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석 잘 보내셨나요? 너무나도 답답하고 우울하고 눈물만 나와서 여러분께 제 진로에 대해 상의하고 싶어 글 썼습니다. 글이 좀 길어요. 길다면 밑에 굵은 색 글씨만 읽어주셔도 됩니다. ---------------------------------------------------------------------------------------------- 참...살아온 이야기를 쓰자면 책 한권을 써도 될 정도로 다사다난했던 26년간의 인생에서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보겠다며 반대를 무릅 쓰고 어릴 적 꿈꿔왔던 일본에 와 있습니다. 20살 때 부모님의 강압으로 원하던 일본어학과를 포기하고 전문직이 보장된다던 보건계열로 입학을 했었지만 적성과는 전혀 반대의 길임에 1년 뒤 자퇴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때부터 부모님과의 관계, 제 인생의 모든게 꼬인것 만 같아요. 스물 한살 겨울, 부모님과 싸우고 집을 나와 2년을 영업회사에 취직해 생활했습니다. 원룸 작은 방 한칸 이었지만 부모님의 도움 없이 언니에게 용돈까지 주며 자립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 던 시절이었네요. 그 당시 집을 나올 때 내 돈으로 내 힘으로 대학을 가겠노라 큰소리 쳐놓고 나왔지만, 공부하면서 언니 용돈 주면서,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주 6일을 근무하며 공부하기엔 제 의지가 너무 부족했나봅니다. 부모님의 대학은 언제갈거냐 하는 압박과 부담감, 중학교 때부터 이어져왔던 우울증이 심각하게 도져서 결국 자살기도를 하고 말았고, 병원에 입원 해 1주일 후 겨우 눈을 떠서 보니 부모님은 절 붙잡고 무조건 고향으로 가겠노라 선언하셨습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할머니의 치매 증세는 심각해 져 있었고, 맞벌이하시는 부모님께서는 할머니를 돌 볼 여력이 없으셨습니다. 놀고 있는 손은 저이니 정신과 치료와 함께 전 할머니를 돌봤어요. 전 부모님께 제 미래에 대해 관여하지 말아달라 부탁드렸습니다. 하지만 안정을 찾아가는 제게 다시한번 부모님은 니가 가고 싶어하는 과는 비전이 없다며,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모습을 보니 잘 한다며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기를 권유하셨습니다. 저는 반대했지만, 끈질기게 설득하는 부모님과 술을 마시면 제 과거를 들춰내 제게 폭언을 쏟는 아버지와 부딪힐 자신이 없었습니다. 결국 좋은 게 좋은거라며 일본어와 사회복지를 함께 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집 근처 원서만 내면 갈 수 있는 4년제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1년은 적극적인 활동도 하며 교수님들께 찾아가 진로에 대해 상담도 하며 건전하게 보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들과의 면담에서 돌아오는 답들은 일본어와 연계된 길은 거의 없다 라거나, 전공을 바꾸는 것이 어떻겠냐는 조언들이 대부분이었을 뿐, 또다시 저는 좌절하고 말았고, 내가 직접 찾겠다며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갈 준비를 하기 위해 휴학을 했습니다. 비자는 한번에 받을 수 있었지만, 준비 중 대지진이 일어났고, 그렇게 전 또한번 부모님의 강압으로 다시 복학하게 되어 2학년 2학기를 다니게 되었습니다만, 어찌되었든 무조건 일본에 가겠다는 신념하에 학교다니며 투잡을 뛰면서 일본에 갈 돈을 마련했고, 결국 아버지도 제 그런 노력에 허락하게 되어 일본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일본에 와서 6개월간은 꼬박 어학교며 아르바이트며 제 미래를 위해 어떤 길이 있을 것인지를 끊임없이 찾 아왔습니다. 하지만 너무 무리했던 탓인지, 임파선염에 걸리게 되었고, 그것으로 지금 잠시 쉬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제 3개월 남은 이 시점에, 어머니는 제게 편입을 하길 권유하십니다. 