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같은 작은엄마년. .

아이구야2012.06.22
조회8,370

안녕하세요?저는 아이둘을 키우고 있는 30대중반 전업주부입니다.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라 생각하실텐데 끝까지 읽어주시고 현명하신 토커님들의 도움을 받고자 글 씁니다.

 

글솜씨가 없는관계로 두서가 없더라도 이해부탁드리구요...

 

이해를 위해서 일단 간단한 소개 부터하겠습니다. 

 

일단 저희 아버지는 5남매 중 장남 이시구요.가운데 고모셋 막내삼촌이 있습니다.

 

아버지와 삼촌하고는 16살 정도 나이차이가 있구요.

 

저희집...어릴때는 그냥 살만했습니다..

 

아버지가 무일푼으로 올라오셔서  초등학교 5~6학년때쯤 크레인 두대  차주가  되셨습니다.

 

그 때 그 정도면 그냥 중소기업 사장님 정도의 수준 이었던것 같아요.

 

한...4~5년 행복 했습니다..그 때  삼촌도 같이 살고 있었구요..

 

잘 생기고 재미있는 분이셔서 제가 많이 좋아했고 친했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1학년때...사고가 났어요..아버지밑에서 일배우던 삼촌이 현장에서 일하다가

 

크레인바퀴에 빨려들어간겁니다..어릴때라 어쩌다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병원에 갔을때 왼쪽 다리에는 허벅지까지 붕대로 감아놓고 생기없는 눈동자로 누워있는 삼촌을 보고 한없이 울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삼촌은 왼쪽 다리와 왼쪽 손가락 세개를 잃었습니다.삼촌 나이 23살에요..

 

신체건장한 23살의 남자가 하루아침에 그렇게 됐으니 정말..후..

 

더 기가 막힌건...사고난 크레인 차량에 차주가 아버지셨다는겁니다..

 

겨우 산재 처리만 받았구요..

 

이 사고로 저희집은 말 그대로 풍지박산이  났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을 잡아먹었다는 생각에 아버지는 알콜중독자에 근 10년을 폐인처럼 사셨구요..

 

경제적인 어려움..부모님의 이혼..정말 힘들었던 시절 이었죠..

 

지금도 기억에 남는 일이..

 

병원에서 퇴원 뒤에 아버지친구분이 집사님 이셔서 위로 겸사겸사해서 갔다오는길이었어요..

 

저와 삼촌 둘이서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의족에 익숙치 않았던 삼촌이 비틀거리다 지나가던 아저씨와 부딪친거에요..

 

아저씨가 술취해서 그런줄 알고 째려보니까 삼촌이 병신 처음보냐고..뭘 쳐다 보냐고..

 

@@아,너도 나랑 다니기 챙피하지?하면서 애처럼 엉엉 울더군요..

 

23살 남자가 길거리 한복판에서 그렇게 서럽게 울더군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여하튼 5년 전쯤 삼촌이 결혼한다고 하더군요.베트남 아가씨랑..

 

우리 나라에서 장애인은 정말 제 짝찾기 힘든다는걸 삼촌을 보고 알았습니다.

 

뭐..다 아시는것처럼 국제결혼..그 돈을 아버지가 댔구요.삼촌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지만 뜻대로 안되었던것 같고 저희 아버지께 조금씩 도움을 받으셨어요.

 

그래도 열심히 보험 설계사 일도 하시고 산재보험비가 다달이 100만원씩 나오니 목돈은 없어도 아주 어려운 형편은 아니셨어요.그래서 결혼도 생각하셨구요.

 

저희 아버지 죄책감에 저희 등록금은 못대주셔도 삼촌 일에는 빚이라도 져서 도와주시더라구요.

 

이해할 수 있었어요.아버지 마음을..그렇게라도 해야하는 마음을..

 

그렇게 삼촌은 작은 아버지가 되었고 어쩌다 통화라도 하면 작은 엄마 칭찬을 입이 마르도록 하셨어요.

 

얼마나 알뜰 한지 모른다.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안다.이뻐 죽겠다.너무 행복하다..

 

그러다 다음해에 딸을 낳았구요..저도 마침 큰 애를 낳아서 아이가 7개월쯤 되었을때 겸사겸사 보러갔는데 그렇게 행복해하는 삼촌은 처음 보았어요.

 

작은엄마는 많이 어려보이긴 했지만 착해보이고 좋았습니다.삼촌이 행복해 하니까요.그렇게 저희 아버지도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셨구요..

 

그런데 그렇게 얼굴보고온 두 달뒤에 작은엄마가 사라진겁니다...딸까지 데리고..

 

계획적이었더군요..친정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굉장히 우울해 했답니다.

 

한달동안을 죽을 상을 하고 있으니 삼촌이 갔다오라고 비행기표에 처가집에 드리라고 돈에 선물까지 바리바리 보냈더니 간 다음날부터 연락이 끊긴겁니다.

 

2년이 흘렀고 그 동안에 삼촌은 자살시도를 세번..반년을 넋나간 사람처럼..

 

아버지 역시 내 탓이다..내 탓이다..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치유가 되어갈 떼쯤 연락이 온거에요.그 년한테..

 

우리 삼촌.. 받아줬습니다..

 

알아요.우리 삼촌 바보같은거..애엄마는 밉지만 딸이 너무 보고싶데요. .

 

나이 40에 처음 가져본 자식이니 당연한걸까요?..

 

부모자식간의 연을 어떻게 끊냐고 하는데..저도 에미인지라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같이 사는 줄 알았더니 작년 여름에 가서 얘길 들어보니 것도 아니더라구요.

 

2년동안 다른지방 어디서 가게 관리일을 하고 있었다나..애는 베트남에 지 친정엄마랑 있구요..

그래서 지금 당장 올수는 없다고 한달에 한두번 왔다 간다구요..

 

그렇게 몇번 왔다갔다하더니 지 친정엄마 얘길 하더랍니다.

 

지도 일하고 삼촌도 일하니 애 봐줄 사람도 필요하고 친정 엄마 초청하면 친정에 돈 보낼일도 없고 좋지 않겠냐고요..결혼초부터 삼촌이 처가집에 돈을 보내줬더라구요.다달이 50만원씩..

 

모든 사람이 아니라고 했지요.돈도 돈이지만 목적을 가지고 다시 접근했다는 자체가..

 

삼촌이 얼마나 호구로 보였으면..ㅆㅂㄴ

 

삼촌도 그건 생각해보자고 했다고..단칼에 처내면 또 연락끊고 잠수 탈까봐 달랬데요.

 

대신 적금을 들자고 딸래미 데리고 오게 돈을 모으자구요.

 

그 적금이 올 8월이 만긴데 만기가 다가오니 말을 바꾸더랍니다.

 

지 친정엄마 초청 안해주면 딸 데리러 못 간다구요.

 

그래서 그건 못한다.했더니 또 잠수를 탔답니다.

 

그래서 문자로 너 고소한다 했더니 적금 든 돈만 계좌로 보내고 또 잠수..

 

미치겠습니다.삼촌이 불쌍하고 저희 아버지가 불쌍하고..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 풍지박산 낼 수 있습니까?

 

어떻게 삼촌이 딸도 찾아오고 그 년을 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저는 조카고 제 3자이지만 자식을 놓고 흥정하는  저년을 용서 할 수가 없네요.

 

삼촌이 편해져야 저희 아버지도 좀 편해 지실텐데 제발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그리고 내용이 내용인지라 악플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현명하신 조언 부탁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