지낼 생각에 의기소침해 있던 저희는 당연히 좋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말 뿐. 정작 지내던 방 정리하고 내려오니 남자친구는 왜 데리고 온거냐며 악을 쓰더니 눈치, 눈치, 눈치에 같이 있는 장소에서도 흘겨보시고 저를 불러다 네가 생각이 있는 년이냐며 오히려 화를 내시더라구요.
어이가 없을 뿐이었습니다. 남자친구도 바보가 아니니 어머니가 싫어하시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전혀 살아본 적 없는 낯선 곳에서 다른 알바를 찾아 하기 시작했어요.
그것도 가게 근처에서 하면 어머니가 남 시선 때문에 싫어하실까봐 걸어서 20분에 또 다시 전철타고 10분은 가야하는 곳으로 말이죠.
항상 새벽 6시에 나가서 저는 아침에 남자친구 얼굴도 제대로 본 적이 없어요.
거기다 일 마치고 돌아오면 또 다시 가게에서 일하고 새벽 1시가 다 되어서 집에 들어와 자고 다시 6시에 나가고. 그렇게 하니 엄마가 성실하다고 좋아하더군요.
일찍부터 돈 번다고. 남자친구가 너무 피곤한 날은 집에 먼저 들어가 자겠다고 말해요.
그럼 그 날은 오빠가 남자친구 언제 오냐고 계속 물어봅니다. 남자친구 있으면 자기가 일 안해도 되니까요. 눈에 뻔히 보여요.
물론 이점에 대해서는 저희 잘못도 있겠죠.
어머니가 그냥 빈말로 하신 말씀일 수도 있는데 저희가 너무 혹해서 받아들인 것일 수도 있고요.(하지만 몇번이고 거절했음에도 고생하지말고 같이 지내라고 하셨습니다.)
이건 그냥 저희가 잘못 판단했다고 생각할 겁니다(맞는건가요? 이부분에 대해서도 여러분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욕과 폭언으로 화풀이를 하면서 항상 쓰시는 레파토리.
뉘집 자식은 20살부터 일해서 집에다가 몇백만원씩 갖다바친다는데 우리집 새x들은 게을러 빠져서 그런거 하나 못해준다고. 다른 집은 자식들이 벌어 준 돈으로 집 한 채를 샀다고.
요즘 누가 20살부터 몇백씩 법니까. 아, 물론 빨리 취직해서 돈벌고 부모님께 용돈드리고 하면 좋겠죠.
하지만 말이나 되는 소립니까. 대학을 나와서도 취직하기 힘든 세상에 저런 말도 안되는 논리로 저를 다그치십니다.
소리 지르시면서, 욕하시면서, 너는 이게 뭐하는거냐고 저에게 화를 내시네요. 저도 이게 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억울할 뿐입니다. 그래도 어머니니까 참았습니다.
제가 원래 큰소리를 들으면 잘 놀래고 쉽게 가슴이 두근거려서 어머니가 소리지르실때도 (20년간 지속됐지만) 항상 깜짝 놀래고 흔히 말하는 패닉 상태가 됩니다.
정말 억울할 때도 있고 저도 화내고 싶지만 어머니니까 참고, 정말 한계가 와서 못 참을 땐 그냥 소리없이 울기만 하거나 가게 화장실로 가서 몰래 제 뺨을 때리는 행동을 했습니다.
전 그냥 뭔가 가슴에서 치밀어 오르는데 그걸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답답한 마음에 제 뺨을 때린겁니다. 수십대씩 제 뺨을 때리면 그래도 뭔가 낫는 기분이더군요.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울면 뭘 잘했다고 우냐고 싸가지 없는 년이 되고, 제발 욕좀 그만하라고 그러면 자기가 언제 욕을 했느냐며 자식새끼라고 있는 년은 부모 망할년으로 만든다고.
전 천하의 나쁜년이 됩니다.
가게에 아는 이웃, 아는 분들이 와도 전 그냥 철없고 반항하는 나쁜년일 뿐인거죠.
전 상관없습니다. 진실은 그게 아니잖아요?
제가 어릴때부터 어머니는 그래왔습니다.
