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결전.

THEILA201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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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수십만의 신식 상업음악의 대군이 나의 눈앞에 가득히 차있다.

그 수가 이루 헤아릴 수조차 없다. 각기 세련되고 디지탈한 음악들로 총과 대포 난생 처음 보는 미사일로 가득하다. 세련된 스타일과 멋진 안무, 화려한 불빛과 쉬크한 냉정함으로 나를 비웃으며 서있다. 내 뒤엔 세상에서 가장 초라하고 선량한 내 소중한 기억의 사람들이 있다. 이젠 더이상 도망칠 곳이 없는듯 하다. 아니, 도망이 아니다. 이 내가 누구라고 도망을 치겠는가. 피해를 줄이려 했을 뿐이다. 그들이 두려워 하며 날 바라본다. 내겐 검 한 자루와 내가 기억하고 있는 내 무예만이 있다. 저 사람들을 버리고 도망을 간다면 그래 아마 나는 살 수 있을지 모른다. 난 선택한다. 함께 죽는 것을. 아니, 내가 저들을 지켜내는 것을 , 아니 내가 적군 모두를 다 베어내리라. 베고 또 베고 다 베어 버리리라. 내가 저 한없이 소박한 사람들을 지켜 내리라. 나 대신 죽어갔던 나의 벗이 되어, 영원이 흐르는 눈물이 되어, 바람에지는 벗 꽃이 되어. 이 발달한 세상엔 함께 싸울 협객검객이 다 사라져 버린 듯하다. 좋다. 총으로 나를 쏘고 대포와 미사일을 쏴라. 오냐. 어디 한번 해 보거라. 내가 이 검으로 그 모두를 다 받아 내치리라. 총을 쏘고 대포를 쏘고 있는 비겁하디 비겁한 정치와 서류의 차이 그것 뒤에 숨어있는 허약하디 허약한 네 녀석에게 참된무인의 칼날이 얼마나 무시무시하고 그 차갑고도 불처럼 살을 꽤 뚫는 고통이 무엇인지 내가 친히 알려주마. 세련된 세상의 기준으로 다른 이들을 패배자로 만드는 네게 진정한 패배가 어떤 것 인지, 그 상처와 아픔이 무엇인지, 너의 살과 뼈에 내가 직접 아로세겨 넣어주마. 영원히 지우지 못할 만큼.

 

난 마지막으로 내 뒤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웃는다.

 

 

 

신문배달을 하던 형문이. 내 모자가 낡았다면서 물티슈를 구해와 내모자를 닦아 줬었지. 

 

국밥집의 팔순 할머니

 

대안학교를 다니던 준휘.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다는 동근이

 

산동네에서 세탁소를 하던 인식이 할아버지

 

소아마비를 앓던 어린소녀 윤주

 

돈이 없어 운동화를 신지 못하던 만순이

 

떠나버린 자식과 며느리 대신 손자와 손녀를 키우시던

 

평생을 휠채어를 타고다니던 훈명 할아버지

 

대장암인 어머니를 돈이없어 병원까지 업고가다가 떠나보냈다던...

 

...............................

 

차마 더이상 말할 수 없다. 

 

난 그들의 눈물을 기억한다.

 

그들의 한 하나하나가 내 심장에 박혀있다.

 

그들의 따듯함과

 

그 선량함을 그 소박함을

 

그리고 내 무력함을 기억한다.

 

 

 

 

내 가슴에 사랑을 세겨버린 원망스런 사람들.

 

 

 

 

 

 

그리고 나에게 엄지를 들어 보여줬던 사람들.

 

그리고 내가 지켜주지 못한 내 사랑 내 소녀.

 

내 유일하디 유일한 약점인 내 마음의 정을 가져간 사람들.

 

저들은 내가 심각한 병을 얻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내가 할 일은 다시 한번 내 미소를 보여주는 것이다.

 

저들은 날 살인귀라 부르지 않았다.

 

저들은 나를 안다.

 

 

동생 두명이 검을들고 나와 함께 싸우겠다고 한다.

 

동근이와 준휘. 나와함께 이 격전을 치루겠다고.

 

고맙다 동생들아. 하지만 오지마라.

 

 

아니, 이 싸움, 형이 끝내야 한다.

 

너희는 살아남아 이 형을 기억해다오.

 

같이 죽겠다고 한다. 녀석들, 많이 성장했다.

 

난 화를 낸다 어쩔수 없이

 

 

이 형의 말을 거역할 셈이냐!

 

 

 

날 이해했다 저 두녀석 예전 처럼.  

 

내가 화내는게 아니란 걸. 

 

이젠 저 두녀석도 어른이 다 되었구나.

