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녀 콜센터 상담사의 희노애락♥

난 상담사2012.04.18
조회1,648

안녕하세요

저는 24.4녀 직딩 + 대딩 직대딩녀에요

 

 

이런 저런 잡생각이 많아 주저리주저리 써보려고 글 냄겨용.. *(--)*

 

 

 

 

 

 

 

 

 

 

 

 

본론으로 들어가-

저는 모 콜센터에 일하는 새내기 갓 벗어난 상담사입니다

상담사라는 직업이 매우 매력적인 ? 직업이라는 주위 친한 언니에게 얘기를 듣고

상담사라는 직업으로 전환을 하게되었는데요.

(매력적이라 함은. 받아가는 돈이 많다함^_^ 나님 언니 인센 타간 얘기만 듣고 매우 신남. 들뜸. 흥분)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은 상담사라는 직업이 나이 먹어서도 계속 할수있고

얼굴도 안보이니 , 편하게 입고 다니고 편할거라는 처음의 생각은 더이상 들지 않습니다ㅠ_ㅠ

 

혹시라도 저와 같은 동종업계 몸 담고 계신 분이 있다거나 ,

콜센터에 일하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참고하십사 써봐요

 

 

 

처음에 상담사란 직업에 뛰어들게 된 이유는

전화로 이루어지는 업무이고 전화만 하는데 생각보다 보수가 세다?

얕은 다짐만 아니라면 오래 할수 있을거다 ?

오래하면 돈도 보수도 세다?

인센도 꽤되는데 패기가 있다면 오래 할수 있을거다 ?

오래 하면 인센도 보수도 세다 ?

결국엔 나의 계기는 돈 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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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격상

영업직은 뭔가 실적 스트레스 받고 실적 구애받다보면 실적 안나오면 인센이고 고정급이고 얼마 안되겠거니 해서 인바운드 상담사라는 계열로 들어감.

(여기서 - 인바운드란 , 고객이 먼저 걸어오는 콜을 받는게 인바운드.

              아웃바운드란 , 내가 먼저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무언가를 유치시키거나 달성하는것.

인바운드는 걸려오는 전화만 받는거라 아웃바운드에 비해 월급이 약하고 아웃바운드는 본인 실적에 따라 월급의 차이가 큼. 대부분 구인구직광고에 보면 월급 3~400이라고 나와있는건 아웃바운드 해당.)

 

 

 

실적 영향 안받으려고 인바운드 들어왔는데

처음에 교육받고 교육비 나오고 할때는 그냥 그러려니 했음.

그런데 막상 실업무 시작되고 나니

나보고 상품 가입을 하게 권유를 하라고 함.

1개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이 사용하면서 뭔가 불편함이 있어 연락을 주면 그 불편함을 해소시켜주고

통화가 끝날때 쯤 2개를 사용하라고 권유를 하란말.

권유를 한다는 자체로 끝나면 상관이 없겠지만 ,

권유를 했냐 안했냐에 따라서 내 상담품질에 마이너스가 되고

유치를 했냐 안했냐를 떠나서 권유를 한 건수로만 해서 내 실적에 영향을 주고

운좋게 유치가 되버리면 그사람은 실적이 플러스플러스가 되서 월급이 올라가고 ..

오늘 하루 권유를 많이 못하게 되면

그날 6시 퇴근은 물건너가게되고...........실적 제대로 안나오면 칼퇴근도 못함 .

 

 

 

입사후 2개월정도까지는 진짜 회사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 컸음.

난 실적 영향 안받으려고 인바운드에 왔는데 왜 아웃바운드에서 하는 유치를 내가 해야하는가 .

오죽했으면 회식자리에서 팀장님한테 하소연함.

 

"팀장님.. 전 아직도 이해가 잘 되지않아요 . 실적 스트레스 안받으려고 인바운드에 들어온건데

왜 업셀링 권유를 안하면 마이너스가 되는거에요 ?  "

 

 

팀장님 왈.

-oo아 . 니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어디 회사건간에 상품에 대한 업셀링은 어디에든 존재해.

니가 업셀링해야한다는것에 대해 납득을 하지 못한다하더라도 어디 회사든 다 똑같기때문에 니가 받아들여야만해 .

 

 

존경하는 팀장님이였기때문에 팀장님 말을 이해하려고 했고 지금은 어느정도 익숙함.