오빠는 워낙 담력도 세고 정신력도 강해서 어머니가 욕을하시던 뭘 하시던 그냥 또 그러려니 하고 맙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잘 되지 않습니다.
남자친구도 항상 어머니가 홧김에 그러시는거라고, 너에게 진실된 맘으로 그러시는거 아니니까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지만 어떻게 그게 되는지 전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직접 온갖 쌍욕을 듣는데 어떻게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릴수가 있지요?
너무너무 힘든 나머지 자식으로써 죄짓는 일이라는건 알지만 고등학교 3학년때 자살을 하려고 모든 계획을 세웠고 실행에 옮기려고 했습니다.
그 당시엔 잘못된 행동이라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어요.
아침에 눈뜨는게 싫었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존경하던 선생님께서 그 사실을 아시고 어머니께 말씀하셨더군요. 어찌됐건 전 다시 살게 되었고 어머니는 그전과는 달리 직접적으로 저에게 욕을 하시지는 않으시고 방밖에서 대놓고 들으라고,
간혹 정말 화나실때만 방에 들어와서 책상에 있는 책을 모두 엎어버리거나 욕을 하시고는 나가셨습니다. 나가 죽으라고요.
왜 안 죽고 방안에 들어가 있느냐며 욕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고 다시 예전처럼 돌아오시더군요.
그런 상황에서도 저 열심히 살았어요.
어차피 살게 된 거 잘 살고 싶었어요.
다시 죽을 생각을 하는 건 나를 살려준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방황하긴 했지만 공부도 열심히 했어요. 내 할 일은 그게 전부였으니까. 그래도 자랑스러운 딸 되고 싶어서 늘 최상의 성적표를 가져 왔고 우와 할 만큼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그 상황에서도 학비 댈 가족들 생각에 등록금 가장 낮은 대학으로 왔어요.
그래도 저는 항상 망할 딸년이고 천하에 몹쓸 년이었죠. 전교1등 못이긴다구요, 저랑 가장 친한 친구인데, 제가 2등 그친구가 1등이었습니다. 넌 그깟 ㅇㅇ(1등)도 못이기냐고 니가 그러고도 학생이냐고 나가서 돈이나 벌어오라고 하시네요.
전 그냥 원래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가 싶었습니다.
전 어머니의 딸이니까, 자식이니까 제가 욕을 먹든 맞든간에 전 참아야 하는거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참아왔습니다. 힘들었지만 제가 어머니 딸로 태어난걸 어떡하겠어요?(사실 아직도 저는 이생각이 맞는건지, 아니면 집을 뛰쳐 나온 제 행동이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20년간을 그렇게 살던 중 남자친구를 만났고
남자친구도 집안 사정을 알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너가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느냐며 이해를 하지 못하더군요.
남자친구는 어릴때도 잠깐 부모님과 떨어져 살때가 있었고 고등학교때도 타지생활을 해서
자취하는데에도 별 불편이나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반면 저는 길도 잘 못찾고 어릴때부터 작은 소리에 잘 놀래고 모르는 사람들이 무섭고 사람들이 많은곳을 싫어합니다. 그런 저에게 독립이란 너무나도 무섭고 높은 벽이었죠.
힘들지만 많은 원조를 바라지도 않지만 그래도 어머니 아래에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
하지만 남자친구 하는 행동이나 말을 들어보니 또 그게 아닌것 같기도 했습니다.
당장 급한돈만 마련해서 자취할 곳을 구하고 등록금은 대출을 받고.
이런식으로 졸업을 해서 취직을 하거나 취직이 안된다면 원하던 일은 아니지만 생산직에 들어가서
숙소 생활이든 자취든 학교를 다니며, 방학동안에 틈틈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아놓은 돈으로 생활비를 대면 혼자서 못 살 것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장 급하게 살 집과 생활비는 한두달만 남자친구 자취방에서 신세를 지는걸로. 그렇게 하면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막상 계획을 세워놓으니 실현가능성도 있어보이고.
한달벌어서 한달버티고 할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겠지만 지금 집에서 제가 받는 스트레스보단 훨씬 나을것 같아서 진지하게 생각해봤습니다.
그래도 자식으로써 도리는 다해야 된다는 생각에 최대한 오래 버티려고 했지요.
다시 글의 초반부로 돌아가서, 오빠에게 맞은날.