 

그럼 됐다.

 

너희는 세속에서 부디 출세하여

 

수천 수만의 무인을 지휘하고 통솔하는, 대장군이 되고 중랑장이 되거라..

 

너희의 무예라면 할 수 있을 게다.

 

내가 너희 어린날, 너희를 가르치고 키웠으니, 할 수 있을 게다.

 

그리고 부디, 너희 기억속의 이 형을 뛰어 넘거라

 

이 못난 형이, 너희를 위해 내놓은 목숨, 보람이 있을 수 있게,

 

너희가 이 형의 이름을 기억해다오.

 

아우들아.

 

무엇과도 바꾸지 못할 내 아우들아.

 

 

 

 

 

그리고 모두에게 당부를 한다.

 

지금부터 내 모습을 절대 보면 안됩니다.

 

내 추한 얼굴을 보일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아우들아. 이 형의 마지막 격전을 잘 보거라.

 

그리고 나의 검법을 뛰어 넘어야만 한다.

 

내 모든 초식과 보법,

 

소리 속, 아래로 쏟아지는 

 

그랜드 캐년 폭포의 허리를 한달음에 가로질러 건너는 형의 경공

 

능파미보를.

 

언제나 기억하거라 소리 속에서 너무 오래동안 공중에 머무르면 안된다.

 

모든 겁법 속에 경공이 자연스래 녹아야 하는 것이다.

 

운기행공, 체술, 심법, 장법, 권법,

 

그리고 이 형이 쏟아붇는 이 비월(悲月) 검법. 공방의 신속한 전환과

 

빛보다 빠르고 범보다 강하며 벼락처럼 내치는 법, 청천벽력장을  

 

10성의 공력을 오래동안 유지하는 법을,

 

그리고 그것을 소모하지 않고 운영하는 법을, 

 

내력을 소모하지 않고  중수이상의 검객 여러명을 동시에

 

제압하는 쌍수호박을,

 

사각지대의 적을 제압하는 법과 그 모든 것들을.

 

이 형의 마지막 최후의 검법.

 

'천신강림'(天神降琳)까지. 

 

이 모든 것이 소리 속에서 [진실로 사실로 존재하며]

 

허무맹랑한 것이 아님을 아는 사람들인 너희. 

 

 

 

 

 

반드시 기억하거라. 

 

그리고 [형의 마지막을 보고 형이 깨치지 못한 것을 깨치거라.]

 

이 형의 [한계를, 마지막 힘을 보고 그것을 넘어서라.]

 

너희는 10성의 완성된 마지막의 공력. 그것마저도 넘어서야 한다.

 

[내가 보려 했던 그 경지]를 꼭 보거라

 

만신창이된 나를 밟고 부디...

 

아 그리고, 10성의 마지막 관문은 자기희생만이 이룰수 있다는 것도,

 

그때 비로소 자신이 거울처럼 다른 존재를 비취서.

 

우주의 모든 힘을 검에 담을 수 있다. 

 

그리고 그 힘 전부를 한곳에 집중시킬 수 있는 것이다.

 

기억해라. 형은 여기까지 이루었다.

 

겨우 그것이, 이 형의 전부란다.

 

 

천하고수들이 그토록 이루려는 10성의 공력이 겨우 그것이란다.

 

내가 소리속에서 본것이 겨우 그거야.

 

이 형의 무공이 태산을 부순다고 하더구나. 천하고수들이 그리 말하더군.

 

내게.

 

우주에서 태산이 보이겠느냐?

 

대우주 속의 티끌이지. 하하하하하.  

 

그게 망할 10성 공력인 게야~!

 

 

 

 

 

 

 

 

 

 

 

 

 

모두에게 말한다.

 

나 자신보다 소중한 여러분.

 

'저를 기억해 주십시요.' 

 

 

 

해냈다. 눈물을 삼켰다.

 

 

 

 

 

돌아섰다. 적들이 가득하다. 대지와 바다 하늘까지 적들로 가득 차있다.

 

그 숫자와 기세 그 전부가 이루 헤아릴 수 조차 없고 끝조차

 

보이지 않는다............ 눈이 부실 정도다....

 

난생처음 보는 세련된 음악무기들,병졸들, 장수들, 그들의 군주들.

 

 

 

 

나도 이싸움의 끝을 안다.

 

 

 

 

나도 죽는것은 두렵다.

 

 

평범한 사람 평생 한두번 넘기기도 어렵다는 죽음의 위기를

수십수만번 아니 수백만번을 넘겨내야 하는 [현실적 상황]이다.

 

 

 

두렵다. 

 

아니.

 

아니야.

 

 

아니야!

