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미같은 어머니

속쓰림2012.04.09
조회2,761

 

안녕하세요~

 

결혼 12년차 어디다 말할곳 없고 내말 들어주는사람도 없고 멀리 타지에 시집와서

 

마음둘곳없어 답답함에 여기다 하소연합니다.

 

저 못난 며느리입니다. 집에와서 아무것도 안하고 살아요 밥도 ,빨래도 청소도, 애들보는것도,신랑 챙기는것도 아무것도 안합니다. 왜냐구요? 어머님이 다하시거든요 일부러 안하는거 아닙니다

어머님이 다하고싶어 하시니까 자연스럽게 안하게 되네요 일끝나고 오면 다해놓고 기다리십니다.

정말 할거없어요 애들숙제 학원 잔소리 모두 어머님 몫입니다. 하고싶어도 못하고 살아요

그냥 이거사와 저거해 애들 숙제봐줘라 ,,, 어머님이 하라는데로 하는 생각없이 사는 사람입니다.

저 없어도 이집 잘돌아갈거에요 ,, 빈껍데기같은 며느리에 엄마니까요

 

 

재작년 9월에 시댁과 합쳐 살기로했음

 

그이유 장가 절대 안가겠다던 도련님이 드뎌 장가를 가기로 했기때문임

 

그때 당시 저희는 시댁과 5분거리 빌라에 살고 있었고

 

어머님 당연하다는듯이 저희집 판다고 하시길래

( 집은 경매로 어머님 도움받아서 구입 그래서 아무말 못함)

 

도련님 모아둔 돈도 없고 우리도 어린나이에 결혼해 어머님 도움 받았기때문에 어쩔수 없었음 ㅜㅜ

 

저 맞벌이부부라 세상도 험하고 애들 생각해서 어머님아버님과 합치기로 했음

 

내 욕심에 일도하고 애들도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면 괜찮겠다 싶어 힘들거란 생각은 접어두고

 

두집살림 정리하면서 좀 넓은 집으로 이사를 했음 (욕심이 심했나봄ㅜㅜ)

 

그런데

 

너무 힘이듬 ㅜㅜ

 

장가간 서방님 이야기부터하겠음

 

도련님이 결혼전부터 돈사고를 많이쳐서 결혼하면 괜찮을까 했더니

 

여전함 ,,,,, 심심하면 어머님한테 돈좀 달라고함 --

 

마흔이 다되어가는데 월급을 통째로 잃어버렸다고 하질않나,,, 감당도 못할 카드쓰고

 

카드값 엄청나게 나와서 도와달라고 아님 죽어버리겠다고 하질않나 감당이 안됨

 

회사가 시댁근처라 심심하면 집에옴... 근데 초인종 안누름,,, 삑삑삑 멋대로 비번누르고

 

들어와서 냉장고 맘데로 뒤적거리고 밥찾아드심

 

하루는 집에 아무도 없고 그시간에는 올사람도 없어서 화장실 문열어놓고 씻었는데

 

삑삑 소리나더리 갑자기 또 들이닥침 -- 혼자서

 

(어머님한테 당황했다고 이래저래 말하면 항상 이럼 "가족인데 뭐어떠냐")하심

 

거실에 앉아있음 어느새 우리방에 들어가서 컴켜고 열심히 게임함 --

 

애들이 컴하고있으면 침대에 아무렇지 않게 올라가서 티브이봄

 

바보같은 울 신랑한테 저런건 쫌 그렇다고 직접이야기 하기 싫으니 도와달라고 했더니

 

퇴근길,, 오락하고있는 서방님한테 이럼   "야,~~ 너 거기서 뭐하냐?"  이러고 끝 --

 

그래도 그인간 열심히 오락함

 

아무래도 어머님집이니 난 상관안해도 된다 생각하나봄

 

 

울 어머님... 정말 살림 잘하심

 

그럼데 신랑,나,애들(초등학교5학년 3학년) 모두 동등한 입장으로 만들어버리심

 

애들하고 다같이 우리 혼내킴.. 나 애들야단치려하면 니가 뭐 하는게 있냐고 혼내지 말라

 

막 화냄 --  공부하다가도 밥먹을 시간이면 끌고 나감 (애들 공부 흐름 다깨지고) 할머니 말만 들으려고함

 

내말은 안들음

 

옷사다주면 뭐함 , 어머님 맘에드는것만 세탁해서 일주일내내 같은옷만 입기도함

 

옷정리하면 한번도 안입은 옷도 나오고 한두번입다 작아진게 수두룩함

 

내가 사온건 하나도 맘에안드나봄 , 이제까지 괜찮다한 옷,신발이 없음

 

심심하면 애들한테 내욕함, 애들이 벌써 머리가 굵었는데 ,,"니엄마 때문에 못살겠다. 왜 저런옷 사왔냐"

 

별소릴 다함,,,,(울딸 아들 나한테 말해줌)

 

나 정말 바보같이 살고 있음

 

보험도 내가 들어본적이 없음.... 어머님이 들어준 보험이 50만원이상 ,,

 

 그래서 통장으로 우리가 넣고 있음

 

애들 저금 통장도 직접 만들어주심,,~ 그런데 해약하면 바로아심

 

급해서 저금통장 하나 해약했더니 바로 전화오심 ㅜㅜ 매번 확인하나봄

 

그리고 결혼때해준 반지 목걸이 ,,항상 가지고 있냐고 물어봄 한두번이 아님

 

급할때 팔았는데 이것도 알면서 일부러 물어보는것 같음

 

12년 살면서 이사는 4번했는데 우리가 집구하러 다녀본적 한번도 없음

 

항상 어머님이 살라고한 집에서 돈도 어머님이 관리하시고 계약서 한번 받아본적이 없다는

 

저희 혼전임신으로 26살 23살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챙겨주고 싶으셨겠지만 정말 너무한거 아님?

