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때문에 가출하고 싶어요

고2201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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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인 여학생이구요 밑으로 남동생이 하나 있어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어릴적부터 말다툼이 잦았습니다 (서로 폭력은 없었어요)

제가 어릴 때 방학숙제?로 그림일기를 하는데 엄마아빠가 밖에서 싸우는 소리가 집안까지 다 들려서 막 울었던 것도 지금까지 생생히 기억이 나요

 

초등학교 때도 중학교 때도 자주 싸우셨지만 며칠후면 다시 원래대로 잘 지내셨으니까 그때까진 심각하게 고민한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중학교2학년때부터인가 부모님이 동네에 작은 가게를 하나 차리셨어요

그때부터 두분이 갈등이 심해진것같아요 제가 생각할때 계기는 그거에요

학교를 끝나고 가게로 바로 갔는데 엄마가 또 분위기가 심상찮더라구요

또 싸웠나 싶었지만 며칠후면 다시 잘 지내실거라 생각하고 별로 음..막 걱정?하진 않았어요

 

그리고 중3때 엄마가 집을 나갔어요 이생각을 하면 아직도 진짜 막눈물이나요

학교끝나고 집에 가니까 엄마가 없길래 어디냐니까 주말동안 큰이모부집에 있겠대요

그래서 그냥 대수롭지않게 알앗다고 했는데

주말이 지나고 평일 아침에 학교갈 준비를 하고있는데 아빠가 저희 둘을 거실에 불렀어요

 

그때아빠가 우리 손을 잡고 얘기를 하시는데 엄마가 집을 나가서 이제 우리 셋이 살아야 한대요

그게 무슨 얘기인지 저는 진짜 깜짝놀랐어요 그런일 상상해본적도 없거든요

아빠가 우시는 것도 그때처음봤어요 아빠가 미안하다고 엄마가 집을 나갔다고..

상황파악도 안됐는데 그냥 아빠가 우시니까 저도 눈물이 나오데요 저도 동생도 막 울었어요

처음엔 실감도 안나고 별 느낌 없었는데 며칠이 지나면 지날수록 계속 눈물만 났어요

그래서 처음 1개월 정도? 는 밤에 아빠몰래 거의 맨날 울었어요

 

음.. 아그런데 엄마가 집을 나가고 나서도 며칠후부터는 다시 엄마랑 만났어요 저희만요

아빠가 그래도 너희 엄마니까 만나는건 허락해주겠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가끔 엄마가 밥먹으러 가자 영화보러 가자 이렇게 만나자고 하시는 날에

친구들이랑 놀러가겠다는 동생도 억지로 끌고 나가곤 했어요 엄마는 저희를 자주 못보니까요

근데 만날때마다 엄마가 옛날보다 너무 부담스럽게 잘해주는 느낌인거에요

뭔가 엄마가 아닌거 같고 어색하고 그랬어요

 

그리고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친한 친구들이랑 운동장 앞 벤치에 다같이 앉아서 노는데

아무생각도 안들고 같이 놀지도 못하겠더라구요 갑자기 엄마 생각이 나서 막 눈물이 났어요

일어나기도 뭐해서 그냥 고개 숙이고 있는데 친구하나가 알아챘는지 왜그러냐고 그러데요

그래서 제일 친한친구들이니까 말을 헀어요 사실대로 전부다

그런데 친구들이 위로해주면서 자기네집에서도 그런일이 있었는데 잘 해결이 됐다고

잘 될거라고 위로해주더라구요 그래서 그래 우리집도 괜찮아지곘지 했었어요 그떄는

 

근데 그 잘 해결되는 동안 저는 너무 힘들었어요

친조부모님이(외조부모님은 돌아가셨어요) 만나기만 하면 엄마는 어떻냐 연락 없느냐 하시고

전화로도 자꾸 아빠한테 잘 설득해봐라 엄마 연락오면 할아버지한테 전화해라 그러시고

아빠한테도 막 그러셨는데 그럴때면 아빠가 약간 할아버지할머니께 성질? 화? 도 내고..

엄마는 어색하지 부담스럽지 아빠는 엄마가 미안하다고 전화해도 받아주지도 않고 엄마는 아빠욕하지

저는 중간에서 진짜 신경쓰이고 힘들었거든요 게다가 제가 장녀잖아요 같이 얘기할 언니오빠도 없고..