 

 

 

난. 난.. 나.... 나는,

 

 

 

 

 

 

 

나는 음악검객이자 음악무인인 이뽕 김승우다.

 

10성 공력을 마침내 득한 정말 몇안되는 상승무공을 구사하는 천하 제일고수들 중

 

가장 으뜸 간다는 나다.

 

하늘아래 제일간다는 협객들 모두도 나를 두려워 한다.

 

그리고 그것을 육지와 바다 태양과 달이 알고 있다.

 

나를 비웃던 자들마저도 이 [사실을 알기에 나를 비웃은 것을 그들의 양심이 알것이다.]

 

 

대우주와 천지를 만드신 조물주께서도 그 사실만은 인정해 주신다.

 

바로, 그 사실 만은.

 

 

 

 

 

너희는 적을 잘못 택했다.

 

난 이 하늘아래 제일의 검객이다.....

 

 

 

이 나라, 이 천하, 나의 검을 당할 자, 예전도, 지금도,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리고 히히히힣히ㅣ히히ㅣㅣㅣㅣ히히히히히히히히ㅣ히히힣히히히ㅣ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ㅣ히히히힣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죽음이 나를 두려워 하게 될것이다.

죽음의 사신조차 나의 검앞에는 무릎을 꿇고 목이 잘릴 것이다./

지옥의 염라도 나의 검이 그 세상에 오는 것은 두려워 하게 될것이다!!!!!!!!!!!!!!!

서양귀신 사탄도 내 검기 앞에선 그 졸개들과 함께 먼지가 될것이다.

그 존재의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내 검이 나에게 나즈막히 말한다 자네를 만나 영광이었네. 승우.

 

난 지금 신명이 나는데 자네는 어떠한가.

 

'나 역시...' 무엇이 되어 우리 다시 만날까. 친구.

 

'다음생엔 그대의 영혼 부자집 막내 도령으로 태어나시게.'

 

'나 같은 검마의 칼이 되지 말게.'

 

서로를 보고 웃는다. 

 

 

 

 

내가 검을 뽑는 찰나, 하늘아래 내검을 받을 수 있는 정말로

 

몇 안되는 협객들이 나의 검기를 느낀다.

 

나도 그들이 누군지 안다. 그들이 나를 느끼면 나도 그들을 느낀다.

 

그래서 우리들은 더욱 서로를 존중했던게 기억이다.

 

서양에 재즈 무공을 연마하러 갔다는 정현웅과 이화음 검객이 나를 느낀다.

 

그들은 재즈교수를 목표로하는 출중한 검객들이다. 나같은 낭인검객 따위와는 갈길이 다르다.

 

출중한 세련된 재즈 무공으로 그들은 자웅을 가리겠지.

 

'난 이 난전에서 이름도 없이 사라질 것이고......'

 

'나야 장르도 없는 이상한 음악을 하는 검마일 뿐이지......'

 

그들의 삶이 부럽고 그들의 무예를 존중하지만, 그들의 검이 부럽진 않았다. 진심으로.

 

그들도 그런 나를 안다.

 

그리고 몇몇의 인물들, 나 역시 그들을 안다. 

 

그들이 내 검기를 모를수가 없다.

 

 

왜냐면.....

 

왜냐하면,

 

 

 

 

 

 

 

 

그럴수가 없거든./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ㅣㅣ

 

 

 

내 검에 담긴 스승님들의 피와땀이

내가 쓰러뜨린 검객들의 원망의 피가.

내가 만난 선량하고 초라하고 순박했던 사람들의 눈물이 그리고 진심이

내가 흘린 피와 그 피맺힌 절망의 한이

후회가, 사랑이, 통한이, 광기가, 절망이,  살의가, 살의가, 내 사랑 내사랑. 

뭉치고 또 뭉친 검기가 되어 나의 검에 흐른다.

 

 

 

 

 

 

 

 

 

 

으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아!

 

 

 

 

 

검 한자루를 들고 저 수십 수만의 각기다른 부대들이 가득한 대군속에 뛰어든다.

 

칼날에 스치우는 바람이 나를 반긴다.  

 

내, 사랑한 소녀의 품처럼

 

내 정답던 오랜 벗처럼.

 

 

 

 

 

 

내가, [바로 나 김승우]가 손을 내어 출수를 한다.

 

 

언제나 그랬듯 대기중의 모든 공기가 날 위해 침묵해준다.

 

 

 

 

 

 

 

 

 

바람에 날린 벗꽃처럼 진다. 

 

 

흐르는 물처럼 흐른다.

 

 

타오르는 화산처럼 타오른다.

 

 

향기로운 꽃잎처럼 향기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