 

본인들 없음 아무것도 못할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임

 

분가해서 살때도 항상 5분거리에 집 얻어주시고 밥까지해서 가져다 주셨음

(내가 당신 아들 굶길까봐 그러셨나봄)

 

집에 이불도 내취향아니고 ,, 내가 숨쉬고 살공간이 없음 ㅜㅜ

 

.

.

.

 

동서 지금 임신중임,,그래서 어머님 항상 내가 애봐주겠다고 노래를 하심

 

생각해보니 도련님도 자주오는데  동서에 아기까지 집에오면 정신없을것 같고

 

내공간은 더 없어질것이며 어머님도 할일이 더 많아질것 같아서

 

분가생각으로  말씀드리기로함

 

당당하게 아버님께 먼저 말씀드림

 

거실에 혼자 앉아 있으시길래 "아버님 동서 아기 낳으면 어머님이 봐주신다는데 그런가요" 했더니

 

당연히 봐줘야지 라고하심

 

그래서 ^^ 그럼 저희 분가해도 되겠네요? 라고 했음

 

근데 갑자기 아버님 말을 바꾸심 "아니이 어머님이 봐주실지 모르겠네,라고하심"

 

잉,,,??? 그래서 나중에는 저희가 모실거라며 잠시 분가를 해야겠다고 다시 말씀드렸더니

 

"분가는 왜? 너희 나가면 죽도밥도 안된다"라며 말을 자름

 

어머님 나오시길래 다시한번 "저희 분가할께요"라고했음

 

그랬으면 뒷말이 있어야 대화가 되지 않겠냐구요 ㅜㅜ

 

절대 아무말안하심.~~~~~~~~~~~~~~~~~~~~~~~ 신랑한테 돈 조금줄테니 나가라고 화냈다함

 

우린 언제까지 어머님이 하라는데로 이렇게 살아야할까요?

 

분가이야기하기전에 신랑한테 이러이러해서 분가하면 안되겠냐 나중에는 꼭 우리가 모시자

 

10년이라도 좋으니 가까이든 멀리든 가자고 했더니 좋다고해놓고

 

지금 말한마디 안꺼내고 내편 안들어주고 있음

 

우리 서로 2주가넘게 말안함.................................. 그럼 어머님도 나랑 말안함

 

본인 아들이랑 내가 싸우고 냉냉하면 나한테 똑같이 하심

 

둘이 똑같이 맞벌이해도  퇴근시간되고 내가 좀 늦으면 나한테 전화하심

 

언제오냐고?

 

신랑 늦어서 전화하면 힘드니까 전화하지말라하심

 

 

 

*__ 그리고 이건 정말 올가미 같은 느낌

 

새벽 2~3시에 잠안자고 tv소리나면 어머님 방문앞에서 이럼

 

"애미야 자냐? 안자냐? ... 대답할때까지 부르심"

 

이시간에 잠안자면 뭐하고 있겠냐구요 ㅜㅜ

 

소름끼쳐서 이젠 같이 안잠

 

"랑이한테 분가하기전까지 같은방에서 안잘거라며 큰소리침"

 

 

왜? 아무말 안하고 사냐고 하시겠지요...........ㅜㅜ

 

해봤습니다. 근데 하나도 안먹히네요

 

집나가보기도 하고 (그럼 어머님이 애들한테 엄마 미국갔다고 거짓말함, 동네 이혼한집 애들 할머니가 키우는 사람 많은데 어디갔냐고  물어보면 미국갔다 했다며 똑같이 하심)

 

이것저것 불만이다 말하면 안먹힘,,, 본인은 무조건 잘해줬는데 배가 불렀닷하심

 

동네사람들은 아버님 어머님 같은분 없다며 나보고 너무한다하심

 

ㅜㅜ 같이 살아보시라 하고싶음

 

우리 부부싸움 동네사람들 모두 알고있음...... 여기저기 하소연하고 다니셔서

 

글고 랑이 바람났을때 지아들 바람나서 며느리 이혼한다했다며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니심

 

왜그러시는지 이해가 안감

 

 

장남은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 만드시고

 

둘째는 집해주고 아무런 터치도 안하고 .. 적금통장이며 보험통장 다 넘겨주며 관리하라고 하시는 어머님

 

우리가 그렇게 못미더운걸까요?

 

점점더 바보가 되어가는것 같아  이번에는 달라지려고 노력중입니다.

 

아버님 일하셔서 두분 노후 편하게 사셔도 괜찮으실텐데 왜 힘들게 다 안고가려 하시는지

 

우리좀 자립할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요즘 너무 우울합니다. 봄이라 눈물나고 날씨가 좋아도 눈물나고

 

길가에 피어있는 작은 꽃송이에요 눈물이 납니다.

 

12년 살면서 자연스럽게 아무것도 못하는 못난 여자가 되어가네요

 

걱정입니다.

 

저희 분가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