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안할꺼면 빨리 헤어져야하나요?

스트레쓰2008.08.14
조회4,103

안녕하세요^^

톡커님들의 많은 의견을 듣고싶은

28세 나름 혼기꽉찬 직딩입니다..

 

다름이아니라..

저에게는 3년을 훌쩍넘어 4년째를 바라보는 남친이 있습니다..

참 성격도 틀리고 생각하는 가치관도 틀리고 자라온 환경도 많이 다르지만..

함께있으면 너무 즐겁고 자꾸 보고싶고 잘해주고싶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뒤로 하고 지금까지 만나고 있습니다..

 

남친이 이제는 정착을 하고 싶다며 평범하지만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합니다.. 저는 남친을 사랑하지만 결혼하고 싶지가 않아요.. ㅡㅜ

 

저희 부모님은 당연히 둘이 결혼할거라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시간문제라고 생각하시죠

또 어찌나 남친을 이뻐라 하는지.. 특히 아빠가... (딸만 둘인지라..;;)

성실하고 체격건장하고 예의바르고 사람됨됨이가 됐다면서... ㅡㅡa

 

그런데 남친이 하는 소리가.. 제 씀씀이가 헤프다며  " 나중에라도 니 수준에 맞춰 돈쓰기 싫어"

라고 말합니다.. 마치 제가 돈을 뿌리고 다니는것처럼 얘기하면서.....

 

전 제가 된장녀라고 생각해본적이 단한번도 없습니다.

직장다니며 저축하고 쓸건쓰고 부모님 용돈드리고 장도보고 평범한 여자입니다...

다만.. 좋은가방을 선호하고 김밥천국을 싫어할뿐입니다..

그래도 애용합니다.. 점심을 때우거나 간단하게 먹고싶을때.. 데이트하면서 가고싶지 않을뿐..

 

비싼 가방이래봤자 제가 더 아끼고 돈모아서 한번씩 산거 몇개 되지도 않습니다

비똥2 디올1 비뱐웨스트웃1 그밖엔 전부 젤싼거~

겨울코트나 구두 한켤레정도를 제외하고는 인터넷샤핑이나 명동, 동대문을 이용합니다

계절마다 옷몇벌 구두 두어켤레 사봤자 싸구려 보세옷 몇푼안합니다..

기초화장품은 신경쓰는 편이지만 마스카라도 삼천원짜리 쓴다구요.. ㅡㅜ

무거운짐을 낑낑매거나 간혹 버스가 끊겼을때를 제외하곤 택시도 잘 안탑니다..

 

남친한테 명품사달라고 노래를 부른적도 없고 남친이 밥한번사면 제가 또 밥한번사고

영화표끊어오면 음료수사고 팝콘사고 .. 너사고 나사고 하면 된거 아닙니까..

창피하게 더치패이는 하고싶지 않습니다..(사람들 보는 앞에서 돈꺼내서 주섬주섬..;;;;)

 

근데 요즘 자꾸 돈돈돈~ 맨날 돈없어 돈없어.. 더치패이를 강요하고(무조건 금액 반반..)

결혼하면 집살돈 없으니까 부모님이랑 같이 살아야 된다 자기는 꼭 모시고 살꺼다

결혼하자마자 애도 바로 낳아야된다..(전아직 준비가..ㄷㄷㄷ;;)

맞벌이는 필수다.. 집안일도 딱 절반씩 등등등... 뭘그렇게 못박으려는게 많은지...

저 일 안할생각 없거든요 지금 다니는 직장 .. 좋아요 복지도 잘되있고 급여도 나쁘지않고..

 

제가 아직 철이 없는지는 몰라도 돗대기시장같은 동네 웨딩홀에서 한번뿐인 결혼식

하고싶지 않구요.. 제가 무슨 애낳으러 시집가는것도 아니고.. 너무 스트레스가 밀려옵니다

이런일로 헤어지는것도 우습긴한데.. 평생 구질구질하게 살것만 같고.. 결혼안할바엔

일찌감치 헤어지는게 옳은것도 같고.. @.@;;;

 

전 결혼비용으로 4-5천 정도 생각하고 있거든요.. 부잣집따님이 아니여서 억소리나게는

못하지만 그래도 저정도면 시댁에 눈치는 안볼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수준에 맞춰서

결혼진행에 대해서 얘기하면.. (결혼식장 염두해 둔곳이 있거든요..)

다 필요없고 가족들기리만 모여서 대충 때우잡니다....

 

이렇게 저렇게 구슬리고 제 입장을 얘기해보지만.. 말빨 둘째가라면 서러운 남친

말로는 어떻게 안되는군요..  남친말을 듣고 있으면 다 맞는말인듯 싶다가도..

이건 아닌것같고..

 

주변에 친구들 남친은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고.. 흑.. 그런거까지 바라진않아도..

그렇게 밉살맞게 말을 해야되는지.. 빈말이라도 너 고생안시키고 해달라는거 다해줄께~

이게 안되나... (ㅁ;ㄴ이럼;ㅓㄹㅇ)

더군다나 게임에 반미쳤어요..(본인은 아니라고하지만) 옆에서 안말리면

앉은자리에서 내리 10시간도 넘게 합니다.... 매일매일 일부러 PC방 찾아가서 해야

직성이 풀린다나........ 답답합니다...

앞날이 캄캄하다고 해야되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고....  답은.. 이미 나온듯...

.

결혼을 배제하고 만나기엔.. 둘다 적은 나이도 아니고..

시간만 때우는게 아닌지....

 

참 애교도 많고 자상하고... 돈돈돈 말도 안꺼내고 게임에 붙어살던 사람이 아니였는데... 흑....

너무 두서없이 뒤죽박죽 써내려온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답답하고.. 어디가서 하소연할곳이 없어서...(친구들에게 얘기해봤자 누워서 침뱉기..ㅡㅜ)

끄적여봤어요.. 흑흑.... 제가 이상한가요... ㅡㅜ

 

육두문자를 제외한 질타와 충고 소중히 받아들이겠습니다..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