(여기에 관해서는 오빠에게 진심된 사과를 들었고 오빠가 항상 저에게 손찌검을 하지는 않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심하게 맞은날은 그날이 처음이었고 이것 또한 오빠의 실수라고 나중에 들었습니다)
오빠는 오빠친구들이 데리고 나갔고 저도 그길로 당장 집을 떠나고 싶었지만 손님들도 있었고 딸로써 도리가 아닌것같아 머리를 정리하고 다시 가게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맞고 난 직후에는 저도 화가나서 '도저히 이렇게 못살겠다고' 가게를 나오려니
대뜸 하시는 말씀이 '그럼 가게일은 누가하라고?' 라고 하시네요.
그냥 다시 앞치마 두르고 일했습니다. 계속 참았지요.
배부분을 잘못 맞았는지 명치가 아파서 움켜쥐고 서있었는데 같이 있던 이모는 진심으로 잘못맞은것 아니냐며, 병원갈 필요 없겠느냐고 그랬지만
본인 딸이 그렇게 맞는거 직접 보신 어머니는 '소화가 안돼? 그럼 소화제 찾아서 먹어'라고 하시네요.
그때부터 제가 정말 어머니의 딸인지, 그냥 가게일 할 사람, 화풀이 할 사람, 욕먹고도 가만히 있으니까 만만한 사람, 뭐 그런건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다음날 남자친구 보러 올라가기로 했었고 가게일 끝나고 집에가면 오빠랑 다시 싸울것 같으니까
이모가 시간도 늦었고 맘편히 올라가라고 해서 집에 들려서 간단히 짐싸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이모한테 장문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내 계획과 그동안 내가 어떻게 참았고 내 생각은 어떤지, 도저히 나도 한계가 느껴지고 못참을것 같아서 이렇게 행동할 것인데 이모는 날 이해해줄수 있겠느냐고.
그러니 이모는 위에서 말한것처럼 무슨 대화를 하려고 하냐고 그러네요.
그래도 직접 내려와서 대면하고 얘기할 시도는 해야하지 않겠냐고. 저도 그래야 할것 같아서 다음날 남자친구랑 같이 내려갔습니다.
짐도 제대로 챙겨야 할거같고 대화도 해보고 싶어서요.
하지만 왠걸 진지하게 엄마랑 대화를 해보고 싶다고 간청했지만 건방진년이 너랑 무슨얘기를 하느냐고 너같은 년이랑 할얘기 없으니까 당장 나가라고 하시네요.
오빠랑 진지한 얘기를 하려고 오빠랑 오빠친구 얘기하는걸 기다리고 오빠랑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게 되었어요.
오빠도 대충 제가 무슨생각으로 그러는지 이해하고 오빠도 그동안 많이 힘들었던것 같더라구요.
오빠는 다시 엄마랑 얘기해보라고, 다시 내려가서 얘기해보라고 했지만 역시 어머니는 소리만 지르시면서 나가라고 욕을 하시네요.
그래서 전 다음날 아침에 다시 올라왔습니다.
저랑 남자친구는 분명히 대화가 하고싶었고 진실된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일방적으로 거절당했고 쫒겨나다시피 했지요.
다음날 부터 집에 있는데 어머니께 전화가 수십통씩 걸려오네요.
일방적으로 본인 할말만 하고 끊는것이 원래 어머니의 전화 방식입니다.
전화해서 싸가지없다고.
너가 그렇게 해서 성공할 수 있을것 같냐고 다신 너같은년 안본다고 소리지릅니다. 너네집 (또 다시 나오네요) 인간들은 원래 씨가 그래서 못 속인다고.
추)내 나이 21살, 집을 나왔습니다.(스압, 하지만 읽어주세요 )
생각보다 너무 많은분들이 읽어주셨고, 댓글도 많이달렸네요. 감사한 마음으로 댓글 몇번이고 계속 읽어봤습니다.
우선 제 생각이 그른생각이 아니고 100% 현명하지는 않지만 적절한 선택이었다는 댓글들이 많아서 마음의 위로가 되네요. 계속 죄책감이 들었거든요. 어머니를 버리고 도망나온 딸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요.