우리회사는 부당함에 있어 건의를 하거나 , 이해하려고 하지말고 그냥 수용하라함.

 

oo아. 이해가 안되면 이해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참.. 씁쓸한 얘기지만 , 뭐 다른 회사도 이런 사항은 있지않슴?

그래서 나님 또 이해하고 열심히 권유해댐.

회사의 룰이기때문에 그냥 함. 먹고 살려면 어쩔수 없음.

 

그래서 나중에 적응하게 되니

 

"팀장님~ 이건 이러이러한데 이건 이러하지 않아요 ?당황 "

 

-에헴 ( 팀장님 표정 )

 

" 좀 이해가 안되긴 하지만 그냥 받아들일게요........슬픔 "

 

-짱 ( 팀장님 표정 )

 

"더위 ( 나님 표정 ) "

 

 

 

 

그리고 난 인바운드라고 하기에

내가 고객한테 전화거는일은 없는줄 알았음.

큰 착오였음.

인바운드에는 룰이 있음.

고객이 전화가 와서 상담을 하는 도중에 고객이 열받아서 " 니들 맘대로해! 느그 알아서해 난몰라! " 이러고

전화를 끊게되면. 난 그냥 끝나는줄 알았음

전화 끝나고 10분안에 전화나가야됨. 전화 안나가면 내 점수 또 깎임.

전화했는데 안받으면? 그날 3번 전화해야됨.

그날 3번 안받으면? 5일동안 하루에 1번씩 전화해야됨.

제일 무서운게 뭐시냐하믄.

5일동안 고객한테 전화를 해야되는데 고객 5일째되는데 마지막 전화를 걸었는데!

고객 받자마자 그냥 말도 없이 끊어버림.

나.. 5일동안 다시 고객한테 하루 1통씩 전화해야됨.

차라리 받지마........ㅠ_ㅠ 부탁이니까 받지마요 제발요 고갱님

 

 

 

 

 

그리고 또 .

나님. 상담하는게 어느정도 표준말을 써야함은 알았지만 ,

표준말, 높임말 제대로 쓰지않음으로서 내 실적에 영향이 간다는것은 정확하게 몰랐음. 영향감.

콜센터에 전화하는 사람들은 느끼겠지만 ,

상담사들은 항상 앵무새같이 죄송합니다 ~ 네 그러셨어요~, 아네~ ^^ , 행복한 하루되세요~ 이런식으로 말하는게 상담사가 하기 싫다하더라도 룰이 그럼. 룰이. 룰임. 룰.

고객이 뭐라고 한마디를 내뱉었다고 하면

나는 이말에 대해서 정해져 있는 멘트를 하지않고 내 생각대로 다른 말을 하게 되면 감점임.

그렇기 때문에 상담사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말만 함.

나도 똑같은 말은 하기싫은데 고객들은 죄송하다고 하면 죄송하면 다냐고 죄송하단 말밖에 못하냐고

도움 못드려서 죄송하다고 하면 도움주라고 하는데 .

난 그렇게밖에 말을 못하고 도움을 정말 주고싶어도 줄수가 없으니까 못주는건데 ..

고객님들이 하시는 말씀이 ,

니네들은 너무 딱딱하고 정해져있는 말만 하니까 짜증난다하시는데 속으로는 울분이 터짐.

 

그러니까 혹시라도 이글 보시는 분들은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상담사가 비슷한 말만 말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 어쩔수 없는 규율이니까.

 

 

 

 

높임표현도 회사와서 국어공부 다시 하게됨.

말할때 아~ 음~ 어~ 이런 말잡음 습관적으로 하는 분들 많잖슴?

또 감점됨. 뭐 상담사니까 안내멘트에 대해서 매끄러워야하는게 당연하긴 하지만 ,

높임 표현에서도 일반 사람들이 헷갈려하는 가능하세요. 가능하십니다. 요금은 얼마세요. 가능하신 일수는. 등등등

옳은 표현이 아니라합니다.. 저만 느끼는 거일수도 있지만 ㅠㅠ

저는 저보다 높은 사람한테 말할때 저런 높임표현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모르고 세요 십니다 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했는데 아니라 하더라구요 .

