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연애.

장정훈2012.04.15
조회12
보통의 연애. P {MARGIN-TOP:2px; MARGIN-BOTTOM:2px}

인정하긴 싫지만, 그리고 누구도 날 보면 쉽게 인정하진 않겠지만.

 

로맨스물이 좋은걸 어쩌냐.

 

자꾸 이런 드라마나 영화가 좋은 걸.

 

 

어쨌거나 저쨌거나,

 

우연히 알게되었고,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그 작품성과, 배우들의 호연에 덜컥 놀라버렸다고나 할까.

 

 

 

이 단막극이 나오던 시기에

 

엠비씨에선 '해품달'이 하고 있었고,

 

케베쓰에서는 해품달이 끝나기 전까지

 

남아있는 시간을 떼워버릴만한 작품이 필요했단 말이지.

 

그래서 비겁하게 이런 4부작짜리 드라마를 만들어내버린게지.

 

 

그래 뭐. 사실 나도 해품달을 봤기 때문에 뭐 별 할말은 없지만,

(이 드라마의 존재조차도 몰랐었음)

 

그래도 지금이나마 보게되서 정말 다행이야.

 

 

제목은 '보통의 연애'.

 

참으로 말랑말랑하지.

 

근데 내용은 의외로 말랑말랑하지 않아.

 

아니 말랑말랑보단 팍팍하고 갑갑하지.

 

보통의 연애가 하고 싶은 사람들이 나오는데 말야.

 

그 둘은, 보통의 연애를 할 수가 없는 사람들이야.

 

우리가 흔히들 하는,

 

영화보고 차마시고 밥먹고, 차마시고 영화보고 밥먹고, 밥먹고 영화보고 차마시고.

 

그런 '보통의 연애'조차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연애를 하더라.

 

쉽게 서로에게 다가갈 수 없는 상황임에도,

 

거의 뭐 레테의 강 만큼 떨어져있는 극과 극의 상황에 놓여있음에도,

 

그 둘은 설레여하고, 가슴아파하고, 막막해하고, 좌절하지.

 

그리고 결론을 내려.

 

우리 둘은 '연애를 했었다'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한국판같은 느낌인데,

 

난 그 영화보다 훨 잘만들어졌다고 봐.

 

아름다운 화면하며, 대사하며.

 

빠담빠담을 봤을때도 느낀거지만,

 

이런 훌륭한 작품들을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때론 너무나도 아쉽다 이거지.

 

감독, 작가, 배우가 모두 합심해서 만든게 뻔히 보이는데,

 

그리고 자기네들이 단순히 '해품달'끝나는 시간까지 땜빵용이라는 걸

 

알고 만들었을텐데도,

 

대충 만들지 않고, 정말 섬세하게, 잘 다듬어서 만들어낸 작품이랄까.

 

 

전주로 여행갔을때는 미쳐느끼지 못했던 정갈함과 아름다운 배경들도 볼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눈에 남는 건, 역시 '유다인'님의 연기였어.

 

절대로, 단연코, '유다인'이 아니었다면 '김윤혜'는 그렇게 완벽하게 표현할 수 없었을거야.

 

 

시즌 투가 나왔으면 좋겠어.

 

그리고 그때는, 시즌 원을 같이 틀어줬음 좋겠어.

 

사람들이 알 수 있게.

 

이런 드라마가 있었구나, 하는걸 알 수 있게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