당장 급한건 돈을 모으는 것이고, 이리저리 따져보니 학자금 대출을 한학기 받고나서 이자나 원금을 1년동안 나눠갚는다고 해도 힘들것같아서 이번학기만 다니고 다시 휴학을 해서 돈을 모으거나 할것같습니다.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들이나 이른나이에 독립하신분들...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조언을 얻고싶어요. 댓글달아주신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달아주세요
아, 아침부터 벌써 전화가 두통이나 왔습니다.
이하본문 ──────────────────────────────────────────────
*다쓰고 쭉 읽어보니 너무 기네요.
하지만 제발 한번만 읽어주세요. 머리가 터질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거든요.
** 결시친 카테고리말고 다른 적절한 카테고리가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카테고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하시면 옮기겠습니다.
우선 제 상황이 상황이고 저에게 필요한것은 저보다 나이가 많고 생각이 있으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어서입니다.
여러분들의 댓글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평균 연령대나 여러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 결시친에 계시는것같아서 결시친에 우선 올리겠습니다.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어서 여러 카테고리에 올려볼 생각도 하고있습니다.
맞춤법이 틀리더라도 양해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올해로 21살이 된 여자 휴학생입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현재 집을 나온 상태입니다.
다시 들어갈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닙니다. 참고 살아보려 했지만 더는 그러고 싶지가 않아져서요.
조금 더 자세히 털어놓을게요.
우선 작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하게 된 이유는 조금 더 공부를 하려는 마음이었습니다.
1년 휴학을 내고 올해 2학기에 복학을 할 예정이었죠.
( 집과 학교가 멀어서 자취를 하게 되었고 12월까지 자취를 하다가 12월 중순에
집으로 내려가게되었습니다. )
가장 최근의 일부터 말씀드리면, 얼마 전 오빠에게 맞았습니다. 그냥 오빠 기분이 좋지 않아서요.
그냥 맞은 것도 아니고 보는 사람들이 모두 뜯어말릴만큼 심하게 맞았어요.
그게 계기가 되어 마음에 있던 뭉텅이가 밖으로 나오게 된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와 오빠, 한 마디로 하자면 논리나 상식이 통하지가 않는 사람들입니다.
어머니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여러분들이 이해하실 지 복잡하네요.
어머니는 남의 말은 절대 듣지 않아요.
듣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음에 분노합니다.
고생을 많이 하셔서 그러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할 때마다 욕이에요.
전혀 대화가 통하질 않고 그건 가족 모두가 압니다.
집을 나온 후 이모에게 엄마와 대화를 하고 싶다 했을 때 이모의 첫 한마디는 "너네엄마랑 말이 통할 거라고 생각하냐. 욕부터 나오기 시작해서 맞고 끝날 걸." 이거였습니다.
어머니는 감정 기복도 굉장히 심한 편이에요.
혼자만 그러면 상관없는데 자신이 기분 나쁘면 우리도 같이 나빠야 하고 본인이 좋으면 우리도 덩달아 좋아해야 합니다.
아침에 무슨일이 생겨서 저와 오빠에게 온갖 욕이란 욕에 폭언에 화풀이를 하고 불과 삼십분 뒤에는 기분이 다시 좋아져서 이것저것 말을 겁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유없이 온갖 욕을 먹었는데 어머니처럼 삼십분만에 좋아지겠습니까.
그래서 퉁명스럽게 있거나 마지못해 대꾸를 해드리면 엄마가 만만해보이냐, 너 나이좀 먹었다고 그러는거냐, 시건방지다 식으로 다시 화를 내십니다.
이런 상황이 되풀이되는거죠.
어머니는 저를 친딸 취급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기분좋을 땐 '우리 애기'라던가 '하나밖에 없는 딸'이라고 불러주시지만 전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기분좋을 때 어머니에겐 온세상이 긍정적이고 행복해 보이니까요.
저도 거기에 속할 뿐입니다. 단순히 어머니가 기분좋아서 저도 이뻐보이는겁니다.
당연하게도 아버지와 어머니는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뒤에서 항상 서로를 저주하고 욕하지만 어머니는 막상 아버지가 가게로 찾아 오셨을땐 잘챙겨주십니다.