제가 한국에서 진로 때문에 고민할 때 편입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 쭉 어머니가 메일 로 편입을 할 것인지에 대해 물어오시기에 편입생각은 없으며 여기서 내가 해야할 길을 찾고 있 고, 지금 구상중에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나름의 미래계획에 대해 여러번 답신을 했 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추석 타지에서 공무원이 된 언니와 저에 관한 것을 상의하던 중 언니 혼자 있는 것 보단 제가 언니가 있는 지역에 대학으로 편입을 해서 둘이 함께 살면 참 좋겠다며 이야기가 나왔 나 봅니다. 어머니의 안부 카톡과 함께 12월에 비자가 끝나고 한국에 돌아와서 바로 시험을 보고 내년에 바 로 편입시험을 보고 합격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며 편입을 했으면 한다고 권유하셨습니다. 그래서 전 3개월 남은 시점에 편입은 힘들다,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 어머니께 카카오 톡을 보냈 는데 어머니는 제게 1년 동안 도대체 거기서 뭘 하고 있는 거냐며, 그냥 해외에 나가 시간 허비 밖에 더 했냐며 참 답답한 아이라고 절 매도 하시더군요.. 순간 그동안 마음고생했던 것들이 봇물 터지듯 터져나왔고 전 어머니께 모진 말을 하고 말았습 니다. 그리고는 저는 지금 이시간 까지 알 수 없는 서러움과 자괴감에 슬퍼 잠을 이루질 못하고 있습니 다. 영어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저로써는 영어성적을 요구하는 편입 시험에 3개월만에 합격할 자신 이 없습니다. 그래서, 애초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 다른 나라로 워킹홀리데이 1년을 더 다녀올 생각을 한 적 있었는데, 이렇게 된거, 한국에 들어가도 부모님과 또 부딫히게 된다면, 그냥 1년 더 다른 나라로 워킹을 갈까 고민 중입니다. 하지만, 다시 해외에 나간다면 28살에 돌아와서 졸업하면 적어도 서른에 졸업을 하게 되네요. 여자 나이 서른에 취직이 가능할 지도 전 확신을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것들, 아직 세세하게 정하진 않았지만 이렇게 해 나가면 금전적인 것 보다는 한번 뿐인 인생 행복하게는 살 수 있겠구나, 하며 구상해왔던 것들 전부가 와르르 무 너져 파도에 휩쓸려 간 기분입니다. 어떤 길을 걷는것이 저와 부모님, 모두에게 행복한 길이 될 수 있을까요? 제게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1
진로고민 해도 되나요? 20대 중후반 대학2학년 휴학하고 일본워킹홀리데이 중입니다.
안녕하세요~
추석 잘 보내셨나요?
너무나도 답답하고 우울하고 눈물만 나와서
여러분께 제 진로에 대해 상의하고 싶어 글 썼습니다.
글이 좀 길어요.
길다면 밑에 굵은 색 글씨만 읽어주셔도 됩니다.
----------------------------------------------------------------------------------------------
참...살아온 이야기를 쓰자면 책 한권을 써도 될 정도로 다사다난했던 26년간의 인생에서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보겠다며 반대를 무릅 쓰고 어릴 적 꿈꿔왔던 일본에 와 있습니다.
20살 때 부모님의 강압으로 원하던 일본어학과를 포기하고
전문직이 보장된다던 보건계열로 입학을 했었지만
적성과는 전혀 반대의 길임에 1년 뒤 자퇴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때부터 부모님과의 관계, 제 인생의 모든게 꼬인것 만 같아요.
스물 한살 겨울, 부모님과 싸우고 집을 나와 2년을 영업회사에 취직해 생활했습니다.
원룸 작은 방 한칸 이었지만 부모님의 도움 없이 언니에게 용돈까지 주며 자립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
던 시절이었네요.
그 당시 집을 나올 때 내 돈으로 내 힘으로 대학을 가겠노라 큰소리 쳐놓고 나왔지만,
공부하면서 언니 용돈 주면서,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주 6일을 근무하며 공부하기엔 제 의지가 너무
부족했나봅니다.
부모님의 대학은 언제갈거냐 하는 압박과 부담감, 중학교 때부터 이어져왔던 우울증이 심각하게 도져서
결국 자살기도를 하고 말았고, 병원에 입원 해 1주일 후 겨우 눈을 떠서 보니 부모님은 절 붙잡고 무조건
고향으로 가겠노라 선언하셨습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할머니의 치매 증세는 심각해 져 있었고,
맞벌이하시는 부모님께서는 할머니를 돌 볼 여력이 없으셨습니다.
놀고 있는 손은 저이니 정신과 치료와 함께 전 할머니를 돌봤어요.
전 부모님께 제 미래에 대해 관여하지 말아달라 부탁드렸습니다.