 

 

 

그리고 매월 한달에 한번씩 정기평가를 보는데

나님.. 항상 공부할때마다 느끼는건데 중고등학교때 이렇게 공부했으면 서울대 갔을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서울대 못갈건 알지만. 그만큼 열심히 함 ㅠㅠ 알아주시라규 ♥

 

 

 

 

 

그리고 또.

난 친한 언니가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길래 화장실을 무슨 한시간에 1~2번을 왔다갔다 거리냐면 말하니까 상담일하다보면 몸이 망가진다는거임.

그땐 이해하지못한 철부지 말이였음.

상담사라는게 아웃바운드는 잘 모르겠지만 인바운드는.

걸려오는 1통의 전화를 받으면서 고객과 했던 내용을 상담이력에 모두 남겨야함.

그래서 가입자 본인이 아니라고 하면 전화주신 고객님 성함은 어떻게 되냐고 물어봄.

본인 성함 여쭤봐서 어디에 파는게 아니라 , 상담 이력에 꼭 남겨야 하는 상담 룰임 ㅠ_ㅠ

그리고 상담이력을 남길때에는.. 상담사들 통화하다보면 타자치는소리 중간중간에 들리잖슴?

입으로 말하고 손으로는 타자 뚜드려야함.

고객 전화 끊고 10초 안에 상담이력 완료 버튼 누르고. 다시 대기 버튼 눌러야함.

안그러면? 실적 영향 있심 음흉

지금은 적응되서 어느정도 통화하면서 키보드도 칠수있지만

일반인들 보고 계신다면 상담사의 애환을 이해해쥬세요 ㅋ.ㅋ

정말 대단한거같음..

고객 문의 사항에 대해서는 모두 안내를 해줘야 하고

그 안내사항을 입으로는 내뱉되 . 손가락으로는 타자를 치고 있는다는게 .ㅠㅠ

처음에 강사님이  oo씨 멀티되요? 라고 했을때는

아~ 저 통화하면서 쪽지 잘써요. 할수 있을거같아요.

호언장담했는데

통화하니 말이 달라짐 ^^ 그리고 화장실? 큰게 마려운데 변비인 사람들은 아주 큰일남.

4~5분 넘어가면 똥싸러갔다온것도 뭐라함.

그러니 맘 편하게 화장실을 갔다 오겠슴?

소리 안들을려고 화장실 계속 참으니 방광이 안좋아지기 마련이고

스트레스 받게되고 . 몸은 계속 망가지고.

악순환의 연속임.

 

 

  

 

 

진짜 한도 끝도 없이 할 얘기는 많지만 .

그냥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혹시라도 고객센터 전화했는데  상담사가 여러분들 씅질이란 씅질은 폭발시키더라도

상담사들의 애환을 조금이나마 알아주시라고 말씀드려요

 

 

고객님들중에 보면 통화 연결되자마자

수고많으십니다. 수고하십니다. 심지어는 네 안녕하세요 라고 말씀해주시는 고객들.

통화 끝날때 수고하세요. 네 고맙습니다. 번거롭게 해서 죄송해요~ 라고 말씀해주시는 고객님들.

상담사가 아~ 아닙니다. 고맙습니다 . 라고 말하면서도 정말.. 이 스트레스 받는 일을 하면서도

이런 고객님들때문에 하루하루 버티고 힘내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

 

그래서 저도 콜센터에 전화할일 있으면 첫 인사때는 잘 못하지만 전화끊을때에는 수고하세요~ 라는 말한마디 던지고 끝냅니다.

모든 사람들이 일하면서 힘들게 일하는걸 이 상담사라는 직업을 하게 됨으로써 더 절실하게 느껴서 그런지 ,

택시 기사님들한테 원래 20대 초반때까지는

승차하면 아저씨~ 어디로 가주세요~ 이랬는데

일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안녕하세요 기사님 . 어디로 가주세요 . 수고하세요~ 안전운전하세요. 라고 말한마디라도 따뜻하게 건넵니다.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모든 직장인 여러분.

아직 일을 시작하지 않으셨지만 취업을 준비하시는 취업준비생 여러분들.

남의 돈 버는게 쉽지 않고 , 무슨 직업이든간에 직업마다 가지각각 애환은 있기 마련이에요

모두 힘내시길 바라고 항상 힘찬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 좋은 밤 되세요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