( 아버지는 현재 따로 지내고 계십니다. )그리고 저를 불러다가 다시 뒤에서 욕, 저주. 전 항상 전화로 어머니의 말을 아버지께 전하고 아버지의 말을 어머니께 전하고, 가운데서 중재하고 대신 욕먹죠. 너가 알아서 아버지 또는 어머니를 바꿔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젠 질려버렸습니다.
어머니는 저를 아버지의 딸이라고, 제가 조금만 맘에 들지 않으면'너네 식구'라고 표현하며 너네식구들끼리 모여살면 되겠다고 소리를 질러요.
제가 어떻게 아버지만의 딸입니까?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만든건데, 어머니에게 저는 어머니의 딸이 아니라 아버지네 식구인 사람입니다. 단지 없으면 아쉬운 사람인거죠.
저희 어머니가 작년, 제가 휴학을 했을 시기부터 식당을 시작하셨습니다.
일이 매우 고되고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영업을 하기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시고 피곤해 하십니다.
게다가 요즘 불경기라 손님이 어머니가 기대하신만큼 많은편도 아닙니다.
하지만 작은동네에, 요즘같은 불경기에, 그 정도면 장사가 꽤 되는편이라고 말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저도 장사가 지금보다 더 잘됐으면 좋겠고 그래서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 구하고 아르바이트생 구하고 가게 확장이전하고 어머니도 행복해하시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어머니의 딸인데, 어머니 잘되는걸 싫어하는 딸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런데 어머니는 마치 제가 '이 식당은 어머니만을 위한 거야.' 라고 생각한다고 화를 내십니다.
저요 최선을 다했어요. 휴학하고 바로 내려와서 가게 일 돕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주말에는 내려와서 꼬박꼬박 가게 일 돕고 올라가곤 했어요.
집에서 일 할 오빠 생각에 주말이라도 쉬라고 남자친구까지 데려가면서까지요.
12월에 남자친구 방학 시작하고 나서는 어머니가 너네 방학인데 알바 안써도 되겠다고 하셔서 살던 방 정리하고 둘이 같이 내려왔어요.
저는 원래 방학엔 어머니 가게 도울 생각이었고 남자친구는 주말에만 보거나 남자친구가 가끔 내려와서 만날 생각 정도 하고 있었습니다. 남자친구도 그만의 생활이 있어야 하는 거니까요.
남자친구는 남자친구 나름 자취하면서 아르바이트 따로 하고 돈 모을 생각이었죠.
그것도 제가 평소에 가족들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니까 정신과 상담에 치료받게 해주고 싶다고요.
남자친구가 겨울동안 아르바이트 하겠다고 하니, 뭣하러 남의 집 가서 힘들게 일하냐고, 저랑 같이 내려와서 일하면 알바들 월급보다 더 쳐서 주겠다고 큰소리치신 건 어머니입니다.
그렇게 말하시니 떨어져 지낼 생각에 의기소침해 있던 저희는 당연히 좋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말 뿐. 정작 지내던 방 정리하고 내려오니 남자친구는 왜 데리고 온거냐며 악을 쓰더니 눈치, 눈치, 눈치에 같이 있는 장소에서도 흘겨보시고 저를 불러다 네가 생각이 있는 년이냐며 오히려 화를 내시더라구요.
어이가 없을 뿐이었습니다. 남자친구도 바보가 아니니 어머니가 싫어하시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전혀 살아본 적 없는 낯선 곳에서 다른 알바를 찾아 하기 시작했어요.
그것도 가게 근처에서 하면 어머니가 남 시선 때문에 싫어하실까봐 걸어서 20분에 또 다시 전철타고 10분은 가야하는 곳으로 말이죠.
항상 새벽 6시에 나가서 저는 아침에 남자친구 얼굴도 제대로 본 적이 없어요.
거기다 일 마치고 돌아오면 또 다시 가게에서 일하고 새벽 1시가 다 되어서 집에 들어와 자고 다시 6시에 나가고. 그렇게 하니 엄마가 성실하다고 좋아하더군요.
일찍부터 돈 번다고. 남자친구가 너무 피곤한 날은 집에 먼저 들어가 자겠다고 말해요.
그럼 그 날은 오빠가 남자친구 언제 오냐고 계속 물어봅니다. 남자친구 있으면 자기가 일 안해도 되니까요. 눈에 뻔히 보여요.