하지만 안정을 찾아가는 제게 다시한번 부모님은 니가 가고 싶어하는 과는 비전이 없다며,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모습을 보니 잘 한다며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기를 권유하셨습니다.
저는 반대했지만, 끈질기게 설득하는 부모님과 술을 마시면 제 과거를 들춰내 제게 폭언을 쏟는 아버지와
부딪힐 자신이 없었습니다. 결국 좋은 게 좋은거라며 일본어와 사회복지를 함께 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집 근처 원서만 내면 갈 수 있는 4년제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1년은 적극적인 활동도 하며 교수님들께 찾아가 진로에 대해 상담도 하며 건전하게 보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들과의 면담에서 돌아오는 답들은 일본어와 연계된 길은 거의 없다 라거나, 전공을 바꾸는
것이 어떻겠냐는 조언들이 대부분이었을 뿐, 또다시 저는 좌절하고 말았고, 내가 직접 찾겠다며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갈 준비를 하기 위해 휴학을 했습니다.
비자는 한번에 받을 수 있었지만, 준비 중 대지진이 일어났고, 그렇게 전 또한번 부모님의 강압으로
다시 복학하게 되어 2학년 2학기를 다니게 되었습니다만, 어찌되었든 무조건 일본에 가겠다는 신념하에
학교다니며 투잡을 뛰면서 일본에 갈 돈을 마련했고, 결국 아버지도 제 그런 노력에 허락하게 되어
일본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일본에 와서 6개월간은 꼬박 어학교며 아르바이트며 제 미래를 위해 어떤 길이 있을 것인지를 끊임없이 찾
아왔습니다.
하지만 너무 무리했던 탓인지, 임파선염에 걸리게 되었고, 그것으로 지금 잠시 쉬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제 3개월 남은 이 시점에, 어머니는 제게 편입을 하길 권유하십니다.
제가 한국에서 진로 때문에 고민할 때 편입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 쭉 어머니가 메일
로 편입을 할 것인지에 대해 물어오시기에 편입생각은 없으며 여기서 내가 해야할 길을 찾고 있
고, 지금 구상중에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나름의 미래계획에 대해 여러번 답신을 했
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추석 타지에서 공무원이 된 언니와 저에 관한 것을 상의하던 중 언니 혼자 있는 것
보단 제가 언니가 있는 지역에 대학으로 편입을 해서 둘이 함께 살면 참 좋겠다며 이야기가 나왔
나 봅니다.
어머니의 안부 카톡과 함께 12월에 비자가 끝나고 한국에 돌아와서 바로 시험을 보고 내년에 바
로 편입시험을 보고 합격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며 편입을 했으면 한다고 권유하셨습니다.
그래서 전 3개월 남은 시점에 편입은 힘들다,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 어머니께 카카오 톡을 보냈
는데 어머니는 제게 1년 동안 도대체 거기서 뭘 하고 있는 거냐며, 그냥 해외에 나가 시간 허비
밖에 더 했냐며 참 답답한 아이라고 절 매도 하시더군요..
순간 그동안 마음고생했던 것들이 봇물 터지듯 터져나왔고 전 어머니께 모진 말을 하고 말았습
니다.
그리고는 저는 지금 이시간 까지 알 수 없는 서러움과 자괴감에 슬퍼 잠을 이루질 못하고 있습니
다.
영어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저로써는 영어성적을 요구하는 편입 시험에 3개월만에 합격할 자신
이 없습니다.
그래서, 애초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 다른 나라로 워킹홀리데이 1년을 더 다녀올 생각을
한 적 있었는데, 이렇게 된거, 한국에 들어가도 부모님과 또 부딫히게 된다면,
그냥 1년 더 다른 나라로 워킹을 갈까 고민 중입니다.
하지만, 다시 해외에 나간다면 28살에 돌아와서 졸업하면 적어도 서른에 졸업을 하게 되네요.
여자 나이 서른에 취직이 가능할 지도 전 확신을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것들, 아직 세세하게 정하진 않았지만 이렇게 해 나가면 금전적인
것 보다는 한번 뿐인 인생 행복하게는 살 수 있겠구나, 하며 구상해왔던 것들 전부가 와르르 무
너져 파도에 휩쓸려 간 기분입니다.
어떤 길을 걷는것이 저와 부모님, 모두에게 행복한 길이 될 수 있을까요?
제게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