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여성·노인 생각에 동조하는가

국화꽃2012.04.05
조회34

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여성·노인 생각에 동조하는가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가 인터넷을 휘젓고 다니며 토해낸 저질 막말들이 고구마 넝쿨이 올라오듯 줄줄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김 후보는 2004년과 2005년 인터넷에 테러대책이라며 "(연쇄살인범)유영철을 풀어 라이스(전 미 국무장관)를 강간해서 죽이는 거예요"라고 했고, 출산율 대책이라며 "밤 12시에 무조건 떡영화(성인영화)를 상영…주말에는 포르노를 보여주고 떡을 치게"하라고 했다. 이 밖에도 여성의 신체 부위를 쌍소리로 들먹여가며 늘어놓은 온갖 욕설은 차마 글로 옮길 수가 없다.

 

 

 

김씨는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사퇴시킬 방안으로 "주한미군을 인질로 삼고 48시간 내 부시가 사퇴하지 않으면 한 명씩 장갑차로 밀어버린다"고 하는가 하면 보수단체 시위에 나이 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을 비난하면서 "시청역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다 없애버리면 (노인들이)엄두가 나질 않아 못 오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김씨는 연초 "(수감 중인)정봉주 전 의원은 성욕감퇴제를 먹고 있으니 얼마든지 비키니 응원 사진을 보내줘도 된다"는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 논란을 통해 '나꼼수' 진행자 김씨가 사회적 약자(弱者)인 여성과 노인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가 가감(加減) 없이 드러났다. 자신이 적대(敵對)하는 상대에겐 살인·강간 등 모든 행위를 해도 된다는 식으로 아무런 윤리적 브레이크가 없는 사고방식이 행동으로 옮겨지면 이상(異常) 범죄자인 사이코패스와 다를 게 없다.

 

 

다음 정권을 노린다는 제1 야당이 이런 인간을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에 공천한 것은 '나꼼수' 세력에 편승(便乘)하려는 계산에서다. 한명숙 대표는 공천을 발표하면서 "정 전 의원이 감옥에서 박수를 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사위로 삼고 싶다'고 했다. 공씨가 그를 사위로 삼든 안 삼든 그건 본인의 자유겠지만 국민은 김씨와 그런 김씨를 국회에 들여보내겠다는 민주당을 그냥 볼 수 없다.

민주당은 여성과 노인에 대한 민주당의 생각이 김용민 후보와 같은지를 먼저 밝혀야 한다. 생각이 같다면 당의 정책도 그에 따라 정직하게 고쳐야 할 것이고, 만일 다르다면 국민에게 그 사실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