물론 이점에 대해서는 저희 잘못도 있겠죠.
어머니가 그냥 빈말로 하신 말씀일 수도 있는데 저희가 너무 혹해서 받아들인 것일 수도 있고요.(하지만 몇번이고 거절했음에도 고생하지말고 같이 지내라고 하셨습니다.)
이건 그냥 저희가 잘못 판단했다고 생각할 겁니다(맞는건가요? 이부분에 대해서도 여러분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욕과 폭언으로 화풀이를 하면서 항상 쓰시는 레파토리.
뉘집 자식은 20살부터 일해서 집에다가 몇백만원씩 갖다바친다는데 우리집 새x들은 게을러 빠져서 그런거 하나 못해준다고. 다른 집은 자식들이 벌어 준 돈으로 집 한 채를 샀다고.
요즘 누가 20살부터 몇백씩 법니까. 아, 물론 빨리 취직해서 돈벌고 부모님께 용돈드리고 하면 좋겠죠.
하지만 말이나 되는 소립니까. 대학을 나와서도 취직하기 힘든 세상에 저런 말도 안되는 논리로 저를 다그치십니다.
소리 지르시면서, 욕하시면서, 너는 이게 뭐하는거냐고 저에게 화를 내시네요. 저도 이게 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억울할 뿐입니다. 그래도 어머니니까 참았습니다.
제가 원래 큰소리를 들으면 잘 놀래고 쉽게 가슴이 두근거려서 어머니가 소리지르실때도 (20년간 지속됐지만) 항상 깜짝 놀래고 흔히 말하는 패닉 상태가 됩니다.
정말 억울할 때도 있고 저도 화내고 싶지만 어머니니까 참고, 정말 한계가 와서 못 참을 땐 그냥 소리없이 울기만 하거나 가게 화장실로 가서 몰래 제 뺨을 때리는 행동을 했습니다.
전 그냥 뭔가 가슴에서 치밀어 오르는데 그걸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답답한 마음에 제 뺨을 때린겁니다. 수십대씩 제 뺨을 때리면 그래도 뭔가 낫는 기분이더군요.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울면 뭘 잘했다고 우냐고 싸가지 없는 년이 되고, 제발 욕좀 그만하라고 그러면 자기가 언제 욕을 했느냐며 자식새끼라고 있는 년은 부모 망할년으로 만든다고.
전 천하의 나쁜년이 됩니다.
가게에 아는 이웃, 아는 분들이 와도 전 그냥 철없고 반항하는 나쁜년일 뿐인거죠.
전 상관없습니다. 진실은 그게 아니잖아요?
제가 어릴때부터 어머니는 그래왔습니다.
오빠는 워낙 담력도 세고 정신력도 강해서 어머니가 욕을하시던 뭘 하시던 그냥 또 그러려니 하고 맙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잘 되지 않습니다.
남자친구도 항상 어머니가 홧김에 그러시는거라고, 너에게 진실된 맘으로 그러시는거 아니니까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지만 어떻게 그게 되는지 전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직접 온갖 쌍욕을 듣는데 어떻게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릴수가 있지요?
너무너무 힘든 나머지 자식으로써 죄짓는 일이라는건 알지만 고등학교 3학년때 자살을 하려고 모든 계획을 세웠고 실행에 옮기려고 했습니다.
그 당시엔 잘못된 행동이라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어요.
아침에 눈뜨는게 싫었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존경하던 선생님께서 그 사실을 아시고 어머니께 말씀하셨더군요. 어찌됐건 전 다시 살게 되었고 어머니는 그전과는 달리 직접적으로 저에게 욕을 하시지는 않으시고 방밖에서 대놓고 들으라고,
간혹 정말 화나실때만 방에 들어와서 책상에 있는 책을 모두 엎어버리거나 욕을 하시고는 나가셨습니다. 나가 죽으라고요.
왜 안 죽고 방안에 들어가 있느냐며 욕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고 다시 예전처럼 돌아오시더군요.
그런 상황에서도 저 열심히 살았어요.
어차피 살게 된 거 잘 살고 싶었어요.