 

고1 초반에는 선생님이랑 상담을 하는데 아빠랑만 사니까 제가 그렇게 표시를 했어요

선생님이 물어보시더라구요 근데 엄마 그 단어가 나오자마자 또 북받치는거에요

그래서 제대로 상담도 못하고 울기만 헀어요 선생님이 힘든일 있으면 말하라고 위로도해주셨어요

그때반친구들은 제가 성적땜에구박받은줄알아요ㅋㅋ;; 그거아닌데 선생님께서괜히오해사셨네요ㅠㅠ

 

그리고 엄마가 지금은 같이 집에 있으신데 그 계기가 제가 또 울어서거든요

그게 뭐냐면 작년에(제가 고1때) 영화 헬로우 고스트가 티비에 방영돼서 아빠랑 동생이랑 셋이서 보는데

그 귀신들이 원래 다 차태현 가족들이었잖아요? 근데 엄마 귀신이 너무 슬픈거에요

죽고서도 계속 차태현한테 막 그렇게 대해주니까 그거 보고 진짜 영화 끝나고도 한참동안 울었어요

아빠가 티는 안냈지만 그때 좀 짠하셨는지 어떠셨는지 다음날에 저희를 또 부르시더니

엄마한테 전화를 하래요 집으로 오라고 그래서 아이제 됐구나 싶어서 막 또 울었어요

엄마가 그날에 집에 들어왔어요 그런데 제대로 화해도 안된 상태에서 지금까지 지내고 있거든요

 

그래서 엄마랑 아빠랑은 말도 안해요 아빠는 생활비만 저희 통해서 주거나 화장대에 올려두고요

밥도 엄마랑 아빠는 따로 먹어요 절대 같이 안먹어요 방이 2갠데 엄마는 항상 제방에 같이 있고

동생은 동생방에 있고 아빠는 항상 거실에 혼자 있어요 제방이니까 엄마랑 같이 있긴 한데

아빠가 맨날 혼자 계시니까 거실에 나가려고 해도 아빠는 무뚝뚝하셔서 대화가 잘 끊기거든요

그래서 괜히 뻘쭘하고 가도 어차피 폰만 만질 거니까 제방에만 있고 그래요

엄마가 자꾸 아빠싫은 티를 막 내고 그럴때 진짜 할말없고 그래요 아빠는 그래도 엄마 욕은 안하거든요

아빠가 무뚝뚝한편이라 저도 상처받고 그러면 엄마한테 털어놓긴 하는데 아빠가 진짜 싫어서가 아니에요

근데 엄마는 아빠 진짜 싫어하는게 눈에 보여요

 

아그리고 아빠가 예전에 엄마가 바람을 펴서 안받아주는 거다 이렇게말하신적이 있어요

저는 아빠가 괜한 오해 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맞는 것같아서 엄마가 의심스러워요

어제도 엄마가 친구랑 카톡하는데 웃기다고 보여주시는 데 대화방 목록에서 위를 자꾸 손가락으로 가리더라구요 그냥 별생각안했는데 엄마가 잠깐 치웠을때 남자이름인 어떤 방에 내용이 여보야? 그런거였어요

좀애교섞인 여봉 이런 느낌.. 그래서 그때 아빠가 했던 말이 생각나는거에요

 

마침 오늘 엄마랑 얘기하면서 노는데 엄마가 카카오스토리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카카오톡이랑 연결하려고 하다가 그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내가 오해를 한건지 누군지 궁금해서 그 방을 봤어요 그런데 분위기가 친구도 아니에요 이름도 처음봐요

내용도 애교섞인 내용이고.. 나중에 몰래 전화해보려고 번호를 보려고 프로필을 터치햇거든요

그럼 번호가 저장되어 있으면 번호가 뜨잖아요? 근데 번호가 안 뜨더라구요 카톡만 친구되어있나봐요

너무너무 의심스러워요 의심을 넘어서 확신이 서는 것만 같아요

 

몇년동안 중간에 어중간하게 끼여서 눈치보이던 때도 끝난줄 알았는데 그게 또 이상하게 계속되고

엄마는 의심스럽지 아빠를 싫어하지 아빠는 무뚝뚝하셔서 대화가 진전이 안돼서 제가 어색함을 느껴요

 

저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곘어요 이 일을 아는 건 제일 친한 친구 3명뿐인데

걔네한테 자꾸 터놓기도 미안해서 이렇게 익명으로 글 남깁니다

두서없이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이해는 되셨나요ㅜㅜ 그래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