다시 죽을 생각을 하는 건 나를 살려준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방황하긴 했지만 공부도 열심히 했어요. 내 할 일은 그게 전부였으니까. 그래도 자랑스러운 딸 되고 싶어서 늘 최상의 성적표를 가져 왔고 우와 할 만큼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그 상황에서도 학비 댈 가족들 생각에 등록금 가장 낮은 대학으로 왔어요.
그래도 저는 항상 망할 딸년이고 천하에 몹쓸 년이었죠. 전교1등 못이긴다구요, 저랑 가장 친한 친구인데, 제가 2등 그친구가 1등이었습니다. 넌 그깟 ㅇㅇ(1등)도 못이기냐고 니가 그러고도 학생이냐고 나가서 돈이나 벌어오라고 하시네요.
전 그냥 원래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가 싶었습니다.
전 어머니의 딸이니까, 자식이니까 제가 욕을 먹든 맞든간에 전 참아야 하는거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참아왔습니다. 힘들었지만 제가 어머니 딸로 태어난걸 어떡하겠어요?(사실 아직도 저는 이생각이 맞는건지, 아니면 집을 뛰쳐 나온 제 행동이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20년간을 그렇게 살던 중 남자친구를 만났고
남자친구도 집안 사정을 알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너가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느냐며 이해를 하지 못하더군요.
남자친구는 어릴때도 잠깐 부모님과 떨어져 살때가 있었고 고등학교때도 타지생활을 해서
자취하는데에도 별 불편이나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반면 저는 길도 잘 못찾고 어릴때부터 작은 소리에 잘 놀래고 모르는 사람들이 무섭고 사람들이 많은곳을 싫어합니다. 그런 저에게 독립이란 너무나도 무섭고 높은 벽이었죠.
힘들지만 많은 원조를 바라지도 않지만 그래도 어머니 아래에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
하지만 남자친구 하는 행동이나 말을 들어보니 또 그게 아닌것 같기도 했습니다.
당장 급한돈만 마련해서 자취할 곳을 구하고 등록금은 대출을 받고.
이런식으로 졸업을 해서 취직을 하거나 취직이 안된다면 원하던 일은 아니지만 생산직에 들어가서
숙소 생활이든 자취든 학교를 다니며, 방학동안에 틈틈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아놓은 돈으로 생활비를 대면 혼자서 못 살 것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장 급하게 살 집과 생활비는 한두달만 남자친구 자취방에서 신세를 지는걸로. 그렇게 하면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막상 계획을 세워놓으니 실현가능성도 있어보이고.
한달벌어서 한달버티고 할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겠지만 지금 집에서 제가 받는 스트레스보단 훨씬 나을것 같아서 진지하게 생각해봤습니다.
그래도 자식으로써 도리는 다해야 된다는 생각에 최대한 오래 버티려고 했지요.
다시 글의 초반부로 돌아가서, 오빠에게 맞은날.
(여기에 관해서는 오빠에게 진심된 사과를 들었고 오빠가 항상 저에게 손찌검을 하지는 않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심하게 맞은날은 그날이 처음이었고 이것 또한 오빠의 실수라고 나중에 들었습니다)
오빠는 오빠친구들이 데리고 나갔고 저도 그길로 당장 집을 떠나고 싶었지만 손님들도 있었고 딸로써 도리가 아닌것같아 머리를 정리하고 다시 가게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맞고 난 직후에는 저도 화가나서 '도저히 이렇게 못살겠다고' 가게를 나오려니
대뜸 하시는 말씀이 '그럼 가게일은 누가하라고?' 라고 하시네요.
그냥 다시 앞치마 두르고 일했습니다. 계속 참았지요.
배부분을 잘못 맞았는지 명치가 아파서 움켜쥐고 서있었는데 같이 있던 이모는 진심으로 잘못맞은것 아니냐며, 병원갈 필요 없겠느냐고 그랬지만
본인 딸이 그렇게 맞는거 직접 보신 어머니는 '소화가 안돼? 그럼 소화제 찾아서 먹어'라고 하시네요.
그때부터 제가 정말 어머니의 딸인지, 그냥 가게일 할 사람, 화풀이 할 사람, 욕먹고도 가만히 있으니까 만만한 사람, 뭐 그런건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다음날 남자친구 보러 올라가기로 했었고 가게일 끝나고 집에가면 오빠랑 다시 싸울것 같으니까
이모가 시간도 늦었고 맘편히 올라가라고 해서 집에 들려서 간단히 짐싸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이모한테 장문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내 계획과 그동안 내가 어떻게 참았고 내 생각은 어떤지, 도저히 나도 한계가 느껴지고 못참을것 같아서 이렇게 행동할 것인데 이모는 날 이해해줄수 있겠느냐고.
그러니 이모는 위에서 말한것처럼 무슨 대화를 하려고 하냐고 그러네요.
그래도 직접 내려와서 대면하고 얘기할 시도는 해야하지 않겠냐고. 저도 그래야 할것 같아서 다음날 남자친구랑 같이 내려갔습니다.
짐도 제대로 챙겨야 할거같고 대화도 해보고 싶어서요.
하지만 왠걸 진지하게 엄마랑 대화를 해보고 싶다고 간청했지만 건방진년이 너랑 무슨얘기를 하느냐고 너같은 년이랑 할얘기 없으니까 당장 나가라고 하시네요.
오빠랑 진지한 얘기를 하려고 오빠랑 오빠친구 얘기하는걸 기다리고 오빠랑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게 되었어요.
오빠도 대충 제가 무슨생각으로 그러는지 이해하고 오빠도 그동안 많이 힘들었던것 같더라구요.
오빠는 다시 엄마랑 얘기해보라고, 다시 내려가서 얘기해보라고 했지만 역시 어머니는 소리만 지르시면서 나가라고 욕을 하시네요.
그래서 전 다음날 아침에 다시 올라왔습니다.
저랑 남자친구는 분명히 대화가 하고싶었고 진실된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일방적으로 거절당했고 쫒겨나다시피 했지요.
다음날 부터 집에 있는데 어머니께 전화가 수십통씩 걸려오네요.
일방적으로 본인 할말만 하고 끊는것이 원래 어머니의 전화 방식입니다.
전화해서 싸가지없다고.
너가 그렇게 해서 성공할 수 있을것 같냐고 다신 너같은년 안본다고 소리지릅니다. 너네집 (또 다시 나오네요) 인간들은 원래 씨가 그래서 못 속인다고.
전 그냥 듣고만 있습니다.
그리고 몇초뒤에 다시 전화가 옵니다. 대화 좀 하자고 하면,
할말이 뭐가있냐고 건방지게 무슨 얘기를 하냐고 너랑 할얘기 없다고, 끊고.
그러고 다시 전화가 옵니다.
이런식입니다. 수십통씩.
제가 대화를 안하고 일방적으로 집을 나온것도 아니고
몇번이고 대화를 시도해봤습니다. 어머니와 자식간의 대화가 그렇게 잘못된것인가요?
내일 아침 첫차를 타고 다시 내려가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결말은 뻔히 보이지만
제가 평생 이렇게 전화받고 욕먹으면서 살수는 없으니
대화를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속시원하게 털어놓을 곳도 없고
생각나는곳이 여기 뿐이라 여러분들께 털어놨습니다.
사실 더 긴얘기지만 최대한 줄인건데 그래도 기네요.
하지만 아직 못한얘기도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맞는선택을 한건지.
남자친구가 찰거다, 언제까지 널 데리고 있어줄거냐
같은 말씀은 안해주셔도 압니다.
남자친구도 군대갔다오고, 졸업하고, 취직하려면 본인만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은 제가 방해해서는 안되는 부분이고,
지금은 서로 너무나도 사랑하고 서로를 믿습니다.
혹시나 잘못되더라도 저는 끝까지 남자친구에게 기댈 마음 없고,
당장 필요한 돈을 마련할때까지만 의지하려는 것이니까 그런말씀은 안해주셨으면 합니다.
또 인생이 그렇게 만만한게 아니라는것도 알고 있습니다.
학교 선배도 말씀하시더라구요, 아무리 나이먹어도 부모 그늘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하지만 전 아무리 힘들어도 집에 있는것보다는 덜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집을 나왔습니다.
갓 20살이 되었고 어떻게 하다보니 21살이 되었는데,
전 제인생을 찾고싶네요.
정말 고민입니다. 제발 부디 진실된 조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